오늘은 고난주간 마지막으로 , 무겁고 슬픈노래를 한곡 소개합니다.
모짤트의 '라크리모사(Lacrimosa; 눈물 흘리네) 입니다. 이 곡은 '진혼 미사곡(Requiem) KV 626' 중 한 곡으로 , 모짤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쓰여졌고, 이 진혼곡의 미처 완성되지 못한 부분은 , 후일에 그의 제자 프란츠 쉬스마이어(Frantz Susmyer)에 의해 보완되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 '라크리모사'의 합창 부분과 반주의 현 파트 코드는 모두 모짤트가 썼다고 하니, 거의 그의 작품이라고 생각 됩니다. 이 KV 626 중 ' 상투스, 베네딕투스(Sanctus, Benedictus)'는 쉬스마이어가 썼다고 전해 집니다.
아시다시피, 진혼 미사 곡(Requiem)은 장례예배의 순서이기도 합니다. 특징적으로 중간에 Sequence 라는 부분을 두어, 고인에 대한 회고와 석별의 정을 표현합니다. 보통 장례식 중 조사, 고인의 추억, 조가 등의 순서에 해당한 부분일 것입니다.
이 '라크리모사'는 sequence중 맨 마지막 곡입니다.
"슬프도다! 애통의날---" 하는 라틴어 가사의 작사자는 , 모짤트 자신이라는 설도 있으나, 더 이상 밝혀져있지 않습니다.
곡은 d-minor ,느리게( Larghetto),12/8, 1분에 부점붙은 4분음표 46 정도가 되겠습니다. 전주는 두 소절, 현만으로 조용히 시작합니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4분 음표 - 8분 쉼표'의 연속이며, 바이얼린은 '8분쉼표 - 8분음표 둘' ('(음) 빠랍-')의 계속입니다.
합창은 3소절 부터 피아노로 시작합니다. 4-6소절은 '8분음표- 8분 쉼표 둘'의 연속이다가, 7소절 부터는 부점붙은 4분음표가 계속 됩니다. 이는 "약하게 건드리고 지나는 노트" 들에서 "끄는 노트(sustained ;sostenuto)" 들로 변했음을 말합니다.
7소절 부터는 크레센도가 되어 8소절에 이르고, 9 -10 소절은 피아노, 11소절은 수비토 폴테, 15소절까지 가고, 16소절부터는 수비토 피아노가 되어 19소절 까지 갑니다.
18소절에서 반짝 반주 코드가 장조로 변 할 때, 청중은 잠깐 안도의 숨을 내 쉬나, 19소절 간주부터 다시 어두운 d -minor 스케일로 복귀합니다.
세 소절 간주는 피아노로 시작하여 크레센도 후, 22소절에서 폴테 - 폴테시모에 이르러 22소절 다운 빗에서 4부 합창과 , 관, 현, 팀파니 까지 가세한 강력한 튜티, 올 어택(Tutti, all- attack)으로 24소절까지 간 다음, 극적인 디크레센도에 이어 , 피아노로 28소절 다운 빗(beat)에서 노래를 끝 내고 , 한숨 돌린 후, 29 -30 소절 조용하고 긴 '아-멘-' 으로 아무리 짓습니다.
연주상의 주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이 곡은 '조가' 입니다. 합창이나 반주나 모두 음색이 ' 은근한', '안으로 굽는' 소리를 내야 합니다. 노래하는 마음이 '슬퍼야' 할 것이고, '개방된, 되바라진 , 밝은 소리' 가 나지 않도록 유의 해야 할 것입니다.
4 -6 소절의 짧은 8분 음표들은 어떻게 처리 할 것인가 ? 연구가 필요합니다. 7소절 부터의 끄는 (sostenuto)노트들과 대비하기(contrast) 위해서는 , '그냥 살짝 건드리고 지나가는 ' 약한 성격의 노트들일 것입니다. 연습이 필요 합니다.
8,11소절 수비토 폴테 (subito forte), 9,15소절의 수비토 피아노에서도 확실한 차이를 보여야합니다.
간주 후 22소절 - 다운 빗의 '올- 어택'으로 부터 세 소절은 , 눈물 흘리는 사람이 "울부짖는" 패시지이며, 이어지는 25소절에서 부터 끝 "아멘" 까지는 울음을 진정하고, 차분해 지는 부분입니다.
이 표현이 확실해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항상 이 곡을 연습하거나 부르고 나면, 하루 종일 어둡고, 답답하고, 찜찜하고, 기분이 언짢습니다.
그만큼 충격적인 노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Apr . 20 .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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