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13, 2017

"하나님의 나팔 소리 (When the Roll is called up yonder)" by J.M. Black

20 여년 전 일 입니다. 한  음악  동호인  그룹에  바로크  음악  해설을
하러 갔습니다  강연이 끝나자,  한 분이  손을  들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자기 분야에서는  일컬어 "내로다" 하는  분 이었습니다.
"음표와  쉼표는  종류도  많지 않고, 높 낮이도  다  일정 범위 안에  있다.
그러면,  새  작품이  나오는 데  숫 적으로   상한선이  있을  것이고,
새로운  곡이  나오지  못 하는  때가  언제고  올 것 아닌가?"
질문을  받고, 그 의미를  이해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고,  대답을
하는 데에는  조금 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음표 하나,  쉼표 하나를  연주자가  표현 할  때,  그  해석과  감정과
숙련도에  따라  수천, 수만  종의 다른 사운드가  나타 날  수 있다.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다."고  얘기한  기억이  아직도  분명
합니다.  그  이후로  강연이나, 발표가  있을 때 가장  고심한  것은  어디에
수준을  맞추어  얘기하나를  정하는  것 이었습니다.

오늘은  비교적  짧은  가스팔  송 이기는  하나   각가지  다른  편곡으로
유 튜브에  수 십번  이상,각각   다르게  올라있는 곡 하나를  소개합니다.
James  Milton Black 의   "When the  Roll is  called up yonder( 하나님의
나팔 소리)" 입니다.  (한영 찬송가  168장)
1893년. 미국에 '영적  각성 운동'이  시작  될 무렵 만들어 진  곡으로 유 튜브
에는   행진곡,  발라드,  슬로 락,  록앤롤,  칸트리 송,  독창, 중창, 합창,
기악  솔로, 오케스트라 등등 각가지로  편곡되어 올라 있으며,  이들
모두가  전혀  다른  감동과  감흥을  줍니다.  새삼  놀라고  경탄하게
됩니다.

작곡 ,작사자 James  Milton  Black은  1856년  뉴욕주  사우스 힐 태생의 성가
작곡자,  성가대 지휘자,  주일 학교 선생님입니다.   주로 살며  활동한
곳은  펜실바니아 주의 윌리암스 포트이며, 이곳은 여러분이 잘  아시듯이
야구가 처음 시작 된  곳 이기도 합니다.

지금 부터 말씀드리는  것은  저희 성가대가  부르는  제 버전입니다.

곡은 4/4,  G-Maj., 형식은 (  A+B), 16소절의   비교적  짧은 곡 입니다.

1절은  행진곡 풍으로 1분에 4분 음표 110 정도의 템포입니다.
2절은  처음 8소절은  베이스 솔로가  멜로디, 합창은  허밍으로  백업하고,
1분에 4분 음표 50-60으로   확실히  느려지며,  다른  칼러를  보이다가,
3절로  이어지면서 , 처음 8소절은  4분음표 120으로  빨라졌다가,  후렴에
들어가, 다시 처음 1절 템포로  돌아간  다음, 14 소절 페르마타 후 차츰
 느려지며  끝 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반주의 리듬이며,  합창 멜로디의  강력함을  살리기 위해
1,3절은  악보의  왼손 파트만을  두 손에 나누어 따르도록 했고(딴따/딴따),
2절은 한 소절 4 빗 중 1,3빗은  왼손, 2,4 빗은 오른 손으로  코드를
 강력하게  눌러주는 (쿵-쾅-쿵-쾅) 연주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전주는  1 3/4 소절, 반주  토닉 코드만, 한 소절  넷씩,  4분음표  길이로
"쾅-쾅-쾅-쾅/ 쾅-쾅-쾅"한  다음,  미디움 다이나믹으로  행진곡  4부 합창이
시작되어 힘차게 여덟 소절을  진행합니다.
이 패시지에서  유의 할  것은 "딴따/딴따" 하는  리듬과  딕션,  즉  모음의
발음과 길이의 통일입니다.  이를  위하여  가사의  "집단  낭독" 을  해결
방법으로  권합니다
후렴(9소절) 은  폴테시모  다이나믹으로   여성  보이스는  힘찬 멜로디,
남성 보이스는   대화하는  리드미칼한  백업 역할을  제대로 해야합니다.
그리고 14소절  둘째 노트. 2분음표에서  긴  페르마타를  가진 후,  완전히
끊고,   두 소절을  더  간후, 1절을  끝 냅니다.

2절은  느린  베이스 솔로로  처음  여덟 소절을  가며,  합창은  허밍으로
백업합니다.  이 베이스 솔로는 '단호하고', '위압적'이며, 요즈음  말로하면
"겁주는" 패시지입니다.
후렴에도  느린 템포는  변함이 없고,  힘찬  합창의 "위압적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3절이 시작되면  '가볍고',''경쾌하고','  뛰는'  분위기로 바뀌며, 템포는
 빨라져 1분에 4분 음표 120 정도로  여덟 소절을  간 후,  후렴에  이르러
1절  처음  시작  템포와  분위기로  돌아와 14소절  페르마타 까지  간  다음,
마지막  두 소절을  확실히 느려지며 힘차게 곡을  마무리 짓습니다.

연주 상 유의 할 점은,
첫째,  힘있는  행진 곡 풍의 극대화를  위하여 "리드믹  딕션"의 연습에 확실한
        투자를  할 것. 방법은  위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둘째, 1, 2,, 3 각 절의  차이와  특징의 대비를  확실히 부각  할 것
셋째, 리드믹한  반주의 중요성은  암만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넷째,  이 곡은  하다 보면  합창단원  개개인이  감정이 앞서  콘트롤을  잃을 수
        있습니다. 지휘자는  냉정히 모든  파트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할  것.

이 곡은 "용감해져야 할  때" 꼭 필요하고, 적합한  곡입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시기  바라며 --.


July, 14.2017.

Monday, May 22, 2017

GF Handel의 "시온의 딸 들아, 기뻐하라. (Rejoice Greatly, O Daughters of Zion)".

제가  지난 40년 동안 사는 곳은 , 이어진   큰  숲의  바깥 자락에 있는
아담한  나무 집 입니다.  겨울철 만  제하고, 봄, 여름,  가을 , 아침 저녁으로
지저귀는  새 들의 노래 들을  듣습니다.
그중, 가끔  높은  핏치로  제법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되는  음률을  듣고, 
떠올리는 노래 들  중  하나가  오늘  말씀 드릴 "시온의  딸 들아. 기뻐하라!"
(Rejoice,  O  Daughter of Zion)입니다.

이 곡은  헨델  메시아 중 18 번 째  소프라노  솔로 곡으로 요즈음  모든  악보에 
나와있는  곡은  원본을  헨델이  초연 후 , 다시  손을 보아 올린  2nd version
입니다.  원본은 ' 다 카포 아리아' 형식으로   끝에서  앞으로  다시 돌아와
43소절  meno mosso 앞에서 끝 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꽤  길었
을  것입니다.

가사는  스가랴서(Zecharia)9-10절이며, "시온의 딸 들아  기뻐하라, 메시아,
왕께서 너희에게  오신다"입니다.
아시는 대로, 스가랴(Zecharia)는  기원 전 500년을  전후하여  활약했던  유태인 
제사장이요,  선지자입니다.  바빌론의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  성전
을  다시 지은  중심 인물 입니다.  그가 쓴  이 스가랴 서는 , 메시아의  탄생, 그리고
예루살렘에  나귀를 타고 입성,  은 30세겔에  배신당하여 당한  고난  등을  명확히
예언하고 있습니다. (9장 9절,   11장 12절 , 4-17절).

이 가사 중  주목 할  부분은 "시온의 딸" 입니다.  
학자 들은   이를 "이스라엘, 유대 민족을  의인화 한  표현"이라고  말 합니다.
그러하다면,  왜  하필이면 "딸"이냐는  의문이 따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그 시대의 약자"인 " 여자"로  약소 민족 이스라엘을  나타
냈다는 주장도 있고,  모계 혈통을  중요시하는  유태인의 전통에 따른  표현
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아무튼 , 고난 받던 약소  이스라엘 민족을  지칭 
함에는  이의가  없어 보입니다.

이 곡은  소프라노 솔로 곡이지만  테너가 부를 수도 있다고 써 있습니다.
그러나, 곡 중  솔로의  최고음이  A-flat임을  감안하면,  소프라노 솔로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여기서    헨델이  메시아를  쓰던  18세기 초반의  교회 성가대  얘기를 잠깐
하고  지나가겠습니다.
1700년대는  물론, 1800년 대를  한참 지나서도,   교회 성가대에는  여성이
없습니다.    소프라노 ,앨토  파트는   보이 소프라노, 즉  변성기  이전의
소년 보이스가  맡았고,   솔로는 주로  카운터테너(countertenor),  즉  높은
 핏치를  낼 수 있는  남성이 맡았습니다.
이  카운터테너는   G3-E5를  카버하는,  다시 말씀드려 여성 소프라노
와 앨토의  음역을  커버하는  남성의 음성을  일컫습니다.
즉,  가온 C(middle C) 가 C4 이니,  통상  아래   옥타브의 '쏠" 부터 ,
한 옥타브 건너,  위 옥타브의   "미" 까지를   내는 것이며, 그 위의 음정은
 가성(Falsetto)으로    카버합니다.

18세기 당시의 카운터테너는   변성기 이전 거세한 castrato도 있었으나,
요즈음은  가성을 full voice처럼  낼 수 있는  훈련을  받은  정상 남성 들
입니다.   여러분께서 유-튜브에서' 카운터테너'를  찾아 들어 가시면
 수 많은   바로크 오페라, 초기 고전음악 및  현대 음악중  카운터테너의
 녹음, 녹화와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완벽한 성악의 테크닉을  구사하며,   누구나 그  음악적인  완성도에
놀라게 됩니다.

잠간  얘기가  옆 길로  갔습니다.   악보로  돌아가십시다.

이 곡은  또 다른  탄생축하 음악으로 경쾌하고,'가볍게  뛰어가는' 곡
입니다.B-flat Maj.,4/4, Allegro, 1분에 4분음표 88정도로  갑니다.
8 소절  전주 후, 소프라노  솔로가 시작됩니다.
시작하는   테마(주제)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볍게 '탕탕-' 두드리는  부분과
빠른,  슬러로  연결된  16분 음표의  스케일들의  화려한  '대비'입니다.

우선  노래의 맨 처음 ,9소절,  첫 두 노트를  보십시다.
약박에 걸린 8분 음표후,  중강박의 4분 음표입니다.  바로 이들이  위에서
말씀드린 '탕탕-'입니다. 가볍게 '두드리는'것입니다.  여기서  8분 음표는
이해가 가는데  다음 4분 음표는 나름대로 길이가 있는데   왜  같이 가벼우냐?
하는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영어 가사를 보면 "(Re) - joice"입니다.
두 실라블 입니다.
그러나,  이는' -jo'   에 엑슨트가 있고 '-ice'는 그냥  따라가는  , 잘  안들리는,
약한  실라블 입니다.   아마  헨델은  두 실라블을  고려하여,  4분 음표로
쓴 듯 합니다. 그러나, 음악적으로는 ' 짧은 4분음표' 라는 뜻으로  헨델을
이해합니다.      한국어  가사는 '(기)-뻐'로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43소절까지  가는 이 페시지에서는  명확한  개 개노트의  아티큘레이션과
'리듬'이  살아야합니다.  솔로이스트와,  반주의  음악적  수준이  적나나하게
드러나는  곳 입니다.

44소절  meno mosso는   축하하는 분위기에서,  메시아를  잠깐 '설명'하느라고
약간  차분한  분위기가 되며, 느려집니다.  곡  전체로 보면,'  분위기 전환 겸
숨 고르는곳'입니다.
그러다가  ,63소절에서 더 느려져  , 64소절  완전히 끊고,     큰  숨 쉬고,   다시
 65소절에서  a tempo,   처음의 가볍고  경쾌한 기분으로  돌아가, 98소절 까지
 간 후 , 마지막  두 소절을  느려지면서 , 후회없는 ad lib을 하고  솔로는
끝 납니다.
이어서 아홉 소절의 후주 로  곡은  마무리 됩니다.

연주 상의 유의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시작 부분 테마에서는  솔로 , 반주 모두  아티큘레이션과  리듬에
         충실할 것.    그리고   '탕탕'과    '미끌어지는,  흐르는'   연속된 16분 음표
          스케일 패시지와의   음악적  대비에  과외 연습 요,
          지휘자는   대비의 정도가  어느  수준 까지  갈 것인지를
          독창자와 반주에 확실히   알려야   합니다.
둘째, 곡  전체로  크게  볼 때   ' 메노 모쏘 패시지(44 소절)'와   곡 시작부분
         '가벼운 패시지'와의  음악적  표현에 의한 대비의  정도를  지휘자는
          숙고해서  결정 할 것.

연주하기 어려운  반면, 끝나면  후련합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심 바라며 --.


May  23. 2017.
       


Tuesday, May 2, 2017

GF Handel의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주께 영광") (" Glory to God")

오늘  말씀드릴  곡은  헨델의  메시아 중  열  일곱 번 째 곡,  합창곡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Glory to God")("주께 영광")입니다.
 한국어  제목이  네 번 째 곡 , 합창곡  "주의  영광"과  비슷하여  종종  혼동
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 원문  제목을  보면  쉽게 구별 됩니다.

가사는  누가복음  2장  14절이며,  예언이 아니고 ,  예수  탄생 그 시간의
기술이며, 내용은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는  평화,  모든
사람에게는  은혜"입니다.         다시 말씀드려,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기쁨  다음에 오는  ,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
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단어는 "은혜"(goodwill)
입니다.  이 " 은혜 "가  누구에게  주어지는  것이냐 에 대한  논난입니다.

이 goodwill 은  희랍어   eunoia 에서 왔으며,영어로 enthusiasm  이라고도
번역  되어있습니다.   다음 몇 가지  성경  번역 판을  보시면  논난의
 핵심이    무엇인지  대강  파악이 되실 것입니다.

new  international version bible 은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사람들에 주시는
은혜",   new living version bible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들에게 주
시는  은혜",  그리고  King James version bible은 , 제한  없이 가장 너그럽게,
"만민에게  주시는  은혜"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헨델은 여기서  킹 제임스  판에 쓰인 대로 "goodwill towards men", 즉
"만민에게 은혜"를  가사로 쓰고 있습니다.
엄격한 의미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노래하는  우리는  곡이 쓰인 대로
가면 됩니다.
위의 "하늘에 영광,  땅에는 평화"는  성경 중  가장  많이 인용되는  댓귀
의 하나임은 여러 분도  잘  아십니다.

여기서, 이 곡과  직접 관계는  없으나    유대의 헤롯 왕 얘기를  잠깐 하고
지나가겠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별을  따라 예수님 탄생을  보러 온  동방 박사 세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헤롯 왕을  만나고 난 뒤, 헤롯은  유대의  모든  갓난 남자
 아이들을  죽이라는  극악  무도한  명령을  내립니다. 이 사실을  천사를
통해  알게 된  요셉과 마리아는  에집트로 피신하며, 몇 년 후  헤롯의 사망
후  돌아와 나사렛에  정착합니다.
이 헤롯은  헤롯 1세(Herodes Magnum)입니다.

34년 후, 예수께서  겟세마네에서 체포되어, 총독  빌라도(Pontius  Pilatus)
에게 넘겨집니다.  이는  사형 결정권을  갖지 못한, 제사장   가야파를  중심
한 유대인  최고 회의가  책임 회피 를  위해  "잔머리"를  쓴 것입니다.
이 전후 사정을 간파한  빌라도는 마침 예루살렘에 와 있던  갈릴리 왕  헤롯
에게  예수 재판을  의뢰합니다.  그러나 헤롯도 바보가 아닌지라, 다시 빌라
도에게  이유를 대고 예수님을 돌려 보냅니다. 결국 예수님은 빌라도에게서
 십자가 형을  받아 처형됩니다   (누가 복음  23장 6-13절)
 이 헤롯 왕은 헤롯 안티파스(Herodes Antipas)로, 앞 헤롯 1세의 셋째 아들
입니다.       구별되어야 합니다.
이 헤롯 왕 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로서,  유대인 들로 부터 많은 " 텃세"를
경험한 일화가   전해 내려옵니다.

다음은  빌라도의 후일담입니다.     빌라도의 직속  상관인  시리아 총독
 루키우스  비텔리우스는 예수의 처형이  정식 재판 절차를  밟지 않았음을
로마 황제 티벨리우스에 보고하며, 이에 황제는 빌라도를  면직하고  로마로
소환합니다.   이 후, 빌라도에 대한 역사상의 기록은  안 보입니다.
성경은 빌라도를 '총독'으로  번역하고 있으나 , 그의 직함은 라틴어 "prefect"
로  "행정관"이 더 적합하다고 사가들은 쓰고 있습니다.

얘기가  너무 옆길로  흘렀습니다.
악보로 돌아가십시다.

곡은 D-Maj.,4/4,   Allegro(빠르게), 1분에 4분 음표 80-88 정도로 갑니다.
예수님 나심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 가볍고  밝은 분위기 입니다.
곡의 시작 부분에  "da lontano e un poco piano"라고 써 있습니다.
 "먼데서  들릴만큼  좀 작게"라는  뜻 입니다.
보이스의 성격이 속삭이는 소리는 아니고,  볼륨이  작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다른 곡과 달라  전주가 없고,  열 여섯 번 째 곡 ,
소프라노 레지타티브 "홀연히  천군  천사가 나타나"에  바로 attaca로  연결
되어있습니다.  레지타타브의  마지막 노트가 E인데   합창의  첫 노트는
  F sharp 으로   핏치가  정확히 ' 한 음  차이'이며, 시작이 메조 피아노이기
때문에 바로 가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단 , 이 곡만 따로 부를 때는  '슬쩍'   오보나, 제1 바이얼린  악장이
 첫 음을   조용히, 짧게  내 주는 수도 있습니다.

곡은  크게 보아, 3개의 주제(theme)가 세 번씩  반복됩니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제 1 주제(1-4 소절)후,  5 소절에  강력한  남성 파트의
 제 2주제  두 소절,  이어서  처음과는  다른  폴테로  제1 주제와,  대답하는
 제2 주제가  각각  다른  파트와의 조합으로   반복됩니다.
그리고  푸가(fuga)의 제 3주제가  17소절에서 25소절까지   계속 됩니다.

이어서,28 소절 부터 반복된 1주제, 2주제 후  3주제와 코다로 이어져
42소절  합창은  끝나고, 페이딩  아웃하는  후주로 49소절  곡은  마무리
됩니다.    또  아예 32 소절 부터를  코다로 볼 수도 있습니다.

연주상  주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 곡 첫 노트  합창의 일치된 핏치를  위한  과외 연습이  필요
          합니다.  요령은  앞서  말씀 드렸습니다.
둘째,  제 1,2,3주제가  반복되어 나올 때,그  음악적인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그 차이를  뚜렷이 부각시키는 것이  지휘자의 임무이며, 역활 입니다.
          많이  생각해야 합니다.
셋째,  제 3주제 푸가에서  의외로  '맞지않아  고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한  연습 만이  유일한  해결 책 입니다.

이 곡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연주하면,  사소한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험을 합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심 바라며 -.


May  3.  2017


Tuesday, April 18, 2017

G.F.Handel 의 "우리를 위해 나셨다 ( For unto us a child is born )"

오늘  말씀 드릴 곡은  헨델의 메시아 중  12번 째 곡, 합창 곡 "우리를  위해
나셨다 (For unto us a child is born)"입니다.

천지 창조에서 시작한  이사야 서의 예언은  이제  메시아의  탄생에  이르렀
습니다  가사는  이사야 서 9장 6절  "우리를  위한 메시아,  아기가
나셨는데, 그는  기묘한  모사, 전능의 신, 영존하신  아버지,  평강의 왕자
라고  불리운다" 입니다.

가사 중   생소한, 그래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단어는 " 기묘한  모사(wonder
-ful counsellor)"입니다.
잘 아시는 대로, 나관중의 ' 삼국지 연의'  중에는  위 나라  조조의 '모사'  순욱
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그 시절 '모사'라는  직함은  통치자의  최 측근
실세로  요즈음  말로 하면  ' 청와대 대통령  특별  보좌관 ' 정도에  해당합니다.
여기서는 ' 능력이 출중한   하나님의 독생자'라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보통  요즈음  쓰이는 '모사'의   의미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성서에  나오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예수님에 대한  호칭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보혜사'가 있습니다.  이는  라틴어paraclatus   , 희랍어 paracletus   영어paraclete
의  중국식  음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위로자", "협조자"의 뜻이며,
카톨릭  성서는 "보호자"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처음  중국을 통해  한국에 들어 올 때, 같이 들어온  성경이  중국어
 성경입니다.
이 사실을  감안하면  이것은 이해가 됩니다.

'중보자'(mediator)라는  호칭도  있습니다.
이는  희랍어  mesites 의 번역이며 화해 시키는 자,  중재자의 뜻입니다.
즉,' 중보자'  는  예수님이시며,  그런  원래의 뜻을  생각하면, 요즈음
널리 쓰이는 단어  '중보'는  한참  왜곡된  부분이  많습니다.

자주 쓰이는 '그리스도'(희랍어 xristos  ,  영어  christ )도 있습니다.
"선택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씀드려, '예수 그리스도'는  예수님의
FULL NAME 이 아니며,  '그리스도'는   이름  '예수'에   붙이는  경칭
인  것입니다.

잠간  얘기가 옆길로  갔습니다.
자,  악보로 돌아가 보십시다.

곡은 4/4  ,G-Major, 약간  빠르게 걷듯이( andante allegro),  1분에 4분 음표
80 정도 입니다.  분위기가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고 축하하듯 , 경쾌하고
가볍고, 밝습니다.,   그러나  "가볍게", "사뿐 사뿐" 가다가  갑자기   단조함을
깨는   "액슨트"가  곳곳에  있습니다.

여섯 소절의 가벼운  전주에 이어,  소프라노가 유니손으로  제 1주제(Theme I)
를  노래하고, 이어  각 파트가  한번씩 주고 받은 후,  15 소절  업빗에서
이 곡의  특징인,  잘  알려진  제 2주제(Theme 2),'연속된  16분 음표 패시지' 가
나옵니다.

거의 모든 합창단이  이 패시지에서  ' 맞지 않아 ', "고전"합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지침을 잘  따라가면  전혀   문제없이  해결 됩니다.

다음은  이 패시지를  성공적으로 지나는  기술적 권고(technical  advice)입니다.

첫째,  우선  16분 음표들을   넷 씩  묶어, ' 유닛'을  만듭니다.
        즉,  한 유닛이  지휘자의  한 '빗'이  됩니다.
         이 한 유닛  안의  첫번과  두째  노트를 ' 슬러로 묶인 기분'으로, 그리고 .
        세째, 넷째 노트들은  '스타카토 같은  기분'으로  가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한 소절  네 빗의  시작하는  포인트(attacking point) 가  통일
        됩니다.

둘째,  여기에다 더해서  ,  매  유닛의  첫  노트에   4/4 리듬의  다이나믹을  각각
        적용합니다. ( 강,약,  중강, 약)
         따라서, 매 유닛 첫  노트의 다이나믹에  따라,  그 유닛 전체의 다이나믹이
         정해집니다.   그리고,  4/4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살아  진행합니다.

셋째,  매 유닛  안에서는  첫 16분  음표 노트가  가장  명확히  소리나게 되며,
         둘째 노트는  여기에  자연스럽게  붙어  슬쩍  따라가게 되고,  셋째, 넷째
         노트는 가볍게  튀기듯  이어집니다.

써 놓고 보면  복잡한 듯  한데, 의외로  간단합니다.  해 보시면  압니다.

위의 요령을  적용하고 안한  ' 결과의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물론  충분한  연습이   필수적임은  두 번  얘기할  필요  없습니다.

15 소절  업빗에서  제 2 주제가  시작되어   각 파트가 대화하듯  주고 받으며
가다가,  32소절  함께 모이고,  33소절  강력한 제 3 주제(theme3), "외치는
패시지"에서  폭발하듯  만납니다.
이 "외치는 제 3 주제"(shouting 3rd theme)는 49소절, 68소절,85소절에서 다시
반복되며,   이 들이 바로   앞서 말씀드린 "액슨트"이고,   대화하는  부분과
극명한  대비를  보이게 되는 것 입니다.

여기서    제 3 주제에 대해   잠간  얘기하고 지나가겠습니다.

가사 "기묘라, 모사라!"(wonderful counsellor)는    ,[부점 붙은 8분음표 +
16분 음표 +4분 음표]의 조합이며, 폴테시모 입니다.
즉,  부점 붙은 8분 음표에  가장  강력한  힘이  실리고. 다음  16분 음표는
건드리고 지나가며, 다음 약박에  걸린 4분음표에  착지합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한숨에 와서    4분 음표를  여유있게 노래하고,   끊고,
 숨을  쉬게 됩니다.
다음  이어지는 " 전능의 신 " 중  가장  강렬한  노트는 ' 신(God)' 이며,
다음으로  힘있는  노트는 ' 능(might)'  이겠고,  '  전'(the)', ' 의(-y)'는
건드리고  지나는 노트들이  되겠습니다.
이는  강박이  쉼표에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유의  ! .

91소절  폴테로  합창은  끝나고, 가벼운  후주 후 99소절  곡은  마무리
됩니다.


연주상  유의할  점은,
첫째, 15소절  업 빗에서 시작하는  제 2 주제 해결에 관한  기술적 요령은
         앞서 말씀  드린대로 이지만, "슬러 같은 기분","스타카토 같은  기분"
         임을 잊지  말 것.     절대로 명확한  '슬러', '스타카토' 를
          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 제 3 주제 ( "기묘라,  모사라 ! "하는)  패시지에서  부점에  따른
         세 노트의 음가의 차이를   확실히  부각 할  것.
셋째,  강박에  쉼표 걸린 곳,   또 멜로디의  시작이  아우프탁트인  곳 들
         에서   리드믹  딕션에  특히  유의 할 것.


이 곡을  연주하고  나면,  마음이  가볍고  후련합니다.
항상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럴 수 없음이  " 사람의  일"  입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심  바라며 --.



Apr,  19.  2017



Monday, April 3, 2017

모짤트 ( WA MOZART)의 " 아베 베룸 콜푸스 (Ave verum Corpus)" 연주에 대한 실제적 고찰(2)

6년 전    칼럼 제목  "아베 베룸  콜푸스"를  쓸  때,  이 곡에 대한  음악적인  단상
을  주로 썼고,  실제  연주에 대한  얘기는  간단히  언급하고  지났었습니다.
이번에  새  칼럼 들을 모아 낸  책 " 산을 향해  눈을 드니' 에  실린  그   글을  보시고,
디른  칼럼 들과  마찬가지로  실제  연주에  관한 얘기 들이  더   포함되어
있었으면  하는의견 들이  있어,  여기에   연습, 연주 때  생각했던  것 들을
 덧 붙입니다.

시작하는  템포는  아다지오, 천천히 , 1분당  4분 음표 60 정도로  갑니다.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지나갈  중요한 것은 , 소절 당  펄스(pulse)는 둘(2)입니다.
넷(4)이  아닙니다.
이 곡은  예수님의  죽음을 애도하는  경건하고  슬픈 곡입니다.

시작은  Sotto voce(조용히),   두 소절  전주  후,  첫 노트  2분  음표 피아니시모에
 이어  두 개의  슬러로  이어진  4분음표가  나옵니다.  이 두 번째 노트  4분음표 D 는
핏치가  첫 노트  A보다  높아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첫  노트보다  크고,  강한
소리가  나는 경우를   자주  당합니다.         아닙니다,    이 두번째 4분  음표는
  ".건드리고" 내려오는,  첫 노트보다   약한 노트입니다.    주의하지  않으면
처음 부터  "리듬"이    깨집니다.
또  이어지는 세번째 4분음표와는  슬러로  이어져 있으며,  연결된  다음소절의
첫  노트 4분 음표와    둘째 노트  4분음표도  따로 슬러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패시지의  가사는 "Ave,  Ave verum  corpus" 이며 , 숨 쉬는  곳은 처음  Ave/ 후
 이고,   다음 " Ave verum corpus " 는  한숨에 가야합니다.
즉  "Ave/  Ave  verum  corpus"가 되겠지요.

모든 노트가sostenuto 끄는 노트 들이어서  더욱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작하기 전   숨을  잘  '저축'하고,  피아니 시모  ' 속삭이는 소리'
(whispering voice)로  가면 , 이   패시지는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합니다.

어려운  패시지입니다.   주의  요!   연습 요 !!.

왜  숨 쉬는 곳을  그렇게  까다롭게  따집니까? 하는  질문이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대답은  "음악과  가사의 '맥'(spirit)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11소절(passage B)에서는  다이나믹이  피아노로  한  단계  커졌으나, 처음과
같은 조용한  기조는 유지되다가,   14소절  네번 째 노트( 아우프탁트)에서
 subito  mf. 가 되고,  16 소절 디크레센도가 시작되어 18소절에서  패시지  B가
끝 납니다.   그리고  간주 세 소절이  따릅니다.

22소절-25소절, 26 -29소절은  자연스런  크레센도 -디크레센도가 있고,
30소절  피아니시모는  마지막  크라이막스를  시작하기위한  것이며  점차로
커지고  강력해 져서(poco a poco),  36소절  폴테에 이르고,
41소절 부터는  드라마틱한 디크레센도가 시작되어  41소절  피아노, 42소절
피아니시모로  합창은  끝나고,  세 소절의  후주가  길고 조용히  끝맺음을
합니다.


연주 상의  주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소절 당  펄스(pulse)는  둘(2)입니다.  넷(4)이  아닙니다.
         지휘자는  빗을 subdivide 함으로  이를  해결합니다.
둘째, 노래의  처음, 즉 3  -6  소절에서  보시듯,  약박에 걸린  노트의  핏치가
         높다는  이유로  크고 강력해 져서 , 리듬과  음악성을  깨는  불상사(?)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많은  연습  요!!
셋째,  피아노, 피아니시모의  보이스는  '속삭이는 소리'(whispering voice)
         입니다. 절대로 볼륨만 작아진  통상의   오픈 보이스가 아닙니다.
          성격이  다릅니다.  주의!
넷째,  숨 쉬는 곳의 통일 . 딕션의 얘기가 되겠습니다.
         다음은  라틴어 가사의  숨 쉬는  곳 입니다.( 부호  /를  사용)
       
         3소절 ave/  6소절   -pus/  10소절   -ne/   14소절 -    tum/ 23소절   tus/
         25소절 -  tum/ 31소절 -   bis/  35소절-   tis/ 37소절-   ne/ 41소절 -  tis
     
          특히 소프라노  37소절  두번째  노트부터    41소절 -tis 까지는
         이 곡중  가장  강력한  패시지이며,  폴테로  한숨에  여유있게
          가야합니다.
          가장  기술적으로  힘든  패시지입니다.
          신체적인  조건으로  꼭  숨을  쉬어야 한다면, 40소절  두번째 노트
          바로 전에 순간적으로 슬쩍   쉴 수 있습니다.
다섯 째,  연주하는  모든  사람이  돌아가신 분을 위해 기도드리는
          한 마음일 것.


연주 중  어느 순간,   우리가  모두  한 마음으로  기도드린다고 느낄 때,
그  연주는 성공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


    Apr.3.  2017

   
       



Friday, February 17, 2017

드리는 말씀 5

금년  1월 24일,  이 블로그에  올라 있던  에세이  83편을  모아
두 번째 칼럼 모음 단행본  "산을  향해  눈을  드니" 를
냈습니다.

책은  240여 페이지,  주로   최근에  교회  음악에 대해 쓴  에세이 들 이며,
지난  반 세기 이상의  벗  황 진규 학형이 추천의 글을 썼고 ,
 큰 손녀  민수가  표지를 그렸고,
  뉴욕의 유니온 출판사가   책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다들  너무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추천의 글과, 서량  학형이  신문에  쓴  서평, 그리고  제가  쓴  후기를
기회  되는 대로  이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책의  문장 중  가끔  탈자,  오자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이  블로그  에  들어 오셔서  같은 에세이를  찿아  확인하시면  ,
번거롭기는 하나,   바로  확인이  됩니다.  죄송합니다
. (jinhoonchoemusicianmd.blogspot.com)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2017 년  2월  17일

최 진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