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8, 2017

G.F.Handel 의 "우리를 위해 나셨다 ( For unto us a child is born )"

오늘  말씀 드릴 곡은  헨델의 메시아 중  12번 째 곡, 합창 곡 "우리를  위해
나셨다 (For unto us a child is born)"입니다.

천지 창조에서 시작한  이사야 서의 예언은  이제  메시아의  탄생에  이르렀
습니다  가사는  이사야 서 9장 6절  "우리를  위한 메시아,  아기가
나셨는데, 그는  기묘한  모사, 전능의 신, 영존하신  아버지,  평강의 왕자
라고  불리운다" 입니다.

가사 중   생소한, 그래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단어는 " 기묘한  모사(wonder
-ful counsellor)"입니다.
잘 아시는 대로, 나관중의 ' 삼국지 연의'  중에는  위 나라  조조의 '모사'  순욱
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그 시절 '모사'라는  직함은  통치자의  최 측근
실세로  요즈음  말로 하면  ' 청와대 대통령  특별  보좌관 ' 정도에  해당합니다.
여기서는 ' 능력이 출중한   하나님의 독생자'라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보통  요즈음  쓰이는 '모사'의   의미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성서에  나오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예수님에 대한  호칭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보혜사'가 있습니다.  이는  라틴어paraclatus   , 희랍어 paracletus   영어paraclete
의  중국식  음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위로자", "협조자"의 뜻이며,
카톨릭  성서는 "보호자"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처음  중국을 통해  한국에 들어 올 때, 같이 들어온  성경이  중국어
 성경입니다.
이 사실을  감안하면  이것은 이해가 됩니다.

'중보자'(mediator)라는  호칭도  있습니다.
이는  희랍어  mesites 의 번역이며 화해 시키는 자,  중재자의 뜻입니다.
즉,' 중보자'  는  예수님이시며,  그런  원래의 뜻을  생각하면, 요즈음
널리 쓰이는 단어  '중보'는  한참  왜곡된  부분이  많습니다.

자주 쓰이는 '그리스도'(희랍어 xristos  ,  영어  christ )도 있습니다.
"선택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씀드려, '예수 그리스도'는  예수님의
FULL NAME 이 아니며,  '그리스도'는   이름  '예수'에   붙이는  경칭
인  것입니다.

잠간  얘기가 옆길로  갔습니다.
자,  악보로 돌아가 보십시다.

곡은 4/4  ,G-Major, 약간  빠르게 걷듯이( andante allegro),  1분에 4분 음표
80 정도 입니다.  분위기가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고 축하하듯 , 경쾌하고
가볍고, 밝습니다.,   그러나  "가볍게", "사뿐 사뿐" 가다가  갑자기   단조함을
깨는   "액슨트"가  곳곳에  있습니다.

여섯 소절의 가벼운  전주에 이어,  소프라노가 유니손으로  제 1주제(Theme I)
를  노래하고, 이어  각 파트가  한번씩 주고 받은 후,  15 소절  업빗에서
이 곡의  특징인,  잘  알려진  제 2주제(Theme 2),'연속된  16분 음표 패시지' 가
나옵니다.

거의 모든 합창단이  이 패시지에서  ' 맞지 않아 ', "고전"합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지침을 잘  따라가면  전혀   문제없이  해결 됩니다.

다음은  이 패시지를  성공적으로 지나는  기술적 권고(technical  advice)입니다.

첫째,  우선  16분 음표들을   넷 씩  묶어, ' 유닛'을  만듭니다.
        즉,  한 유닛이  지휘자의  한 '빗'이  됩니다.
         이 한 유닛  안의  첫번과  두째  노트를 ' 슬러로 묶인 기분'으로, 그리고 .
        세째, 넷째 노트들은  '스타카토 같은  기분'으로  가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한 소절  네 빗의  시작하는  포인트(attacking point) 가  통일
        됩니다.

둘째,  여기에다 더해서  ,  매  유닛의  첫  노트에   4/4 리듬의  다이나믹을  각각
        적용합니다. ( 강,약,  중강, 약)
         따라서, 매 유닛 첫  노트의 다이나믹에  따라,  그 유닛 전체의 다이나믹이
         정해집니다.   그리고,  4/4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살아  진행합니다.

셋째,  매 유닛  안에서는  첫 16분  음표 노트가  가장  명확히  소리나게 되며,
         둘째 노트는  여기에  자연스럽게  붙어  슬쩍  따라가게 되고,  셋째, 넷째
         노트는 가볍게  튀기듯  이어집니다.

써 놓고 보면  복잡한 듯  한데, 의외로  간단합니다.  해 보시면  압니다.

위의 요령을  적용하고 안한  ' 결과의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물론  충분한  연습이   필수적임은  두 번  얘기할  필요  없습니다.

15 소절  업빗에서  제 2 주제가  시작되어   각 파트가 대화하듯  주고 받으며
가다가,  32소절  함께 모이고,  33소절  강력한 제 3 주제(theme3), "외치는
패시지"에서  폭발하듯  만납니다.
이 "외치는 제 3 주제"(shouting 3rd theme)는 49소절, 68소절,85소절에서 다시
반복되며,   이 들이 바로   앞서 말씀드린 "액슨트"이고,   대화하는  부분과
극명한  대비를  보이게 되는 것 입니다.

여기서    제 3 주제에 대해   잠간  얘기하고 지나가겠습니다.

가사 "기묘라, 모사라!"(wonderful counsellor)는    ,[부점 붙은 8분음표 +
16분 음표 +4분 음표]의 조합이며, 폴테시모 입니다.
즉,  부점 붙은 8분 음표에  가장  강력한  힘이  실리고. 다음  16분 음표는
건드리고 지나가며, 다음 약박에  걸린 4분음표에  착지합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한숨에 와서    4분 음표를  여유있게 노래하고,   끊고,
 숨을  쉬게 됩니다.
다음  이어지는 " 전능의 신 " 중  가장  강렬한  노트는 ' 신(God)' 이며,
다음으로  힘있는  노트는 ' 능(might)'  이겠고,  '  전'(the)', ' 의(-y)'는
건드리고  지나는 노트들이  되겠습니다.
이는  강박이  쉼표에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유의  ! .

91소절  폴테로  합창은  끝나고, 가벼운  후주 후 99소절  곡은  마무리
됩니다.


연주상  유의할  점은,
첫째, 15소절  업 빗에서 시작하는  제 2 주제 해결에 관한  기술적 요령은
         앞서 말씀  드린대로 이지만, "슬러 같은 기분","스타카토 같은  기분"
         임을 잊지  말 것.     절대로 명확한  '슬러', '스타카토' 를
          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 제 3 주제 ( "기묘라,  모사라 ! "하는)  패시지에서  부점에  따른
         세 노트의 음가의 차이를   확실히  부각 할  것.
셋째,  강박에  쉼표 걸린 곳,   또 멜로디의  시작이  아우프탁트인  곳 들
         에서   리드믹  딕션에  특히  유의 할 것.


이 곡을  연주하고  나면,  마음이  가볍고  후련합니다.
항상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럴 수 없음이  " 사람의  일"  입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심  바라며 --.



Apr,  19.  2017



Monday, April 3, 2017

모짤트 ( WA MOZART)의 " 아베 베룸 콜푸스 (Ave verum Corpus)" 연주에 대한 실제적 고찰(2)

6년 전    칼럼 제목  "아베 베룸  콜푸스"를  쓸  때,  이 곡에 대한  음악적인  단상
을  주로 썼고,  실제  연주에 대한  얘기는  간단히  언급하고  지났었습니다.
이번에  새  칼럼 들을 모아 낸  책 " 산을 향해  눈을 드니' 에  실린  그   글을  보시고,
디른  칼럼 들과  마찬가지로  실제  연주에  관한 얘기 들이  더   포함되어
있었으면  하는의견 들이  있어,  여기에   연습, 연주 때  생각했던  것 들을
 덧 붙입니다.

시작하는  템포는  아다지오, 천천히 , 1분당  4분 음표 60 정도로  갑니다.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지나갈  중요한 것은 , 소절 당  펄스(pulse)는 둘(2)입니다.
넷(4)이  아닙니다.
이 곡은  예수님의  죽음을 애도하는  경건하고  슬픈 곡입니다.

시작은  Sotto voce(조용히),   두 소절  전주  후,  첫 노트  2분  음표 피아니시모에
 이어  두 개의  슬러로  이어진  4분음표가  나옵니다.  이 두 번째 노트  4분음표 D 는
핏치가  첫 노트  A보다  높아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첫  노트보다  크고,  강한
소리가  나는 경우를   자주  당합니다.         아닙니다,    이 두번째 4분  음표는
  ".건드리고" 내려오는,  첫 노트보다   약한 노트입니다.    주의하지  않으면
처음 부터  "리듬"이    깨집니다.
또  이어지는 세번째 4분음표와는  슬러로  이어져 있으며,  연결된  다음소절의
첫  노트 4분 음표와    둘째 노트  4분음표도  따로 슬러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패시지의  가사는 "Ave,  Ave verum  corpus" 이며 , 숨 쉬는  곳은 처음  Ave/ 후
 이고,   다음 " Ave verum corpus " 는  한숨에 가야합니다.
즉  "Ave/  Ave  verum  corpus"가 되겠지요.

모든 노트가sostenuto 끄는 노트 들이어서  더욱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작하기 전   숨을  잘  '저축'하고,  피아니 시모  ' 속삭이는 소리'
(whispering voice)로  가면 , 이   패시지는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합니다.

어려운  패시지입니다.   주의  요!   연습 요 !!.

왜  숨 쉬는 곳을  그렇게  까다롭게  따집니까? 하는  질문이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대답은  "음악과  가사의 '맥'(spirit)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11소절(passage B)에서는  다이나믹이  피아노로  한  단계  커졌으나, 처음과
같은 조용한  기조는 유지되다가,   14소절  네번 째 노트( 아우프탁트)에서
 subito  mf. 가 되고,  16 소절 디크레센도가 시작되어 18소절에서  패시지  B가
끝 납니다.   그리고  간주 세 소절이  따릅니다.

22소절-25소절, 26 -29소절은  자연스런  크레센도 -디크레센도가 있고,
30소절  피아니시모는  마지막  크라이막스를  시작하기위한  것이며  점차로
커지고  강력해 져서(poco a poco),  36소절  폴테에 이르고,
41소절 부터는  드라마틱한 디크레센도가 시작되어  41소절  피아노, 42소절
피아니시모로  합창은  끝나고,  세 소절의  후주가  길고 조용히  끝맺음을
합니다.


연주 상의  주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소절 당  펄스(pulse)는  둘(2)입니다.  넷(4)이  아닙니다.
         지휘자는  빗을 subdivide 함으로  이를  해결합니다.
둘째, 노래의  처음, 즉 3  -6  소절에서  보시듯,  약박에 걸린  노트의  핏치가
         높다는  이유로  크고 강력해 져서 , 리듬과  음악성을  깨는  불상사(?)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많은  연습  요!!
셋째,  피아노, 피아니시모의  보이스는  '속삭이는 소리'(whispering voice)
         입니다. 절대로 볼륨만 작아진  통상의   오픈 보이스가 아닙니다.
          성격이  다릅니다.  주의!
넷째,  숨 쉬는 곳의 통일 . 딕션의 얘기가 되겠습니다.
         다음은  라틴어 가사의  숨 쉬는  곳 입니다.( 부호  /를  사용)
       
         3소절 ave/  6소절   -pus/  10소절   -ne/   14소절 -    tum/ 23소절   tus/
         25소절 -  tum/ 31소절 -   bis/  35소절-   tis/ 37소절-   ne/ 41소절 -  tis
     
          특히 소프라노  37소절  두번째  노트부터    41소절 -tis 까지는
         이 곡중  가장  강력한  패시지이며,  폴테로  한숨에  여유있게
          가야합니다.
          가장  기술적으로  힘든  패시지입니다.
          신체적인  조건으로  꼭  숨을  쉬어야 한다면, 40소절  두번째 노트
          바로 전에 순간적으로 슬쩍   쉴 수 있습니다.
다섯 째,  연주하는  모든  사람이  돌아가신 분을 위해 기도드리는
          한 마음일 것.


연주 중  어느 순간,   우리가  모두  한 마음으로  기도드린다고 느낄 때,
그  연주는 성공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


    Apr.3.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