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4, 2016

GF Handel 의 " 그 멍에는 쉽고 짐은 가벼워" ("His yoke is easy and His Burthen is light").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헨델의  "메시아" 중 21번 째 곡 " 그 멍에는  쉽고,
짐은  가벼워" 입니다.

메시아 전 53 곡은 모두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습니다.  비슷한 듯 하지만
  각각  전혀   다른  개성 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시  말 하면,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예수님의  말씀은  그만큼  여러
 다양한  사항 들을  얘기하고  계시며,  헨델의 천재성은  이 들을  모두
 다른  특징을 가진  방법과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 곡의 가사는  신약 성경  마태복음  11장  28-30절의 말씀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 다 내게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너희는 나의 멍에를 메고  나를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짐은  가벼
움이라  하시니라"

여기서 "멍에(yoke)"에 대해  잠간  생각 해 보십시다.
이 멍에는  농사에 쓰이는 , 소가  지고   쟁기를 끄는 그  "멍에" 입니다.
그 시절 , 이스라엘에서 쓰이던  멍에는  보통  두 마리의 소가  함께 지고
쟁기를 끄는  구조였습니다.  물론  한 마리의 소가 지는 멍에도  있습니다.

신학자 들의 의견은 둘로 갈려서,  다수가   여기서는 두 마리의 소가 지는
 멍에를  의미하며,   예수께서  한 마리의 소에 비유되는  우리들과  다른
 한 쪽에서   멍에를 "같이 지심"으로  우리를  쉽게 해 주신다고  해석
합니다.
다른  소수는  우리가  '한 마리 용 멍에'를  지면,  예수께서  뒤에서
불편없이  앞으로 잘  가도록  인도하시는 역할을 하는  뜻이라고 풀이
합니다.

아무튼 우리 , 소에게 " 믿고 기댈 곳"이 있으니  하는 일은  훨씬  쉬워진다는
데는   의견의 일치를  보입니다.

성경   다음 절에서, 멍에를  "지는 것"이  절대로 "쉽지만은 않다"는
" 멍에  지는 것" 의 구속성을  암시하시고,  그 다음 절에서는  겉으로 힘들어
보이는  "멍에 지는 것"이    오히려 너희를   편안케 한다는 역설적인  말씀
에  방점을  찍습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와 일맥 상통하는,  의미 깊은  말씀입니다.


따라서 , 이곡의 전체적인  흐름은  " 든든한 배경이 생겨  안도하고, 즐거워
하고,  기뻐하는 " 기조입니다.


이 곡은  구성 상 크게  두 부분,  처음 푸가 부분(1-40소절) 과  다음  합창
tutti 부분  (40-50소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합창 부분은  코다라고  볼 수도 있고,  푸가 부분 보다는  훨씬  짧습
니다.  그러나,  긴  푸가 부분과  느낌에 있어서  충분히  대비되고  남을 만큼
강렬합니다.
또 하나 특징을  들면,  기본  다이나믹이  피아노이며,  가볍게  "속삭이는 "
푸가 부분에서  간헐적으로    여러 번  나오는  짧고  강력한  "폴테 액슨트"
패시지 들 입니다.

자, 그러면   악보를  따라가 보십시다.

곡은  4/4, B-flat Maj.,  Allegro(빠르게),    1분에 4분 음표  80 정도 입니다.

첫 소절  속삭이는 듯 한  전주  한 빗 반 후,  소프라노 파트의 멜로디가  시작
됩니다.   한마디로 "조용 조용", "사뿐 사뿐" 갑니다.
이 테마  다섯 소절  패시지에서  중요한  것은, '부점 붙은 8분 음표+16분 음표'
와    '8분 음표+ 연달은  16분 음표' 를   확실히  구별 되도록  노래하는 것
입니다.   아티큘레이션의  차이가  명확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리드믹  아티큘레이션으로  쉽게  해결  됩니다.       연습 요함.
이 주제는  끝 까지  계속 반복해서   나옵니다.

헨델은  이 다섯 소절의  테마를   각  파트에 나누기도 하고,   1:3,  2:2  푸가로
나누기도 하고,  안티포네 식으로  대화하기도 하면서   40소절까지  끌고
갑니다.

그러나, 그렇게 진행하는 중,  10소절  업빗, 15소절, 19소절 업빗,  23소절  업빗,
29소절 ,  34소절,   36소절에 나오는 짧은  '수비토  폴테(subito  forte) 패시지' 들
을 놓지지  말고  명확히 노래해야  합니다.     단조함을 깨는 액슨트, 양념입니
다.       주의  또 주의.

드디어  40소절,  튜티,  전  합창  4부가 모두 함께  어택하는  폴테  패시지,
코다가  시작되어 47 소절까지   갑니다.
앞서  말씀드린  극명한  대조가 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47소절,  짧은  pause가  있은 후,  템포가 느려지며,  강력한  폴테시모
4부 합창  코드 세 소절  후,  곡은    마무리  됩니다.


연주 상의 유의할  포인트는  ,

첫째,  전체적으로 " 밝고,  기쁜" 기조입니다.     그런데
         처음의 푸가 부분에서 ,   피아노 다이나믹의 "사뿐 사뿐" "조용 조용"한
          진행에  간헐적으로    강력한,  짧은 패시지가  겹쳐집니다.(overlap)
          이 상반된  두  테크닉 상의  차이를  어떻게  매끄럽게  어울려 조화하며
         넘어  갈  것인가?     지휘자는  고민해야 합니다.

둘째, 반주도  같이 "사뿐 사뿐" "뛰다가",  튜티에서  함께 "고함 쳐야" 합니다.

셋째, 다섯 소절  테마의  리드믹 아티큘레이션에 대한  통일과   숙달을
          위하여   모든  연주자는     과외 연습 요.


크리스챤 됨이  멍에를 지듯  어렵고  힘들지만, 그렇게 함으로  우리는 "자유함"
을  얻는다는  어려운  메시지를  이 곡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헨델의 "뜻"을
되풀이 해서  헤아리게 됩니다.      그리고  감사하게 됩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시기  바라며 -.



       June   4.  2016.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