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16, 2016

GF Handel의 "나팔 소리 울려라 (The trumpet shall sound)"

오늘  말씀 드릴  곡은   헨델의  메시아 중 48번 째 곡 "나팔 소리  울려라
(The  trumpet shall sound)" 입니다.
이 곡은  베이스 솔로 곡으로  메시아  전  53곡 중 , 부활과  영생을  노래
하며  , 그래서   순서가 거의 마지막에  가깝습니다.

가사는  고린도 전서 15장, 51절에서  53절이며,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확신을  가져라. 나팔 소리 울리면, 우리는  자다가 깨어나듯   변할 것
이다."라는  내용 입니다.    바울이 내분으로 시끄러운  고린도 교회에 쓴
 첫 번째 편지로,   당부와 함께  확신에 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곡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헨델이  서두에 이례적으로   pomposo (의식을
  집전하듯,웅장하게,  화려하게),   ma non allegro (빠르지 않게 ) 라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제목부터,   그 시절  큰  의식이나  전투에서  사용되던  "트럼펫  팡파레"
를  연상시키며  요즈음   용어로   "중대  선언"을  예고합니다.

여기서  잠간  악기 트럼펫에  대한 얘기를  하고  지나가겠습니다.

관악기  트럼펫이   의식이나  전투에 쓰였다는  기록은   기원 전  1500년
경  부터  보입니다.   지금부터  3500년 쯤 전이라는  얘기입니다.
구악 성서에  여호수아가 " 나팔을  불어 성벽을  무너뜨린" 얘기도 나오고,
"솔로몬 왕의  의식"에 쓰인  기록도  있습니다.
그 시절의  트럼펫은   짐승의 뿔이나   (shofar 라고 부름),  혹은 단순한
모양의  금속 관을  사용하여 (hatzotzeroth라고  부름),   입술이 떠는  소리를
증폭 , 확대 시킨 것  입니다.
이것은  동, 서양이 마찬가지 입니다.

세월이 지나서, 인지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여러 음정을  정확히 낼 수
있는 악기로  발전합니다.
1700년 대 말에는  "발브"장치가 된  트럼펫이 나오며,  1818년에는
Friedrich Bluhmel 과  Heinrich Stolzel  (움라우트가  자판에 없어 붙이지
못함,  죄송. )이   공동으로   "발브 장치"에 대한    특허를 냅니다.

"발브 장치"의 원리는  금관악기에서  소리 " 도 미, 솔 도" 는  입술을  떨어
  내며,  그    사이의  반음, 한음 차이는    소리가 지나는  관의 "회로"를  바꿈
으로    내는  것 입니다.
즉, 소리가 지나는 관의 길이가   길어지면   길어 질수록  ,악기에서  나오는
  음정은   낮아지며.  소리가 지나는   관의   길이가  짧아지면  짧아   질수록
 악기에서   나오는 음정은   높아지는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특별히  고음을 낼 때  사용하는  D-trumpet은    한 손으로  쥘
만큼   크기가  작습니다..       피스톤 식이나,  키 식도  원리는  같습니다.

이렇게  하여   정확한  음정을 낼 수 있게 된  이후로,  금관 악기는
 오케스트라에서,  또   솔로  악기로 더욱  널리 쓰이게 됩니다.

잠간 얘기가  옆 길로  갔습니다.
다시  악보로  돌아가십시다.

노래하시는 분 중에  이 곡의 바로 전  47번 째 곡  레지타티브 "보라,  내가
한  비밀을  말하노라(Behold,  I tell you  a  mystery)" 를  이 곡과 같이 부르
겠다고  고집하는 분이 계십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두 곡의
연관성은 인정하나,  따로 부르고 있습니다.

곡은  D- Major,  3/4,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서두에 "단호하고, 웅장하게"
 라고  써 있습니다.  템포는  1분에 4분 음표  80 정도로  갑니다.

오케스트라와  트럼펫의  '팡파레'가  힘차게  28소절 까지 갑니다.
그러다가 28 소절  업빗에서  베이스 솔로가  '더해집니다'.
제가 '더해진다' 고  말씀 드리는  이유는   솔로 트럼펫이 남아서  쨍쨍한
금속성  음색으로   육중한  베이스와, 오케스트라와  어울려  서로
"선언문"  을  주고 받고,  같이  대선율을  노래하기도 하고,  외치기도
 하면서   특징있는  조화를  이루어   155소절까지    진행하기 때문 입
니다.

그리고 , 155소절에 이르러,   베이스와  오케스트라만 남아.  조용히
섬세한   중간 부분을  노래하며  213소절까지  간 후,    일단  그치고  ,
Dal Seno( 달  세뇨)로  맨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그 다음에  ,처음 부분  힘찬  팡파레를  되풀이 한 뒤, 155소절   fine에서
곡은  끝 납니다.

연주 시간  9분이 약간  넘는  긴 곡 입니다.

연주 상 유의할  포인트는,

첫째,  베이스  솔로이스트는  팡파레 부분도  중요하지만,  중간부분의
          섬세함과  조용함을  잘 표현할  능력을  가진 분 이어야 합니다.
           실제로  참  만나기 어렵습니다.

          지금 까지 들어온 중,  저에게  깊은 인상으로 기억되어  남아있는
          것은    Samuel  Ramsey가 부른  레코딩입니다.   이 분은   1980
          년대 후반에서   1990 년 대에  뉴욕 메트 오페라를   중심으로
          활약한  베이스 입니다.

둘째,  트럼펫  솔로이스트입니다.
          이 곡 중에서  트럼펫 솔로이스트의  비중은  보칼  베이스 솔로이스트
          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테크니칼리(technically;  기술적으로),수준 급이어야 한다는  뜻
          입니다.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주 안에서  평안하심  바라며

오늘은  이만  그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July  17.   2016.

Monday, July 11, 2016

GF Handel의 "백성을 위로하라(Comfort ye)"와 "모든 골짜기 메이리라( Every valley shall be exalted)".

오늘  말씀 드릴 곡은  헨델  메시아 중 서곡  다음의  두번째 곡 "네  백성을
위로하라"("Comfort ye") 와  세번째 곡 "모든  골짜기가 메이리라"(" Every
Valley shall be exalted") 입니다.
두 곡은  arioso와   aria로서   attaca 로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아리오소' 와  '아리아' 는  잠시 후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가사는  이사야 서 40장  1절에서 4절 입니다.
" 힘든 시기가  지났으니  네 백성을  위로하고, 골짜기를  메워 평탄케 하여,
오시는 메시아를  맞을  준비를 하라" 는 내용 입니다.

전에 말씀 드렸듯이, 이사야는  이미  기원전  8세기에  기원전 6 세기 말에
일어날  일 들,   유대와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과  포로 생활 등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이  힘든 시기 이후에는 평화가 올 것이며,   메시아가
오실 터이니 , 이를   준비하도록 하는   그 다음 단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주로 테너 솔로가 부르며,  드물게  소프라노 독창인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곡  "네 백성 - - -" 앞에 붙은   Arioso와   "모든  골짜기 - - - "앞에
붙어있는  Aria  를  잠간  설명 드리겠습니다.

오페라와  오라토리오를  보면,  Recitative(서창) 와  Aria(영창) 가  있습니다.
서창(recit.)은  말하듯, 얘기하는 것에  가까운 ,  자유스럽고  멜로디가 뚜렷
하지  않으며, 짧은  노래입니다..
영창(Aria)은  이와  대조적으로, 확실하고  뚜렷한  멜로디와  주제를  가진
격식을  갖춘  노래입니다.
이 서창과  영창의  중간에 위치한  것이 Arioso입니다.
즉 , 형식은  자유스러우나,  뚜렷한  멜로디가 있고,  상당한  길이를 가진
 노래  입니다

헨델은 여기서   "네 백성을 - - -" 하는 이 곡   '아리오소'와   다음 곡 '아리아 '
 "모든  골짜기 - - - "를    레지타티브와  아리아를 연결하듯이
 하나의 긴 곡으로  묶고 있습니다.     특이합니다..


그럼  악보를  따라가  보십시다.
빠른  서곡이  차분한  후주로  마무리 된  후,  조용한 '아리오소 '  "네  백성 -  - "
이  시작  됩니다.

곡은  E Maj., Larghetto (천천히),    조용하게  piano로  전주가 시작됩니다.
템포는  1분에 4분 음표 72 정도입니다.

여유있는 세 소절  전주 후, 노래가  레시타티브 처럼, 얘기하듯 , 끌면서
 시작 됩니다   이것이' 아리오소' 특징의 하나 임은  앞서  말씀 드렸습니다

반주와 주거니 받거니 하며 가다가,  9소절 부터  확실한  멜로디로  27
소절 까지  간 후,  30소절 부터는  솔로는  "외치고", 반주는  한 소절 당
한 , 두 노트의 코드(chord)로만  힘있게  back-up하는  colla voce 패시지로
변하여  37 소절까지  갑니다.
이 '콜라 보체 ' 패시지를  제대로, 확실히  연주하기 위해서는  지휘자와
반주,  오케스트라와    독창자의   '확실한 사전 약속'이    필수적입니다


마지막  37 소절에서   중요한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지나가려 합니다.

하나,  곡은   35소절  업빗에서  시작하여 ' 아리오소'가 끝 나는  37 소절
까지,  E Maj에서   A Maj 로 변조  (modulation) 한 후,  곧 바로    이어지는
다음 곡   "모든 골짜기 - -"의  첫 소절에서  다시   E Maj로  돌아옵니다    
 통상  이어지는  '레지타티브' 와 '아리아'는  시종    같은  조성이던지
 아니면  각각  다른 조 입니다.
여기서 처럼,  E Maj - A Maj - E Maj로 변조하며   자연스럽게  이어져
 흘러가는  경우는  드문 예입니다.    듣는데  거부감이 없는 데에는 ,
물론   화성적으로  변조 될 때   서로  잘 어울리는  E maj 와  A Maj 가
여기서 만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곡이 쓰인  18세기 초는   곡 중의  변조(modulation)가  생소하던
  시절 임을  감안하면 , 우리는  헨델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둘,    마지막 소절  37소절을  보십시다.
독창은   꾸밈음을 포함하여,  첫  강박에   '노트  A  +  페르마타'  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반주는   두  4분음표 짜리  코드 와  2분  쉼표로  한 소절을
빈틈 없이   채우고   있습니다.    두 4분 음표 코드중  첫째 번  코드는
화성적으로    A Maj의   V(dominant)화음 입니다.(쉽게  말해 시,레 쏠)..
둘째번 4분 음표 코드는 A Maj 의  1(tonic)화음(쉽게  말해  도미,쏠)입니다.

따라서, 이 악보를   고지 곧대로  연주 할 경우, 결과는 대단히 '부자연'(?)
스러운   소리  일 것임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 '아리오소'임을 감안하여
독창의 노트  A만을   페르마타 대로  끌다가,  완전히  끊고난 다음에 , 반주는
 악보 대로  가기 시작하면서   진행하여   끝을  내면  모든 것이  자연 스럽
습니다.

"모든 골짜기 - - - "는 다시  E Maj로  돌아와 4/4 , 안단테( 걷듯이), 1분에
4분 음표  80 정도로 갑니다.    더 빨라질 수 없는  이유는  15소절 부터
시작되는  16분 음표들을   확실하게 ,' 뭉개지 않고'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서서, 서로 주고 받기도 하고,  소리치기도 하고,   또  계곡에 시냇 물이
흐르듯,속삭이기도 하면서  가다가,    73 소절 부터   선언하듯  단호하게
마무리하는  네 소절을   지나며   솔로는  그치고 ,   아홉 소절  후주로
 곡이  모두   끝 납니다.


연주 상  유의할  점은,
첫째,  " 내 백성을 - - -'에서, 반주의 연속된 8분 음표가  자칫하면  '단조로와'
          집니다.     솔로와   '같이  노래해야" 합니다.       .
          특히 30소절 ' 콜라 보체 패시지'는  반주와 솔로가 ' 빈틈없이'  맞아야
           합니다.   이는  해 보시면  압니다.      주의  !.
둘째, "모든 골짜기 - - -"에서  서로  대화 하는  부분에서는   반주의 "지원하는"
         (supportive)역활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즉, 솔로가 나오는 부분은
         다이나믹이   ' 에스프레시보 피아노',    반주만 나오는 부분은   '폴테'
         하는  식이 됩니다.
셋째, 솔로의  연속된  16분 음표의 패시지에서   반주는  "액슨트"의 역활입니다.
          이 부분도   솔로와 반주는   "같이 노래해야" 합니다.


이  두 곡은  쉽게 말씀드려,  야구 시합에서 1번 타자가   클린 힛트를  치고,
1루에   꼭 '살아나가야'  하는 것과 같은    짐과 부담을    모든  연주자에게
느끼도록 하는  곡입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심 바라며  --,
 

             July 11   ,  2016.


Saturday, July 2, 2016

GF Handel 의 "주는 목자요" ("He shall feed the flock like a shepherd").

오늘  말씀 드릴  곡은   헨델의 "메시아" 중  20 번 째 곡, "주는  목자요"
( He  shall feed the  flock like a shepherd) 입니다.

이 곡은  특이하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첫 부분은  앨토 솔로,  후반부는
같은  테마를   키를  두음 반  올린  소프라노  솔로입니다.

메시아의 1부 "탄생과  예언의 성취" 의   흐름을  보면,   천지 창조를  뜻하는
서곡에서  시작하여,  이사야의 예언에 따라  이스라엘  민족의  수난,  수난
당한  사람 들에 대한  위로,   메시아가 오실 것이라는  예언을  통한  희망과
그에 대한  준비를   순서대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 흐름으로 보면,  이 곡은  메시아가 어떤 분이신지를 설명하는  부분에  해당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사는  이사야 40장  11절입니다.
"그는  목자 처럼 모든 양을  품에  안고  먹이시며,  또  젖 먹이는  어미 양 들
을  온전히  인도하신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주목 할  단어는 영역된  "flock"입니다. 

히브리 어로"eder", "son",    희랍어로"poimne "  는   " 모은다"는  의미와; "양"
이라는  뜻을  같이  가집니다.
그 시절 "모은다"는  것은  바로 " 양 떼를  모은다"는  의미로 쓰였던  것으로
 짐작 되며,  따라서  번역 문  "feed the flock"은  쉽게 이해가 됩니다.


그럼. 악보를  따라가  보십시다.

첫 부분 곡은  F-Maj.,  Larghetto e piano(천천히, 조용하게)  , 12/8, 부점 붙은
4분 음표 하나가 1분에 50 정도로   천천히,차분히 갑니다.
전주  네 소절 후,  앨토 솔로가  시작 됩니다.

잠간, 여기서  한가지  얘기하고  지나 갈 것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악보는 Alto solo  라고 쓰여 있으나,  어떤  악보에는 Contralto solo
라고 쓰인 것도 있습니다.

이   Contralto 란  무엇이냐?
여러 차이를  보이는  의견 들이  있으나,  대강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습
니다.
원래 초기 다성부(polyphonic)의   음악에서는 여성의 보이스를  소프라노와
  메조 소프라노  ,그리고  콘트랄토로  분류했습니다.   특히  4부 합창에서
 여성  보이스를  두 파트로   나눌   때, ' 소프라노'와  '콘트랄토'로  나누었
습니다.

그중 단어 '소프라노'는  멜로디 파트를  주로  맡기 때문에   13세기 부터
'soprano'로 사용되고   호칭 되었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이는  라틴어로  superius , 이태리 어로  sopra ,  즉  위(above)라는  뜻의
 단어에서  연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어  '앨토'는  15, 16세기 부터 광범하게  쓰여졌다는데,  아마 '콘트랄토'
 보다  부르고   쓰기 쉬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콘트랄토'에서
'앨토'로  줄여서   불리우는  것이  평상화 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있습니다
사실상 큰   의미의 차이는없으며  지금은  거의 같이 쓰이고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려, '콘트랄토'는  요즈음  아주 제한된 곳에서
기술적(technical)인 용어로만 쓰이는 양상으로  변하였습니다.
그러나 , 의미의 차이를  고집하며,  굳이  구분하여 쓰기를  주장하는 분 들
도   물론 계십니다.

Alto 의 어원은   라틴어의  altus이며,' 높다'(high)는 의미입니다.
아마  ,  contra + alto  (높지  않다)는  의미로  시작 된 듯 합니다.


알토의 음역은  통상 , 중앙 C  아래의  E에서  시작하여
한 옥타브 위의 C   를  지나,  E 까지의  두 옥타브 범위를  말합니다.
물론  전문 트레이닝을  받은  분은  아래 , 위로  한,두음은  더 낼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려, '앨토' 라는 용어는  본래  쓰이던   '콘트랄토' 에서
 왔으며, 같은 의미라는  얘기 입니다.
따라서,  이 곡의  악보에서도  "앨토'와  '콘트랄토'는  같은  의미 입니다.

가끔, '콘트랄토'는  '앨토' 보다  낮은 음역을  카바(cover)하는   여성 보이스
라고 잘 못  이해하고 계신  분 들도 있습니다.
앨토 보이스는  음색에 따라   편의 상 '코로라투라',  '리릭',   그리고
'드라마틱' 으로   나누어 부릅니다.         이 분들은  굵고, 무겁고,  장중한
  음색의  '드라마틱  앨토'를  '콘트랄토'라고 생각하여   의미를   혼동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  다시  곡으로  돌아왔습니다.
앨토  솔로는  "메시아"를  조용히,  굉장히  차분하게  설명하고, 표현합
니다.
5소절  업 빗, 첫  주제 첫  노트 를  한 시라블 'He'   로 부르게  된  악보와,
다음   소절  첫  노트 까지 연장된  시라블 'He - "로 부르게 되어있는  악보
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독창  하는  분이  편할 대로  선택하면  됩니다.
단, 다운 빗  강박의 리듬은  연장된  시라블을  택한  경우에도 살아야
합니다.   해 보시면  압니다.
한국어  가사는 "주"와  "는"으로  분리  되어있어  문제가  되지 않습
니다.

맨  처음 나오는  주제(5소절 업빗)에서  주의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He shall feed his flock  like  /  a  shepherd- -" 하는  대목인데
  " like" 다음에서  끊어야합니다.  "flock"다음에서 끊는  분 들이  있는데,
이 곡이 진행하는  중  계속 되풀이 되어  나오는  주제의  패시지를  보시
면,  시작은   업빗  맨  나중의  8분 음표입니다.      유의  !
한국어 가사는 " 주는  양 먹이는  /  목자- -" 하는  식이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독창자는  전반부  끝나기  전  ,  22 소절 , 23소절
나름대로의   루바토를  택합니다.   지휘자와  반주 오케스트라와의
약속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전반부는  23소절  마무리 되고,   두 소절  간주  후, 26소절 업빗에서
소프라노  솔로가  시작됩니다.  곡의 키만  B- flat  Maj.로  마뀔 뿐,
주제나, 템포,  진행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주제의 패시지에는  슬러로  이어진  노트 들이 있습니다.  독창자와
반주는   최대한  그대로 따르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유의 !

전반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소프라노 독창자는   자기나름 대로의
루바토를  택합니다.
여기서는  51, 52 소절이  되겠습니다.

소프라노  솔로는  52 소절   마무리 되고,  네 소절  후주  후  곡은   조용히
끝 납니다.

연주상의 유의점은,
첫째,  시종 "조용한,  차분한,  설득력 있는"  설명 일  것.
         어렵습니다.
둘째, 반주,  오케스트라, 혹은  올갠,  피아노 모두  독창자를  최대한
         "지원(support)"할 것.      절대로   튀지 말  것.


이  곡을  연주하거나, 들을 때 마다  " 아,  마음의  평정은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  이  음악 때문  만이 아니고,  제 마음 속의 "믿는 구석"을,   "나도
든든한  ' 빽'이 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오는  안도감 때문일
것 입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심 바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 !.



      July 3.  2016.



         


Thursday, June 23, 2016

WA.Mozart 의 " 미사곡 KV. 317(대관식 미사곡)" 중 "Agnus Dei "(신의 어린양).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모짤트의 " 미사곡   KV.317( 대관식 미사곡 )" 중
여섯 번 째 ,마지막 곡 , "하나님의  어린 양( Agnus Dei)" 입니다.

통상  Agunus Dei는  미사곡의  맨 마지막에 , 제물을 바치는  순서에  부르는
곡 입니다.   모짤트는  17개의 미사곡을  썼습니다.  그 중 이  KV.317은  별명
"대관식  미사곡"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 상의  제막식에 쓰였다가, 1790년 Leopold 2세, 1792년   Frances
2세의  대관식에   쓰이고 나서 ,  간단히   "대관식  미사곡"이라고 불리우기
시작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사는    다른 미사곡의  Agnus  Dei와  미찬 가지로  "우리의  죄를
지고 가는  제물, 어린 양을  받아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옵소서"
하는 내용입니다.


이 곡은  F-Maj. 4/4,  크게 보아  Andante sostenuto(걷듯이, 끌면서),  andante
 con moto걷듯이,  약간  빠르게),  Allegro  con spirito(빠르고, 생기있게)의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 부분 Andante  sostenuto는  앨토,  혹은  메조 소프라노의 솔로입니다.
1분에 4분 음표 60 정도로  갑니다.
여러 분이 이 곡을  들으시면,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하는   생각이  당연히
듭니다.   모짤트의  오페라 " 피가로의  결혼" 중의  아리아   "Dove  sono"( 지금
어디?  Where are? )와  매우 비슷합니다.
'음악은   템포에  따라  이렇게  심각하고  무겁게  들릴 수 도 있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됩니다.

56 소절에서  솔로가 끝나면, 다음은  네 분의  솔로가  이어 받습니다.
템포는 Andante  con moto로  약간  빨라집니다. 1분에 4분 음표  80 정도
입니다.
소프라노와  테너가 주고 받다가   앨토와 베이스가  합세하며   얽혀서  70
 소절까지  간 후,  71 소절에  강력한  4부 합창으로 변합니다.
합창 부분  다이나믹은  폴테,  템포는  알레그로 이며, 1분에  4분 음표 120
정도입니다.
맨 첫 부분, 차분한  조용한, 무거운 시작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인상을 주는
마무리를 하는   부분입니다.
중간에  잠간  솔로 들이 나와 숨을  고르는  부분도  있으나,  시종 "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하는  외침을   빠른 템포로 강렬히    끝 까지  지속하다가,
106 소절에서  곡을 마무리 짓습니다.    동시에  전체 미사곡   KV. 317 도  끝
 납니다.


연주, 연습 상  몇 가지  유의 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첫  부분  솔로,   두번 째 솔로 들의  듀엣,  퀄텟 부분, 셋째 번  합창 부분
        은  확연히  특징이 부각되도록  유의.    특히 듀엣과 퀄텟 부분은 연주자
         서로의  ' 감정  표현 (expression)  통일'이   필수 적입니다.
둘째;  합창이  강렬하고  강력하기 위해서는  딕션 및  리듬의  통일에
        유의 할 것.
         저희는 라틴어는  "에클리아시스티칼  라틴"을  기준으로 사용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셋째, 이 곡은  헨델의 메시아 처럼  솔로가  독립된 곡 들이  아니고,   합창
        도중에 나옵니다.     연습할 때는, 이 사실을  감안하시고, 나름 대로 가장
        효과적 이고,   능률적인  연습 방법을  찾으실  것.
넷째, 반주하는  오케스트라의  편성에  비올라가 없습니다.   이것은 아마 그
        시대의 특징 같습니다.       중간 음을  보강 할 목적이면,  비올라는   첼로
        파트를   한 옥타브  올려   같이 참여  할   수 도 있습니다.


이 "대관식 미사곡"은  사순절, 부활절 만이 아니고, 헌당예배,  취임식등에서
자주 불리웁니다.     아마  오케스트라나  합창의 편성 규모가  크지않고,
 멜로디가 친숙한 것이  그   이유일 것입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심  바라며 -,

하나님께  영광을 ! ! ! .




               June 23.  2016.


     

Saturday, June 18, 2016

GF Handel의 "열방이 분노하여"(Why do the Nations so furiously rage together)와 "결박을 끊자" (Let us break their bonds asunder).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헨델  메시아 중  40,41번 째 곡 " 왜 열방이 분노하여" -
와 "결박을  끊자" 입니다.
이 두 곡은 각각  바리톤  솔로곡과  합창곡인데,   attaca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가사도  시편 2편 1-2절과   3절로 이어져 있습니다.
헨델은  두 곡의  전혀 다른 음악적 표현의  성격을  감안하여, 다른 곡으로
올렸으나, 서로  연결된  내용으로    한 곳에서  '선언'하면 다른 곳에서 '화답'
하는 의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 , attaca(attached)로  연결 해 놓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오늘은   이 두 곡을  함께  묶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곡 들은  메시아 3부 중,  1부 '탄생의 예언과 성취' 에  이어, 2부 '수난과  속죄'
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옵니다,  3부' 부활과  영생'이 시작되기 바로 전 입니다.
다시 말씀드려, 예수께서 당하신  수난의 원인 중의 하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를  들면,     예언을   인용한
 가사와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실제로 일어난  일 들을  ,  이 음악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연결 시키도록 하는 것이며,   "메시아' 음악  안에서는   역사적
 사실 들의  직접 묘사를    되도록    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베토벤의 "감람산의  예수',  죤 세바스챤 바하의 "마태 수난곡"과는
그런 의미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시편 2편은  다윗이 쓴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사는 그 중 1절 부터 3절입니다.
"어찌하여 지상의 왕 들이 연합하여,  하나님이 세우신 자를  대적하느냐,
우리가 그 결박을  끊겠다" 입니다.
쉽게 요즈음의 속된 말로  풀어 쓰면,  " 세상의 왕 들아,  너희가 보기에  힘이
좀  있어 보여, 작당하여,  하나님이 세우신  우리와  맞장 뜨자고?   웃기지 마라,
하나님께서 너희를  깨 버리신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시는
표면 상으로  ' 다윗의  자만 내지  자존'을  내 세운것 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오늘 날 , 여기에 " 메시아" 를  대입할 때  의미는  달라집니다.
이것이  바로  헨델이  말하고저하는  숨은   뜻으로  생각 됩니다.

따라서 , 두 곡의 분위기는  무게있는  낮고 굵은  베이스,  빠른  템포의  전투적
이고 '선언문' 같은,    '선전 포고'의 냄새를  풍기는  '전송가'(Battle  Hymn) 와,
이에 화답하는  '외침' 을  연상케 합니다.
메시아의 대부분  곡 들이    하나님의 예정하심과  이루심을  감사하고,  찬송,
찬양하는  기조임을  감안하면  매우  이색적입니다.

자, 우선 "열방이  분노하여"  부터  보십시다.

곡은 C -Maj., 4/4,   allegro(빠르게), 1분에 4분음표 120 정도입니다.
전주 부터  현 파트의  계속되는  트레몰로   8분음표의 "진동" 이  긴장감을
증폭 시킵니다.  이어, 굵은  무게있는  베이스  솔로가  "너  왜 그래?" 하는 듯
위압적인  자세로  "겁을  주며",   중간  잠간   연속된 3연음부  패시지로
"얼르는  부분" 도 있으나, 다시  강력한  힘을  과시하듯 하면서 ,  96소절 까지
끌고 간  후,   다음곡  "결박을  끊자" 로  쉼 없이  이어집니다 (attaca).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이  "결박을  끊자"는 강력한 베이스  솔로에  화답하는
힘찬  "외침"입니다.   앞 곡과  다른 것은  박자가 3/4으로 변하며,   템포가
 1분에   4분 음표 80   정도로  약간 느려지며 ,  4부 합창 , 그리고 '푸가' 입니다.

이 곡의  '푸가' 형식은   아주  특징적입니다.  연습과  연주에 고생하게  되는
주 원인입니다.
대강 , 푸가는 어떤   주제(theme)와  '대선율'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오버랩핑
(overlapping ; 겹침)되면  연주자들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곡에서는  전혀 일정치 않은  간격, 예를 들어  한 박자 후, 한 소절
후,두 소절  한 박자 후 등등  , 을  두고  다른 파트가  나와 합세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전혀  안 그럴 것  같은데, 음악의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
집니다 .
이는 무엇이냐?      한마디로    헨델의  '천재성'입니다.

이 어려운 곡은,
1:3,  2:2 푸가로 가다가, 잠시 합해지다가, 다시 헤어지다가를  반복하며  진행
하다가,  55소절  다 합해져서   다섯  소절의  힘찬 피날레 후, 합창은  끝나고,
열 두 소절  후주 후  곡은  마무리 됩니다.

연주 상  유의할 포인트는,

첫째,  "열방"에서는  베이스와  오케스트라(반주)의  완벽한  호흡의 일치가
           연주 성패의 "키" 입니다.   같이 "겁줘야"(?)   합니다.
            지휘자의  몫입니다.
둘째로, "결박"의 성패는  "연습"입니다.  다  외워야 합니다.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셋째로, 두 곡이 이어지는  attaca 부분의  여러  차이(박자 ,미터, 템포, 루바토 후
             갑작스런 시작 및 변화 등등)를   능숙하게,  극적으로,
             매끈하게     넘어 갈  수  있도록  할 것.   연습 요.


메시아 중에는 이런  매운 ' 다대기 양념' 같은  곡도 있습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심  바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 ! !



                June 18,  2016.
         




Saturday, June 11, 2016

GF Handel 의 "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여" (O Thou Tellist Good Things to Zion).

오늘  소개 해 드릴  곡은  헨델의  메시아 중  아홉번 째 곡  "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여" (O Thou Tellist Good Things to Zion) 입니다.

"메시아"의  첫 곡은  '서곡'이며,  둘째 곡 부터  예수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곡 들을 쓰는데 ,  헨델은 곡의  가사에 주로  구약 성경 이사야 서를
 인용합니다.
다시  말씀 드려, 천지 창조 부터  예수 탄생 까지를  이사야의 예언을  통해
서술하고,  예수 탄생 당시는  누가, 마태  복음이 가사로 쓰이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마도  예수 탄생  당시 만의 서술 보다는 , 옛 부터  정해진 일의 '현실 화'를
그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압축된  표현을  할 수있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습니다.
혹은, 헨델이  이사야 서와  말라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곡의 앞 부분 ,솔로 부분의 가사는 이사야 40장 9절아며, 후반  합창 부분은
60장 1절 입니다. " 높은 곳에 올라가, 메시아가 오시는  기쁜 소식을  알리라"
는  내용입니다.

이사야 서는  선지자 이사야( BC 745- 695) 가 썼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학자 들의 논난이 있습니다.
이사야 서의  후반에 보면,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 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고레스 왕은  역사에 기록되기를  이사야 사후에 나온  왕으로 돠어 있습니다.
따라서,  후반 부는  한참  세월이 흐른 후, 다른 사람이 쓴것 같다는  주장
입니다. (Bernhard  Duhm의  기술)
이는  저희들의 관심사는  아니고,  그런 얘기가  있다는 정도로  알고 지나가
도록  하겠습니다.

곡은  두 부분 , 처음 앨토 솔로 부분(1-106 소절)과  다음 합창 부분(107업빗-
150 소절)으로  되어 있습니다.
D- Maj., 6/8, andante(걷듣이),  부점 붙은 4분음표가  솔로는 1분에 40,  합창은
60 정도의 탬포입니다.   소절 당  펄스(pulse)가  둘(2)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여섯이 아닙니다.

전반부 앨토 솔로는  '조용 조용', ' 예언을  전달'하는 분위기 입니다.
어떤 분은  '높은 곳에 올라 외치는'  강렬한 분위기라고  해석하기도 하나,
솔로 보이스가  앨토이며,  차분하고  큰 기복이 없는  곡의 흐름으로 보아,
'예언을  확실히  전달하는'  저력있고    침착한  분위기라는  의견이 더 설득
력이 있습니다.
한가지, 솔로는 조용하고  느린 템포이기는 하나,리드믹 함이 필수적 입니다.

이렇게  '차근 차근' 가다가, 104소절 부터는 느려지며,  힘이 들어가기 시작,
강력한  다음의 합창 부분을  예고합니다.

후반부  합창은  107소절 업빗에  갑작스러운  폴테, 소프라노 선도로  푸가
가 시작됩니다.  외치듯한   폴테 다이나믹이며,템포도  부점 붙은  4분 음표
가  1분 당  60정도로  빨라집니다.  이는  전반부 솔로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
입니다.
그러다가, 125 소절 업빗, "깨라! "("arise") 부터는  힘찬  4부 합창(tutti)으로
같이  진행합니다.

여기서 반복 되어  나오는 114 소절 "깨라(arise)", 119소절   "보라(behold)"에
대해서  잠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소절 시작  직전  아우프탁트 에서 시작하는
'2개의 32분 음표+ 1개 16분 음표 + 다음소절 첫  빗 4분 음표' 네 노트로
이루어진   짧은 ' 단위' 입니다.  처음 세 노트는  약박에 슬러로 이어져 있고
다음 넷째 노트 4분음표는  강박입니다.
따라서,  첫째와 둘째 노트  32분 음표는  약한  '꾸밈음 '같이  살짝 건드리고
 지나,  세번째 8분음표를  작지만  명확히 내고,  다음  강박 4분음표에
 확실히 '착지' 해야 합니다.
이  짧은, 네 노트의  '유닛'이  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합니다,   주의  또  주의 !!
이 복합된  기술적 문제가  얽힌   네 노트 유닛은   '리드믹 아티큘레이션' 으로
해결이 됩니다.
그리고, 착지하는  마지막 4분음표의  길이를   확실히  정하고,  끊어야 합니다.
이것은  지휘자의 '몫' 입니다.

강력하게  진행하던  합창은  138소절에서   힘차게 끝나고, 열 두 소절의  후주
후,  곡은  마무리 됩니다.

연주 상  유의 할 점은,
첫째, 전반부 ' 차분히 전달 되는 예언' 앨토 솔로  부분과,  후반부 '알았다'
        외치는  부분의  대비가  확실하도록  할 것.
          물론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  합창 부분의 "보라!", "깨라!' 하는  유닛.  꼭 있어야하는 '양념' 겸,
          '액슨트' 겸, '충격'입니다.   확실한  싸인과 반복적  연습 요.
셋째, 6/8, 느린 템포 이지만 , 소절 당  펄스는  둘(2)입니다.
          절대로 여섯이 아닙니다.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모든  곡이  연습, 연주 해 볼수록  어렵고 , 끝이 안
보입니다.
천재는  하나님 만이 만드심을  갈수록  실감합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심 바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 !



           June  11,  2016.






Saturday, June 4, 2016

GF Handel 의 " 그 멍에는 쉽고 짐은 가벼워" ("His yoke is easy and His Burthen is light").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헨델의  "메시아" 중 21번 째 곡 " 그 멍에는  쉽고,
짐은  가벼워" 입니다.

메시아 전 53 곡은 모두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습니다.  비슷한 듯 하지만
  각각  전혀   다른  개성 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시  말 하면,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예수님의  말씀은  그만큼  여러
 다양한  사항 들을  얘기하고  계시며,  헨델의 천재성은  이 들을  모두
 다른  특징을 가진  방법과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 곡의 가사는  신약 성경  마태복음  11장  28-30절의 말씀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 다 내게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너희는 나의 멍에를 메고  나를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짐은  가벼
움이라  하시니라"

여기서 "멍에(yoke)"에 대해  잠간  생각 해 보십시다.
이 멍에는  농사에 쓰이는 , 소가  지고   쟁기를 끄는 그  "멍에" 입니다.
그 시절 , 이스라엘에서 쓰이던  멍에는  보통  두 마리의 소가  함께 지고
쟁기를 끄는  구조였습니다.  물론  한 마리의 소가 지는 멍에도  있습니다.

신학자 들의 의견은 둘로 갈려서,  다수가   여기서는 두 마리의 소가 지는
 멍에를  의미하며,   예수께서  한 마리의 소에 비유되는  우리들과  다른
 한 쪽에서   멍에를 "같이 지심"으로  우리를  쉽게 해 주신다고  해석
합니다.
다른  소수는  우리가  '한 마리 용 멍에'를  지면,  예수께서  뒤에서
불편없이  앞으로 잘  가도록  인도하시는 역할을 하는  뜻이라고 풀이
합니다.

아무튼 우리 , 소에게 " 믿고 기댈 곳"이 있으니  하는 일은  훨씬  쉬워진다는
데는   의견의 일치를  보입니다.

성경   다음 절에서, 멍에를  "지는 것"이  절대로 "쉽지만은 않다"는
" 멍에  지는 것" 의 구속성을  암시하시고,  그 다음 절에서는  겉으로 힘들어
보이는  "멍에 지는 것"이    오히려 너희를   편안케 한다는 역설적인  말씀
에  방점을  찍습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와 일맥 상통하는,  의미 깊은  말씀입니다.


따라서 , 이곡의 전체적인  흐름은  " 든든한 배경이 생겨  안도하고, 즐거워
하고,  기뻐하는 " 기조입니다.


이 곡은  구성 상 크게  두 부분,  처음 푸가 부분(1-40소절) 과  다음  합창
tutti 부분  (40-50소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합창 부분은  코다라고  볼 수도 있고,  푸가 부분 보다는  훨씬  짧습
니다.  그러나,  긴  푸가 부분과  느낌에 있어서  충분히  대비되고  남을 만큼
강렬합니다.
또 하나 특징을  들면,  기본  다이나믹이  피아노이며,  가볍게  "속삭이는 "
푸가 부분에서  간헐적으로    여러 번  나오는  짧고  강력한  "폴테 액슨트"
패시지 들 입니다.

자, 그러면   악보를  따라가 보십시다.

곡은  4/4, B-flat Maj.,  Allegro(빠르게),    1분에 4분 음표  80 정도 입니다.

첫 소절  속삭이는 듯 한  전주  한 빗 반 후,  소프라노 파트의 멜로디가  시작
됩니다.   한마디로 "조용 조용", "사뿐 사뿐" 갑니다.
이 테마  다섯 소절  패시지에서  중요한  것은, '부점 붙은 8분 음표+16분 음표'
와    '8분 음표+ 연달은  16분 음표' 를   확실히  구별 되도록  노래하는 것
입니다.   아티큘레이션의  차이가  명확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리드믹  아티큘레이션으로  쉽게  해결  됩니다.       연습 요함.
이 주제는  끝 까지  계속 반복해서   나옵니다.

헨델은  이 다섯 소절의  테마를   각  파트에 나누기도 하고,   1:3,  2:2  푸가로
나누기도 하고,  안티포네 식으로  대화하기도 하면서   40소절까지  끌고
갑니다.

그러나, 그렇게 진행하는 중,  10소절  업빗, 15소절, 19소절 업빗,  23소절  업빗,
29소절 ,  34소절,   36소절에 나오는 짧은  '수비토  폴테(subito  forte) 패시지' 들
을 놓지지  말고  명확히 노래해야  합니다.     단조함을 깨는 액슨트, 양념입니
다.       주의  또 주의.

드디어  40소절,  튜티,  전  합창  4부가 모두 함께  어택하는  폴테  패시지,
코다가  시작되어 47 소절까지   갑니다.
앞서  말씀드린  극명한  대조가 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47소절,  짧은  pause가  있은 후,  템포가 느려지며,  강력한  폴테시모
4부 합창  코드 세 소절  후,  곡은    마무리  됩니다.


연주 상의 유의할  포인트는  ,

첫째,  전체적으로 " 밝고,  기쁜" 기조입니다.     그런데
         처음의 푸가 부분에서 ,   피아노 다이나믹의 "사뿐 사뿐" "조용 조용"한
          진행에  간헐적으로    강력한,  짧은 패시지가  겹쳐집니다.(overlap)
          이 상반된  두  테크닉 상의  차이를  어떻게  매끄럽게  어울려 조화하며
         넘어  갈  것인가?     지휘자는  고민해야 합니다.

둘째, 반주도  같이 "사뿐 사뿐" "뛰다가",  튜티에서  함께 "고함 쳐야" 합니다.

셋째, 다섯 소절  테마의  리드믹 아티큘레이션에 대한  통일과   숙달을
          위하여   모든  연주자는     과외 연습 요.


크리스챤 됨이  멍에를 지듯  어렵고  힘들지만, 그렇게 함으로  우리는 "자유함"
을  얻는다는  어려운  메시지를  이 곡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헨델의 "뜻"을
되풀이 해서  헤아리게 됩니다.      그리고  감사하게 됩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시기  바라며 -.



       June   4.  2016.

Sunday, May 29, 2016

LV Beethoven 의" Choral Fantasy (코랄 판타지; 합창 환상곡)" Op 80.

오늘  소개 해 드릴 곡은  베토벤의 " 코랄  판타지" 입니다.
정식  명칭은  "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위한  환상곡  작품 80"
(Fantasy for piano, vocal soloists, chorus, and orchestra Op.80) 입니다.
통상  우리는 "코랄  판타지; 합창 환상곡"이라고   간단히  부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성가로  작곡 된 곡은  아니라고  하나,  베토벤이  곡을  먼저
쓰고  작사자 Christoph Kuffner에게   이 곡에 가사를  붙이도록
부탁 할  때   한  얘기와, 이  가사의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서  주신  평안
과  기쁨을 감사드리고  찬양하는 "  내용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이 곡과  교향곡 9번의  4 악장  "환희의  송가"가 ,  특히
연말에  자주 연주 됨을  봅니다.
그러나, 오케스트라의  편성이  크고,  수준 이상의  피아노  협연자와
합창단,  이 들을 이끌 유능한  지휘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연주 자체의
  이루어짐이   쉽지 않습니다.

다음에 소개 해  드리는  쿠프너가 쓴  가사  요지를  보시면,  교회에서  이
 곡이   연주되는  이유가  더욱  확실히 이해되실  것입니다.

"깃이 흔들리듯,  부드럽고  달콤하게,  생명의 화음은
환란없는  그 곳에 핀  꽃 들 처럼 ,  조용히 들려옵니다.

주 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평안과 기쁨이  내  맘 속에 찿아옵니다.
음악 소리는 영혼과 하늘을  날으며,
 평안과 기쁨은  다시  우리에게 밀려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힘이  함께하는  참된  축복을  받으세요"
                                                                                          ( 박 종우  역)

다른  사람이 쓴  가사라는  설도 있으나,   베토벤의 제자,  피아니스트
체르니가  확인한 대로  크리스토프  쿠프너  작사가  정설로  되어있습니다.

이 곡은  1808년에  작곡되었는데,   내용 상  1824년 작곡된  교향곡 9번
"환희의  송가"와   편성,  주제,   코드의 진행 , 곡의  구조등에 있어서  많은
비슷한 점을 보입니다.   여기에 대해  베토벤은  "더욱  규모가 크고,
웅장하게  썼다"고  대답하였고,   이 곡 들의  주제는  실제로  베토벤의
 다른  곡,  리트  " Gegenliebe"(1795) 에  쓰인 적도  있습니다.

곡은  1악장 Adagio  와  2 악장 Finale , 단  두 악장으로  되어있습니다.

1악장은  C Maj- c  minor - C Maj로 진행하며, 단 26소절 입니다.
짧다구요?
잠간  제 얘기 하나 하겠습니다,


1964년 가을,  저는  대학 오케스트라의  신참 2nd  프렌치  혼  주자로  이
곡을  같이 연주하게 되었고,  피아노 협연자는  서울 음대 정 진우 교수님
이셨습니다.   연주회 날이 임박하여 , 오케스트라와 ,협연자와, 합창단과의
 첫  리허살에서   일어난  "사건"  입니다.

1악장은  피아노 만의 솔로입니다.
 첫 노트 부터 "벼락"이 칩니다.   이어,  들릴듯  말듯 피아니시모의
시냇 물 소리는   크레센도로  순식간에  개울 물,  강물,   용틀임 치는 폭포수
로 변하고,  다시 "뇌성 벽력"-   ,  그리고  적막 - .

1악장이 끝나, 2악장 시작의 ' 다운 빗 '이  내려졌는데도,  치고 나와야 할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섹션은  물론,  합창단,  모든  오케스트라 연주자가
 음악에   취해  넋나간  표정으로,   미동도 없이  앉아있었습니다.

"아, 이게 '음악'이구나- ,  이게  '베토벤'  이구나"-.   난생 처음   느낀  큰  "감동"
 이었습니다.
물론,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정 교수님의 연주였기에  일어난  "사건"
 이었을 것 입니다.
짧아?    그런 생각은  아예  할 틈이  없었습니다.


바로 이어지는  2 악장 Finale에서는  현,  목관, 금관 각 파트의  서로 다른  조합
으로  강과 시냇물,  골짜기와  산 봉우리를   쉼 없이  넘나들 듯이  진행합니다.
오보, 클라리넷,  4개의 현,  프렌치 혼이  피아노와  서로 서로 따로  어울려    주고
 받으며  가다가  , Allegro  ma non  troppo  12소절 후에  이르러서  비로소  보이스 ,
소프라노와  앨토의 듀엣과  만납니다.     이 후, 남성 듀엣이 잠간  이어진 후,
 드디어  힘찬 4부 합창이  가세합니다.
가끔  숨을  고르는   솔로,  듀엣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점점  강력해지며, 거기에
 템포까지  빨라지는  presto 부터는  "9번  교향곡 4악장"을  연상 시키는 " 기쁘고
 즐거워 고함치다시피"하는  패시지로,  강한  폴테시모로  진행하다가  , 합창은
 abrupt  cut-off 으로  마무리 되고, ,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강렬한  16소절 후주
후에   힘차게  끝을  맺습니다.


길고, 방대한   곡 입니다.
 연주에   유의 할  포인트를   여기서 다  말씀  드린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선  당장  급히 생각되는 세 가지만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첫째,  20분  연주시간입니다.  다른 곡들과  비교할 때   길지않은  곡 이라고는  하나
        베토벤의  오케스트라, 솔로 보이스,  피아노, 합창을  위한 "합주 협주곡"
        입니다.
         곡 중  극적인  변화,  전환이  빈번합니다.     그 때마다  지휘자는  당연히
        다른  "칼라"를  보여야 합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둘째,  대학 시절,  합창 가사를  원어인  독일어로  부르는 것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고교 시절  독일어를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가대는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는  박 종우 역  한국어 가사를  사용하였습니다.
          좋았습니다.
셋째,  교회에서 연주 할  때,  보칼(vocal) 솔로이스트를  더블로 썼습니다.
         음량과  핏치의 안정을  위해서 였습니다.


이 곡을  준비하고, 연주할  때 마다 그 과정에서 , 끝없이 , 한없이   생각해야
했습니다.


우리 말에  "가없다"는  단어가 있습니다.   "끝이  없다"는  뜻입니다.
정말  "가없는  베토벤" 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 ! !

 
                May  29.   2016.







Friday, May 20, 2016

GF Handel 의 "Lift up your heads, O Ye gates(문들아 머라들라)"에 대한 소고

오늘은  교회의 "개선 행진곡" 하나를  소개합니다.
헨델  메시아 중 33번 째 곡  ,"문들아  머리들라" 입니다.

이 곡은  다윗이  쓴  시편 24편  7-10절 말씀 "영원한  문 열어라,
만군의 주  들어가신다" , 를   가사로 썼으며,  에돔 성에서  법궤를  찾아
예루살렘에 개선하는  내용입니다.
이 곡은  깊은 생각을  요구하는  해석과   부르기 까다로운 곡으로
정평이 나  있어,여늬  지휘자가  선뜻  선곡하기 망설이는  곡 중의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지금 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곡은  크게 보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뉩니다.

우선  전반부의 특징을 보면,

전형적인 Antiphone 형식입니다. 이것은  둘  혹은  그 이상의  코러스(합창단)
가  간단한  멜로디를  되풀이 해  주고 받으며  진행하는 것입니다.
8세기 , 그레고리안 성가에서부터 보이며,  특히  시편을  노래 할  때는  예외
없이  이 방식을 썼습니다.
아마  헨델이  이 전반부를 Antiphone  로 쓴 이유도 거기있는 듯 합니다.
그는  소프라노와 앨토를  각 각 2개의  작은 파트로  나누었고,(subdivide. semi
-chorus, half -chorus),테너와 베이스는  반 수(  half -chorus )만  노래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시작하는  다이나믹은  메조 폴테로 써 있어, 33소절 부터 시작되는  후반부
 forte와    차이를  보입니다.      이것은  다음에 또  설명드릴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전반부 반주 오케스트라 악보를  보면,  시작은 senza Ripieno로  각 현 파트의
 Principal 만 연주하게 되어있고,  남성 Half  chorus 가 나오는 10, 19 , 29소절
에서는  con Ripieno로 모든  현 연주자가  같이 연주하도록  써 있습니다.
이는 작아진  합창의 음량에 맟춘 것이라고  간단히  생각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전반부의  다이나믹은  후반부 보다  약하며, 여기에
 더해서,   숫자적으로  적은 수가 연주에 참여하는 사실은  큰  그림으로 보아,
더욱  강력한  후반부의  뚜렷한  부각을  위하여  헨델은  여기서
 더욱 약한  다이나믹,  적은 음량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
입니다.

그런데,  남성 보이스가 나오는  세 패시지(10, 19, 29소절)에  반주의 음량을
늘린 것(con Ripieno)은  그 안에서  단조하지 않도록   변화를  시도 한 것으로
이해 합니다.
그러다가  후반부 33소절 부터는  full attack,  forte , tutti인  반주 오케스트라와
4부  전원의 합창으로  변합니다.

자, 그러면, 위와 같은  전 ,후반의 차이를  확연히 보이고자 하였다면,  전반부
의   다이 나믹 을  왜 p,  mp 나 medium 로 하지 않았을까요?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다음은  제 개인의 생각입니다.
그 시절(1700년대  초)의  현악기 기능의 한계입니다. 16세기 부터 요즈음과
비슷한  현악기 들이 나왔고,  아마티,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네리 등  오늘날
까지 전해지는  명기들도 있으나,  그  시절 대부분의 연주자가  가진  악기는
나무의 질,  악기의 구조,  현의 질,  활의 기능에 있어서  오늘의  악기와  많은
차이가 있고,  따라서  섬세함을  요구하는  패시지에서는   그 당시 악기의
 한계를    감안하여  곡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 사정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미루어  생각합니다.


그러면,  여러 생각이 많고, 논난이 되는  이 곡 전 후반의 대비를  다른  연주
그룹 들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유 튜브에 올라있는  수 십종의  동영상
연주를  본  감상은  한마디로  저으기 실망스러웠습니다.
Half -chorus(male voice) 를  지키는 그룹은  전무하였고,  반주의
senza Ripieno를  따르는  그룹은 스물 중  하나,  전 후반   다이나믹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연주는  거의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희 그룹은  지휘자인  제가 생각하는 대로  결정하고,  음악을
 만드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반부에서
소프라노와  알토를  둘로 나누는 것은  그대로이나,  남성은  숫자가  충분
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전부 노래에  참여하도록 하고,
대신  전반부의 기본 다이나믹은  메조 피아노,  남성 파트의   con Ripieno가
되는  10, 19, 29소절  패시지는 미디움 까지 커지도록 하였습니다.
 반주의 다이나믹도  메조 피아노,   커지는 패시지는  미디움 으로
조정 하였습니다.   물론  33소절부터의  후반은 " Full swing  attack"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  전후반의 대비 및  프레이징에  바라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러면  곡으로  돌아가 보십시다.

곡은   F-Maj., 4/4 , a tempo ordinario(보통 빠르기로),  행진곡 풍인 것을
감안하면  1분에 4분 음표76-80이  적당 하겠습니다.

전주 네 소절 후,  여성 보이스  소프라노 1,2 와  알토가  메조 피아노로  대화
를  시작합니다.     주의 할  것은  6소절, '영 워-어-언-한' 의  아티큘레이션
입니다.   '영'은  4분 음표, '워'는 8분 음표, '어',' 언'은  16분 음표입니다.
'영'은  강박에 걸려있는  4분음표이니  문제가 없습니다.
약박에  슬러로 이어져 있는 '워-어-언'이 문제입니다.   즉, 8분음표 '워'는
명확히,  16분 음표 '어-언'은  다음 이어지는 노트로  확실히 건드리고 지나가,
중강박  '한'에  착지하는 식으로 가면  해결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핏치가  더 높은  '어-언' 에  액슨트를  주게되어, 아티큘레이션
도  정확하지 않고,  리듬이 깨집니다.
이  요령은  이 곡 전체의   같은 모양의  패시지에  꼭  같이 적용됩니다.

또,  전반부 패시지 보이스의 성격은  Full voice의  볼륨만  줄인 것이 아니고,
'속삭이는'소리, 즉   다른 성격의  보이스가 주입니다.

남성 파트가 나오는  10,19, 29소절의  미디움 다이나믹은  위에서  말씀 드렸
습니다.

이렇게  주고 받으며 32소절까지 간  다음(antiphone) ,  33소절 부터는
 Full Scale , tutti, forte로  변합니다.  다윗과  개선하는  군대가  성문 안으로
당당하게  진입하는 것입니다.
가사는"He is the King of  Glory"(주는  영광의 왕)이 계속  반복되며,패시지는
 1:3,  혹은 2:2의 푸가로 가다  다시  합해지기를  되풀이  한 후 ,75소절에서
Grand Pause를 갖고 ,  힘 찬  코드 후   abrupt cut-off 으로  곡을  끝 냅니다.


연주 상의 유의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전반부 , 상대적으로  조용한 안티포네 형식이지만,  기본은  행진곡
          입니다.  "힘"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볼륨이 작은 경우 , 리드믹 딕션이
         그  중요한 역활을  맡습니다.   연습 해 보시면  압니다.
둘째, 전반부 안티포네 중  헨델이 시도한  자그만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시고
        따르도록  노력하실  것.   위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셋째, 후반부, "고함치는" 패시지입니다.  그러나, "오바"하지 않도록  유의.
          어느만큼의 "절제" 요함.


주 안에서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


          May. 21.   2016.





Saturday, May 14, 2016

"불 같은 성령" (Come, Holy Spirit)과 'Rock-and -Roll"성가

내일이  오순절,  성령 강림 주일입니다.
아시는 대로 , 유월절 50일후, 부활절 후 7주가 되는 날 입니다.
성경은  사도행전 2장에서, 이날 제자 들이 성령이 임하심을  받아 떨쳐 일어나
복음을  세상에 알리려 나갔다고 하여 "성령 강림절"로 부르며, 기념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성가,"Come, Holy Spirit"은  "불 같은 성령"이라고  번역되어
있으나, 직역하면 "성령이여 오소서" 입니다.  대개  성령 강림절에 부릅니다.
한국 교회는  기독교 음악사가 펴 낸 '명성가 편 1 '에 실린  피아노와 4부합창
편곡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 편곡은 드물게  Rock-and-Roll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여러분께  록 성가 기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드리는  기회
도 되겠습니다.

록 앤 롤(Rock-and Roll) 성가(이하 록 성가로 부름)를 정의하면,   록 리듬
(Rock -and- Roll  Rhythm)  (이하 록 리듬) 으로 쓰여진 성가를  말합니다.

그러면  록 리듬은 무엇이냐?
우리가 부르는 4/4의 소절 당  리듬은   ' 강-약-중강-약'입니다.
록 리듬은   리드 멜로디와 베이스는   위의   '강-약-중강-약'을  따르나,
리듬 파트와  타악기는  '약-중강- 약- 강' 으로 갑니다.
따라서,  듣는 청중은  이들이  합해진  '강-강- 강-강'을  듣습니다.

다시 말씀 드려,  록 밴드는  기본적으로 리드 보칼이나  리드 기타,  리듬
 기타, 베이스기타,  드럼으로 구성됩니다.
쉬운 예로, 비틀즈를  보면, 베이스 기타에 폴 메카트니, 리듬 기타에 
존 레논,    리드  기타에 죠지 해리슨 ,  드럼에  링고 스타입니다.
이 중, 폴 메카트니와 죠지 해리슨이  같이 '강-약-중강-약'의  리듬으로 갈 때 ,
죤 레논과 링고  스타는  '약-중강- 약- 강'의 리듬으로 같이 나가는 것입니다.

이  '강-강-강-강'의  록 리듬이  얼핏  생각하기에, 단조로와서   금방 지루해
지고 싫증이 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천만에 말씀 -
오히려 우리 마음의 저  밑 바닥부터 휘저어 올라오는, 휘 몰아치는  강력한
'흥'을  참지 못해 ,  같이 일어서서  소리쳐   노래하고 싶은  충동을  누구나
경험합니다.
바로 이것이  록 리듬의 매력이요, 마력인 것입니다.

이 리듬을  성가에 적용할  때,  조용히 기도하는 성가가  힘 넘치는,  빠른
  강렬한   곡으로  변모합니다.
 이 곡  "불 같은  성령"이 바로  그런 예입니다.
1960년 대  초, 이 곡의 처음  레코딩을 들으면  템포도  느린 , 조용한  '기도
노래'입니다. 그러나,  요즈음의  록 리듬으로 된  동영상을  보면   위의 "변모"
가 정말  실감 있게  느껴집니다.

이 곡을  쓴  John  Peterson(1921- 2006)은  캔자스 태생으로  시카고의
American conservatory  of  Music 을 나와 1000여곡의 복음 성가와 서른 다섯의
칸타타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Gospel Hall of  Fame (복음성가 명예의  전당)
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곡은 4/4, E-flat Maj.,  moderato(보통 빠르기로)라고  써 있으나 , 4분음표 1분에
112정도로  경쾌하고 빠릅니다.                      전 91소절,    형식은
   {  (A+B) x2 ( 두 절)  +A+ coda} 로  되어있습니다.

힘찬  폴테 전주 한 소절  후,  강력한  주제의 노래 1절이  시작됩니다.
반주를  보면 ,  노래의  첫  두소절만 주제를 따르고, 4 소절 부터는  오른 손은
'약-중강- 약-강'의 리듬을,   왼 손은  '강-약- 중강- 약 '의  리듬을  따릅니다.
혼동이 올 것 같은데,  수준 급의 반주자 들은  늠름하게 문제없이 적응합니다.

특징적으로,  매  네 소절 마다  기본  다이나믹이  폴테에서  메조 피아노로
 바뀌며, 이는  분위기의 변화와  강조가  목적인 듯 합니다.
이 다이나믹의 변화가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이어지기 위하여서는  , 이어지는
 소절의  마지막  두  빗에   크레센도나,  디크레센도가  당연히  적용되어야  할
  것  입니다. 악보를  보시면  압니다.

A를 지나   18소절  B에 이르면,  빗의 강력함은  변함이 없으나,  볼륨이  한 두
단계 약화됩니다.

이  패시지 B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남성 파트  딕션의  '아티큘레이션'
입니다.               예를 들어   "오순절  거룩한 성령께서"를  노래 할  때,
'거','령'이 가장 강력하며,  '순','한','서'가  그 다음으로 힘이 있고,   나머지
노트 들은  ' 이어주는 식'이어야  리듬이  삽니다.       연습 요.!

같은  프레이징으로  한 절 더  반복 한 후,   70소절에서  키가 E-flat Maj.에서
한음 더 올라간  F- Maj 로  바뀌며,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됩니다.
계속  진행하며, 다이나믹은    폴테 시모,  폴테 시시모에 이르고, 85소절 coda
에  진입, 마지막  네 소절을  느려지며  최대한  강력함을  유지하다가, 91소절
최 정상에서 abrupt  cut- off으로  곡을  끝 냅니다.

연주 상의 유의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록앤롤 성가입니다.   기존의 고전 성가와  리듬과 창법,  그리고  대하는
         느낌이 당연히  다릅니다.   그러나, 해 보고 나면,  음악의 기본  테크닉은
         다 꼭  같이  요구된다는  엄연한  사실을  쉽게  깨닫습니다.
          공부해야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사람은  뭘 모를수록  더  용감합니다. 그런 사람이 되면  곤란하지요.
둘째,  가장  중요한  것은  리듬입니다.  딕션에  '과장되다'는  감이  들만큼,
           리듬을  도입 할  것.   연습 요.
셋째,  저는  반주의 베이스 라인만  따라가는  베이스 기타는  합류시켜 보았
          습니다.   그러나,  합창의 소리를  살리기 위해  타악기는  제외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좋은  원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넷째,   욕심을  부리자면,  피아노가  두번째, 네번 째 빗 , 즉 강박 끝
           마다    순간적으로 밟은   페달을 놔 준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타라면  순간적으로  줄을 잡아  소리를 멈추는  테크닉)


주 안에서  평안하시기 바라며,
오늘은  여기서  그칩니다.


                   May. 14.  2016.



       



Sunday, May 8, 2016

복음 성가 (Gospel Music)의 역사와 한국 교회와 회중 안에서의 현주소.

오늘 날, 개신교 교회 음악에서  복음 성가가  차지하는  위치와.
비중은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크고  무겁습니다.
그러나,  막연한 지식과  많은 잘못된  선입견으로 인한 ,  각가지
 오해와  잘못으로   교회와  예배의 본질이  훼손되는   안타까운
사고도   종종 일어남을  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큰  그림으로  본  복음 성가의  역사를
알리고,  지금  한국의 교회에서  불리우고 있는  복음 성가들의
역사 상  위치를  조명 해 보며,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생각
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복음 성가(Gospel Music)의  정의(definition)와,  시작,  역사상의
의의는   그  음악이  쓰이는  사회의  문화나,   기독교 적 배경,
사회적 환경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여기서는  크게 보아  모든 사람이  이의 없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 만을  소개합니다.

"복음 성가"는  기독교 음악의  한  분야(genre)로,  성서적이고
기독교 적인  가사를 가진  노래 중, 특정한 목적과 형식으로  작곡되지
않은 성가 들을   총칭합니다.      (예를  들어  오라토리오,  칸타타,
미사곡,  진혼곡 ,예배 성가 등등은  제외)

즉,  부르기 쉽고,  배우기  어렵지 않고,  모두 "참여" 할  수 있는
성악곡임이  그 특징입니다.  그리고, 쓰임이  교회, 교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규모  공연장을 포함한 모든 곳에서, "대중"을  대상으로 합니다.

처음 시작으로는   17 세기의  "흑인 영가"(Black  spiritual song ,
Hymn,  Sacred music)를  꼽습니다.
구전되어 오는 , 무반주,  노래 중의  특정 단어와 구절 의 되풀이,
손뼉과 발 굴름,  탬벌린 같은  간단한 타악기로  리듬을  맟춤이
 특징 들입니다.   아마  그 시절,  문맹이  많았던  이유, 또 그 사람들이 다
노래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한  배려 때문 이었을 것입니다

1870년에 들어와,    때 마침  시작돤 부흥 운동 (Revival mo-
vement), 또,  영적 각성운동(Holiness-Pentecostal Movement)과 맞
물려  본격적인  복음 성가들이  작곡되기  시작하며,  많은  악보
 출판사들이   복음 성가집을  출판합니다.
이 시절의 작곡자들을  소개하면,  George Root,   Philip Bliss,
Howard  Doane,  Charles  Gabriel,  L Mason,  William Kirkpatrick,
Fanny Crosby들입니다.     다  미국 분 들입니다.
지금도 우리가 거의 매일 부르는  이 분들의 곡은  잠시 후  다시
더 설명 드리겠습니다.

1874년, Plilip Bliss 는  그가  작곡한 성가집을  출판하며 "복음 성가"
(Gospel songs)라는  말을  처음 사용합니다.  이어 1875년, I.D. Sankey가
"복음 성가집" (Gospel Hymns) 1-6권을  냅니다.
이때는  이미 "무반주" 시절을  지나, 노래에  건반 악기와  기타와  타악기의
반주가 제대로  붙어있으며,  더 큰  편성의 반주로  진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영적 대 각성운동,  부흥운동에 더하여,  1900년대 부터
시작된  라디오 방송망의  확장과  수신기의 보급,  또 일반 가수,Mahalia
Jackson, Jerry Lewis, Yolanda Adams를  비롯해  Elvis Presley , Pat Boone
까지   애창하게 되는 " 복음성가 " 는  1900년 대에 들어와 급격히  대중화
 하게 되며,  따라서  교회 밖으로 나와   널리  불리우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gospel blues,  christian country music, modern gospel,
 contemporary. gospel, southern gospel,  UK gospel, bluegrass gospel 등등
 특징과  지역에 따라  더욱  분화, 발전하게 됩니다;
한국의 복음성가는 굳이 분류한다면 , 점잖은  modern gospel  정도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구교와  기존 개신교에서  쓰여왔던 "고전 성가"에만
익숙한 개신교  회중이  "복음 성가"에 대하여 가진  불만 내지 반감은,
시일이  지나면서  많이  줄었다고 하나 , 전 세계적으로  아직도 무시할 수
 없으며,  이는  성가 자체에 대한  불만족 보다도  연주하는 연주자에게, 또
선곡하는  성직자, 집전자  들에게   더 크고  심각한  책임이 있음을  봅니다.

또 , 복음 성가를  작곡하고  연주하는 분 들도, 흑,백으로  나뉘어  "복음 성가
명예의 전당" 도   둘로 나뉘어  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그 동안   개신교가  한국에 들어 온 이래로 120년 남짓 한데,
그 동안   "복음 성가"와  우리  회중과의 관계를  살펴 보십시다.

앞 숫자는  한,영 찬송가의  장을 표시합니다.  널리 알려진 작곡자의 복음
성가 중, 우리에게  익숙한  찬송가 만  고르다 보니,  빠진 성가가 많습니다.

L. Mason
44 찬송하는  소리있어                    56 지난 이레 동안에
57 즐겁게 안식할 날                        196 날 구원하신 예수를
248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273 저 북방 얼음산과
364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379 주의 말씀 듣고서

W.J. Kirkpatrick
340 구주 예수 의지함이                  331 나 주를 멀리 떠났다
179  이 기쁜 소식을                          252 기쁜 소식 들리니
414  주의 사랑 비췰 때에                446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 주
455  주 안에 사는  나에게               483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Philip Bliss
185 내 너를 위하여                         276 하나님의 진리 등대

G.F.Root
299 예수께서 오실 떄에

Howard  Doane
187너의 죄  흄악하나                    219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236 주예수 크신사랑                     315  돌아와,  돌아와
337  인애하신 구세주여                377 예수 따라 가며

M.W. Moody
465구주와 나 함께 죽었으니

I.D. Shankey
397 주 믿는 사람 일어나                412 우리는 주 님을 늘 배반하나
478  주 날개 밑, 내가 편히 거하네

C.H.Gabriel
543  저 높은  곳을  향하여              208 주 예수 내 마음에  들어와
289  고생과 수고가  다 지난 후     541  주여 지난 밤내 꿈에 뵈었으니

위의  목록은  찬송가에 등재된   복음성가의  제목 들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우리는  아침, 점심, 저녁 구분 없이  하루 종일  "복음
성가 " 가스펠 송과,  아는 중  모르는 중, 집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교회에서
 같이  지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역설적으로 ,  한국의 기독교인  개개인 들은,  원인이야 어찌되었던  간에
저항 없이  "복음 성가"를  받아들여 , 집에서  교회에서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한,  "선구적 역활"을  한  , 세계적으로  드문  예 들 입니다.

그런 분들이  교회 대 예배에서 복음 성가를  부른다고  논난을  벌인다?
뭐가, 앞뒤가  한참  안 맞습니다.

원인은  복음성가가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있고,  그래서 쓰고싶어도
" 제대로 쓰지 못 한데" 있습니다.

찬양  팀도  성가대 처럼, 전문인의 지도 하에, 당연히  피나는  음악적 기본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복음성가 연습,연주를   "여흥" 정도로  쉽게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선 "뭐가 뭔지  모르기때문" 입니다. 그저 남이 그렇다니 "그런줄  짐작하고"
같이 어울려  근거없이 "우기고"  지나다 보니  그렇습니다.
평신도 만이 아니고  책임있는  목회자까지 그렇게 지난다면, 더이상  무슨 얘기
를  할 수 있나요?

많은  목회자,  예배의 집전자가   복음 성가도  고전 성가와  마찬가지로
집전하는  의식의 성격과,  흐름에 따라  적재 ,적소에 쓰이도록,  그리하여
 그 의식이  뜻있고,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즉,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공부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아무 곡이나  선곡 할 수 없는, 그  한계가  아주 분명합니다.

 모르면  알아야하고  알기 위해서   공부하고 ,연구해야함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는  많은  수준 이하의  복음 성가가 나왔음은   사실이나,
 시간이  지나, 대부분은 " 자연  정리"가  되었고,  요즈음 나온  성가 중에는
수준 이상의 인상적인 성가가  꽤 눈에 띕니다.

복음 성가를 연주하는  연주자와  더 큰  그림을 그려야하는  목회자, 집전자
께서  자기 역활에  더욱 충실할  때,  복음 성가는 교회 음악으로서, 또 사회적
예술의  한 분야로   제 기능을  다 하리라고   확신합니다.

간단히  복음성가의  역사와  한국 에서의 현  위치를  점검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 !



May   8.  2016.


Sunday, May 1, 2016

"승전가 (Battle Hymn)' 에 대한 소고.

메모리알  데이(Memorial day)가  다가옵니다.
오늘  말씀 드릴  곡은  그 날  많이 부르는  "승전가(Battle  Hymn of
the  Republic)" 입니다.   그런데, 이 곡이 성가냐,  군가냐, 애국가냐
하는  논난이 있습니다.
제  생각은 " 성가는  군가로, 애국가로도 불리울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이것이  여기서   이 곡에대한  역사와, 그 배경을  설명드리는  이유
입니다.

후렴을  제외한,  이 곡의 멜로디는  1800년대 초 부터 구전해 내려오며
교회에서  집회 때  여러 다른  가사 들을  붙여   자주 부르던 , 작곡자가
알려지지 않은    노래입니다.
미국에서 그 시절, 이 곡에 붙여  가장  많이 불리운  가사는 " 친구 들
이여,  가나안  복지로  가자,   거기서 만나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식으로 쓰이던  흔적이 남아,  저희가  한국에서  교회
유치부 시절 , "복남이네 어린아이  감기걸렸네,- -"하던  노래, 또   보이
스카웃  행진곡으로 부르던   "- -, 넓고  푸른  산과들을  활보해 보자,
우리 들의 자유 천지"하고  이 곡의 멜로디에 붙여  노래하던 예가 바로
 여기에  속 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1855년  William Steffe(1830 -1890)가   후렴 부분,"영광, 영광
할렐루야 ,(Glory,  Glory  Hallelujah) ,- -"를   첨가함으로, 비로소  제대로
형식을  갖춘  노래로  다시 탄생합니다.
 W .Steffe 는  필라델피아에서  보험  대리인으로 일하며,  출판사의
악보 편집도 하던 분 입니다.
그러자,  후렴 부분이 더해진  노래는   더  널리  불리우기 시작합니다.

5년 후, 미국에 남북 전쟁(Civil War)이  터집니다.
북군(Union)은  이 곡에 " 존  브라운의 유해(John Brown's Body)" 라는
가사를  붙여   행진 군가로 사용합니다.   내용은 "존 브라운은
 갔으나, 그   혼은  우리와 함께 나간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전쟁 중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 (박 시춘 곡)를
부르던 것과  비슷합니다.
특이한 것은  남군(Confederate)도  가사만 다른  이곡을  군가로  썼다
는  기록이 보입니다.
미국에  "국가 상비군 " 제도가  생긴 것이   남북 전쟁  후 였고 ,  따라서
그 시절의 군대는  동네 사람 들이 자기 집에 있던  총을 가지고  모인
"의용군" 체제였음을  감안하면 ,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던 중, 1861년, 보스톤의  Julia Ward Howe 부인이 한 열병식에
갔다기  군가 "존 브라운의 유해"를  듣고 감동하여 ,  집에 돌아와
 성경  이사야 63장과   요한 계시록 19 장을  인용하여 " The
Battle Hymn of the  Republic" 이라는  가사를  써서 , 이 곡에 붙입니다.
  "주께서 포도원에서 나와,  장검을 휘두르며  우리와  함께 나가
신다"는  내용입니다.
이  노래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 일약   미국  "애국가"
(American Patriotic song)의  대표 격으로    자리잡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에 들어와 Peter Wilhoulsky  가  오케스트라와  혼성
 4부 합창 곡으로 . 편곡 합니다.  P, Wilhoulsky는  아투어 토스카니니
와 같이 일 했던,  역사에 이름 있는  편곡자 입니다.
지금  공식 석상에서 연주되는  "승전가"는   거의 전부  이 편곡이며,
교회에서는  올갠과  피아노로 된  이 악보의 Reduction 판을  사용
합니다.

이상 말씀 드린대로,  역사 상   다섯  단계를  거쳐  오늘  저희가
 부르는  "승전가"가  만들어 집니다.
출발도 성가였고,  중간에  군가로 ,애국가로  쓰이기도  하지만 ,
지금도  "성가'입니다.    미국은  청교도  피난민이 세운  나라임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얘기입니다.

여기서는  위에  말씀드린   윌홀스키의 편곡을   따라 가겠습니다.


키는  B-flat Major, 4/4 , maestoso alla Marcia(장엄하게,  행진곡 풍
으로),  전 112소절 입니다.  시작은  1분에 4분 음표 70-72  정도가
되겠습니다.
형식은 (A+B)x3(세 절)  +  coda 로  되어 있습니다.

전주는  멀리서 행진하여  점점 가까워 지는  것을  나타냅니다.
피아니시모로 시작해서  점차  커집니다.  그리고 13소절  업 빗에서
남성 2부 합창  듀엣이  피아노로 시작됩니다.  볼륨만  작았지  행진
하는  "강도"(Intensity)는  같고,   즉  힘이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표현(expression)에 유의.

남성  듀앳으로  진행하는 중, 여성 합창의 애드립이 27소절, 31소절,
35소절에서 나옵니다.   요즈음   말로  일컬어 "추임새"입니다.
"오바"하지 않도록  주의.

29소절  후렴(B)이  시작 될  때  이미 다이나믹은  메조 폴테가  되어
있고, 37소절에 이르러서는  폴테시모의 힘찬  행진곡이 되어 있습니
다.

그러다가  간주(43 -46소절)를  거쳐서 47소절  업 빗에서   미디움 다이
나믹으로  여성 멜로디 유니손이 시작되며(2절), 남성 파트는  소절 당
 4분 음표  4개가 계속되는   "리듬"부분 을  맡아,  63소절  2절의 후렴
 까지 갑니다.       여기서 남성 파트는  "과장한다"는 느낌이 들  만큼
 "리드믹"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력한 4부 합창의  후렴이 70소절에서 끝 나고  2절이 마무리됩니다.

간주 중, 71소절에서 키가 D- Maj.로 바뀌며, 황혼에  잠시 포성이 그친,
정적이 감도는  전쟁터에,   한 줄기 단선율  하모니카  소리같은
"middle  part" 3절이  남성 4부합창으로  부드럽게  시작됩니다.
이는  서부극에서  우리가 가끔 마주 하는  장면입니다.
행진곡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발라드" 풍의 , 루바토가 곳곳에 섞인
emotional한  패시지입니다.

그렇게  89소절까지 "흘러가다가" , 90소절 부터  돌변,  다시  강력하고
힘찬  본래의 폴테, 4부합창의  행진곡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후렴 98소절 부터 , 템포는  느려지고,  강력한  솔로가  합세
합니다.
 반주는 소절 당[(16분 음표 x 4) x4]로  이미  agitate 되었고,  106소절
코다에 이르러  소절 당  (3연 음부x 4)로  약간  느려지는 듯 하나,
소절당  반음 씩 올라가는  4부 합창 화음과 함께  더욱  강력해 지다가,
112소절에서 abrupt  cut-off으로  곡을  끝 냅니다.


연주 상의  유의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잘  알려진  멜로디를  세번 , 세 절  되풀이 하며,각각  전혀  다르고,
         대비되는  기법을  사용한   전혀  간단치 않은  편곡입니다;
         Peter Wilhouksky의 진 면목이  보입니다.
         어떻게 표현 할 것인지는 물론,  대비되는  패시지를  어떻게  자연
          스럽게  이을 것 인가?  지휘자는  숙고해야 합니다.
둘째로, 곡 중  피아니시모의 성격이  볼륨만 줄이는 것이 아닌,   소리의
         "성격과  특징"이    " 속삭이듯이"    바뀌는 것입니다.
           과외 연습  요.
셋째,  기본 적으로  "행진 곡" 입니다.    훈련소에서 조교가  행진 중,
           "왼발 !  왼발 !" 소리치듯,  리드믹 해야합니다.
넷째,  반주는 "유창하게",  흘러야합니다.


이 성가는  "경건성"을  필수 요건으로  하는  통상의  성가와는  다릅니다.

하나님, 예수님은  항상  인자하셔서,  언제나 우리를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무조건  "용서"만  해 주시는  분이 아니심을 ,  다시 한번  생각 해 보게
됩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의   " 뜻"에 따라 , 그 안에서 이루어지게 됨을  다시
새겨보면서,  오늘은  여기서 그칩니다.




          May.  1.  2016.














Wednesday, April 27, 2016

Charles Gounod 의 "Ave Maria"(아베 마리아)

오늘  소개 해 드릴 곡은   프랑스 성가로  샤르르 구노(Charles  Gounod)
의 "아베 마리아(Ave  Maria)" 입니다.
이 곡은  굉장히  널리  알려지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   자주 듣고
불리웁니다.
그러나  그 제목과  가사 내용의 뜻과 의미를  확실히  아시는  분은  극히
드물고,  따라서  오해도  많습니다.

Ave  Maria는  라틴어로 , 직역하면  "마리아를  칭송하고  기린다"는  뜻
입니다.  이 가사는  신약 성경  누가복음 1장  28절 말씀,   사촌
엘리자벧에게  마리아가  찿아와, 예수님을  잉태한 얘기를  하고,  이를
듣고 난  엘리자벧이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칭송하는  내용입니다.

지난  1000여년 동안  이  내용을  자주  기도에 인용하다가,  점차로  시로
변화,   정형 화한  "마리아의 기도문" 으로  굳어지는  과정을  밟습니다..

많은  성가 작곡자 들이 여기에  곡을  붙입니다.
그 중  많이 불리우는 곡은   슈벨트,   마스카니,  베르디,  스트라빈스키,
그리고  오늘  소개 해 드리는  구노의 "아베 마리아" 입니다.

가사의 내용은, " 예수님의  어머니(Matera Dei), 마리아시여,
죄 많은  우리를  위하여 기도 해 주소서(pray for us)" 입니다.
당연히  상식으로 생각하여, 우리가  삼위 일체  전능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그 "기도"와는    성격이 다름을  압니다.

구노의  아베 마리아는  JS Bach와 같이  쓴  곡입니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바하는 1722년     Piano Prelude #1   BWV 846을
씁니다.  그로 부터 137 년 후,  1859년,  감동한  구노는  이 곡을  반주로
하여, 여기에   "마리아  기도문"을  가사로 한    멜로디를  붙입니다.
그런  사연을  가지고, 구노의  아베 마리아가 세상에 나옵니다.

샤를르  구노(1818- 1883)는  빠리 태생으로,  피아니스트인  어머니로
부터 어릴 적  부터  음악 교육을  받고,  빠리 콘서바토리에서  작곡을
공부합니다.   중간에  신부가 되고자 하여,  얼맛 동안  신부 수업 차,
 다른 길로  간  적도  있으나,  다시 작곡가의  길로  돌아 옵니다.
그가 남긴  " 산타 세칠리아 미사곡"과  이 "아메 마리아"를  듣고 나면
일면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나중  그의  장인이 된, 빠리 음악원  시절의 선생님, 피엘  집머만이
 성가의 작곡을   적극 권했다고  전해잡니다.

곡은  C-Maj. (바하 곡 의 키),  moderato assai,  아주 보통 빠르기로, 형식
은(  A +A' +B) 입니다.

전주  네  소절  후, 피아니시모로  노래가  시작됩니다. 처음 부터
 네 소절 단위의  자연 스런    크레센도 - 디크레센도가  있습니다.

13소절은  상대적으로  커진  미디움(m) 다이나믹 이며,   디크레센도 후,
16 소절  부터는  두소절  단위로,  20 소절 부터는  다시  네소절  단위로
커지고 -작아지면서    23소절 까지 갑니다.

24소절 부터(B)는  크레센도가 되어,  28소절에  폴테시모에 이르고,
짧은  pause후, 29 소절 부터  피아노로  시작하여  , 다시  점진적인
크레센도로 34소절  피크에  이른 후, 35소절부터  디크레센도로  38소절
까지  한 숨에 갑니다.      만일  꼭  숨을  쉬어야 한다면, 35 소절
업빗  8분 음표 직전에 잠간입니다.  
그리고, 39소절 부터  모렌도(morendo)로  41소절에  곡을  마무리 짓습니다.

저희 성가대는  여성  유니손으로 만   23소절 까지 간 후,  남성 파트가 24
소절 (B )부터 합류하도록  해  보았습니다.


연주 상  유의할  점은 ,

첫째,  전체적으로  기도 드리는  곡입니다. 중간의  강조하는  부분은  물론
          단호하고  확연해야 하지만,  시종  절제된 분위기입니다.
둘째로,  숨쉬는  부분의  통일.    쉼표가  있는 부분에서도    길이의 통일과
            조정이   필요합니다.
셋째로, 라틴어  딕션의 통일.   저는  로만  카톨릭의 "에클레시아스티칼
           라틴"(ecclesiastical latin) 발음을   기준하였습니다.


여담  두 가지,

전해 들은  이야기 하나.     한국의  한  큰  교회에서 있었던 일 입니다.
주일  예배 중,  헌금 순서가 되어 , 소프라노 한 분이  나와  섰습니다.
전주가  지나고  ,  노래가 시작되었습니다.  구노의  "아베 마리아"
였습니다. 성스럽고   아름다운  음악에 매료된  회중은  조용히  경청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노래가 그칩니다.  집전하시던  K 목사께서
나와  한 마디 하십니다.
"이 음악은  개신교에서   '금지곡' 입니다."      (? ? ?- - - ?)

얼마 전  저에게  한  기독교 방송국으로부터   "고전 성가" 프로그램
하나를 진행 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승락하였습니다.
성가의 역사를  따라,   근원 부터,   음악과 해설을 곁들여   현대 성가에
 이르기 까지,    변천과정을  따라  내려오며. 일주일  한시간 씩 ,
 일년 정도 방송을  예정한 것 이었습니다.  사장 목사님께 계획도 설명했고 ;
 담당 중역 장로님,  담당  스탭들과의 사전 협의도 잘  끝  냈습니다.
첫 방송  타이틀은 "그레고리안 성가"(Gregorian  Chant) 였습니다.
수요일 녹음, 월요일 드디어  첫 방송이  전파를  탔습니다.
그런데, 방송 시작 30분 쯤 후, 갑자기  방송이 끊겼습니다.
후일, 알고 보니,   방송회사 사장 목사 께서  "천주교 음악은  안된다"고
중단을  명 하신  것이었습니다.   (? ? ? - - - ? )

저는  지금 까지    이 두  "사고"(?)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따라서
해답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Apr,27 . 2016








Thursday, April 21, 2016

HR Evans의 " Beatitudes"( 축복)에 대한 고찰.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미국 성가로  HR Evans 의  "Beatitudes" 입니다.

제목은    한국어로  "축복"이라고  번역 되어 있으나, 원본에는
  "산상 수훈"(Beatitudes) 이라고  되어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복 받은  사람"이라고  번역 함이   본래의 뜻에  더욱 가깝습니다.

본래 Beatitudes  는 라틴어로  Beatitudo , 즉 Happiness  "행복"이라는
  뜻 입니다.   그러나 ,  성서에서는  "산상 수훈"을  뜻하는 의미로  오랫
동안 사용 해  오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 교회에서  제목과 가사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행사용"
으로  이 곡이  쓰이는  예를  자주 보게되어 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잘  아시듯이, 마태 복음의 "산상 수훈"의 여덟 가지 , 그리고  누가복음의
  같은   내용까지 포함한   10가지의 말씀은  예수님  가르치심의  핵심이며
그때까지 내려오던  유태교나  구약의 사상과는  근본적으로
관점과   의미가  다른,  매우  중요한   대목 입니다.

신학자, 성서 학자 들에 따라   여러  다양한 여러  의견  들이 나와 있으나,
 저는  여기서는   이 성가 만을   중심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곡의 작곡자  HR Evans 는  베일에 싸인 인물로 어디를  살펴봐도
 확실한 기록이  없습니다.   다만  이곡은 1937년  출판되었고, 판권은
 콜럼비아 영화사가 가지고 있다가, 워너 브러더스 사에 넘겼고,
지금은  알프레드 출판사가  가지고 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습니다.

미루어 짐작컨데,  영화음악으로 작곡되었고,  작곡자 역시 본명이 아닌
예명을   썼을수 있습니다.   HR Evans도    Henry Randall Evans로  어떤
기록은  기술하고 있으나,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유 튜브에 들어가 보면,  거의 전부  한국  교회 성가대가 부른 동영상이며,
가끔  미국 교회  예배  주보에 주일 성가로  올라있는  것 만이  눈에
띕니다.   이 또한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그러나, 곡 자체는  형식이나  내용으로 보아,  굉장히 치밀하고  구성이
탄탄하며,  굉장히 수준 높은  작곡가 께서   많이 생각하고  쓴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곡은 , 4/4,  Andante cantabile(걷듯이, 노래하듯이) ,  형식은  크게보아
A+A' +B   입니다.  중간에  템포의 변화가 많으나,  처음 시작은  4분음표
1분에 70 정도입니다.  전  112소절 입니다.

두 소절의 전주후, 노래가  시작됩니다.   처음 노트는  온음표(축), 둘째
노트는  2분음표(복) 입니다.  메조 피아노로 시작, 크레센도 되다가,
"복"의  "ㄱ"에서 abrupt  cut-off  이 됩니다.
따라서, 첫 노트는  두개의  2분음표로 나누어, "(추)+(우 +ㄱ)" 으로, 둘째  2분
음표는 "(보+ㄱ)"으로  통일 함이 필요합니다.  자음 "ㄱ" 은  맨  마지막 순간
발음하여, 닫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10소절의  "축복 있으라"는   이전과 달리  모든 노트가  폴테 , 마르카토
입니다  .따라서,  한 시라블을  맨 처음 순간, 자음, 모음 같이  어택합니다.
테크닉 상  까다로운 부분입니다.  여기는  노래   처음 시작 부분과의
 대비가 요구 되는  곳  입니다.

이렇게 16소절 까지 가고 나서,17 소절 부터  바리톤 솔로와  4부 합창의
"대화(Responsorial)" 패시지가  시작되어 55소절 까지 갑니다.

이 "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 선도하는  바리톤 솔로의  분위기, 표현에
합창이  잘  따라야  자연스럽습니다,  아티큘레이션,  다이나믹,  프레이징
을 포함해서  하는 얘기입니다.

잠간  생각 난 김에, 말씀드리고 지나갈  얘기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음성이 "테너"냐,  "베이스"냐  하는 것 입니다.
이 곡에서는  "바리톤"입니다.    베토벤의 오라토리오 "감람산의 예수'
에는  "테너"로  쓰여 있습니다.   영화 "왕 중 왕" 이나, "나자렛의 예수"
에서는  "테너" 보이스를  가진  배우가  예수님  역을  맡습니다.

많은  따르는  사람 들 앞에서  말씀하셨던  사실로 보아," 카랑 카랑"
한  "테너" 였을 것이라는  설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 곡에서는  음악적 흐름으로  보나 , 분위기로 보아
 단연   "바리톤"입니다.

56소절 부터 68소절 까지는 4부 무반주 합창(acapella), 피아노  패시지
입니다.  정확한 아티큘레이션과 호흡의  일치가 요구되며,  소리의
성격이  보륨만  줄인  full voice 가 아닌,"속삭이는 소리" 이어야 할
것입니다. 쉽지 않습니다.(A')
59,66소절의 "차임 벨"소리는  단조함을  깨며, 4부의 "핏치"를  잡아주는
역활입니다.

68소절 부터 (B)는  힘차고  빠르며,  점차 강력해 지는  오르막 길
입니다.
특히 102소절 부터는  템포가 느려지며, 더욱  강력해 져서 ,  폴테
마르카토로 진행,  109소절  피크에 이르며,  완전히 끊고나서,
grand pause를  가진 이후,  더욱  강력한  네소절을  지나
힘찬  abrupt  cut-off 로  곡을  끝 냅니다.

여담 하나,
맨  마지막 112소절  온음표는   dotted  half note(부점 붙은  2분 음표)
여야 , 맨 첫 소절  auftact 첫 노트와 합해서  기보법 상  맞습니다.
실제로는   페르마타가 붙어있어  연주상  차이는  없습니다만-.

연주 상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굉장히 기복이 많으나,  아주 치밀하고  짜임새있는  곡 입니다.
         중간의 아카펠라 패시지는  효과적이고  강력한  후반부(B)
         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집니다.
          지휘자는  전체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힘을  배분 할 것.
둘째, 제목과  가사 내용이  성서적으로   굉장히 비중이 크고,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  반주자를  포함하여   연주하는 여러 분이
         한 마음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만큼 만 이라도  " 성서적인
         의견의 통일" 이 요구됩니다.
         어떤 방법으로 , 어떻게?
셋째,아티큘레이션,  호흡의 일치,  특히 아카펠라 패시지의 "보이스
         캐릭터"에  관한  과외 연습의 필요.
넷째, 반주의 악보를 보면,  파트마다  슬러로 이어놓은  부분이 서로
         다른 파트와  "어긋  나는"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이어져"   있습니다.   각 파트는  자기 악보에  충실하실 것. 이는
         " 의미"가 있습니다.   해 보시면  압니다.

제  개인 의견 하나,
가사  맨 마지막 부분,  "복 있으라,  복 있으라" 보다는
"기뻐하라, 기뻐하라,  하늘이 기뻐하신다" 였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
입니다.



이 곡을  연주 할때 마다, 저는    예수께서  사신, 그  시대에서,  사람들이
느꼈을   "혁명적"인   가르치심을  다시 생각 해 봅니다.
지금의  우리는  과연   어디 있을까요?


     
            Apr. 23. 2016.



         






Saturday, April 9, 2016

JS BACH 의 "양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네" (Schafe Konnen sicher Weiden ; Sheep may safely graze).

제가 고3 이었으니 1963년 일  것입니다.  친구의 누나 께서  졸업 연주를 하게되어
  을지로 5가에 있던  아담한  서울 음대  콘서트 홀에  갔습니다.
그  당시 졸업 연주는  미국에서 처럼  솔로 리사이틀이 아니고,  둘이서  순서를
나누어 하는  형식 이었습니다.  거기서 저는  굉장히 인상 깊은  바리톤 솔로를
듣습니다.   바람 새는 소리, 튀기는 소리가 섞인  독일어 가사와  바하의 음악이
어울리는데  끌려, 내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는" 아주  드문 경험을 합니다.
그 곡이 바로   오늘  소개 해 드릴 "Schafe konnen sicher  Weiden"(양들이
풀을 뜯네) 입니다.   (자판에 움라우트가 없어  죄송합니다)

이 곡은 JS Bach  의 Cantata BWV 208  15곡 중,  아홉 번 째 곡 aria 입니다
.원전에는  소프라노 솔로를 두 레코더와  바소 콘티누오( 첼로나 콘트라 베이스)
가  반주합니다.
 바하는  이 아리아를  칸타타 #149에서는  합창곡으로 , 또 칸타타 # 68
에서도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  후세의  많은  사람들이  각종 형식,  성악곡, 기악곡,   합창곡,
 실내악 곡, 오케스트라 곡  등등, 으로  편곡하여,  오늘 날  수 많은  버젼이 나와
 있습니다.

저는    교회 성가대에서 , 이 곡을  예배에 쓰기위해  적합한 편곡을  찾다보니,
합창곡,  유니손  , 피아노와 올갠 반주곡을 고르게 되었고,    합창단의
독일어 딕션에 어려움이 있어  Vocalis 형식을  도입한  모음 만으로  된
가사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의외로  좋은   청중의 반응을   받았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가사는 Solomon Franck 가 썼고,  내용은  목자가  지켜주시는  초원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양과 같은  우리 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입니다.
JS Bach는  1713년  이 칸타타 #208을  썼고,  바이말  공작에게  헌정하였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여기서는  원전에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
소프라노 솔로, 피아노 반주 편곡을  따라 가도록  하겠습니다.


키는 G-Maj ,Andante,  4/4, 1분에 4분 음표 70 정도 이며,   처음 전주 부터  가서
40 소절에서  다 카포(D.C)로  돌아와 Fine에서 끝 내기까지 전 60소절입니다.
형식은 A-A'-B-C-A-A'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독일어나  영어 딕션의 문제로, 통일을  위하여,  Vocalis의
형식을  빌어  가사를  "아","오","우"로  하였습니다.  즉, 패시지A 5-8소절과
  A' 9-17 소절은  "아",    패시지B  21-26 소절은  "우",  패시지C 30-40소절은
 "오"로  했습니다.
따라서,  일치한  호흡과, 동일한 모음 발음(Phonation)이 더욱  중요해 졌고,
 한편으로, "악기의 합주"  같은 성격을  가졌다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네 소절의 전주가 먼저 나옵니다.    유의할 점은  3소절 셋째,.넷째 빗은
수비토 피아노,  4소절  첫째, 둘째 빗은  수비토 폴테, 셋째,넷째 빗은  수비토
피아노이며, 이는  5소절  메조 폴테로 이어지고, 노래가 시작됩니다.(A).

또 중요한 것은  숨 쉬는 곳인데,
6소절 끝,  8소절 끝, 10소절 끝, 11소절 끝, 12소절 끝이  숨 쉬는  곳 입니다.
그리고,  네 소절 단위의  작은  악절 마다, 자연스러운  크레센도 -디크레센도가
있습니다.
특히, 11소절은  수비토 폴테, 12소절은  수비토 피아니시모, 13소절은 다시
수비토 폴테  - 디크레센도로  가다가,  15소절에  다시 폴테 -  디크레센도로
패시지A' 가  마무리됩니다.

네 소절 간주 후,  21소절에서 패시지 B가 시작됩니다,
숨 쉬는  곳은, 22소절 끝, 24소절 끝이며,    이어서
네 소절  간주 후,   30소절  세번째 빗에서  패시지 C가 메조 피아노로 시작
 됩니다.

숨 쉴 곳은,
32소절  둘째 빗 후, 33소절  둘째 빗 후, 36소절  둘째 빗 후, 37소절  둘째 빗 후,
39소절 넷째 빗 후입니다.

왜 숨 쉬는 곳을 그렇게 강조하느냐?  하는  의문이 당연히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음악의 흐름을  최대한  살리며, 인간 신체적  조건을 또한  최대한
배려한 보상점 (compensation point)이라고  생각하시면   설명이 됩니다.

40소절 후  짧은  pause가  있고,   Da Capo로  맨 처음  전주(이번에는  간주가
 됨)로  돌아가서,A A'를 다시 부르고 난 뒤, 20소절에서  노래는
끝납니다,  (Al Fine.)     A,A'의  Phrasing은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연주상의 유의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바하의 바로크 음악입니다. 지휘자가 음악을  "만들어야" 합니다.
       즉, 프레이징 , 다이나믹을  포함한 거의 모든 것이  지휘자의 몫 입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합니다.
둘째, 저의 경우,  보칼리스  형식을 왜 도입했었는지는  이미 설명  드렸습
       니다. 모음의 포네이션과,  숨 쉬는 곳의  일치를  위하여, 대원 전원의
       " 코피 터지는  노력"이  있어야 했습니다   . 연습  또 연습.
셋째,  이 곡은  처음 부터  끝 까지 "자연스럽게 "" 흘러야"합니다.
        그러나, 곳곳에  "화룡 점정'하는  식의  "액슨트"가  있습니다.
         이 대비(contrast)에  항상  유의.
넷째,바하는  이 곡 노래와 반주의 곳곳에  8분 음표 둘 씩을  '슬러'로 묶고
        있습니다,    다 이유가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어떻게 처리 할 것인가?
        숙고와  연습이   필요.


"음악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  이곡을  접 할 때마다  생각하게 됩니다.

"음악이 인간"이고," 인간은 음악"이라면 , 심한 비약인가요?



Apr.  9.  2016.







Wednesday, March 30, 2016

아돌프 아담( Adolphe Adam) 의 "오 , 거룩한 밤( O Holy Night)"에 대한 소고.

저희 집에서는  추석,  성탄절, 양력,  음력 설 날  전날이면, 온식구가
밥상을 펴고  둘러 앉아  만두를  빚어,  다음날  아침,  만두 국을
오신  손님 들과   함께 나누곤 했습니다.
아마  어린 시절을  평양, 통천,  원산에서 보내신  할머님과  어머님
의 영향이었을  것입니다.  국민학교 학생이었던 저와  제 동생도
밀가루 반죽을  다듬이 방망이로 밀어  만두 피 빚는것 부터 , 소를
넣고,  만두의 양쪽 귀를  붙여 동그랗게  만드는 데 숙달된   선수 급이었고,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입 안에  침이 고입니다.
그런데,  그 만두 빚는  자리에서 항상  어머님이  흥얼 흥얼  부르시던
노래가 , 후일 알고 보니  이 "오  거룩한 밤"입니다.  특별히 "경배하라"
하는  대목은  오십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곡을  작곡한 아돌프 아담(1803-1856)은   빠리  음악원  교수를
지낸 , 오페라와  발레 음악 작곡자 입니다. 지금도   그의  작품
 "지젤" (Gigelle)은  우리가  자주  듣습니다.
그는  1847년,  무명의  시인  플라시드  카포(Placide Cappeau
1808-1877)의 시  "크리스찬이어,  한 밤중이다.("Minut,  Christiens !")"
에  곡을 붙여 "Cantique de Noel ;  O Holy Night"을  작곡하고,  이  곡은
John Sullivan이  가사를  영역하여, 1900년대에 들어서   때 마침  보급
되기  시작한  라디오 방송 망을  통하여  온 세상에  급격히 퍼지게
됩니다.
가사중  특히 후렴 부분," Fall on your Knees!" 하는 대목에서는  누구나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경험을  합니다.  음악과  일치하는  기막힌
가사의 번역임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곡은 D-flat  Maj, andante, 1분에  4분 음표 70 정도의 템포이며,  전 28
소절,  형식은  A-A'-B-C 입니다.
전주  한 소절 반 후, 세번 째 빗 , 중강박에서  노래가 시작됩니다.
즉,  가사 중 "거"와  "밤"에서  리듬에서 오는  미세한  차이가
느껴져야 하는 것입니다.
처음 주제  다섯 소절(A)은   7 소절  세번 째 빗 부터  다시 나옵니다(A')
여기까지는  한 소절 당 리드믹   펄스(pulse)가  하나, 혹은  둘입니다.
왼 손  반주를  보시면  압니다,
그러다가  12소절  업빗에서  패시지  B가  시작되면서 리드믹  펄스는
한 소절 당  넷으로  바뀝니다.
이는  다이나믹이   피아노로  시작하여 진행하다가, 14 소절 부터  눈에
띄게  크레센도가 되어   후렴 패시지 C로 연결되는  흐름과  일치
합니다.
후렴 C, 16소절 부터  폴테 내지 폴테시모가  20 소절까지 계속 되다가
21소절에서  디크레센도,   22-23소절에서 피아노가 되고,  숨을
고른다음,  다시 24소절  업빗부터  더욱  강력한 폴테시모와  루바토
두 소절 후에  다음 두 소절을  디크레센도로 느려지며  1절을  마무리
합니다.  이 패시지가  기술과  숙련도의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입니다.

그리고, 달 세뇨(D.S)로 두번째 소절로  돌아가  2절이  시작됩니다.

2,3 절의 프레이징은  1절과 같으나, 3절의 끝 네 소절(3rd ending)은
폴테, 폴테시모,  마르카토의 힘찬 패시지  끝 맺음입니다.


연주상의 유의점은 ,

첫째, 전체 곡의 흐름이, 중간에  숨과  힘을  고르는  부분은  있으나,
조용히 시작하여   높은  산 봉우리에 올라 힘차게  끝을 맺는
식입니다.
멜로디 만이  아니고, 리드믹 펄스도  소절 당  차츰  하나- 둘--넷으로
 증가하고,   점차 고조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리고
 그 다음  후렴 반주의 리드믹 펄스는  표면상  왼손  반주에서 보면
소절 당  둘인듯 하나 , 그게 아니고, 이 후렴 패시지 안에 숨어있는
 " 기저의 리듬"은 소절 당  열둘(삼연음부x4)이나  16(16분 음표x4)로
 점점 강력 해자는  느낌(feeling)에 따라  늘어난다고  보는것이
 타당합니다..
이 것이 바로 이 곡의 분위기를  다이나믹의 변화, 멜로디의 전개와
맞물려서  이끌어가는  동력입니다.
말씀 드려 ,곡 전체  그림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둘째로, 시작하는 분위기와,  후렴의 분위기 차이를  미리 계산하고,
강도와 밀도를  치밀하게  배분 할 것.

 셋째, 후렴 16소절 부터 시작되는 가장 강력한 다섯 소절 후, 가장
 약하고  부드러운  18, 19소절의 표현에 유의 할  것,   여기가
 이 곡의   "백미" 입니다.

넷째, 전 곡을 통해,  날카로운 명확한  "부점 표현"을  위하여
  "딕션 아티큘레이션"을   통일하고, 연습할 것.
("다블 돗" -double dot- 같은  느낌이  이 표현에  도음이  됩니다.)


부끄럽긴 하나,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 하나,
저는  이곡을  연주 할 때 마다, 항상  목이메어  울고  끝 냅니다.
만두를  빚으시던  어머님께서  항상  저와 같이 노래하시기 때문
입니다.


Mar.  30.  2016.

Sunday, March 6, 2016

WA,Mozart의 " Lux aeterna" kv626 (영원한 빛을 비추소서) 에 대한 소고.

부활절이  가까워 옵니다.
모든 교회의 성가대가  그날   부를  성가 연습에  분주합니다.
오늘은  부활절 성가 중  자주 불리우기는  하나,  많은  연습량과 기술적인  어려움
으로 인하여  가끔  올릴 수 밖에 없는  성가 한곡을  소개합니다.

모짤트의 Requiem  KV  626 , d-minor  중, 맨 마지막 곡인"Lux aeterna" (영원한  빛을
 비추소서).입니다.
이 곡은  예배 중  마지막 순서인  성찬(Communion)  때 부르는  곡입니다.
다시 말해,  지나온  예배의 순서를  돌아보며, 앞 날의 기원을  담아,예배를  마무리
짓는 곡인 것입니다.
모짤트는 1791년,   폐염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이 곡을  썼고,
완성(complete)을  하지 못해  제자였던 Franz  Xaver Sussmayr(1766-1803)
   가  마지막 손을 보아  세상에 내어놓았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 움라우트를  표시못해  죄송합니다.   "쥐스마이엘"이라고  발음하는듯.)


곡은 4/4,  첫 부분 adagio  30소절 과, 이어지는 allegro 50소절, 그리고  마지막
끝나는  2소절 adagio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두 부분 중 , 첫 부분  아다지오는  진혼곡의 특징 대로,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며".잘  인도 해 주십사"는  간곡한  부탁이며,  빠른   후반부는
"우리  모두의  앞 날에 빛을 비추어  영원히 이끌어주십시오" 하는 기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이곡 "영원한  빛을 비추소서"를  들으실 때, " 전에 어디서
들었는데?"하는  생각이  당연히  듭니다.
왜냐?    레퀴엠의  첫 곡 Introit  와,   Lux aeterna 의 첫  부분  adagio
는  전주와, 가사,   그리고   처음 몇 소절은   다르 지만 ,나머지는  다  같습니다.
또 ,후반부 Allegro  는  이 레퀴엠의  둘쨋 곡  Kyrie 와  가사만  다를  뿐
 , 꼭 같습니다.  이것은   Introit와  Kyrie는  본래  모짤트가 완성을  했었고,
 Lux  aeterna는  후일  쥐스마이어가   마무리를 했는데, 할 때, 모짤트의 곡을
  그대로 다시 넣었던지  .혹은  모짤트가  그렇게하도록 지시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미사곡 중에도   첫곡의 주제가  마지막  곡이나, 그  미사곡 중 다른곡에
그대로 쓰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 곡 Lux aeterna 첫 부분   아다지오는 d-minor ,4/4 , 템포는  1분당 4분 음표
 60정도 입니다.  더  느려지면  진행하는  동력을  잃습니다.
전주  두소절에  이어,  소프라노 솔로가  다섯 소절  나옵니다.
여기는 "애절하고, 간절한  부탁"의 감정 표현이 " 모든  듣는 사람이 느낄
만큼"  살아야 합니다.
이어지는 "푸가"  4부합창에서,  소프라노 파트는 14소절  간주에 이르기 까지
부드러운  "레가토"의  기조를  유지하고  ,나머지  세 파트는  함께 리드믹한
힘이 있는 " 백업"으로  대비를 이루며  진행합니다.
그리고, 간주를  지나 16 소절 부터는   4부  다 같이  부드러운  레가토로
가다가, 25소절 부터  단호한  "폴테"," 마르카토"로  표정이 바뀌고,  이를
계속  유지하다가,     28소절   첫 빗,  페르마타에서  힘있게 완전히 끊고,
(cut off), short pause후,  피아니시모로  천천히 30소절까지  끌고가 전반부를
끝 냅니다.   그리고  후반부  allegro가  시작됩니다.

후반부는   힘있고, 리드믹하며, "뛰어가는", "폴테" 기조의 푸가입니다.
그 중 12-16개의  16분  음표의 조합으로 이루어 진  패시지들은   리드믹하지
 않으면  절대로  서로  같이 맟추지 못 합니다.
이는  4개씩의 16분  음표를  한 "단위"로  묶어, 첫 두 노트는 "슬러"로 "잇는
  기분"으로, 다음 두 노트는 "스타카토" 같이  "튀기는  기분"으로 가면  해결이
됩니다.  이때 너무 "표가 나지 않도록," 자연 스럽게 가도록,  연습이  필요합니다.

푸가 중의 패시지에  다이나믹의 변화, 즉,  폴테와  피아노, 크레센도와
 디크레센도를  적절히 배합하면,  훨씬  단조함이 덜 해지고, 긴장감이 유지
되는  경험을  합니다.  이는  지휘자의 몫 입니다.

이렇게 79소절  페르마타 까지  숨 가쁘게 간 다음, 힘차게 완전히 끊고,(cut off),
 충분한  pause를  가진 후,  다시 폴테시모 로  천천히 두  소절 더 가서,  곡을
끝 냅니다.


연주 상의  유의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전반부 아다지오 중에서,소프라노 솔로와  합창의 소프라노 파트, 그리고,
       3부 합창의  espressivo 정도를  지휘자는  잘  배분 할 것.  이는  해 보면  압니다.
둘째,  푸가는  무조건  다 외울것,  이는  기본입니다.
        한번 놓지면 "끝"이기 때문,
셋째, 딕션,  모음  자음의 아티큘레이션 ,  숨 쉬는 곳의  정확한  통일.
        이 또한  지휘자의 책임 사항임.
넷째, 곡의 전반부와  후반부의  감정 대비에 유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질 수
         있으려면  어떻게?


작곡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음악을  통하여, 예수의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되 새길수
 있다면, 그리고 내 자신 안에  간직 할 수 있다면,   무엇을  더 이상  바랄까요?


       
              Mar.6. 2016.


Sunday, February 21, 2016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드니" (I lift up mine eyes by Allen Pote)에 관한 소고.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드니"(" I lift up mine eyes" by Allen Pote) 에  관한  소고



오랫만에  여러 이유로  쓰지  못했던  글을  다시  씁니다

.오늘 소개할 곡은 미국의 성가로,  합창 곡으로  된  알렌 포트 작곡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드니" (I lift up mine eyes) 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드리는  150편의 시를  썼고, 성경은  이들을 "시편" 으로  묶어
복음서의  하나로  등재하고  있습니다.   이  알렌  포트의 곡은  시편 121편을  가사로
 쓴  수 많은  성가 곡  중  가장  널리 , 자주  불리우는 곡입니다.
내용은  나를  항상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향한  확신과  감사의  노래입니다.
문헌을  찾으면  , 이 시 중에 나오는  "산",  "도움",  "눈"의 의미에  따라  많은  다른
해석이  나와있습니다.

Allen Pote는  1945년  캔자스 태생으로, 텍사스  크리스찬  대학에서  종교음악을
 공부했고,  그 후, 플로리다 주의  펜사콜라에  정착,   부인  수잔과 함께 어린이 합창단
을 만들어,  반주자로 일히며, 300여곡의  성가와  13 편의 뮤지칼을  작곡합니다.

이 곡은   D-Maj. ,  12/8,  템포는  부점 붙은 4분  음표가  1분에 60 정도로 가게 되어
있으나,해 보면 , 약간  더  빠른 70-72 정도가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더욱  효과적
입니다.
물론   곡의 중간  템포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리듬은  8분 음표  셋 씩  묶어, 한  빗을  이루어,  한 소절  네 빗으로  가지만 ,
한 소절의  펄스(pulse)는  둘(2) 입니다.

전주의 편성은   1오보, 1 풀륫, 그리고   피아노입니다.   그러나  아시는 대로,
지휘자의  음색과  프레이징 선택에 따라  바뀌기도  합니다.

시작의 다이나믹은  메조 피아노가  자연스럽고,  이는  곡  전체를  볼 때 ,
조용히 시작해서, 점점  강도를 더해,  코다에서  크라이막스에  이르는
전체적인  흐름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입니다.

5 소절  업빗에서  유니손 으로  합창이 시작됩니다.
이 때, 리드믹하기 위해, 셋씩  묶인  8분음표의  첫 음은  다음 따르는   두 음
보다 미세한 차이기는 하나, 더  강해야 하며  한소절 12개의 8분  음표  중
1과 7음은 4와 10보다 , 자연스럽게 , 강해야  리듬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이는 딕션과도  직결된  중요한  문제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발음"과  "어택하는  포인트"( attack  point)의  통일입니다.
한국인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어의 발음은  다  다릅니다. 지휘자의  중요한 임무의
 하나는  이를  반복되는, "같이 낭독 하는  연습"을  통해  "하나로 만드는 것" 입니다.
즉,  "향-하여"를  "햐앙 하여"로  ,  "하-시"를  "하아시"로  해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리듬이 이루어지는  포인트가 맞지 않게 되어,  리듬이 "실종" 합니다.

또 한가지.   "소리"의  케릭터"(character;성격)가  통일 되어야합니다.
다시 말해,  "속삭이는  소리"와  "풀 보이스를   크기만  줄여 내는 것"은  전혀
다른  소리임을  말 하는  것입니다.  이는 " 합창" 특히 "유니손"의  기본입니다,

이 곡에서, 12/8을   4/4로 쓰고, 8분음표 셋을  삼연음부로  묶어도  될텐데--,하는
의문이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작곡자  포트의 생각은  12/8과
4/4 리듬의  차이를 여기서       " 더욱  명확히  부각시켜달라"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9-11 소절, 13-15 소절은  자연스러운  크레센도- 디크레센도가 있고,  이는 19 소절의
 여성  유니손으로  연결됩니다.   이는 27소절 업빗에 이어지는  남성 보이스와의
듀엣을  염두에 두고, 또 길게 보아  33소절  4부 합창으로 진행을 위해  나름대로
 변화를  꾀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31소절에서, 12/8이  4/4로 변하며, 저는  템포를  약간  빨리, 무빙합니다, 그리고,
두 소절 크게, 다음 두소절은  작게 하는  레스폰소리알(responsorial)  모드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45소절에 이르면서  약간  느려져,    12/8로 돌아가
  recap.되면서 ,   mf 로  코다 패시지를  시작하며   점점  ,차츰강력해지며, 자연스럽게
 느려지고,   54소절  반주 간주에서  숨을 고른후,    강력한  힘과 소리의 집중으로
  64소절  세번째 빗,  크라이막스, 폴테 시시모, 페르마타까지    온 힘을 다 해 가서
 섭니다.
그리고  짧은  pause 후,    피아노, 피아니시모,  모렌도로   67소절  노래를   마무리
합니다,
오보, 플륫, 피아노  후주가 조용히 두 소절  따른후, 곡은 사라지듯   끝 납니다.


연주상의  주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발음(특히 모음)과  어택 포인트의  통일.  "집단 낭독"을  방법으로  제의합
         니다.
둘째, 곡의 흐름 상,  처음이 가장 부드럽고, 조용하며, 마지막 코다 부분이  가장
         강력합니다.  전체적인 강력도의  배분을 염두에  둘 것,
셋째, 곡의 중간 4/4로 변하는 부분의 템포,  다시 돌아가 12/8로 되며, 강력해지기
         시작하는  부분의  매끄러운  처리를 위한 , 과외연습  요.
넷째, 54소절  간주 다음의  강한  어택에 대한  사전 약속  필요.
다섯째,  맨  마지막, 피아니시모, 모렌도,  그리고  후주  페이딩 아웃  과외연습 요.


곡 중,  여러 곳에서  가슴이 찡 해지는  경험을  꼭 합니다.

저희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와  항상 같이하심을
확신합니다.



           Feb.  21.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