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30, 2011

토스티( Francesco Paolo Tosti) 와 '기도'(Preghiera)'

우리가  서로  얘기를  나눌  때,  비분 강개   웅변조인  분도  있고,  억양이  시종  꼭  같은  분도  있고,  애조 띄어  항상  슬프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얘기중  웃음이  반 이상  섞인분,    토씨가  자주  생략되어  의미를  쫓아가기  힘든 분도  계십니다.        음악에도  시원스럽게  '뽑는' 곡이 있는가  하면,  조용조용  설득력 있게  감동을  주는  노래도  있습니다.

오늘은  소곤거리는 듯,  차분하고   조용한  공감을  주는  성가 하나를  소개합니다.
프란체스코   파올로    토스티 (Francesco  Paolo   Tosti :1846 -1916 )의    '기도 (Preghiera) ' 입니다.

토스티는  이태리  태생으로,  마젤라  왕립  음악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1875년  런던으로  이주하여  ,  이후  주로  영국에서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대개  가곡이며,  그중  '이별'('Good -bye'),   ' 이상'(Ideale) 등은    지금도  널리 불리우고  있습니다. 

 '기도'의  본래  가사는  이태리어이며,  성악  독창곡입니다.     전에   한국의  H 대학에서  입학시험  실기  지정곡으로  공시된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말씀드리는  곡은   지금   한인  교회  성가대에서  부르는   4부  합창 편곡이며,  편곡자는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곡은  E-flat Major,   4/4,  보통보다  빠르게( Assai  moderato),   합창 악보에는  1분에  4분음표 92로  되어있으나,  이는  너무  빠르고,   76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생각 합니다.
전주는   아홉소절인데,  첫 소절  8분음표  여덟개에 이어  4부 허밍(humming) 여덟소절입니다.
2소절  시작한  허밍은  5-6소절   메조  폴테 까지  커질  때 ,  '아-'로  변했다가  ,  다시  피아노-허밍으로  돌아와  9소절  업 빗에서  소프라노 멜로디가  시작 됩니다.       다이나믹이  커지는  5-6소절은   당연히  허밍보다는  보이스가  합리적이며,   나머지  부분의  허밍은  고른  소리와  정확한  핏치를 내기위해   과외 연습이  필요합니다.

소프라노  멜로디는  9소절  업빗 부터  시작되나,  11소절  다운  빗에  약간의  액센트와  루바토가  있고,  14 소절에서  조금   커지다가  16소절  다시  피아니시모가  됩니다.
16 소절  업빗 전에서   확실히   숨을   쉬어, 분위기가  달라짐을  표현해야 하며,    이는  똑 같이 18소절  업 빗의   8분쉼표 에서도  같이  적용됩니다.
 18소절  업 빗에서  멜로디가  테너로   나머지  파트들은  허밍으로  바뀌며,  잠깐  루바토 후,  22소절  업빗 부터  4부로 바뀌며  크레센도가되고, 이어   29소절 디크레센도가  되며  1절이  끝납니다.
한가지  짚고  지나갈 것은  27소절,    "앞에 /간절히" 에서는   루바토가 되면서 ,  "앞에" 다음 꼭  숨을  쉴것이며, "간절히"의  세  노트중    "절"이   그중   가장 강조되는  노트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30소절부터   2절을 위한  간주가 시작되는데,  프레이징은  전주와  같습니다.

2절은  1절과  달리 38소절  다운 빗에서  시작하며 (1절은  업빗에서  시작),  55소절에서 끝날  때 까지  프레이징은  , 마지막 부분이  폴테를  유지하며    코다로  연결되는 것만  빼고,  앞의    1절과  같습니다.      코다에  진입하는 55소절에서는   전 패시지 부터  이어진   폴테가  더 강력하고   커져,   59-60소절  크라이막스에 이르고,   60소절에서    완전히 끊은  다음 ,    61소절  업빗에서  피아니시모  두 소절로  노래를    마무리를   합니다.       이어서 ,   반주가  대비가되는  폴테시모  두 소절의  소리쳐   외치는 듯한  간주를 한  후,    합창  피아니시시모  두 소절 4부  허밍으로    조용히  곡은  끝 납니다.      마지막  두 소절은 허밍 대신    "아 -멘" 이나  "주 -여"로  대신 하는 수도  있읍니다.   그러나  다이나믹은  같아  피아니시시모 입니다.


본래  성악  솔로 곡이므로 ,  템포의  변화,  끄는  루바토가  많고,  감정  표현의  기복이 심해  합창곡으로는    적합치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섬세한  표현을   합창이  통일해서   나타내기  힘든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곡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많은  , 그리고  충분한  연습량으로 , 세밀한 부분까지   해결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반주도   합창과  더불어    같이 노래하고, 울고 , 소리쳐야 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매  소절당    연속된   8분음표 여덟개도  음가(Value of  notes)가  다  다릅니다.

가사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한된  시간  동안   사는   인간의   애절하고  처절한 기도입니다.
"마지막  촛불,   양지에  눈,   서러움에  가득한,   간구하나이다 --"등의  가사는   연주하는  사람의  마음을  숙연하게  합니다.      시간차가  있을  뿐 ,   언제인지를  모를 뿐 ,   모든 사람이   다  한번   마주 할  일 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은   , 위의    사실과는   관계없이  , 언제든지  , 항상 ,   하나님  뜻에   더 가까워 질 수 있지  않을까요?


                                Apr . 30 . 2011 .

Thursday, April 28, 2011

비발디(Antonio Vivaldi)와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Domine Fili Unigenite)'

먼저 회에  말씀  드렸듯이 , 오늘은  비발디의   '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Domine  Fili Unigenite)'를  소개합니다.
이  곡은  '글로리아' RV 589의  일곱번 째 곡이며,  대개  '하늘의  영광', '땅에  평화' 와  더불어   세  곡이  한  묶음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곡이  활기에  차 있고, 끝난  후의 기분이  깨끗하고,  후련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에 대한  언급은   구약 이사야 7장  14절,  시편등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모든  시대의 사람들은   구세주를  기다려왔다는 얘기입니다.

가사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Domine  Fili Unigenite Jesu Christe)"가  계속  되풀이  됩니다.  구체적인 역활이나  기대를  담은  내용이  아니고,  '구세주  자체' 를  찬양한다고 생각됩니다.

곡은  F-Major,  3/4 , 빠르게(Allegro ), 1분에 4분 음표  120 정도입니다.
리듬은  '부점붙은  4분음표 - 8분음표'로  써  있으나,  실제로는  더  날카롭게  '부점 두개  붙은 4분음표( double  dotted  quarter) - 16분음표'의  연속으로  연주함이 더  리드미칼하고,  부르기  쉽습니다.    이는   악보의  편집인  주석에   쓰인 대로입니다.       그리고    박자는   3/4 이지만  소절당  펄스(pulse)는  하나(one)입니다.

전주  여덟소절은  현(string parts)이  맡습니다.     다이나믹은  폴테이며,   시종 '뛰어가는 ' 느낌이고,  굉장히  '밝습니다'.     8소절 부터  시작되는  합창은  앨토와  베이스의  2부 합창이다가,  17소절  부터는  파트너가  바뀌어 , 소프라노와  테너의   2부합창이  27소절 까지 계속  됩니다.
이어서  4부합창  푸가로 가다가 ,    35소절에서  합해져  4부로   37소절까지  간 후,   두 소절의  짧은  간주가  있습니다.    
간주 후  40소절에서  다시  푸가로  나뉘어  53소절  까지  간 후,   테너와 베이스의  힘찬   남성 2부합창으로  이어져서   70 소절까지  갑니다.

70소절에서  다시  4부 합창이  되나,  이 부분은   크게보아  두 그룹으로  나뉜  푸가이며,    코다라고  볼 수 있는  79소절부터    명실  상부한    4부가 되어   90소절에서 노래는  끝나고 , 경쾌한  여덟소절  후주로  곡은  마무리  됩니다.

연주상  유의할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곡의 즐겁고  경쾌한  "딴따, 딴따, 딴따'하는   리듬이  처음부터  끝 까지  변함없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부점 두개 - 16분음표' 처럼  연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뛰어가야'  합니다.

한 소절의 펄스(pulse)는 '하나'입니다.    절대로 '하나 - 둘 - 셋'이 아닙니다.    지휘자가  시종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

반주는  '더블 닷(double -dot) -16분음표' 의  리듬을  선도 합니다.    명확하고  완벽해야 합니다.
악보에  따라서는,    두개의 8분음표의  조합을    아예  주석 난에  '부점붙은  8분음표 - 16분  음표'로  하라고(42,45,48 소절 등)   명시해  놓은  악보도  있습니다.     그런데,  리드미칼하게  가다보면    자연히  그렇게 됩니다.

이시다시피,  푸가는  절대로  악보를 보고,  세고 나오지  못합니다.    외워야 합니다.

이 곡을  연습하시며,  또  연주하시며,  크리스챤   바로크 음악의   ' 깔끔하게  정돈된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느끼시고,   즐기게 되시기  바랍니다.



                       Apr . 28. 2011 .

Tuesday, April 26, 2011

비발디(Vivaldi) 와 '땅에는 평화'( Et in Terra Pax Hominibus).

국민학교  4-5 학년 시절 이었을  것입니다.    다이제스트  문고본으로  된  세계 문학 작품들을  닥치는 대로    읽던중  , 빅틀  유고의  ' 레  미제라불'과  만났습니다.   빵  한개  훔치고  5년 형을 받고,  두 번 탈옥하려다가  실패해  , 도합  19년을  감옥에서  보낸  장 발장의 이야기입니다.   그  작품의  두 곳에서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라는  노래가   수도원  담장을  넘어서 들려 온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하나는  코젯의 어머니  팡테에느가  세상을  떠날  때,   또  하나는  장 발장이 임종할 때 입니다.       이게 뭔가? 하던  의문은  대학시절  라틴어를  배우고 나서,  이는  성경 구절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 구절을   가사로  곡을  썼음을  알게  되었고 ,    후에  비발디의   '그로리아 ' 악보의  가사를  처음   봤을 때,  "아! , 이것이  그  곡들 중 하나로구나"하고  반가웠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물론  장 발장이   비발디의  곡을  들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왜?     그때는  비발디의 작품이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졌을  때(1800년 대)이니까요.

참,    비발디의 '글로리아'는  RV588 과    RV589의  두곡이  있는데,  우리는  지금  카젤라가  발견한  RV 589를  따라 가고 있습니다.

전 회에서   말씀드렸듯이,  'Gloria  in  Excelsis Deo' 와    ' Et  in Terra  Pax Hominibus'는   누가 복음  2장 14절 중의   댓귀  입니다.  따라서  곡의  분위기도  아주  대조적입니다.       이 곡은  시종 조용하고,  차분하며,  '순종하는'  느낌입니다.

곡은  b-minor,  3/4  ,  adante(걷듯이), 1분에 4분음표  56정도 입니다.
이 곡을  바로크식   ' 테라스  다이나믹'으로   연주하면,   너무  단조하고 ,  무미건조합니다.
그러나,  전 93소절 중  열  곳에   크레센도와  디크레센도를  도입하여 ,   크고  작아지는  프레이징을 하면,    전혀  다른  감동적인 음악이 됩니다.

전주 여덟 소절의  시작은   현(strings) 인데   피아노- 레가토입니다.  5소절에서  크레센도,  7소절  폴테가  되고, 8소절  디크레센도 후   피아노에서  합창이  시작됩니다.  합창 곡 형식은  전형적인   푸가(Fuga)로  베이스 파트부터  시작합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  다이나믹이  바뀌는 곳,   즉,    크레센도의  시작 -  폴테나  메조  폴테에  이르는 소절 - 디크레센도 후   피아노에  이르는    세  단계를   알기쉽게   소절#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5- 8- 9 ,    20 -27 -29  ,    29 -31 -34 ,   38 -40 -41  ,   45 - 46 - 48  ,   52 -54 - 56  ,   60 -67 - 70  ,74 - 75 - 77  ,    78 -82 - 85  ,   85 - 87 - 90.
이상  열  곳입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폴테 부분은  64 -66 소절 ,  82 -83 소절  입니다.


연주상의  주의는 ,
 반주의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는 8분음표의  계속이고,   멜로디는  가끔 16분 음표의  조합을  보이나,   발생하기 쉬운  단조함을    피하기 위해   리드미칼 해야하고,  합창과   ' 같이  노래 해야함'이  필수적입니다.
합창은  다이니믹이   피아노 임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 튀는 음성'이  없도록  다듬어야  할  것이며,   정확한  핏치와 ,  서로  같은  음색을  내기 위하여   소리가  모아지기  위해서는 ,    많은 연습을  요합니다.
피아노,  피아니시모에서의    공명 되는  소리를   들으면   연주자 자신 부터   감동합니다. 

비발디의  곡 중   이렇게   경건하고,  조용하고,  설득력 있고,  섬세한  감정적인 곡은  또  찾기  힘듭니다.
첫 곡   'Gloria  in  Exelcis  Deo'와  같이  들으면 ,    비발디의   '하늘' 과  "땅"에 대한  생각을   이해하게  되고,    우리 자신은   과연    지금  어디 있는가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이는   전지  전능하신   하늘에 계신  하나님과 ,  땅에서   찬양하는  피조물의  자세에  대해서 입니다.


위의  두 곡을  묶어  연주하고  나면 ,  아직도   무언가  찜찜하고  미진합니다.          그래서 , 대개   활기에  찬   일곱번 째 곡   '하나님의  독생자(Domine Fili)'를   더 해서  세 곡을  연주한뒤,  비로소  후련함을  맛 봅니다.   그 얘기는  다음 회에  하겠습니다.


                              Apr .26 . 2011 .

Sunday, April 24, 2011

알리는 말씀 (Announcement) I.

저는  오는  5월 14일  토요일,  오후  8시 반,  뉴욕   맨하탄  웨스트  67가,  카우프만  센터의  머킨  콘서트 홀에서   열리는   The  Korean  Chamber  Orchestra  of  New York 의  2011  봄  연주회를  지휘하게 됩니다.

레파트와는     바하의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1,   모짤트의  바이얼린  콘첼토 #2,   막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  모짤트  심포니 #40 입니다.

KCO  of NY은 1987년,  젊은   전문 음악인(professional  Musicians)들이  모여  창단 했으며, 매년  봄, 가을에  정기 연주회를   머킨 홀에서  가지며, 또  초청 연주도  하며  24년을  지내 왔습니다.

저는 1987년 이래로   KCOof NY의    음악 감독과   상임 지휘자를  맡아 왔습니다.

그래서,  오는  5월 1일 부터 , 5월 16일 까지   이 블로그로 부터  휴가를   갑니다.

저는  휴가이지만,  여러분 께서는   계속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세요.

항상  감사 드립니다.


                        Apr .24 . 2011 .
                                                   최  진 훈   드림.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와 '하늘에 영광'(Gloria in Excelcis Deo)

목사님들  중에는  설교  제목과  성가 내용을  일치 내지  연관시킴을  까다로울  정도로  고집하는  분이  계십니다.    이때  마땅한  곡을  찾지  못하면,  지휘자는  대개  '영광' (Gloria)을  주제로 한  곡을  고르고,   대부분의  경우   '무사히'  통과되는  경험을  합니다.    모든  설교와  찬양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문'으로   통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은  안토니오  비발디(1678 -1741)의  모음곡  '글로리아(Gloria)' 중에서,  첫 곡,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Gloria  in Excelcis  Deo')를  소개합니다.      미사곡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형식을  감안할  때,  연주회 용  '조곡' 이라는  의견이  더  설득력이 있어,   '모음곡'이라고  위에 썼습니다.

비발디의  작품들은  200년 이상  전혀  연주된  기록이  없다가,  1900년이  한참 지나  악보들이  발견  되면서  세상에  알려집니다.      이  곡 또한  알프레도  카젤라( Alfredo  Cazella)에 의해   토리노  국립  박물관에서   악보  필사본이   발견되고,   없어진  부분이  보완되어  이루어진    1939년의 연주가     역사상 기록된   첫   연주입니다.

가사는  누가복음  2장  14절,  "하나님께  영광,   땅에는  평화'의  인용이며,   그 중   '땅에는  평화'는,     이  모음곡   '글로리아'의   다음 , 둘째 곡   가사로 쓰입니다.   대비된  한 구절이   둘로  나뉜 셈인데,  곡의 내용을  보아도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  두 곡이  한 쌍으로  묶여야  잘  어울린다고  생각  됩니다.    이  다음 편  기회에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곡은   D- Major, 4/4,   빠르게(Allegro), 1분에  4분 음표 100 -104 정도가  되겠습니다. 전 72 소절입니다.
전주는  오보,  트럼펫, 현이  연주하는   열  다섯소절로   긴 편이며,   합창은  16소절  폴테로  시작됩니다.   가사는  비교적  간단해,    "Gloria in  Exelcis  Deo"가  되풀이  됩니다.

라틴어  발음은  로만 카톨릭의   '에클레시아스티칼  라틴'이  기준이  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예를  들어 ,  '엑첼시스'를   '엑쎌시스'라고  하는 수도  있습니다.  지휘자의  결정 사항 입니다.
우선  합창은  맨 처음   가사  'Gloria(글로리아)'의   딕션(가사 발음)  부터   통일해야합니다.
아시다시피,   'g l'는  서양 언어의 복자음 입니다.   모음이 아닙니다.   따라서  'g'와  'l'은  모음 'o'앞에  붙는  두 자음일  뿐이고,   화성은  모음 'o'에서  이루어  집니다.    따라서  합창은   모음 'o'  를   동시에  어택 하기 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즉,    "gl -O- ria"가  되겠으며,   약간  과장 한다면,   멀리서  들으면    " 로-ria"   하는 식이 되겠습니다.    아무튼   "그로"  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25소절부터   수비토  피아노  세  소절이  나옵니다.
바로크 시대 음악의  특징 중  하나가   '테라스  다이나믹(terrace  dynamic)' 입니다.   일단 폴테이면   폴테가  끝나는  지점까지  똑  같은 크기의  다이나믹을  계속하며,   피아노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말해,  크레센도  , 디크레센도의  개념이  없습니다.   이  패턴은  1750년 경 , 바로크 시대가  끝날  때  까지 계속됩니다.
그러나  오늘날 ,  이 부분을  어떻게 연주하느냐  하는 것은  지휘자의  선택입니다.

40 소절  부터  합창은  네  박자 씩의   온음표를  따라  49소절 까지  갑니다.  숨 쉬는  곳은  45소절  직전과, 46소절  직전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소리의  일관성과,   음정의   시작과  끝냄이  모두  정확히  맞아야 합니다.

62 소절  부터는  소프라노- 테너,  앨토- 베이스의  두 파트로  잠간  나뉘었다가,  66소절  합해지고,  67소절에서    짧은  쉼(pause)을  가진 후,    68-69 소절  마무리로 노래는  끝 납니다.   그리고  세  소절의  후주가  이어집니다.

연주상  유의하실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곡은  길지  않으나,  처음부터  끝 까지  '강력' 합니다.    이것은   아마  다음 곡 , '땅에는  평화'를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반주는   시종 8분음표 베이스와,   8분 , 16분음표의 멜로디가   조합돤  진행입니다.     자칫하면  단조해지고   지루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리드미칼' 해야하고,    같이   '노래'  해야 합니다.
여기서  반주 파트  연주자 들의  음악적  성숙도가   아주  선명히 보입니다.

25소절  피아노에서,  다른 부분과  확실한  대비를  보여야 합니다.      다이나믹만  작아지는 것이 아닌,    음성  자체가   '속삭이는  소리'로    성격이  바뀌어야 하는 패시지입니다.

위에서  잠간  말씀드린 바와  같이.   40소절 부터  시작되는    온음표들의   표현이  오히려  쉽지 않습니다.  소리의  일관성이  유지 되어야하고,   정확한  핏치에  의한   완벽한  화성이  필수적입니다.   특별한   '과외연습' 이 필요합니다.

전형적인  바로크  스타일로  연주할  것이냐,   오늘날의  우리 생각도  가미할  것이냐는  지휘자의  선택입니다.         제  생각은,   바로크의  특징은  살리되,   현대의    감각에,   또  그때보다 훨씬   발전된   음악적  테크닉의  구현에 ,  더욱  비중을  두어야 하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이는  해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어지는  둘째 곡  '땅에는  평화'를  기다려  보십시다.


            Apr. 24. 2011.

Friday, April 22, 2011

헨델( GF Handel)의 '죽임당하신 어린양 - 아멘(Amen).'

부활의  아침이  다가 옵니다.  오늘은  헨델  메시아의  마지막곡   ' 죽임당하신  어린양 -아멘'을  소개합니다.        메시아   1부 예언-탄생,  2부 수난-속죄,  3부 부활-영생은  , 53번째 곡 '아멘' 을  끝으로  장편 서사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죽임 당하신  어린양'과   '아멘'은   악보상  연결 되어있으나. 때에 따라  둘로  나뉘기도  하고, 같이  ,혹은  각각  따로  연주되기도  합니다.
가사는  요한  계시록 5장  12,13 절이며, 제물로  쓰인  예수의  '대속적  죽음'과  ' 재림'의  예고를  모든  피조물이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이  곡은   세개의  작은 곡,  Largo-andante- largo-andate (1-23소절 ),   Larghetto(24-71소절 )  , Allegro moderato( 72-159 소절)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  먼저  두 곡이 '죽임당하신- ' 이고,  셋째곡이   '아멘' 으로  호칭됩니다.      곡은   D-Major, 4/4 입니다.

첫 곡은 장엄하고  선언적인   폴테  일곱소절  Largo 후,  가벼운  기분으로  찬양하는  andante 네 소절이 , 한번 더  되풀이  된 후,  24소절의  둘째 곡  Larghetto로 연결  됩니다.
위의  Largo  패시지는 제물로  바쳐진  어린양에 대한  서술이며,    다음 이어지는   andante는  피조물들이   찬양하는  대목입니다.          두 패시지의  확연한  대비가  요구되며,   지휘자는  Largo  부분은  한소절  여덟 빗(beat)으로,   andante 부분은  네 빗으로  가게되고,    패시지가  바뀔 때  마다  짧은  쉼( pause)을  갖는 것이  합리적이며 , 인상적입니다.    마찬가지로  Larghetto로 바뀌는  24소절  직전에도   짧지안   '확실한  쉼'을  가져야 합니다.

이어지는 Larghetto는  가볍게  걷는 듯한   푸가입니다.      다이나믹은  폴테이고,  리드미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루해집니다.

40소절  업빗 부터   54소절  업빗 까지는  생략해도 좋다는   optional  passage입니다.  지휘자가  연주회의  성격이나  여러 여건을  참작해서  결정할 일입니다.

그리고  ,  계속  푸가 형식을  따라가다가, 68소절  adagio  전에서   완전히 끊고  , 쉬고,  이어  아다지오 폴테  세 소절을  길게  끌어  마무리 짓고,   attacca에서 잠깐  확실히  쉬고 난 후,   다음 곡  '아멘' allegro moderato로  이행 합니다.

'아멘'은  우선  템포가 약간  빨라졌고 (1분 4분음표 80정도) ,  폴테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합창  베이스 부터 시작되는  파트 솔로 멜로디는  , 특히  슬러가  이어지고  끊기는 곳에  조심해야합니다.   이는  가사의  딕션(발음됨)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여기서  쐐기 모양의  말텔라토(Martellato)에  특히  유의해야합니다.      말텔라토는   어떤 의미로 보면    스폴짠도 보다  더  강력합니다.      자칫하면  지루해지기  쉬운  슬러  멜로디에 , 변화와 생기를 주고   강력히  대비시키는  역활입니다.    이는  합창과  오케스트라  똑 같이  해당됩니다.

92-102소절은  현(string) 만의  비교적  조용한 간주입니다.   폴테라고  쓰인  악보도  있으나 , 다음에  이어지는  폴테시모 -푸가의 패시지를  생각하면,   조용한  메조 피아노가  더욱  합리적입니다.

102 -106소절 합창은   109소절부터  시작되는   '본격판 푸가'의   '예고편 적'인 성격이 짙습니다.
이어지는  107 -108소절은 92소절의 간주와는 달라,  메조폴테 내지  폴테의  다이나믹이며,  109소절부터 시작되는  '본격 폴테'의  패시지를  준비합니다.

109소절에서  시작하는  강력한  푸가 패시지는  ,  지금까지  지나온   ' 전 메시아 52곡' 을     완결짓는  선언적(declare)인  부분이며,   멀지않은  결승점을  앞두고  ,유감없이  마음껏   소리높여 찬양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패시지는  한치의  오차없이   '명확하게  맞물려야 하는  진행'이  필히  요구되는  곳입니다.   리드미칼 해야하고 ,  주저없는,  확신에 찬 ,  자신있는 노래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엉키면 ,  잘 아시다시피,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고조된  분위기를  이어가다가, 156소절에서  대 단원의  마무리가  가까움을   의미하는  긴  쉼(pause)을  가진 후,  긴  폴테시모  '아 -멘'으로  드디어 끝을  맺습니다.


노래가 끝난 순간 ,연주자   모두  거의  탈진한  상태로   하는 말은 ,
"아!  임무 끝이다! " ("Ah!,    The  Mission  is  Accomplished!")  입니다.

여담 하나,
몇 해 전 부활절 예배에서의 일입니다.      몇 달 동안  연습한  성가대는  위의  '죽임 당하신 어린양 - 아멘'을 불렀습니다.   연주는  모든사람이  듣기에  성공적 이었습니다.     뒤 이어서 ,  밖에서 오신 목사님이  설교를  위해  단 위에  섰습니다.    회당에 가득한  교우들에게  말씀을  시작 합니다.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찬양을  듣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예기치 않은  칭찬에   성가대원 여러분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들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말씀은 계속 됩니다.
" 30년 전 부활절,  저는  성가대원 이었습니다.      그 때,   저 곡  '아-멘'을  연습하느라고  몇 달 동안  얼마나  엄청나게   고생 했는지,   지금도  저 곡만 들으면 ,   그 기억이 떠올라    울지 않을 수  없습니다."


Happy Easter! ! !



                         Apr . 22 . 2011.

Wednesday, April 20, 2011

모짤트( WA Mozart)와 ' 라크리모사( Lacrimosa: 눈물 흘리네)'

오늘은  고난주간  마지막으로 ,  무겁고  슬픈노래를  한곡  소개합니다.
모짤트의   '라크리모사(Lacrimosa; 눈물  흘리네) 입니다.     이 곡은  '진혼 미사곡(Requiem)  KV 626' 중  한 곡으로 ,  모짤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쓰여졌고,   이  진혼곡의  미처  완성되지  못한  부분은 , 후일에   그의 제자  프란츠  쉬스마이어(Frantz Susmyer)에  의해  보완되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  '라크리모사'의  합창 부분과   반주의 현 파트  코드는  모두  모짤트가 썼다고 하니,   거의   그의 작품이라고  생각 됩니다.     이   KV 626 중  ' 상투스, 베네딕투스(Sanctus, Benedictus)'는  쉬스마이어가 썼다고 전해 집니다.

아시다시피,   진혼 미사 곡(Requiem)은  장례예배의   순서이기도  합니다.  특징적으로  중간에    Sequence 라는   부분을  두어,  고인에  대한  회고와   석별의  정을  표현합니다.     보통  장례식 중  조사,  고인의 추억,   조가 등의  순서에  해당한  부분일  것입니다.   
이  '라크리모사'는    sequence중  맨  마지막 곡입니다.

"슬프도다!  애통의날---" 하는    라틴어 가사의   작사자는  , 모짤트  자신이라는  설도  있으나, 더 이상  밝혀져있지  않습니다.

곡은 d-minor ,느리게(  Larghetto),12/8,  1분에  부점붙은 4분음표  46 정도가  되겠습니다.   전주는  두  소절,  현만으로  조용히  시작합니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4분 음표 - 8분  쉼표'의  연속이며,   바이얼린은  '8분쉼표 - 8분음표 둘' ('(음) 빠랍-')의  계속입니다.

합창은 3소절 부터  피아노로  시작합니다.    4-6소절은   '8분음표- 8분  쉼표 둘'의  연속이다가, 7소절 부터는  부점붙은 4분음표가  계속 됩니다.  이는  "약하게  건드리고  지나는 노트"  들에서  "끄는 노트(sustained ;sostenuto)"  들로  변했음을  말합니다.
7소절 부터는  크레센도가  되어  8소절에  이르고, 9 -10  소절은  피아노,  11소절은  수비토  폴테,  15소절까지  가고,   16소절부터는  수비토  피아노가  되어  19소절 까지  갑니다.
18소절에서  반짝   반주  코드가  장조로  변 할 때,  청중은    잠깐   안도의 숨을  내  쉬나,  19소절  간주부터  다시  어두운  d -minor  스케일로  복귀합니다.
세 소절  간주는  피아노로  시작하여   크레센도 후,  22소절에서  폴테 - 폴테시모에 이르러  22소절  다운 빗에서   4부 합창과 , 관, 현,  팀파니 까지  가세한  강력한  튜티, 올  어택(Tutti, all- attack)으로 24소절까지  간 다음,    극적인  디크레센도에  이어 ,  피아노로  28소절  다운  빗(beat)에서   노래를  끝 내고   , 한숨 돌린 후,   29 -30 소절  조용하고  긴  '아-멘-' 으로 아무리 짓습니다.

연주상의  주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이 곡은  '조가' 입니다.     합창이나  반주나  모두  음색이  ' 은근한',  '안으로  굽는'  소리를 내야  합니다.       노래하는 마음이   '슬퍼야'  할  것이고,   '개방된,   되바라진 ,  밝은 소리' 가  나지  않도록  유의 해야  할 것입니다.
4 -6 소절의  짧은  8분  음표들은  어떻게  처리 할 것인가 ?  연구가  필요합니다.    7소절  부터의  끄는 (sostenuto)노트들과    대비하기(contrast) 위해서는 ,  '그냥  살짝  건드리고  지나가는 ' 약한  성격의  노트들일  것입니다.      연습이  필요 합니다.

8,11소절  수비토 폴테 (subito  forte),    9,15소절의  수비토  피아노에서도   확실한  차이를  보여야합니다.
간주 후  22소절 - 다운 빗의   '올- 어택'으로 부터   세  소절은 ,  눈물  흘리는 사람이  "울부짖는" 패시지이며,   이어지는   25소절에서  부터   끝 "아멘" 까지는   울음을  진정하고,  차분해 지는 부분입니다.
이 표현이  확실해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항상  이 곡을  연습하거나  부르고  나면,  하루 종일  어둡고,  답답하고,  찜찜하고,  기분이  언짢습니다.
그만큼  충격적인  노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Apr . 20 .  2011 .

Monday, April 18, 2011

세잘 프랑크(Cesar Franck)와 '생명의 양식 (Panis Angelicus)'

어느  겨울 밤  이었습니다.  저녁 후  잠깐 앉아  TV를  켰습니다.    잠시 후  스크린에는  300파운드가  넘어 보이는  거한(?)과 ,  그  반도  안되어 보이는  사이즈의 나이 드신분이   천정  높은  성당에서  부르는   테너  이중창이  시작되었습니다.    곡은   라틴어로  부르는   세잘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  천사의 양식)'이었고,   노래 하는  두 분은,  바로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그의  아버지 였습니다.      잔잔한  올갠 반주와   명주실  두 가닥이  얽하는듯,  풀리는 듯,     끝까지  듣고난  저는  울컥하는  마음을  진정하느라고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세잘  프랑크( Cesar  Franck; 1822- 1890)는  벨지움   리이게( Liege)태생의   피아니스트, 올개니스트,  그리고  작곡가 입니다.    주로  빠리에서  활동하였고,  많은  성가곡,  심포니.  피아노곡 등을  남겼습니다.

작사자는  13세기의  저명한  성직자요  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입니다.
그의  신론(Nature  of the God ),  예수론 (Nature of  Jesus) ,  삼위 일체론 ( Nature of  Trinity) 등은    카톨릭 교회  교리의  지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곡은  A-flat  Major 이며, 약간 느리게, ( poco lento), 1분에  4분음표  60정도입니다.  (4분음표 78이라고 된  악보도 있으나,  이렇게  노래  해 보면  너무   빠릅니다.)   본래는  보칼  솔로곡이나, 저희가 주로 쓰는  한국어  가사의    악보는  , 솔로와  합창이  같이  편성되어 있는  악보이고,  편곡자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전 61소절,    구성은 A-B-A-B-C로  되어있습니다.

전주는  12 소절로 , 아주 부드럽게  노래하듯이(molto  cantabile)로  되어있고,  피아노로  시작해서 8,9소절  커졌다가,   잦아지며  느려질 때,   13소절에서 메조 피아노  보칼  솔로가  시작됩니다.
이  전주에서  유의 할  것은   오른손, 왼손에  각각  세 개의  선율이 진행하는데,  슬러로  이어지고  끊어진  곳이  다  다릅니다.    마치  여섯개의  다른  악기가  서로 다르게 진행하며,  함께  가는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설명처럼  어려운 것  같지는  않고,  수준급   피아노나 올갠 반주자들은  능숙하게 갑니다.

13소절  메조  피아노로   솔로가  시작됩니다.
14,16,22,24소절의  다운 빗,  즉, 부점붙은 8분음표-16분음표의  아티큘레이션 (articulation)이  명확하도록  주의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폴테이며,  돌체 ( dolce;아름답게),  칸타빌레(cantabile)임도   같이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25-28소절과  29-32소절은   진행은  같으나,  29-32 소절 패시지가  훨씬  강력하고  다음의  간주로  이어집니다.  네 소절  간주때에는   전주와  같이  핑거링에  유의해야 합니다.

간주 후   노래의  첫 부분 A로 돌아와   37소절부터는  솔로가    합창보다  한 소절  먼저가고, 반주와  합창이  뒤 따라 가다가   51소절에서  합해집니다 .   그리고  이어서    C 부분 코다로  들어가,  크레센도  몰토 (cresc. molto; 몽땅 커지는)인   53소절로  부터 의  두  소절이  이  곡의  크라이막스 입니다.    그러다가   55소절 부터  잦아들어  56소절에서  노래는  끝이나고,   이어지는  네 소절의 조용한  후주로 곡은  마무리 됩니다.


연주상  유의할 일은 ,

첫째로, 전주에서  여섯 개의  다른 악기가  연주하듯,   각기 다른  이어짐과 끊김의  핑거링에  반주자는 요 주의.
둘째,  솔로는  각 노트의  음가(value  of  note)에  각별히  관심을  둘  것.    같은  멜로디의  노트라도  패시지에  따라   끄는 노트가있고,  그냥  지나는  노트가  있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 14,16소절과 22,24소절,   25,26소절과  29.30 소절의 노트들은  성격이   아주  다릅니다.

셋째, 합창은  이  곡에서  제2 선에 자리잡고  '지원'(support,  back-up)하는  역활에 충실 할 것.  이것은  악보에 쓰인  다이나믹을  비교해  보시면  금방  아십니다.
넷쩨, 53소절  합창의  베이스가  두 박자  먼저  나오고,  이어 54소절  다운 빗에  소프라노는  폴테,  다른 파트 들은  메조  피아노이고  ,   연결되어   모렌도  피아니시모로 끝나는 부분은   ' 과외 연습'이  필요 합니다.

길지 않은  반면에,   부드럽고  날카롭고,  크고 작고,   힘았고  약하고,   맺고 끊고,  늘이고  잡아채는  모든  표현이  망라된  곡입니다.

힘듭니다.
그러나  무척  아름답고,   감사드리게 되는  곡입니다.


                          Apr. 18.  2011.

Saturday, April 16, 2011

말로테 (Albert Hay Malotte) 와 '주의 기도 (Lord's Prayer)'.

알버트  헤이  말로테(Albert  Hay  Malotte)의  '주의 기도' (Lord's  Prayer)를   한국 교회에서 자주  부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초 라고   기억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곡을   들었을  때,  기도하는  경건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후반에  온 힘으로  소리치는 간절함이 ,  마음 속에   깊게  와  닿는  경험을  했다고    얘기 합니다.

주 기도문은  예수께서  '기도는  이렇게  하라'고  시범적으로  가르치신  것으로  ,  마태복음  6장과 , 누가복음  11장에   그리스어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곡의 원래  가사는  영어입니다.

알버트  헤이  말로테(1895-1964)는   필라델피아  출생의  미국인으로,  어릴 때 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 했고,   고등학교  졸업후  개인적으로  작곡 교습을  받았으나,    공식  음악학교  교육은  없는것으로  전해집니다.     그  시대의  유명한  작곡가 들  중에   흔히  있는  일입니다.
그는  영화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   많은  영화 음악을  작곡하고,  영화 작품 제작에  참여했으며,  특히  월트  디즈니의   만화 영화 음악 부문에  많은  걸작을  남겨  큰 상도   여러번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는  영화음악,  팝 송,  성가  합해서  120여 곡을  남겼습니다.

그 중   오늘날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널리  불리우는  곡이   이 "주의 기도'(Lord's  Prayer)  입니다.   1935년 곡입니다.   원본은  바리톤  솔로 곡 이었고,   지금 우리가  부르는  한국어 가사의  합창곡은   칼  다이스(Carl  Deis)의  편곡입니다.

곡은   D-flat  Major,  4/4  , 느리게( Lento),   경건하게, 종교적으로(religioso),    전 49소절이며, 템포는  1분에  4분음표 50정도이고,    구성은  A -B로  되어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많은  부분에  페르마타와  루바토가 있어,  악보를  전혀  보지않고   노래할 만큼  숙달이 되어야 , 지휘에 따라   함께  '노래' 할 수  있습니다.

전주는  두 소절,  부드러운  레가토 ,피아노, 알페지오  반주로  시작되며,  3소절  업빗(up beat; auftakt)에서   슬쩍  편승하듯,  피아니시시모의  합창이  시작됩니다.

합창이  꼭   해내야될 것  하나는 ,  곡의  리듬에  가사를  일치 시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리듬 상  '늘'과  '버'에   주된  다운 빗  액센트가,  '신'에  약간의  액센트가  느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국말   얘기하는식,  즉  첫  음절에  액센트가  가는  방법은  적어도   이  노래에서는  잊어버려야  합니다.    여기에서는   당연히  음악성이   먼저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업빗에 걸린   '하' 와  '계'는  전혀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고  지나가야 하는  노트들입니다.

6소절의  페르마타 붙은  피아니시모 - 세 8분음표는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각각  거의  다른  '숨'으로  어택(attack)이  되어야  하며,  충분히  끈 후(페르마타), 다음의 8소절 , 템포  프리모가  되는 패시지로  이어집니다.
9소절  '하'는  표시는  없으나 , '끄는  노트'(sostonuto)이며,  12소절 부터는  템포가  빨라지다가,   16소절에서  느려지며  완전히  서고,   전의  6소절에서와  같은 ,  페르마타 - 8분음표들을  충분히  끌고  난  다음  17소절로 이어져 ,  처음 템포로  돌아가 ,  20소절에서  A가  끝납니다.

B가  시작되는  21소절  부터는   조는  변하지  않으나, 박자가  9/8 로 바뀌고,   세 빗으로 가는  템포는 ' 변함이  없다 ' (L'istesso  tempo)고   써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빨라지는  기분입니다.
그러다가, 31소절에서  약간  숨을  고르고   간주를  지나,  35소절  업빗 부터는  본격적으로  빨라져서,  크레센도가  되어   37소절  폴테에 이르며,    더  크고 강력해져서    42소절 부터  네 소절은  이곡의  크라이막스로,  온 힘을  쏟아 붓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피아노 반주도 페달을  깊숙히  밟게되고,   계속되는  폴테시모 -3연음부로    폭발하듯이   44소절까지  갑니다.

44소절의  두번째  빗 부터  점차 작아진다고 되어있으나,   실제로는  44소절   첫  페르마타 후  완전히 끊고,  한숨  돌린 다음 , 피아노  혹은  피아니시모로  새  패시지를  시작함이  기술적으로도  쉽고, 듣기에도  효과적입니다.
이어서  49소절의  마지막 까지,   모렌도로, 작아지고,  끌며 , 느려지고난 다음  ,   피아니시시모   '아--멘'으 로  끝을  맺습니다.

연주상  유의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피아니시시모를  연습해야 합니다,     작은  다이나믹 만이  아니고,  음성자체가  '속삭이는  소리'이어야 합니다.     폴테시모와  극명한  대비를  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리드미칼  하기위해   가사의  발음에  매우  신경  써야 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셋째,  템포상   끄는 루바토  ,  빨라지는 악체레란도,   피우  모쏘,    느려지는  랄렌탄도, 알렐간드로, 리타르단도 ,   제  템포로  돌아가는  아템포, 템포 프리모    등이  거의  한소절  건너  나옵니다.      또한  다이나믹의  변화도  거의  매 소절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해 내는  방법은,  합창 단원  전부가   이  곡을  외우고,  지휘자의  손 끝에  한치의  어긋남 없이  따라야 합니다
결국  '오직 연습'이며,   다른  왕도( shortcut)는  없습니다.

넷째, 연주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다 같이  '기도하는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잘 할 수 있고,   잘  해 오고 있습니다.
또 한번  부딛쳐 보십시다.


                        Apr. 16. 2011.

Thursday, April 14, 2011

나운영( La, woon young)과 '시편 23편 (psalm 23)'에 대한 소고.

120 여년 전  기독교가  한국에  전해진  이래,  '기독교의  한국화  및  토착화'는  그 개념의  정립과 실천 방법에  있어서   아직도  활발한 논의가  진행중인  명제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교회 음악에  있어서도   우리 음악인  국악과   전통  기독교  음악인  서양  음악의  접목 내지 공존,   대체가    항상  논난이 되고 , 또 시도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만 하여도 , 한국의 서양음악 수준은   높지  않았고,  국악  역시  기본적인  이론 체계는  물론  기보법조차  통일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더구나  전쟁은 이  명제의  논의에  대한    모든  여유와  의지를  앗아갔던  것입니다.
그  와중에서도  서양음악을  공부한  몇 분이 ,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기 위해 , 서양음악의  기보법을   사용하여 ,  전해오는  우리 음악의 채보부터  시작하였고,   나름대로  국악과 양악의  근본적인  차이부터  명확히  거론하는  이론을  정립  하고 ,   서양음악의  틀(system)을  빌려  한국 성가의  작곡을  시도했던  것입니다.
오늘은  선구적인  그분들  중  한분이신   나 운영 (1922-19 93)선생의  1953년 곡, '시편  23편'을  소개함으로써,국악  성가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저  합니다.

지금도   국악  성가 작곡이,   또  그   쓰임이   왜  어려운지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곡은  악보만 보면  F-Major,  3/4,  걷듯이( andante) ,  전 39소절로  되어 있습니다.
전주는 네 소절입니다.   메조  폴테로  시작하여 , 2소절에서  변 박자,  3소절에서  3/4으로  돌아가   디크레센도, 피아노가 되고,  이어 노래가  시작되는   5소절 ,첫  노트  메조폴테, 두째 노트 메조 피아노---.     여기까지 오면   보통수준의 연주자라도  "어?  뭐가  이상하다?"를  느낍니다.

매끄럽게  진행되기는  커녕, 사방에  걸려  부딛치기 때문입니다.

우선  5소절의    첫 8분음표 3연음부를 첫 노트 폴테,  두째노트  피아노로 부르는 것 부터  통상의  방법으로는  불가능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16분음표 두개를  업빗(auftakt)으로  보는것도 이상합니다.
이 부분을    국악의  '세마치 장단'으로  가 봅니다.    신기하게도   매끄럽게   진행 할  뿐 아니라 , 리듬과  가사,  감정이  살아  움직입니다.    왜?  이곡은  국악 곡입니다.  기보법만  빌렸을  뿐인  것입니다.

'세마치 장단'은   "뚱따당/ 뚱땅 / 뚱땅"하는  국악의  흔한  장단으로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도라지'(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가  모두  이 장단입니다.

자, 그러면  노래를  '세마치 장단'으로 해 보십시다.
"여/호와느-ㄴ/ 나의// 모/옥자 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이로 다-"가 됩니다.    ( /는 숨을  끊는 곳이며  //는  소절이  끝나는 곳을  편의상  그렇게  썼슴니다.)   즉,  '여'와 '호'는  거의 틈이없이  다른 숨으로  어택(attack)하는데, 폴테  다음에  슬쩍  따라붙는 메조 피아노 노트이니  쉽게  됩니다.

그러면  처음으로  돌아가, 전주 네 소절 부터   다시 가  보십니다.
2소절의 변박자는   첫 소절  세마치에 이어  , 끄는  애드립으로  생각되나,  뒤에 나올 '타령'장단의  맛을  보인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어 3소절 부터 다시  세마치로  돌아갑니다.

또 하나의 특징이  있습니다.   일컬어  '물구나무  진행' (홍정수 교수가  호칭)을 합니다.  코드의 기음이 맨 위음이  되어  아래로   쌓아 갑니다.  특이합니다.

9소절을  보면  4/4로  변 박자를  합니다.   이는 '타령' 장단(뚱땅 뚱따-)으로  바뀐 것이라고 여겨지며,    다음소절  다시  세마치로  돌아갑니다.

12소절은  쭉-  뽑다가 이어지는    8분음표 네개- 부점붙은 8분음표 - 16분음표인데, 이 다섯번째  노트에   액센트가  주어진 이유가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중몰이  장단의 9번째 빗이다", "페이딩 아웃하는  애드립이다." 등등 논난이 있으나,   확실한것은  ,솔직히  말씀드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 여섯 노트는  e- flat 스케일로  내려오는   계면조 음계의 "라-솔-미-레-도---라"입니다.

22소절부터  네 소절이  이곡의 크라이막스 입니다.  "진실로  선함과  인자 하심이--"하는  대목입니다.   맺힌  한을  호소하듯,  온 힘을  다 해  절규하며 , 기도하듯  노래하는  것입니다.   후회없는  감정의 표현이  요구됩니다.

22,23,25 소절은  타령 장단이거나,  아니면 세마치 장단이  한소절 안에  두번  반복된것  같으나, 반주는 폴테-트레몰로만  되어있어,   만약에  타악기가  합류 했을 때에는  연주자나  지휘자의 선택이  되겠습니다.

26,28 소절도  타령 장단으로  느껴지나,  30 소절은  세마치 장단에  이어,  다음 소절의  새  패시지를  위해,   4분 쉼표  하나를  쓰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그리고  ,다시  세마치 장단이 계속되다가,   36 소절에서 22소절로  돌아가서  반복후, 37소절  코다로  나와   타령장단과   피아노,  피아니시모 코드  세 소절의  긴 "아멘" 으로  끝을  맺슴니다.

이 박자의 변동은  모두  우리 말  가사에  맞추기 위한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대로,  이 곡은  '국악장단'의 곡입니다.   해보시면  압니다.  신기합니다.

'성가의  국악화'는   아직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쌓여있고, 그중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 기본 문제는   성가의   '경건성'을  어떻게  나타내느냐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1950년 대 와는  한참  다릅니다.   국악 성가에  대한  이해도   많아졌고,   어느만큼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지켜보고,  기다려 보십시다.



                                    Apr. 14. 2011.

Tuesday, April 12, 2011

모짤트(WA Mozart) 와 '하나님을 찬양하라. (Laudate Dominum)'

모짤트의  많은  성가 가운데, 듣는 사람의 가슴을  찡 하게  울려주는  몇 곡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오늘  말씀드릴   'Laudate  Dominum'(하나님을  찬양하라) 입니다.
이 곡은  1780년  작곡된   'Vesperse Solennes De  Confessore', KV.339 에  들어있는  곡 중의  하나입니다.

가사는  성서의 시편  117편이며,  작사자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라.  성부와  성자와  성신이 , 우리와  자자손손에  길이  같이  임하소서."하는  내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라틴어  가사로  곡을  썼는데,  그중  모짤트의 곡이  가장  자주,  널리  애창됩니다.
전에  말씀 드린바와 같이 ,  라틴어의  발음은  대개  카톨릭의 발음기준   '에클레시아스티칼   라틴'(Ecclesiastical   Latin)'을   따르나,  꼭 그렇지는  않고 ,  연주자의  모국어  발음과  음악성을  고려합니다.      즉, 'Ju' 를  '유'로 발음하지  않고  '후'로 한다거나,   'Ce'를  '체'가  아닌 '쎄'로 한다거나  하는 것입니다.     이는   연주자와  지휘자의  결정에  따르게 됩니다.

곡은   F -Major,  6/8,  걷듯이, 약간 끌면서(Andante ma un poco  sostenuto )로 되어있고,  한 소절 안의  펄스 (pulse)는   둘 입니다.       전주와  소프라노  솔로, 그리고   이어지는  합창의   세 부분으로  되어있습니다.
곡은  제 1바이얼린의  멜로디와  ,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피치카토에   제 2 바이얼린, 비올라의  알페지오가  합한  반주로  조용히  미끄러지듯  시작합니다.
전주 1-4 소절은  피아노,  5-6 소절은  폴테,  7-8소절은  피아노, 9소절은  폴테로  가다가 , 작아지며 느려질  때(calando), 11소절 소프라노  솔로가  시작됩니다.

솔로도  같은  주제의 프레이징은  전주와 같으며,   24소절에서  패시지가 끝나  잠간  멈추면,  반주가  폴테- 루바토로  한소절 길이의   짧은  간주를 한후,  25소절부터  다시  피아노 패시지로  갑니다.     32소절에서 다시 한소절  폴테 -루바토  간주 후에 ,  이어진  피아노  패시지가  42소절  다운 빗에서  끝 날 때,  합창이  시작됩니다.     합창의  프레이징은  같은  멜로디인  소프라노  솔로와  같습니다.
 그러다가   63 소절에서  소프라노 솔로가  다시  합류하는  코다가  시작되고,   솔로가  애드립으로  크라이막스에  이를 때  합창도   굳건하고   든든한  백업(back-up)을 하며,  그 후  점점  잦아져서   피아니시모  모렌도로  가서   71 소절에서 노래는  끝나고  ,   이어  조용한  후주 두 소절 후  곡은  마무리 됩니다.

다음은  이 곡을  연주 하실때  몇 가지  당부 사항  입니다.

66,67 소절  소프라노가   애드립을  할 때,  모든  연주자는   당연히     지휘봉의 끝에  정신을  집중해야 하며,    이미  무대  연주 전에  리허살에서   솔로이스트와    연주자들  사이에    이 부분을  어떻게 갈지 , 확실한  약속이  이루어져  있어야  합니다.


합창은  수비토  폴테가 되는 46,58,62 소절,  수비토  피아노가 되는 48,60,64 소절에   항상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60,61 소절에는  파트들의  다이나믹과   가사가  각각 달라졌다가,  63소절  다시  모입니다.    적지않은  연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반주의  바이얼린은  17-24소절,  27-31소절,  33-40소절,  63-68소절 에서     '' 8분쉼표- 슬러 붙은 8분음표 두개''의   아티큘레이션 (articulation)에  유의해야  합니다.    즉,  8분음표  첫 노트는  약간  끈다면 , 두번째 노트는  짧게 끊어  "(음-)빠-랍"하는  식이  될  것입니다.

곡의 첫 부분의  느낌은  " 경건하다, 아름답다"입니다.      이 생각이  한참  계속되다가,  나중에 소프라노  애드립과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조용히  함께 나올 때,   "아!   참  평화롭구나"  하는  감정이 추가됩니다.
그리고,    감사하게 됩니다.
이  감사는  이 곡을  주신  하나님,  작곡한  모짤트,  소프라노 솔로이스트,  합창단원, 오케스트라 ,  올개니스트,  피아니스트,  지휘자  , 모두에게 입니다.


                                 Apr.  12.  2011.

Sunday, April 10, 2011

요한 세바스찬 바하 (Johan Sebastian Bach)와 '인류의 기쁨이 되시는 예수'(Jesu, Joy of men's desire.)

맨하탄에서  일  할 때입니다.     오피스에서  한 블록 떨어진   S 교회는 ,  점심시간  사람들이  와서  쉬고  기도할 수  있도록  본당을  열어 놓습니다.      사람들은  드문드문  앉아  조용히  눈 감고  명상하거나  기도합니다.       어느날  사무실에  돌아오는  길에   그곳에  들렸던 저는  , 은은히 들려오는  올갠 소리에 ,  무엇에  끌린듯   반복된  곡이 끝 날 때 까지  앉아있다가,  잔잔히  갈아 앉은   기쁜  마음으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곡'이  바로  JS BACH의  '인류의  기쁨이  되시는  예수(Jesu, Joy of men's Desire)' 였습니다.

이 곡은  요한 세바스챤  바하(1685-1750)가  쓴 200여개의  칸타타 중  147번 째 , BWV 147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마음과, 입과 , 행동과, 삶) 중의  10번째 곡  'Choral' 입니다.
원전은  독일어이며,  Solomo  Frank가  가사를  썼습니다.     내용은  '항상  나와 같이하는  친구, 예수'입니다.      그런데  이  가사 보다는  나중에    Robert Bridges가   원전에 상당히  손질을 하여 번역한   가사 'Jesu,  Joy of men's desire' 가  너무  아름다워 , 후일  편곡된  50여곡의 성악, 합창곡들이나  레코딩은  거의  영역한  가사를  쓰고  있습니다.    한국 악보들도   이  Bridges의  가사를  씁니다.

바하는  1723년  부터  라이프지히의   세인트  토마스  교회에서  일  할 때, 많은  교회 칸타타를 썼고   어느 해에는  50여 곡을  썼다는  믿기 힘든 얘기도 전해옵니다.
그  시대에는  교회 음악 곡 들이  많지  않아,  모든 교회  음악 감독의  주  임무는  예배와  행사에 쓰일  음악을  작곡하는 것이었음을   감안하면    이것은   이해가  됩니다.
바하의 본래  악보는  4부 합창과, 현, 오보, 트럼펫 편성의  오케스트라며,   한국 교회에서 쓰는  악보는  John Shop의 편곡으로  4부 합창과  피아노나, 올갠의 반주로  되어 있습니다.

키는 G-Major , 3/4 , 보통  빠르기로(moderato),  1분 4분음표 80 정도로 가라고   되어있고,  전 69소절,  형식은  A-B-A 입니다.       중간에  메조 폴테나, 폴테로  시작하는  페시지가  있으나, 피아노  ,피아니시모가  기본인  잔잔하고  조용한  곡입니다.

곡은  8소절의  제 1 주제  전주로  시작합니다.   멜로디는   본래는  오보 솔로이고  이 악보에서는  피아노  오른손입니다.    합창이 여덟 소절 씩의  주제를  두번 연주하는  30소절 까지가  A입니다.

합창의  프레이징에  꼭 기억할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한  큰 패시지 여덟소절을  둘로 나누어, 네 소절씩이  한 단위인데  ,   이 단위 안에서   처음  두 소절은   커지고,   다음 두소절은    작아집니다 .   즉, 자연스런  크레센도 -  디크레센도의    패시지라는 얘기입니다.
또,  3/4인  한 소절안에  첫째와  둘째 노트는,  곡의   처음부터  끝 까지 ,  항상  슬러로 이어져 있습니다.        반주는  다이나믹은  합창과 같으나,  이  슬러 부분은  그냥 지납니다.   다릅니다.

그  당시의  음악은  한 조나  모드로  끝 까지  가서  비교적  단조롭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하는  예외입니다.
첫번 주제  네  소절을  보십시다.  각 소절의  화성은 G-Major의   I -I - ? - V로  가고 있습니다.     ? 표시가  붙은  세번째 소절은   손 쉽게   IV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보 솔로는  a-minor의 스케일로  내려옵니다.  물론  반주의  키도  a-minor로  변해 있고,  다음의  넷째 소절에    다시  G-Major 의  V화성으로  복귀합니다.    그 시절  바하가   큰  변혁을  시도한 예를   여기서  봅니다.

A 가 끝나는  30소절 후  여덟소절의  간주가  있고,  이어  38소절에서  B  가 시작됩니다.   키는 어느새  a-minor로   변해 있습니다.    그러다가 47 소절의   C-Major를  징검다리로  50소절  A로 다시 돌아오며      G-Major 키가  됩니다.
그리고    59소절부터  긴  간주를  거쳐 ,  처음의  8소절로  돌아가  한번 반복하고 ,  68소절에서   빠져  나와 ,  느려지며   ,  69소절에서    조용하고  긴  피아노  토닉 코드로  끝납니다.

연주할때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조로운 진행 같지만 ,  음악을   만들기는   더  어렵습니다.   시작하는  다이나믹은 물론,  소절마다   슬러로  이어진 두 노트들에  유의해야하고,  ' 재현(recap.)되는  A  ' 시작의  다이나믹은   폴테입니다.
가끔  보이는      8분음표나  16분  음표의  조합인  노트들의  경우,  첫 노트에  약간의 액센트를 주고,  다음 노트들이  따라 오도록 하면 ,  리듬도  살고,  부드럽고   각지지  않게  갈수  있습니다.
연주하는  사람들의  느낌이 ,  모두    조용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통일되어 있다면, 청중들에게   감정과  의사  전달은   훨씬  쉽습니다.


많이 생각해야  하는   어려운  곡입니다.



                              Apr. 10.  2011 .

Friday, April 8, 2011

쥬세페 베르디 (giuseppe Verdi)와 ' 히브리 노예 합창'(Coro di Shiavi Ebrei ; Va Pensiero)

전에  모시고  일 했던  C 목사님은 ,   해 마다   2월  마지막 주일  예배를  3.1 절  기념 예배로  지키시며,  그 예배에  부를  성가를   특별히  지정해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그  성가는  항상  쥬세페  베르디(1813-1901)의    '히브리 노예의 합창' (Hebrew  Slave's  Chorus;  Coro di Shiavi  Ebrei ;  'Va  Pensiero') 이었습니다.    
일제 치하  한 민족의 고난을 ,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가  고통을   당하며,  고향을  그리며,  메시아를  기다리고  희망을  버리지 않던 ,  유태 민족과  같다고  생각하신 것입니다.

'유태  노예합창'은   '바  팬시에로 ( Va  Pensiero; 날아라,  내 마음이어)' 로  더 잘  알려져 있고,  오페라   '나부코(Nabucco; 이태리 어 ,  느부가넷살  Nebuchadnezzar;  영어)' 3막 중  ,  나부코 왕의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가  노역하던  유태인들이  합창하는,  슬프고   눈물겨운  노래입니다.
BC 587년의 이야기 입니다.

베르디는  이태리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로 , 그가 쓴  14개의 오페라 중 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아이다', '오델로', '돈 카를로', '팔스탚'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가  이  곡을  쓴 것은 1842년이며,   ' 바  펜시에로'는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던  북부  이태리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어   모든  사람이  즐겨  부르게  되었고,  오늘 날에도  제 2의 국가처럼   불리우고  있습니다.      마치  미국의 'God  Bless  America '와  같습니다.
가사중    "날아라,  내  마음이어,     날아서   달고  포근한  공기에 싸인  내  고향  동산으로  가라!   ,   아름다운  우리  나라는  없어졌구나!   아,  내  생명같은  나라!"  하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보기에  자극적이고   불온한(?) 대목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2,500년 전,  바빌론에서의 얘기입니다.      그러나,  시간을  초월하면,   당시  19세기 이태리 인 들 처지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데에   말썽의 소지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당대의    '문화 문명국'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 곡을  ' 앵콜'로만  부르지  못하게  했다고  전해  옵니다.

가사는  구약  예레미야 서 50장과,  시편 137편의 인용입니다.
노래는  슬프고  처절합니다 .   그러나, 이  시련이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메시아를 기다리는 과정이라면,  노래에   믿음과  간절한  희망이  함께  섞여있다고  할  것입니다.

곡은   F#  Major ,  4/4  , 느리게( Largo),  1분에  4분음표 46 정도이며,   전 51소절,   길지  않습니다.
전주는  독립된  11소절입니다.    시작되면,  처음  5소절은  피아노이고,   6소절  수비토  폴테시모로  세 소절 가다가 ,  9소절  수비토  피아니시모,  그리고  조금  커져  미디움까지 갔다가 , 다시  작아져  11소절에서  완전히  끊습니다.      조용하다가,  폭풍이  몰아치다가,  이윽고  잔잔해 지는  전주 11소절의  극적인  진행은   극명한  대비를  필수적으로  요구합니다.      반주하는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의  수준이  그대로  나타나는 대목으로  ,   쉽지 않습니다.

합창곡은  소프라노,  앨토,  남성( 테너- 베이스) 의  3부로  되어있고 , 구성은  A -B -A입니다.
전주가 멈춰  한숨 쉬고 ,  첼로,  베이스의   육중한  피치카토와   현의  알페지오로  반주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합창이 시작되는데,    노래하듯이( cantabile)  조용히( sotto  voce)입니다.
첫  주제를 따라 20 소절 까지, 그리고  둘째 주제를  따라  28소절까지  갑니다.   이  부분이  A입니다.
가다 보면,  두, 세음이  함께 슬러로  이어진 곳이  자주  나옵니다.  본래  이태리어  가사는  한 음절이나   한 모음이  이어진  슬러 부분을   카바(cover)하고  있습니다.     따라,  노래하기도  쉽고,  느낌을  살리기에도  편리합니다.    번역된  가사는  가끔  이  슬러를  '끊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전혀  다른  멜로디가  되고  맙니다.   그러면 ,  가사를  고쳐서라도  음악성을  살려야 한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그리고  14,  21 소절  ,  스폴잔도가 붙은 노트들에  유의해야합니다.
특히 23소절의   여섯개의  스타카토  스폴잔도  노트후, 24소절   크레센도  폴테를  지나고,   25소절  폴테를  지나, 26소절  두 번째  빗(beat)  까지   한숨에  가야합니다. (25소절  두번째 빗 후  살짝 쉬기도  합니다만 ).     어렵습니다.
그래서, 23소절  스타카토가  설명이  됩니다.  여기서  숨을  저축하라는  얘기입니다.
비슷한  부분이  뒤에  한번  더  나옵니다.

B가  시작되는 29소절  부터는    ' 폴테시모  두  소절- 피아니시모 두 소절' 의  조합이  두번  반복 됩니다.     특별히  피아니시모는   다이나믹만  작아지는 것이  아니고,  합창  소리의  톤(tone)이   '속삭이는  소리'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대비(contrast)가  될  것입니다.

37소절  업빗에서  시작되는  피아니시모  패시지는 , 이어서  40소절   다운  빗  에서   크레센도가  시작되어  같은 소절   세번째  빗에서  폴테, 그리고 42소절 두번째  빗까지  한 숨에 갑니다.
먼저  알씀드린  24소절에서 했던 것과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39소절  속삭이는 곳에서  숨을  저축 해야함도   전과 같습니다.

이미  41소절  업빗에서  A 가  재현( recap.)되었고,  이번의 시작하는  다이나믹은  폴테이며  , 코다가 시작되는  44-45소절은   폴테 - 폴테시모-폴테,     46-47 소절은  폴테 - 폴테시모- 미디움으로    다이나믹이 바뀌는   변화를 지납니다.   이어서   48소절  두번째  빗 부터는  속삭이는  피아니시모로  이어져 ,50 소절  모렌도  페이드 아웃으로  노래는 끝이나고,   이어받은 반주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피아니시모  4분음표   코드 두 번으로  곡을  마무리  합니다.

성공적  연주의  요건은  다음  네 가지 입니다.
첫째,  곡중  피아니시모와  폴테시모의  크기와  성격을  먼저  정한 후 ,   나머지 노트들의  음가를  정 하는 것이   쉽습니다.
둘째,  슬러로  이어진 노트들을  절대로  끊으면  안 됩니다.      삼연음부에  슬러가 걸려  있는 경우에는  첫음에  약간의 엑센트를  주고  나머지  두  노트가  따라가는  식이면 ,  쉽게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셋째,  한숨에  가야하는  긴  패시지 전에 , 어디서  어떻게  숨을  저축할  것인가? , 어떻게  커 질것인가? , 생각하고 , 정하고,   거듭해서   연습해야 합니다. 
넷째,  중간 부분  피아니시모 페시지의   톤이 변하는  부분은  다이나믹 변화만이   이닌  '음성'의  성격을  바꾸는  곳입니다.     '속삭이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 합니다.

마지막  당부  한 가지,     연주하기  힘든  곡을  위해  같이  애쓴   오케스트라나,  피아노  반주자를  위해,    항상  노고에  보답하는  큰  박수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Apr. 8.  2011.

Wednesday, April 6, 2011

데이빗 크라이데스데일( D.Clydesdale) 과 '거룩,거룩,거룩. (Holy is He.)'

오늘은  미국의  성가를  하나 소개합니다.
데이빗  크라이데스데일(David  Clydesdale)의   '거룩,거룩, 거룩.( Holy is He.)' 입니다.
제목을  직역하면   ' 그는  거룩하시다' 가  되겠으나,  곡의  마지막 부분에   대중 찬송가  9장으로  알려진    'Holy,Holy,Holy." (R.  Heber 작곡) 가  포함되어  있어서 ,   한국어로   번역할  때  직역 보다는   익숙한  쪽을  택한듯  합니다.

크라데스데일은   현세에  잘  알려진  ,이름난  성가의  작곡,  편곡자로  '크리스마스 칸타타', ' 전송가', ' 그로리아' 등  많은  작품을  썼습니다.  그에 대한  모든 정보,  즉,   신상정보, 음악, 악보,  레코딩 등은   철저히  통제되어,   필요하면  돈을 내고  관리 회사를  통해  사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으니   여러 복잡한 것들은  제외하고,    그의  작품 "거룩,거룩, 거룩.' (Holy is He)만  여기서 얘기하겠습니다.

키는  A-Major, 4/4 , 템포에  대해서는   slowly  라고만  쓰여  있는데,   1분에 4분음표 70 정도면  되겠습니다.
곡은  206 소절부터  시작  인데,  이는  앞 곡과  연이어 있지만 , 독립된 곡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전주는   피아노 , 피아니시모의  2분음표와 4분음표  코드로만 된 네 소절입니다.   숨 죽이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처음  네 소절씩   남,여 보이스가  주고  받는  조용한  대화에  이어 , 218소절 부터  유니손이 되며,  약한  크레센도가  있고나서,   224 소절부터  디크레센도가  되어  첫  패시지를  끝 냅니다.    조용히 속삭여야 합니다.

간주후  시작되는  230 소절 부터의  패시지는  오페라의  레지타티브  비슷한데,  이곳 네 소절을   어떻게  리드미칼하게 , 속삭이듯 , 무표정한 듯,   234소절  남성 보이스가  합해져서  4부가 될  때까지  가느냐 하는것을   잘  연구해야 합니다.     다이나믹은  메조 피아노에서  미디움 까지 커지고, 234소절부터는  메조  폴테가  됩니다.
다음은 , 남성 보이스가 합해지고 나서도    크레센도는  계속되어 ,  241 소절에는 ' 풀 스윙 '하는   폴테로 변합니다.   이 때,  템포도  약간  느려져 , 더욱  강한 표현을  돕습니다.
그렇게  가다가 , 252소절부터  네 소절이  크라이막스 이며  , 256소절 부터는   디크레센도로  잦아들어  , 반복하기 위해   230소절  피아노  레지타티브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다시  2절을  같은  프레이징으로  반복한  후,  239 소절로  나와  페시지가  끝나면,   바로  두소절의  조 바꿈을 위한   강력한 간주가  있고  , D-Major로  변조 됩니다.  동시에,  소프라노와 테너가  한 파트가 되고,  앨토와 베이스가  다른 한파트가 되는  2부합창으로  변합니다.
 이  2부합창이  이 곡을  특징을  결정 짓는  아주  특별한  부분입니다.

키는   D-Major로  찬송가  9장과  지금까지의   'Holy is He.'  테마  멜로디를  각각   한  그룹씩  맡아   같이  진행  합니다.

두  다른  곡이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째,  키가 같아야  합니다.  여기서는  'Holy is He' A-Major 가   4도(두음 반)를  올려   D- Major가 되어  찬송가 9장과  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4도를  올려도  최고음이  F#이  되어  소프라노가 부르기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둘째,  코드의 진행이  같아야 합니다.     여기서는  기본적인      다운  빗(down  beat)화음  진행이    I - I - IV - I - - -로  일치합니다.
셋째,  길이가  같아야 합니다.   두 곡은 다  16소절입니다.
넷째,  박자가  같아야 합니다.    같은 4/4 입니다.
다섯째,  다이나믹의  진행이  일치해야 합니다.    시종  폴테로 일치 합니다.
여섯째, 곡을   부르는  느낌이  같아야 합니다.    같습니다.

이상의  필수조건에  맞는  곡을   찾아 ,  자기곡 의 멜로디에   일치시킴으로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발상도  포상 감이려니와 ,   실제로  찾아  곡을 만들어  부르게 한  그  노고는   무슨 말로  치하해야할지?       한마디로  "경이롭습니다"

.그리고  한번  더  반복할  때,     두 파트,  즉, 소프라노-테너,  앨토- 베이스, 의 조합을  바꾸어 볼   가능성을  열어 놓음도   또한   기막힌  아이디어 입니다.

이  부분에서  전체적인  음악의 분위기는   더욱  강력한  응집력을  보이며  진행하며,   코다에서   폴테시모 , 아멘으로  길게  끌다가  갑자기  287소절에서  서고,   연이어 288소절 부터의    폴테시모 코드로  장엄하게  마무리  짓습니다.
이 극적인  마침은   청중  모두를  감동 시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간혹 287소절  잠깐  쉴때  벌써  박수 치기 시작하는  분도  계시나,  통상  290소절이  완전히  끝나면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집니다.

이 곡  연주에  유의해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210소절  도입부에서,   피아노 보다는  피아니시모가  더욱  적당합니다.  이어지는  패시지들에서   다이나믹에 의한   표현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더 작아질 수록,  더  커질 수 있습니다.

230 소절에서,  레지타티브  비슷한  부분의  톤은,   다음  이어지는 '노래' 부분과  어떻게  달라야  할 것이며,   단조한 것  같은  이  패시지의  리듬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휘자는  고민해야 합니다.       간단할수록,  음악 만들기는  당연히  더  어려워집니다.

241 소절에 이르면 ,  그  전 소절부터   크레센도되어   폴테가 되었고    강조되는  패시지가  시작되는데 ,  거기에서 부터   템포는  얼마나  느려져야 하나?  하는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마르카토 풍의 노트들에  힘을  실어줄 만큼  약간 느려지는 정도일 것입니다.

264소절에서   어느만큼의  폴테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272 소절  노트들의  강도가  정해질  것이며,   이때  다음단계   282소절,  288 소절의     더  커지고   강해짐을  염두에  두고   강도를  잘  배분 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 스타일의  성가는   기존  유럽의 성가와는   달라,   분위기와  표현이   상당히  자유스럽고,  개방적입니다.    지휘자와  연주자는   항상  이를  염두에 두고 ,   어떻게  이를   바르게  구현할수 있을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Apr.  6.  2011.

Monday, April 4, 2011

헨델 (G.F.Handel)의 '할렐루야' 연주에 대한 실제적인 고찰 .

이른  아침 , 부활절  새벽 예배에서  듣는  헨델의  '할렐루야'는  항상  새로운  감회를   우리에게  선물합니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2부 고난의   마저막 곡인  '할렐루야'는   1741년  작곡된 이래로,   부활절 만이  아니고   절기에  관계없이   자주  불리우고 있으며. ,  크리스마스  시즌 연주회에서도    1부  ' 탄생'을   마무리하는  곡으로  듣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얺을 만큼 , 우리에게  친숙 합니다.

'할렐루야(Hallelujah)'는  '찬양한다'는  뜻의  '할렐루'(hallelu) 와 , 하나님을  말하는 '야'(jah) 가  합해진  단어 입니다.     즉,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히브리 어 입니다.

이 곡의  가사는  신약  요한  계시록에 있는  다음  세  구절입니다.
" 할렐루야!( Hallelujah,  Alleluia)  ,전능하신  주 하나님 이 우리를  통치하시는 도다."(19장  6절),
"세상의  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 그가 세세의  왕이시다"(11장  15절),
"만인의  왕이요,  군주중  군주이시라." (19장  16절).
 새  번역  성경도  비슷한  표현입니다.

곡은  하나님  찬양의  메세지를  사방에  알리듯  대단히  힘있고  활기에  차  있습니다.
키는  D-Major,   4/4 , Allegro( 빠르게),  1분에  4분  음표 72-92 로  되어  있으며,   전부 94소절입니다.   템포를  정 할 때  고려할  사항은  3, 4 소절 부터  계속  나오는  "할렐루야"의  "할렐"에  걸린  16분  음표들 입니다.     이 "할렐"은  딕션(diction; 가사  발음) 상  , 청중이  확실히  들을 수  있어야하고,  명확해야 하며,  노트에  힘이  실려있어야 합니다.        다시말해,  너무  빠르면 " 할루야"로  들릴 것이며,   너무 느려져  동력이  떨어지면   힘을  느낄수  없습니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포인트를  찾아   템포를  정하는 것이  지휘자의  임무입니다.

전주는  세 소절,  풀 오케스트라가  폴테로  시작합니다.
합창은  4 소절부터이며,   그  소절 "할-렐루야"는    부점붙은  4분음표- 8분음표 셋- 4분 쉼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프레이징은  강박  '할'과  '루'에   자연스런  엑센트가  있고,  마지막 '야'는  8분음표 치고는  짧습니다.      그래야   야구  핏쳐의   '볼  끝이  살 듯이'  , 집중된 힘이  청중에게  전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5 소절의 테너  둘째노트가  D 냐,   F#이냐  하는것이  가끔 논쟁의 대상이나,  사실  둘 다 D - major  토닉  코드  안에  있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요새는  계속된  F#으로 많이  씁니다.

18소절  테너의  '높은 G-  한 옥타브  낮은G 4개'를 , ' 높은G - 낮은 G -  5 도 올린  D 3개' 로  쓰인  악보도  있습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같은  코드  안에  있기  때문에   어느쪽이건  실제적인  문제는  없습니다.

폴테가  계속되면서,  22소절  부터는 합창  파트들은   각각    멜로디와  리듬을  강조한 둘로  나뉘어  푸가  형식의  패시지가  시작 됩니다.
23소절,  테너 세번째  빗(beat)에  "야할"이 16분  음표로  다음 4번째 빗 "렐"로 이어집니다.
여기는  "(할렐루)야할렐" 로  한숨에  이어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리듬상  엑센트는  "야'에  붙게  욀  것입니다.

31소절  소프라노  네번째  빗에   ' 8분음표D - 16분음표 D두개'('루야할')가  걸려있는데,  이 부분도  이어서  한숨에  노래하면  됩니다. 여기는  리듬상  약박이라  엑센트는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34소절  업빗(upbeat;  auftakt)에  갑자기  피아노가  시작됩니다.   이어 36소절  크레센도,    37소절  다시  폴테가 될때까지 , 이 부분은   이곡중  유일한 ,  숨고르는 , 레가토  피아노의 패시지입니다.    연주자와  지휘자는  이부분에서   청중에게  보다  깊은 인상을 심어 주는  연주를  할수 있습니다.

이어  37소절  부터는  다시  강력한  폴테로  복귀하며, 그  힘과  집중력은  41소절  베이스 파트의  폴테 패시지에서  한단계 더 강력해 지며,   이어지는  51소절부터는    소프라노가  코드의  기음 을  길게 노래하다가,   세 소절마다   핏치를 한 계단씩    높이고    테너,  베이스   파트들은 '영원히' ,'할렐루야'로  리듬을  강조하는 중  , 앨토까지  리듬 강조에 가세합니다.

그러다가  67 소절에서  폴테시모로   한단계  더  커지며,  모양은  '멜로디와  리듬'에서  네 파트 푸가로  바뀌어 가다가  79소절에서  합하고,   81소절   드디어   크라이막스 코다에  진입합니다.
여기서 부터  열 한소절 동안 ,  92소절  쉬는 곳 까지는 손에  땀을 쥐는, 정신없는  곳입니다.

얘기가  길어서  그렇지 , 실제로  연주하는  사람은  숨가쁘고,  듣는사람은  숨 막히는 순간들이며,  청중과  연주자가  다 같이 하나가 되는  기막힌  모멘트입니다.

그러다가 92 소절  중간에서  갑자기 섭니다.  그리고  한숨  쉴  틈도 없이   마지막  네 노트를  길게  '뿜어내고',  폴테시모로  끝을  맺습니다.


마지막  두 소절에서  주의할  것  하나,    일반 교회  성가대는  숨이  짧아 마지막  두소절을  힘있게 , 여일하게  가지  못합니다.       따라서   중간에  굳이 쉴 곳을  찾는다면  , 94소절  바로 전에서  "할렐루 / 야"로 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대로,  본래  두 다른 단어가  합했기  때문입니다.

연주상  항상  주의 할  것은  다음 몇 가지 입니다.
노트가  시작하는  순간에  명확한  어택(attack)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할렐'  이지,   '흐알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화성은  모음에서  이루어 집니다.
같은  순간에,  같은  모음이 소리  나야 하는것이  상식이지만 ,  실제로  대단히  어렵습니다.

다음은  '리드미칼 (rhythmical)'해야 할 것입니다.    이  또한  당연한  얘기지만 ,  한국 교회  성가대는   일반적으로   리듬에  대단히  약합니다.   이는  가사의  딕션과  직접  연결된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메시아는  '푸가 ' 형식이  많습니다.  악보를  보고,  세고  나오면   이미 때는  늦습니다.  한번 놓지고    다시   제대로   찾아 들어가기는    거의  불가능 합니다.     따라서  전부  외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오직  오랜  연습과  숙달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렵습니다.

마지막  여담  하나,
'할렐루야' 합창  할  때,  모두  일어서는  관례가  있습니다.   메시아가  런던에서  처음  연주 될 때,  연주를  듣던   국왕  죠지 2세가    몇 소절이 지나  일어 섰습니다.   따라서  청중이  다  일어섰슴니다.     그 때는  왕이 서있으면  모두  서야  했습니다.     왕은  왜  일어섰을까요?

여기에는  네 가지의  설이  있습니다.
첫째, 음악에  감동해서,    둘째는  작곡자에게  감사를  표하려고,    셋째는   군대 행사에서  그자리에  참석한  가장  계급 높은사람에게   경례하듯,   거기에  임하신  예수께  경의를  표하기  위해,    넷째는   오래  앉아있기가   불편해서  자세를  바꾸려고  등등 입니다.

저는  넷째 만 빼고  , 세가지 전부 다 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Apr, 4.  2011 .

Saturday, April 2, 2011

죠지 프레데릭 헨델( George Frederic Handel) 과 '진실로 주는 우리의 질고를 지셨도다'.

오늘은  G.F. 헨델의  곡중   다가오는  고난 주간 중  부르는   성가를  하나  소개합니다.
바로  잘  아시는  오라토리오 ' 메시아 '중,    24 번째 곡  '진실로  주는  우리의  질고를  지셨도다' 입니다.
고난 주간은  겟세마네에서  체포되어, ' 가야파'의  사옥에  갇혀  있다가 ,  총독  빌라도의  재판을  거쳐,  십자가에  달리신  기간을  가르킵니다.

이 곡의  가사는  구약  이사야 서  53장 4-5절입니다.     흥미롭게도,  가사는  고난을  옆에서 지켜본 ,  주 후  쓰여진   신약이  아니고, 기원전 700년경  기술된  선지자  이사야  예언서의  인용  입니다.

옛 개역  성경은  "주는  우리의  ' 질고'를  지셨다"고   번역하며.    새  번역  성경은 "  그는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과  슬픔을  대신  겪었다"고  쓰고  있습니다.       예언은  메시아의   고난과  사람들의  방관  내지  고통주는데  가담함도  기술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메시아  가사는  전곡  번역이 끝난 때가  1963년이며,   그 당시   옛  개역성서의  번역을   주로  따랐고,   그  결과   아직도  저희가 부르는  가사는   옛  개역 성서의  문장과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 기술된  700년  후  , 그 예언이  현실화  되었음을  지금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또  지금도  역사는   진행중 임을  생각할 때 , 저  자신  숙연해지지 않을수  없습니다.

G,F. 헨델(1685-1759) 은   1741년  여름    메시아  전 53곡을   3주  남짓한 기간동안  작곡 했고, 다음 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처음 연주 한 후,  많은  수정을  했다고   전합니다.
오라토리오는  1부 ' 예언과  탄생',  2부  '속죄와  수난 ',  3부  '부활과 영생 ' 세  부분으로   되어 있고  .  오늘  말씀드릴    ' 진실로 주는 -' 은    2부에 속한  24번 째  곡입니다.

곡은  전부  26소절 ,  길지 않습니다.    키는 a-flat minor이며,    느리게,   끊어서(  Largo  e  staccatto),  템포는 1분에  8분음표  72-80  으로  써 있습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나뉘어진 4' ,즉  여덟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다섯   소절의  전주를 들으면,  왜  헨델이  스타카토 라고  했는지  금방  이해가  됩니다.    부점 붙은  16분  음표와  32분 음표의 조합,  " 따단 - 따단-""딴-따, 딴-따" 가  반주의 기본  리듬이며, 구조상 짧게  끊지  않으면  노트의   연결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합창  파트는 '진실로!' 하는  부분만  제외하고는    거의 끄는 노트( sostenuto;  sustained)의  계속이어서     반주의   스타카토와   묘한  대비와  조화를  이루며  진행합니다.

전주  5소절은  굉장히  억세고  강력한  톤으로 ,   비통하고   억울한  한풀이를  하는듯  합니다.

이어  6소절부터  합창이  시작 됩니다.    되풀이되는  '진실로!' 는   '부점 16분 음표-32분 음표- 8분음표' 입니다.   마지막의  8분음표가   조금 짧아야  극적인 효과가  더해지고  , 같은 소절   다음부분   '수비토  피아노, 레가토' 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원본  영어 가사는 "surely ; 슈얼리" 인데   노래 해 보면,  진행하는  음악과  기막히게  일치하고,   한국어  '진실로' 도  참  잘  맞습니다.        연주자들이  참  쉽게  부를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7,8 소절도  피아노, 레가토이다가,   9소절  첫 노트 '진실로'에서  다시 강력한  폴테로,  그리고  10소절  업빗(auftakt)에서   또  표정을 바꿔  11소절  까지   피아노,  레가토로  돌아갑니다.    똑  같은  대비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간주  다음  이어지는  13소절 부터는   피아노,  레가토, 소스테누토로   19소절 까지  갑니다.   흐느껴  우는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20소절  업빗 부터   푸가 식의  강력한  폴테  패시지가  시작되나 ,  23소절 업빗부터  디크레센도가  시작되면서   잦아들어  24소절에서  피아노로  합창은  끝납니다.  그리고,    오케스트라   반주의  현만 남아   느려지며   조용한   마무리를  합니다.

곡  전체의  흐름을  보면,   감정이 격앙되어   분노하다가,   체념하다가,  슬퍼하며  울다가,   다시  고함치다가,   진정하고  슬픔을  삼키며  끝 납니다.      물론  곧   다음곡으로  이어지지만 , 이는  내 자신과  관련지어   여러가지를   생각케  합니다.

지금  우리도  큰 일을  당하면 , 위의  곡과   같은  과정을 거칠까요?
아니면   믿음이  있어    남이   보기에 ,   좀 더  여유있고  대범하게  대처 하게  될까요?



                         Apr. 2.  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