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칼럼 제목 "아베 베룸 콜푸스"를 쓸 때, 이 곡에 대한 음악적인 단상
을 주로 썼고, 실제 연주에 대한 얘기는 간단히 언급하고 지났었습니다.
이번에 새 칼럼 들을 모아 낸 책 " 산을 향해 눈을 드니' 에 실린 그 글을 보시고,
디른 칼럼 들과 마찬가지로 실제 연주에 관한 얘기 들이 더 포함되어
있었으면 하는의견 들이 있어, 여기에 연습, 연주 때 생각했던 것 들을
덧 붙입니다.
시작하는 템포는 아다지오, 천천히 , 1분당 4분 음표 60 정도로 갑니다.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지나갈 중요한 것은 , 소절 당 펄스(pulse)는 둘(2)입니다.
넷(4)이 아닙니다.
이 곡은 예수님의 죽음을 애도하는 경건하고 슬픈 곡입니다.
시작은 Sotto voce(조용히), 두 소절 전주 후, 첫 노트 2분 음표 피아니시모에
이어 두 개의 슬러로 이어진 4분음표가 나옵니다. 이 두 번째 노트 4분음표 D 는
핏치가 첫 노트 A보다 높아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첫 노트보다 크고, 강한
소리가 나는 경우를 자주 당합니다. 아닙니다, 이 두번째 4분 음표는
".건드리고" 내려오는, 첫 노트보다 약한 노트입니다. 주의하지 않으면
처음 부터 "리듬"이 깨집니다.
또 이어지는 세번째 4분음표와는 슬러로 이어져 있으며, 연결된 다음소절의
첫 노트 4분 음표와 둘째 노트 4분음표도 따로 슬러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패시지의 가사는 "Ave, Ave verum corpus" 이며 , 숨 쉬는 곳은 처음 Ave/ 후
이고, 다음 " Ave verum corpus " 는 한숨에 가야합니다.
즉 "Ave/ Ave verum corpus"가 되겠지요.
모든 노트가sostenuto 끄는 노트 들이어서 더욱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작하기 전 숨을 잘 '저축'하고, 피아니 시모 ' 속삭이는 소리'
(whispering voice)로 가면 , 이 패시지는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합니다.
어려운 패시지입니다. 주의 요! 연습 요 !!.
왜 숨 쉬는 곳을 그렇게 까다롭게 따집니까? 하는 질문이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대답은 "음악과 가사의 '맥'(spirit)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11소절(passage B)에서는 다이나믹이 피아노로 한 단계 커졌으나, 처음과
같은 조용한 기조는 유지되다가, 14소절 네번 째 노트( 아우프탁트)에서
subito mf. 가 되고, 16 소절 디크레센도가 시작되어 18소절에서 패시지 B가
끝 납니다. 그리고 간주 세 소절이 따릅니다.
22소절-25소절, 26 -29소절은 자연스런 크레센도 -디크레센도가 있고,
30소절 피아니시모는 마지막 크라이막스를 시작하기위한 것이며 점차로
커지고 강력해 져서(poco a poco), 36소절 폴테에 이르고,
41소절 부터는 드라마틱한 디크레센도가 시작되어 41소절 피아노, 42소절
피아니시모로 합창은 끝나고, 세 소절의 후주가 길고 조용히 끝맺음을
합니다.
연주 상의 주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소절 당 펄스(pulse)는 둘(2)입니다. 넷(4)이 아닙니다.
지휘자는 빗을 subdivide 함으로 이를 해결합니다.
둘째, 노래의 처음, 즉 3 -6 소절에서 보시듯, 약박에 걸린 노트의 핏치가
높다는 이유로 크고 강력해 져서 , 리듬과 음악성을 깨는 불상사(?)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많은 연습 요!!
셋째, 피아노, 피아니시모의 보이스는 '속삭이는 소리'(whispering voice)
입니다. 절대로 볼륨만 작아진 통상의 오픈 보이스가 아닙니다.
성격이 다릅니다. 주의!
넷째, 숨 쉬는 곳의 통일 . 딕션의 얘기가 되겠습니다.
다음은 라틴어 가사의 숨 쉬는 곳 입니다.( 부호 /를 사용)
3소절 ave/ 6소절 -pus/ 10소절 -ne/ 14소절 - tum/ 23소절 tus/
25소절 - tum/ 31소절 - bis/ 35소절- tis/ 37소절- ne/ 41소절 - tis
특히 소프라노 37소절 두번째 노트부터 41소절 -tis 까지는
이 곡중 가장 강력한 패시지이며, 폴테로 한숨에 여유있게
가야합니다.
가장 기술적으로 힘든 패시지입니다.
신체적인 조건으로 꼭 숨을 쉬어야 한다면, 40소절 두번째 노트
바로 전에 순간적으로 슬쩍 쉴 수 있습니다.
다섯 째, 연주하는 모든 사람이 돌아가신 분을 위해 기도드리는
한 마음일 것.
연주 중 어느 순간, 우리가 모두 한 마음으로 기도드린다고 느낄 때,
그 연주는 성공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
Apr.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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