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30, 2011

토스티( Francesco Paolo Tosti) 와 '기도'(Preghiera)'

우리가  서로  얘기를  나눌  때,  비분 강개   웅변조인  분도  있고,  억양이  시종  꼭  같은  분도  있고,  애조 띄어  항상  슬프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얘기중  웃음이  반 이상  섞인분,    토씨가  자주  생략되어  의미를  쫓아가기  힘든 분도  계십니다.        음악에도  시원스럽게  '뽑는' 곡이 있는가  하면,  조용조용  설득력 있게  감동을  주는  노래도  있습니다.

오늘은  소곤거리는 듯,  차분하고   조용한  공감을  주는  성가 하나를  소개합니다.
프란체스코   파올로    토스티 (Francesco  Paolo   Tosti :1846 -1916 )의    '기도 (Preghiera) ' 입니다.

토스티는  이태리  태생으로,  마젤라  왕립  음악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1875년  런던으로  이주하여  ,  이후  주로  영국에서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대개  가곡이며,  그중  '이별'('Good -bye'),   ' 이상'(Ideale) 등은    지금도  널리 불리우고  있습니다. 

 '기도'의  본래  가사는  이태리어이며,  성악  독창곡입니다.     전에   한국의  H 대학에서  입학시험  실기  지정곡으로  공시된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말씀드리는  곡은   지금   한인  교회  성가대에서  부르는   4부  합창 편곡이며,  편곡자는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곡은  E-flat Major,   4/4,  보통보다  빠르게( Assai  moderato),   합창 악보에는  1분에  4분음표 92로  되어있으나,  이는  너무  빠르고,   76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생각 합니다.
전주는   아홉소절인데,  첫 소절  8분음표  여덟개에 이어  4부 허밍(humming) 여덟소절입니다.
2소절  시작한  허밍은  5-6소절   메조  폴테 까지  커질  때 ,  '아-'로  변했다가  ,  다시  피아노-허밍으로  돌아와  9소절  업 빗에서  소프라노 멜로디가  시작 됩니다.       다이나믹이  커지는  5-6소절은   당연히  허밍보다는  보이스가  합리적이며,   나머지  부분의  허밍은  고른  소리와  정확한  핏치를 내기위해   과외 연습이  필요합니다.

소프라노  멜로디는  9소절  업빗 부터  시작되나,  11소절  다운  빗에  약간의  액센트와  루바토가  있고,  14 소절에서  조금   커지다가  16소절  다시  피아니시모가  됩니다.
16 소절  업빗 전에서   확실히   숨을   쉬어, 분위기가  달라짐을  표현해야 하며,    이는  똑 같이 18소절  업 빗의   8분쉼표 에서도  같이  적용됩니다.
 18소절  업 빗에서  멜로디가  테너로   나머지  파트들은  허밍으로  바뀌며,  잠깐  루바토 후,  22소절  업빗 부터  4부로 바뀌며  크레센도가되고, 이어   29소절 디크레센도가  되며  1절이  끝납니다.
한가지  짚고  지나갈 것은  27소절,    "앞에 /간절히" 에서는   루바토가 되면서 ,  "앞에" 다음 꼭  숨을  쉴것이며, "간절히"의  세  노트중    "절"이   그중   가장 강조되는  노트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30소절부터   2절을 위한  간주가 시작되는데,  프레이징은  전주와  같습니다.

2절은  1절과  달리 38소절  다운 빗에서  시작하며 (1절은  업빗에서  시작),  55소절에서 끝날  때 까지  프레이징은  , 마지막 부분이  폴테를  유지하며    코다로  연결되는 것만  빼고,  앞의    1절과  같습니다.      코다에  진입하는 55소절에서는   전 패시지 부터  이어진   폴테가  더 강력하고   커져,   59-60소절  크라이막스에 이르고,   60소절에서    완전히 끊은  다음 ,    61소절  업빗에서  피아니시모  두 소절로  노래를    마무리를   합니다.       이어서 ,   반주가  대비가되는  폴테시모  두 소절의  소리쳐   외치는 듯한  간주를 한  후,    합창  피아니시시모  두 소절 4부  허밍으로    조용히  곡은  끝 납니다.      마지막  두 소절은 허밍 대신    "아 -멘" 이나  "주 -여"로  대신 하는 수도  있읍니다.   그러나  다이나믹은  같아  피아니시시모 입니다.


본래  성악  솔로 곡이므로 ,  템포의  변화,  끄는  루바토가  많고,  감정  표현의  기복이 심해  합창곡으로는    적합치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섬세한  표현을   합창이  통일해서   나타내기  힘든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곡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많은  , 그리고  충분한  연습량으로 , 세밀한 부분까지   해결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반주도   합창과  더불어    같이 노래하고, 울고 , 소리쳐야 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매  소절당    연속된   8분음표 여덟개도  음가(Value of  notes)가  다  다릅니다.

가사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한된  시간  동안   사는   인간의   애절하고  처절한 기도입니다.
"마지막  촛불,   양지에  눈,   서러움에  가득한,   간구하나이다 --"등의  가사는   연주하는  사람의  마음을  숙연하게  합니다.      시간차가  있을  뿐 ,   언제인지를  모를 뿐 ,   모든 사람이   다  한번   마주 할  일 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은   , 위의    사실과는   관계없이  , 언제든지  , 항상 ,   하나님  뜻에   더 가까워 질 수 있지  않을까요?


                                Apr . 30 . 2011 .

Thursday, April 28, 2011

비발디(Antonio Vivaldi)와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Domine Fili Unigenite)'

먼저 회에  말씀  드렸듯이 , 오늘은  비발디의   '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Domine  Fili Unigenite)'를  소개합니다.
이  곡은  '글로리아' RV 589의  일곱번 째 곡이며,  대개  '하늘의  영광', '땅에  평화' 와  더불어   세  곡이  한  묶음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곡이  활기에  차 있고, 끝난  후의 기분이  깨끗하고,  후련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에 대한  언급은   구약 이사야 7장  14절,  시편등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모든  시대의 사람들은   구세주를  기다려왔다는 얘기입니다.

가사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Domine  Fili Unigenite Jesu Christe)"가  계속  되풀이  됩니다.  구체적인 역활이나  기대를  담은  내용이  아니고,  '구세주  자체' 를  찬양한다고 생각됩니다.

곡은  F-Major,  3/4 , 빠르게(Allegro ), 1분에 4분 음표  120 정도입니다.
리듬은  '부점붙은  4분음표 - 8분음표'로  써  있으나,  실제로는  더  날카롭게  '부점 두개  붙은 4분음표( double  dotted  quarter) - 16분음표'의  연속으로  연주함이 더  리드미칼하고,  부르기  쉽습니다.    이는   악보의  편집인  주석에   쓰인 대로입니다.       그리고    박자는   3/4 이지만  소절당  펄스(pulse)는  하나(one)입니다.

전주  여덟소절은  현(string parts)이  맡습니다.     다이나믹은  폴테이며,   시종 '뛰어가는 ' 느낌이고,  굉장히  '밝습니다'.     8소절 부터  시작되는  합창은  앨토와  베이스의  2부 합창이다가,  17소절  부터는  파트너가  바뀌어 , 소프라노와  테너의   2부합창이  27소절 까지 계속  됩니다.
이어서  4부합창  푸가로 가다가 ,    35소절에서  합해져  4부로   37소절까지  간 후,   두 소절의  짧은  간주가  있습니다.    
간주 후  40소절에서  다시  푸가로  나뉘어  53소절  까지  간 후,   테너와 베이스의  힘찬   남성 2부합창으로  이어져서   70 소절까지  갑니다.

70소절에서  다시  4부 합창이  되나,  이 부분은   크게보아  두 그룹으로  나뉜  푸가이며,    코다라고  볼 수 있는  79소절부터    명실  상부한    4부가 되어   90소절에서 노래는  끝나고 , 경쾌한  여덟소절  후주로  곡은  마무리  됩니다.

연주상  유의할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곡의 즐겁고  경쾌한  "딴따, 딴따, 딴따'하는   리듬이  처음부터  끝 까지  변함없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부점 두개 - 16분음표' 처럼  연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뛰어가야'  합니다.

한 소절의 펄스(pulse)는 '하나'입니다.    절대로 '하나 - 둘 - 셋'이 아닙니다.    지휘자가  시종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

반주는  '더블 닷(double -dot) -16분음표' 의  리듬을  선도 합니다.    명확하고  완벽해야 합니다.
악보에  따라서는,    두개의 8분음표의  조합을    아예  주석 난에  '부점붙은  8분음표 - 16분  음표'로  하라고(42,45,48 소절 등)   명시해  놓은  악보도  있습니다.     그런데,  리드미칼하게  가다보면    자연히  그렇게 됩니다.

이시다시피,  푸가는  절대로  악보를 보고,  세고 나오지  못합니다.    외워야 합니다.

이 곡을  연습하시며,  또  연주하시며,  크리스챤   바로크 음악의   ' 깔끔하게  정돈된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느끼시고,   즐기게 되시기  바랍니다.



                       Apr . 28. 2011 .

Tuesday, April 26, 2011

비발디(Vivaldi) 와 '땅에는 평화'( Et in Terra Pax Hominibus).

국민학교  4-5 학년 시절 이었을  것입니다.    다이제스트  문고본으로  된  세계 문학 작품들을  닥치는 대로    읽던중  , 빅틀  유고의  ' 레  미제라불'과  만났습니다.   빵  한개  훔치고  5년 형을 받고,  두 번 탈옥하려다가  실패해  , 도합  19년을  감옥에서  보낸  장 발장의 이야기입니다.   그  작품의  두 곳에서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라는  노래가   수도원  담장을  넘어서 들려 온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하나는  코젯의 어머니  팡테에느가  세상을  떠날  때,   또  하나는  장 발장이 임종할 때 입니다.       이게 뭔가? 하던  의문은  대학시절  라틴어를  배우고 나서,  이는  성경 구절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 구절을   가사로  곡을  썼음을  알게  되었고 ,    후에  비발디의   '그로리아 ' 악보의  가사를  처음   봤을 때,  "아! , 이것이  그  곡들 중 하나로구나"하고  반가웠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물론  장 발장이   비발디의  곡을  들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왜?     그때는  비발디의 작품이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졌을  때(1800년 대)이니까요.

참,    비발디의 '글로리아'는  RV588 과    RV589의  두곡이  있는데,  우리는  지금  카젤라가  발견한  RV 589를  따라 가고 있습니다.

전 회에서   말씀드렸듯이,  'Gloria  in  Excelsis Deo' 와    ' Et  in Terra  Pax Hominibus'는   누가 복음  2장 14절 중의   댓귀  입니다.  따라서  곡의  분위기도  아주  대조적입니다.       이 곡은  시종 조용하고,  차분하며,  '순종하는'  느낌입니다.

곡은  b-minor,  3/4  ,  adante(걷듯이), 1분에 4분음표  56정도 입니다.
이 곡을  바로크식   ' 테라스  다이나믹'으로   연주하면,   너무  단조하고 ,  무미건조합니다.
그러나,  전 93소절 중  열  곳에   크레센도와  디크레센도를  도입하여 ,   크고  작아지는  프레이징을 하면,    전혀  다른  감동적인 음악이 됩니다.

전주 여덟 소절의  시작은   현(strings) 인데   피아노- 레가토입니다.  5소절에서  크레센도,  7소절  폴테가  되고, 8소절  디크레센도 후   피아노에서  합창이  시작됩니다.  합창 곡 형식은  전형적인   푸가(Fuga)로  베이스 파트부터  시작합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  다이나믹이  바뀌는 곳,   즉,    크레센도의  시작 -  폴테나  메조  폴테에  이르는 소절 - 디크레센도 후   피아노에  이르는    세  단계를   알기쉽게   소절#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5- 8- 9 ,    20 -27 -29  ,    29 -31 -34 ,   38 -40 -41  ,   45 - 46 - 48  ,   52 -54 - 56  ,   60 -67 - 70  ,74 - 75 - 77  ,    78 -82 - 85  ,   85 - 87 - 90.
이상  열  곳입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폴테 부분은  64 -66 소절 ,  82 -83 소절  입니다.


연주상의  주의는 ,
 반주의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는 8분음표의  계속이고,   멜로디는  가끔 16분 음표의  조합을  보이나,   발생하기 쉬운  단조함을    피하기 위해   리드미칼 해야하고,  합창과   ' 같이  노래 해야함'이  필수적입니다.
합창은  다이니믹이   피아노 임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 튀는 음성'이  없도록  다듬어야  할  것이며,   정확한  핏치와 ,  서로  같은  음색을  내기 위하여   소리가  모아지기  위해서는 ,    많은 연습을  요합니다.
피아노,  피아니시모에서의    공명 되는  소리를   들으면   연주자 자신 부터   감동합니다. 

비발디의  곡 중   이렇게   경건하고,  조용하고,  설득력 있고,  섬세한  감정적인 곡은  또  찾기  힘듭니다.
첫 곡   'Gloria  in  Exelcis  Deo'와  같이  들으면 ,    비발디의   '하늘' 과  "땅"에 대한  생각을   이해하게  되고,    우리 자신은   과연    지금  어디 있는가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이는   전지  전능하신   하늘에 계신  하나님과 ,  땅에서   찬양하는  피조물의  자세에  대해서 입니다.


위의  두 곡을  묶어  연주하고  나면 ,  아직도   무언가  찜찜하고  미진합니다.          그래서 , 대개   활기에  찬   일곱번 째 곡   '하나님의  독생자(Domine Fili)'를   더 해서  세 곡을  연주한뒤,  비로소  후련함을  맛 봅니다.   그 얘기는  다음 회에  하겠습니다.


                              Apr .26 . 2011 .

Sunday, April 24, 2011

알리는 말씀 (Announcement) I.

저는  오는  5월 14일  토요일,  오후  8시 반,  뉴욕   맨하탄  웨스트  67가,  카우프만  센터의  머킨  콘서트 홀에서   열리는   The  Korean  Chamber  Orchestra  of  New York 의  2011  봄  연주회를  지휘하게 됩니다.

레파트와는     바하의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1,   모짤트의  바이얼린  콘첼토 #2,   막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  모짤트  심포니 #40 입니다.

KCO  of NY은 1987년,  젊은   전문 음악인(professional  Musicians)들이  모여  창단 했으며, 매년  봄, 가을에  정기 연주회를   머킨 홀에서  가지며, 또  초청 연주도  하며  24년을  지내 왔습니다.

저는 1987년 이래로   KCOof NY의    음악 감독과   상임 지휘자를  맡아 왔습니다.

그래서,  오는  5월 1일 부터 , 5월 16일 까지   이 블로그로 부터  휴가를   갑니다.

저는  휴가이지만,  여러분 께서는   계속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세요.

항상  감사 드립니다.


                        Apr .24 . 2011 .
                                                   최  진 훈   드림.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와 '하늘에 영광'(Gloria in Excelcis Deo)

목사님들  중에는  설교  제목과  성가 내용을  일치 내지  연관시킴을  까다로울  정도로  고집하는  분이  계십니다.    이때  마땅한  곡을  찾지  못하면,  지휘자는  대개  '영광' (Gloria)을  주제로 한  곡을  고르고,   대부분의  경우   '무사히'  통과되는  경험을  합니다.    모든  설교와  찬양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문'으로   통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은  안토니오  비발디(1678 -1741)의  모음곡  '글로리아(Gloria)' 중에서,  첫 곡,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Gloria  in Excelcis  Deo')를  소개합니다.      미사곡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형식을  감안할  때,  연주회 용  '조곡' 이라는  의견이  더  설득력이 있어,   '모음곡'이라고  위에 썼습니다.

비발디의  작품들은  200년 이상  전혀  연주된  기록이  없다가,  1900년이  한참 지나  악보들이  발견  되면서  세상에  알려집니다.      이  곡 또한  알프레도  카젤라( Alfredo  Cazella)에 의해   토리노  국립  박물관에서   악보  필사본이   발견되고,   없어진  부분이  보완되어  이루어진    1939년의 연주가     역사상 기록된   첫   연주입니다.

가사는  누가복음  2장  14절,  "하나님께  영광,   땅에는  평화'의  인용이며,   그 중   '땅에는  평화'는,     이  모음곡   '글로리아'의   다음 , 둘째 곡   가사로 쓰입니다.   대비된  한 구절이   둘로  나뉜 셈인데,  곡의 내용을  보아도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  두 곡이  한 쌍으로  묶여야  잘  어울린다고  생각  됩니다.    이  다음 편  기회에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곡은   D- Major, 4/4,   빠르게(Allegro), 1분에  4분 음표 100 -104 정도가  되겠습니다. 전 72 소절입니다.
전주는  오보,  트럼펫, 현이  연주하는   열  다섯소절로   긴 편이며,   합창은  16소절  폴테로  시작됩니다.   가사는  비교적  간단해,    "Gloria in  Exelcis  Deo"가  되풀이  됩니다.

라틴어  발음은  로만 카톨릭의   '에클레시아스티칼  라틴'이  기준이  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예를  들어 ,  '엑첼시스'를   '엑쎌시스'라고  하는 수도  있습니다.  지휘자의  결정 사항 입니다.
우선  합창은  맨 처음   가사  'Gloria(글로리아)'의   딕션(가사 발음)  부터   통일해야합니다.
아시다시피,   'g l'는  서양 언어의 복자음 입니다.   모음이 아닙니다.   따라서  'g'와  'l'은  모음 'o'앞에  붙는  두 자음일  뿐이고,   화성은  모음 'o'에서  이루어  집니다.    따라서  합창은   모음 'o'  를   동시에  어택 하기 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즉,    "gl -O- ria"가  되겠으며,   약간  과장 한다면,   멀리서  들으면    " 로-ria"   하는 식이 되겠습니다.    아무튼   "그로"  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25소절부터   수비토  피아노  세  소절이  나옵니다.
바로크 시대 음악의  특징 중  하나가   '테라스  다이나믹(terrace  dynamic)' 입니다.   일단 폴테이면   폴테가  끝나는  지점까지  똑  같은 크기의  다이나믹을  계속하며,   피아노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말해,  크레센도  , 디크레센도의  개념이  없습니다.   이  패턴은  1750년 경 , 바로크 시대가  끝날  때  까지 계속됩니다.
그러나  오늘날 ,  이 부분을  어떻게 연주하느냐  하는 것은  지휘자의  선택입니다.

40 소절  부터  합창은  네  박자 씩의   온음표를  따라  49소절 까지  갑니다.  숨 쉬는  곳은  45소절  직전과, 46소절  직전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소리의  일관성과,   음정의   시작과  끝냄이  모두  정확히  맞아야 합니다.

62 소절  부터는  소프라노- 테너,  앨토- 베이스의  두 파트로  잠간  나뉘었다가,  66소절  합해지고,  67소절에서    짧은  쉼(pause)을  가진 후,    68-69 소절  마무리로 노래는  끝 납니다.   그리고  세  소절의  후주가  이어집니다.

연주상  유의하실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곡은  길지  않으나,  처음부터  끝 까지  '강력' 합니다.    이것은   아마  다음 곡 , '땅에는  평화'를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반주는   시종 8분음표 베이스와,   8분 , 16분음표의 멜로디가   조합돤  진행입니다.     자칫하면  단조해지고   지루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리드미칼' 해야하고,    같이   '노래'  해야 합니다.
여기서  반주 파트  연주자 들의  음악적  성숙도가   아주  선명히 보입니다.

25소절  피아노에서,  다른 부분과  확실한  대비를  보여야 합니다.      다이나믹만  작아지는 것이 아닌,    음성  자체가   '속삭이는  소리'로    성격이  바뀌어야 하는 패시지입니다.

위에서  잠간  말씀드린 바와  같이.   40소절 부터  시작되는    온음표들의   표현이  오히려  쉽지 않습니다.  소리의  일관성이  유지 되어야하고,   정확한  핏치에  의한   완벽한  화성이  필수적입니다.   특별한   '과외연습' 이 필요합니다.

전형적인  바로크  스타일로  연주할  것이냐,   오늘날의  우리 생각도  가미할  것이냐는  지휘자의  선택입니다.         제  생각은,   바로크의  특징은  살리되,   현대의    감각에,   또  그때보다 훨씬   발전된   음악적  테크닉의  구현에 ,  더욱  비중을  두어야 하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이는  해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어지는  둘째 곡  '땅에는  평화'를  기다려  보십시다.


            Apr. 24. 2011.

Friday, April 22, 2011

헨델( GF Handel)의 '죽임당하신 어린양 - 아멘(Amen).'

부활의  아침이  다가 옵니다.  오늘은  헨델  메시아의  마지막곡   ' 죽임당하신  어린양 -아멘'을  소개합니다.        "메시아 "는  1부 예언-탄생,  2부 수난-속죄,  3부 부활-영생으로 나뉘어 있으며 , 3 부 53번째 곡 '아멘' 을  끝으로  장편 서사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죽임 당하신  어린양'과   '아멘'은   악보상  연결 되어있으나. 때에 따라  둘로  나뉘기도  하고, 같이  ,혹은  각각  따로  연주되기도  합니다.
가사는  요한  계시록 5장  12,13 절이며, 제물로  쓰인  예수의  '대속적  죽음'과  ' 재림'의  예고를  모든  피조물이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이  곡은   세개의  작은 곡,  Largo-andante- largo-andate (1-23소절 ),   Larghetto(24-71소절 )  , Allegro moderato( 72-159 소절)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  먼저  두 곡이 '죽임당하신- ' 이고,  셋째곡이   '아멘' 으로  호칭됩니다.      곡은   D-Major, 4/4 입니다.

첫 곡은 장엄하고  선언적인   폴테  일곱소절  Largo 후,  가벼운  기분으로  찬양하는  andante 네 소절이 , 한번 더  되풀이  된 후,  24소절의  둘째 곡  Larghetto로 연결  됩니다.
위의  Largo  패시지는 제물로  바쳐진  어린양에 대한  서술이며,    다음 이어지는   andante는  피조물들이   찬양하는  대목입니다.          두 패시지의  확연한  대비가  요구되며,   지휘자는  Largo  부분은  한소절  여덟 빗(beat)으로,   andante 부분은  네 빗으로  가게되고,    패시지가  바뀔 때  마다  짧은  쉼( pause)을  갖는 것이  합리적이며 , 인상적입니다.    마찬가지로  Larghetto로 바뀌는  24소절  직전에도   짧지안   '확실한  쉼'을  가져야 합니다.

이어지는 Larghetto는  가볍게  걷는 듯한   푸가입니다.      다이나믹은  폴테이고,  리드미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루해집니다.

40소절  업빗 부터   54소절  업빗 까지는  생략해도 좋다는   optional  passage입니다.  지휘자가  연주회의  성격이나  여러 여건을  참작해서  결정할 일입니다.

그리고  ,  계속  푸가 형식을  따라가다가, 68소절  adagio  전에서   완전히 끊고  , 쉬고,  이어  아다지오 폴테  세 소절을  길게  끌어  마무리 짓고,   attacca에서 잠깐  확실히  쉬고 난 후,   다음 곡  '아멘' allegro moderato로  이행 합니다.

'아멘'은  우선  템포가 약간  빨라졌고 (1분 4분음표 80정도) ,  폴테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합창  베이스 부터 시작되는  파트 솔로 멜로디는  , 특히  슬러가  이어지고  끊기는 곳에  조심해야합니다.   이는  가사의  딕션(발음됨)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여기서  쐐기 모양의  말텔라토(Martellato)에  특히  유의해야합니다.      말텔라토는   어떤 의미로 보면    스폴짠도 보다  더  강력합니다.      자칫하면  지루해지기  쉬운  슬러  멜로디에 , 변화와 생기를 주고   강력히  대비시키는  역활입니다.    이는  합창과  오케스트라  똑 같이  해당됩니다.

92-102소절은  현(string) 만의  비교적  조용한 간주입니다.   폴테라고  쓰인  악보도  있으나 , 다음에  이어지는  폴테시모 -푸가의 패시지를  생각하면,   조용한  메조 피아노가  더욱  합리적입니다.

102 -106소절 합창은   109소절부터  시작되는   '본격판 푸가'의   '예고편 적'인 성격이 짙습니다.
이어지는  107 -108소절은 92소절의 간주와는 달라,  메조폴테 내지  폴테의  다이나믹이며,  109소절부터 시작되는  '본격 폴테'의  패시지를  준비합니다.

109소절에서  시작하는  강력한  푸가 패시지는  ,  지금까지  지나온   ' 전 메시아 52곡' 을     완결짓는  선언적(declare)인  부분이며,   멀지않은  결승점을  앞두고  ,유감없이  마음껏   소리높여 찬양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패시지는  한치의  오차없이   '명확하게  맞물려야 하는  진행'이  필히  요구되는  곳입니다.   리드미칼 해야하고 ,  주저없는,  확신에 찬 ,  자신있는 노래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엉키면 ,  잘 아시다시피,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고조된  분위기를  이어가다가, 156소절에서  대 단원의  마무리가  가까움을   의미하는  긴  쉼(pause)을  가진 후,  긴  폴테시모  '아 -멘'으로  드디어 끝을  맺습니다.


노래가 끝난 순간 ,연주자   모두  거의  탈진한  상태로   하는 말은 ,
"아!  임무 끝이다! " ("Ah!,    The  Mission  is  Accomplished!")  입니다.

여담 하나,
몇 해 전 부활절 예배에서의 일입니다.      몇 달 동안  연습한  성가대는  위의  '죽임 당하신 어린양 - 아멘'을 불렀습니다.   연주는  모든사람이  듣기에  성공적 이었습니다.     뒤 이어서 ,  밖에서 오신 목사님이  설교를  위해  단 위에  섰습니다.    회당에 가득한  교우들에게  말씀을  시작 합니다.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찬양을  듣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예기치 않은  칭찬에   성가대원 여러분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들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말씀은 계속 됩니다.
" 30년 전 부활절,  저는  성가대원 이었습니다.      그 때,   저 곡  '아-멘'을  연습하느라고  몇 달 동안  얼마나  엄청나게   고생 했는지,   지금도  저 곡만 들으면 ,   그 기억이 떠올라    울지 않을 수  없습니다."

!,     ? ?,       ! ! !.

Happy Easter! ! !



                         Apr . 22 . 2011.

Wednesday, April 20, 2011

모짤트( WA Mozart)와 ' 라크리모사( Lacrimosa: 눈물 흘리네)'

오늘은  고난주간  마지막으로 ,  무겁고  슬픈노래를  한곡  소개합니다.
모짤트의   '라크리모사(Lacrimosa; 눈물  흘리네) 입니다.     이 곡은  '진혼 미사곡(Requiem)  KV 626' 중  한 곡으로 ,  모짤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쓰여졌고,   이  진혼곡의  미처  완성되지  못한  부분은 , 후일에   그의 제자  프란츠  쉬스마이어(Frantz Susmyer)에  의해  보완되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  '라크리모사'의  합창 부분과   반주의 현 파트  코드는  모두  모짤트가 썼다고 하니,   거의   그의 작품이라고  생각 됩니다.     이   KV 626 중  ' 상투스, 베네딕투스(Sanctus, Benedictus)'는  쉬스마이어가 썼다고 전해 집니다.

아시다시피,   진혼 미사 곡(Requiem)은  장례예배의   순서이기도  합니다.  특징적으로  중간에    Sequence 라는   부분을  두어,  고인에  대한  회고와   석별의  정을  표현합니다.     보통  장례식 중  조사,  고인의 추억,   조가 등의  순서에  해당한  부분일  것입니다.   
이  '라크리모사'는    sequence중  맨  마지막 곡입니다.

"슬프도다!  애통의날---" 하는    라틴어 가사의   작사자는  , 모짤트  자신이라는  설도  있으나, 더 이상  밝혀져있지  않습니다.

곡은 d-minor ,느리게(  Larghetto),12/8,  1분에  부점붙은 4분음표  46 정도가  되겠습니다.   전주는  두  소절,  현만으로  조용히  시작합니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4분 음표 - 8분  쉼표'의  연속이며,   바이얼린은  '8분쉼표 - 8분음표 둘' ('(음) 빠랍-')의  계속입니다.

합창은 3소절 부터  피아노로  시작합니다.    4-6소절은   '8분음표- 8분  쉼표 둘'의  연속이다가, 7소절 부터는  부점붙은 4분음표가  계속 됩니다.  이는  "약하게  건드리고  지나는 노트"  들에서  "끄는 노트(sustained ;sostenuto)"  들로  변했음을  말합니다.
7소절 부터는  크레센도가  되어  8소절에  이르고, 9 -10  소절은  피아노,  11소절은  수비토  폴테,  15소절까지  가고,   16소절부터는  수비토  피아노가  되어  19소절 까지  갑니다.
18소절에서  반짝   반주  코드가  장조로  변 할 때,  청중은    잠깐   안도의 숨을  내  쉬나,  19소절  간주부터  다시  어두운  d -minor  스케일로  복귀합니다.
세 소절  간주는  피아노로  시작하여   크레센도 후,  22소절에서  폴테 - 폴테시모에 이르러  22소절  다운 빗에서   4부 합창과 , 관, 현,  팀파니 까지  가세한  강력한  튜티, 올  어택(Tutti, all- attack)으로 24소절까지  간 다음,    극적인  디크레센도에  이어 ,  피아노로  28소절  다운  빗(beat)에서   노래를  끝 내고   , 한숨 돌린 후,   29 -30 소절  조용하고  긴  '아-멘-' 으로 아무리 짓습니다.

연주상의  주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이 곡은  '조가' 입니다.     합창이나  반주나  모두  음색이  ' 은근한',  '안으로  굽는'  소리를 내야  합니다.       노래하는 마음이   '슬퍼야'  할  것이고,   '개방된,   되바라진 ,  밝은 소리' 가  나지  않도록  유의 해야  할 것입니다.
4 -6 소절의  짧은  8분  음표들은  어떻게  처리 할 것인가 ?  연구가  필요합니다.    7소절  부터의  끄는 (sostenuto)노트들과    대비하기(contrast) 위해서는 ,  '그냥  살짝  건드리고  지나가는 ' 약한  성격의  노트들일  것입니다.      연습이  필요 합니다.

8,11소절  수비토 폴테 (subito  forte),    9,15소절의  수비토  피아노에서도   확실한  차이를  보여야합니다.
간주 후  22소절 - 다운 빗의   '올- 어택'으로 부터   세  소절은 ,  눈물  흘리는 사람이  "울부짖는" 패시지이며,   이어지는   25소절에서  부터   끝 "아멘" 까지는   울음을  진정하고,  차분해 지는 부분입니다.
이 표현이  확실해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항상  이 곡을  연습하거나  부르고  나면,  하루 종일  어둡고,  답답하고,  찜찜하고,  기분이  언짢습니다.
그만큼  충격적인  노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Apr . 20 .  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