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September 27, 2018

'빵, 빠아-' 의 기억.

지금 부터 약 65년   전,  저의  어린  시절   다섯 살  부터  열 살 까지는  한국 전쟁과
휴전 ,수복 및  환도의  시절 입니다.
 어렵게  살던  그 시절에도  명절은  지켜져서,  음력 설,  추석,   크리스마스에는
간단히  이웃 들과  떡 , 사과 정도는 나누었습니다.

위의  '빵, 빠아-'는   그 때   추석 날의  기억 입니다.
'빵'은  딱총 소리,   '빠아 -'는  새의  깃털이 붙은   대나무 대롱에  풍선을  달아,
풍선을  불고 난 후,  풍선의  공기가  새어 나오면서   대롱  끝의 '떨판' ( 요새의
유식한  말로는 리드( reed) 정도 되겠음)을   떨게하여  나는   소리 입니다.

추석 날  아침  눈을  뜨면,   우선  집 밖에서  동네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부터
들려오고,  여기에  평소와는  다른  '빵,  빠아-'가  섞여 있었습니다.

값이 싼  딱총은   나무를  잘라  모양을  만들고,  고무줄로  맨  '공이'를  뒤로 후진,
고정 시켰다가  이  '공이'를  슬쩍 위로   밀면,  앞에 끼어놓았던   ' 종이 화약'을
때려  "빵"  소리가 나게  되어 있었는데,   한  열 방 쯤 쏘고 나면 나무가  갈라지는
 수명이   짧은  '총' 이었습니다.

조금  비싼  딱총은   납으로  주물을  떠서  만든  금속제 였는데,   이것은  '공이'를
뒤로 젖혀  고정했다가  방아쇠로  받침을  풀면, 공이가 종이 화약을  때려  소리를
내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이 딱총은   비싸면  코 묻은  돈의  '구매 의욕'이  낮아질까봐  원가를   맞추느라고
얇고   크기가  대단히   작아서    꼬마 들의 손에도  작을 정도였는데  금속제여서
인지  제법  내구성이   있어   잘  보관하면  음력 설  까지  몇 달도 가는
총 이었습니다.

그 시절  골목에서  남자 꼬마들의 놀이는  '구슬 치기'  '딱지 치기' 외에
'제기 차기'  '자치기' 정도가  있었고,   골목 마다    종목에 따라 
고수급  챔피언이  있어,  다른  골목의  챔피언이  가끔  나타나  '타이틀맷치'
비슷한  것도  열렸고   다른 동네  골목으로  원정을  가기도  했습니다.

구슬 치기는  주로  적당한  거리에  구멍(hole)   을  두 개  파 놓고  거기를
구슬을  굴려    오가며  다른  사람의  구슬을  맟추는  것 이었는데,
동네 마다   규칙(rule)이  조금씩  차이가  있어    가끔  다툼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딱지는   대강  조금  두꺼운  마분지 같은  종이에  그림을  인쇄한  것을
구멍 가게에서  구입하여  잘라서 썼는데  몇 번  치고나면  너덜너덜 해지기
일쑤여서   보통  치기 전   딱지의   '품질'을  규정하고  시작 했었습니다.
바람에  딱지가  뒤집어지면  친  사람이  그 딱지를  갖는  간단한  '룰'(rule)
이었습니다.

자치기는   연필 보다는  두꺼운   두개의    작은  봉(rod)   을  사용하여
 차례 차례   서너가지  방법으로  봉을  쳐서  멀리  보내는  놀이 인데
 친  사람이    '몇 자'라고  부르면  반대 편에서 '몇 자'라고   자기  의견을
 내어   서로    동의해야  '공식 기록'으로   인정 ,  숫자가  더해지는
  민주적인  방법을   썼습니다.

제기 차기는  우선   조그만  둥그런  납 판에  구멍을  뚫고,  털 실을  몇 개
달아  잘  보이도록한,  중심이  잡힌  제기를  만들고
한  발로 서서  다른  한 발  안쪽( in-step)  으로  그  제기를  차는  것인데,
또박 또박  차는  '땅 강아지'가  주  경기 방법이었고,   다르게  차는  방법은
기술적으로 어려워서인지   대중화 되지  못하여,  별로  인기가  없었습니다.

위의  골목 게임 들은  나이가  들어  대개  국민학교(초등학교)   2,3 학년이면
졸업하게 되고,   다른  게임으로  종목이  바뀌게 됩니다.
대개  '공 놀이'로  옮겨갔는데,   조그만  고무공을  사용하는  '골목  축구'나
간소화 된  초보 야구 비슷한  '하루'(?),  '찜뿌'로  갔습니다.
그러다가  2,3년  후면   제법  정식  틀을  갖춘   축구,  야구 쪽으로  가는
  것이  통상의  코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추석 무렵  항상  생각나는  것은    골목에서  왁자 지껄  꼬마들이
떠드는 소리와  '빵, 빠아 -'  소리 입니다.

요즈음은    주거  환경이  변하여,  위와 같은  '골목  시스템'은    벌써  없어
지고,  '어린이  축구 교실',  '어린이  야구 교실',  또  동네 마다   성인  코치
가 있는 어린이  축구,  야구 팀이  있거나, 혹은   집 안에서 하는 컴퓨터 게임으로
옮겨간  듯  합니다.
위의  얘기들은   이미  역사의 일부가  되어  지금  70대 이상에서나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곱씹어 볼  수록 ,   추석의  '빵,  빠아 -' 는   정말   고마운    추억 입니다.

 

Sept,  27 .  2018 .

Saturday, September 22, 2018

추천의 글

추천의  글
                                                       엄 규동 (의사,  혈액  종양 내과  전문의)


내가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최 진훈  형이  세 번째  저서를  출판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반갑고  기다려  질  때,   준비한  글,  칼럼 들을    보게 되고,
추천의  글을   부탁 받았습니다.

사실  고전  음악을   감상하던  취미로만  살던   나는,그  준비한  글 들을  읽으며,
 그  곡 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최 형의  글은  여러  부류의  고전  음악을    과학적으로  분해하고,   거기에
작곡  당시의  역사적인  고찰을  더 하였고,    작곡자의  개인  환경을  묘사
하여,  그  음악을  감상하는데    깊은  감정을  더해주며,    오래  기억에
남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
이  경험을   여러  고전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  들과  더  나누고 싶습니다.

이번  책의  제호     " Allegro con brio" 와  같이 , 여러분의   음악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  이 책과  함께,  " 빠르고    힘차게"  같이  발전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알레그로   콘  브리오"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의   '표시'
입니다.    좋아하는  베토벤의  열정이   이미  젊은 시절 부터  최 형에게
파고 들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는  어려서  부터  '절대음'을  감지한   음악 소년으로,   피아노를   공부
했었고,  내가  처음  만났을  때는  프렌치  혼  주자로  의대  오케스트라
에서   같이  일했습니다.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그치지 않아,   뉴욕 시에서  내과 전문의로
바쁜 시간을  보내며,   쥴리아드  스쿨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 공부를
시작하여,     4년을    열심히  몰두하여 지냈습니다.
그리고,  그후, Professional  오케스트라 인 The  Korean  chamber  Orchestra
 of  NY의    상임  지휘자로  근   30년을  지내며,   성공적인   정기,  객원
  공연 들을   통하여  ,   뉴욕의   교민과  관객 들에게     음악의    문을
열어준 성과를   치하합니다.

또  최형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어서,   그  귀한  지식과  경험 들을
교회  성가대를  위해  씁니다.

그의   수 십년  쌓아 온   고전  음악에 대한  경험과  지식,     연구가
이  책  만이  아니고,   앞으로  여러 방법으로    더욱 널리  음악  애호가
 여러분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Sunday, September 16, 2018

책을 내면서

세 번째  칼럼 모음  "알레그로  콘 브리오 (Allegro con brio)" 를  내며,  또  여러분
앞에  저를  드러내는 ,  긴장감과   두려움이  섞인  복잡한  생각이  있습니다.

첫 번  책은   건강에 관해서 였고,    둘째번은   교회음악이   주제였고,   이번   책
은  지휘자로    오케스트라와   같이 해온    고전  음악이  주 입니다.

그리고 보면,   이번  책으로 ,  제가  지금 까지   지내온  분야에   대한   칼럼 들은
일단   마무리  된  듯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책이  나온  후  쓴,   다섯  편의
교회 음악에  대한  칼럼도   이  책에  같이  실었습니다.


고전  음악에  대한   칼럼은  오랫 동안  주저하다가,  암만  생각해도   얘기를
남겨야  될 것  같아  용기를  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학문 적인  얘기를   중심해서  써  볼까  하다가,   곧  생각을  바꾸어,
제가  그 동안  공연했던  곡을    결정하고  준비할  때,   그리고  연습,  연주
할  때   "당한 " 얘기를   쓰기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당한"  얘기이니,   당연히  "그 때  이렇게  할  걸"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얘기 마다   짙게  배어있습니다.

글의  제목이  될  곡을  고를 때,   몇 가지  기준을  세웠었습니다.

첫째,   전통  고전  음악  일  것.
둘째,   내가  직접  고르고,  준비하고,  연습을  거쳐,   지휘봉을  들고
           공연에서   지휘한  곡 일 것.
셋째,   심포니,  서곡,  협주곡  중에서,   성격이  비슷한  곡들은   그 중에서
            하나 만  고를  것.
넷째,    곡은  " 인기가  없더라도",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이유" 가  있는
            곡 일것.
다섯 째,   공연  연주 후,   각별히  기억에  남는  곡 일 것.

위의  기준은 ,  글  쓰는  중간에  "드리는  말씀"을  통하여,   간단히  말씀
드렸었습니다.
기준에  따라  고르다  보니,  350 곡  중,  40 여곡 만이  남았습니다.

가능한  한,    되도록이면   쉽게  쓸려고   저 나름  고심하였습니다.


그 동안  글  쓸 때 마다  옆에서  지켜 보아주고,   처음  읽어 준   집 사람
(국 정기),   멀리서  표지를  그려  보내준   동생  영훈,    추천의  글을
써  주신    엄규동 ,  서 량  선배님,    그리고  책을   만들어  주신 
황창근   사장님  ,  모두   깊이  감사 드립니다.

또  책이   되어  나올  때 마다,   아껴 주시고,  열심히  읽어 주시는
여러분  들이  계셔서,   겁 없이  글을  썼습니다.


감사 합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최 진훈  드림.

e-mail  ;  drjinhoonchoe@gmail.com
blog     ;  jinhoonchoemusicianmd.blogspot.com(through 'Google.com')

Sept.  16 .  2018 .

Thursday, September 13, 2018

Fritz Kreisler. Praeludium und Allegro. e-minor. 프릿츠 크라이슬러 "전주와 알레그로".

오케스트라  연주에  심포니,  서곡,   협주곡  외에도, 기악곡이나  성악곡 반주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는  오케스트라  자체의    연주에다가    ,  생각하고,  조심하고,  강조해야
될  여러  이유 들이  더해집니다.

오늘  말씀  드리는  곡은  오케스트라가  반주하는   바이얼린  솔로 곡인
Fritz  Kreisler 의   "Prelude and  Allegro"  in  the  style   of  Pugnani입니다.

프리츠  크라이슬러는   1875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태생의  바이얼리니스트
이며,  작곡가 입니다.
대표작은   여러분의  귀에 익은  소품   Liebesleid("사랑의 슬픔";" love sorrow),
와,  "  Liebesfreud( 사랑의  기쁨)",  그리고    수준 급의  바이얼리니스트이면
경력 상  꼭  거치게  되어있는 ,  오늘  말씀드리는   "Prelude  and  Allegro"
입니다.              이 "전주와  알레그로"는 ,
적어도   기술 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은  되어야   처음 부터  끝 까지
"갈 수 있는"   작품입니다.     프레이징과  "자기  표현"은   그  다음  차원의
얘기 입니다.
크라이슬러는  어려서 부터  바이얼린  연주자의  훈련을  받고,   비엔나
콘서바토리에서  공부합니다.   한 때  바이얼린을  포기하고,  의과 대학에서
공부한  적도  있으나,   다시 바이얼린  연주를  시작하여,  분주한   프로  연주자
의  시절을  보내며,   어느 해에는  1년  365일  중,  260일을  "공연" 했다는
기록도  보입니다.

그는  1914년   미국에  왔고,   그후 다시  오스트리아에  돌아가   지낸  몇 년을
제하고는  ,뉴욕에  정착하여   활동하며  살았고,  1941년   교통 사고를  당한  후,
거의  활동이  없다가,  1962년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납니다.

한 시대를    우리 세대와   '같이'  산  분 입니다.


 "Prelude and Allegro"는  1905년  작품이며,   본래는  바이얼린과   피아노의
곡을   나중에    Clark  McAlister가  바이얼린과  오케스트라의   곡으로
편곡하였습니다.
두 곡은  기본적으로  같으나,   오케스트라  곡에는   후 반부   Allegro에서
팀파니가  ' B'    한 음정 트레몰로로  일부  피아노의  반주를  대체하였음이
  특징이며,   이는   색다른  감동을  줍니다.


보시다 시피,   곡의  제목에    "in the  style  of  Pugnani" 라는   부제가  붙어있
습니다.  "푸그나니  스타일로  쓴" 이라는  뜻 입니다.
  Gaetano  Pugnani는   바로크 시대  말기와,  초기 고전 시대에  활동한  이태리
의  바이얼리니스트요,  작곡가 입니다.
그는   바이얼린  소나타,  실내악  곡들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후일    많은  사람 들이  이  부제에  따라,   이 크라이슬러의  곡 중에,
"Pugnani의  영향"이  무엇인지  열심히  찾았는데,     쉽게  예를 들어   멜로디,
화성,  진행,   형식 등 을  찾아 보아도,  전혀   비슷한  부분이   없었고,  오히려
이    "Prelude and  Allegro" 안에는  로만티시즘에  가까운  느낌이나  기법 들
만   보였습니다.

그러면  왜  위와 같은  부제가  붙어있을까요  ?
대답은   "모르겠다"  입니다.      그런  일이  있다는  정도로  알고  지나시면
되겠습니다.


곡은  두 부분,  즉,   prelude part 와   allegro  part로  나뉘어  있습니다.

  prelude는  e-minor, 4/4,  Allegro.  템포는  대개  독주자의  의견에 따르게
됩니다.   대강  1분에  4분 음표 80 전후가  되겠습니다.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23소절  까지  가서,  박자가  3/4으로  변하며,   바이얼린  솔로의  16분  음표
패시지가   시작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테크니칼"한  패시지 입니다.
그러다가  다시   맨  처음  시작과  같은  템포로  돌아가,  60소절  페르마타
까지  가서   프렐류드는   끝납니다.

이어,   Allegro molto moderato(빠른  중,  중간  정도로),  3/4 ,  조성은  같고,
템포는  솔로이스트의 결정을 따르나,  대강  4분음표  1분에 88  전후 입니다.
소절 당  펄스는  하나(1) 입니다.
패시지에  명확해야 할   소스테누토,  슬러,  스타카토가   섞여있으며,
간간히    double stop ( 두 음 함께),     triple stop( 세 음  함께) 도  나옵니다.
 이는   soloist의  몫이고,   오케스트라는   처음 부터  끝 까지  "받쳐주고",
"튀지 않는"   역활입니다.
팀파니의  특별한   부분은    위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곡의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어,  164 소절  느려지며    극적으로   끝납니다.

여기서   오케스트라의  역활은   코드 화음으로  바이얼린  솔로를 '서포트'
 하는  것  입니다.
Soloist의  템포를   최대한  '존중'하며,   모든  다이나믹과  루바토를 그에
"따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  특히  이 곡은 ,  충분한  " 연습"과  확실한  "약속"이  꼭
있어야  합니다.
Soloist도  한번  약속한 것은   무대에서  꼭 "지켜야" 합니다.

지휘자는   솔로이스트와의  "교통"( communication)이  당연히  가장  중요
합니다.    그  방법으로는  "시선  맞춤( eye contact)"과,  제스쳐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대목에서,  어떻게  "교통" 할  것인지  미리  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  솔로이스트와,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연주자  들이
 곡에 대한 느낌(  feeling)을  미리 나누고,   의견 ( opinion )을  " 같이하는
 (share  together  )"것이    되겠습니다.
연습 전 , 연습 중에 서로  많은  "얘기"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전과는   많이  다른,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 하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Sept .  13 .  2018 .

Tuesday, September 11, 2018

JS Bach Concerto for 2 Violins and Orchestra in d-minor BWB 1043 .바하 두 바이얼린을 위한 협주곡

오늘  말씀드릴  곡은   Johann Sebastian Bach 의   두(2) 바이얼린을  위한 협주곡
d-minor  BWV 1043  입니다.

바로크 시대와  일부  고전 시대 의  작품 중에는  쓰여진  시기가   확실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 하면,   그  시절  작곡가 들은  교회에서,  혹은  궁정에서    매일  곡을  써야
했습니다.   거의  매일이다시피   행사와   크고 작은  공연이  있었으며,  예배와
의식에도   음악이  당연히  필요했습니다.
오늘날  처럼  지난  400여년 동안  쓰여진  곡 들 중에서  고르면 ,  문제는  간단하
지만,  그 시절은   모여진  악보도  거의  없었고,    인쇄술,  출판, 교통,  보관  모두
열악한  때라,   책임을  맡은  사람은   자기가  곡을  써서   그  순서를   메우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손쉬운  방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로크  및   고전 시절 , 즉  17세기 , 18세기   교회와  궁정  음악  감독의
자리는   작곡가의  몫이었고,   그 분들은   또한   실력있는  악기 연주자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올갠 주자  요한  세바스찬  바하는  일생  300 여 교회 칸타타를  썼고,
그중    지금까지  전해지지 않은  곡도  많지만,  어느 해에는  1년 동안  칸타타만
  50개   이상을  썼습니다.   1년을  52주로  계산하면,  거의 매주  하나씩을  썼고,
칸타타  하나 당  8-10 곡의  구성임을  생각하면,  거의 매일  두 곡 씩입니다.

그 분들의  일이  칸타타 만을 쓰는 것이냐?  아닙니다.   다른 곡  ,공연,  연습,  또
  다른 일도    당연히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번  쓴  주제(테마)를
얼마간  시간이   흐른 후 ,    여러     다른  곡에  편성과  포멧을  바꿔 가며
다시 쓰는 경우도    있었을  것 임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또,  악보를   출판사에  정식으로  의뢰해서,  출판한 것은  한참   세월이  지난
후의 일이고,    그 시절은  전부  손으로  써서   '베끼는'  것임을   생각하면,
언제 썼다고   확실히  얘기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을  것 입니다.
물론  그 시절에도  악보의  맨 끝에  작곡자의  사인과  날자를  쓰는  관행은
있었습니다만-.


이    BWV  1043도    ' 1717년 부터  1731년  사이 '에   쓴  것으로  되어 있고,
같은  주제가  편성만  다르게 쓰여,  즉,  현을  위한  작품은  1723년에, ' 두개의
키보드 (하프시코드, 이태리어로 쳄발로)를  위한  곡'은 (  BWV  1062  c-minor)
1731년   썼다고   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이 ' 두 바이얼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오늘 날  바로크
시대 말기  작품을  대표하는   가장  완벽하고,  인상적인   곡으로  인정 받고
있으며,  많은 분들의  아낌을  받습니다.


이    BWV 1043은  두  솔로 바이얼린과,   스트링 오케스트라( 1,2 바이얼린+
비올라 +   Baso Continuo)의  편성 입니다.

 여기서  잠간  'Baso  Continuo'에  대한  얘기를  잠간  하고  지나가십시다.

바로크 시대 곡 들의  오케스트라  악보를  보면,   항상  맨  아랫 쪽  라인은
  Baso  Continuo라고  써  있습니다.
이는  음악의  코드 진행에  따른   베이스  반주 파트 입니다.     거기에는
낮은  음자리표의  라인과 , 그  아래에 숫자 들이  써  있습니다.  숫자는 키 보드
들을  위한   '화성(harmony)  코드(chord)'입니다.
쉽게  다시 말씀드려, 이것은      키보드 (하프시코드,  챔발로 )와    첼로  ,
 콘트라베이스의  파트 악보 입니다.
처음에는 ,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들은   숫자만  쓰면 ,      즉   코드(chord)
만  쓰면,  연주자 들이  알아서  그  코드안의  노트를   연주하는  식이었다고
전합니다.      그  후에,  연주자의 숫자가   많아지며,   음을   통일하기   위하여
악보  편집자가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라인은     노트를  그려넣게  되었고,
 요즈음   악보에도     화성  코드의  숫자는  남아있는데     이것은   키보드
주자를  위한  것입니다.


 곡은    Vivace - Largo ma non tanto - Allegro의  3 개  악장 , 즉  fast -slow -fast
의  순서로   되어있으며,   이는  후에  정착된   협주곡의  형식과  같습니다.


1악장은   Vivace,  d-minor, 2/2 , 1분에 4분 음표  88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1) 소절을  ,  한(1) 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한,  두(2) 빗
으로  갑니다.   즉,  네(4)  클릭 입니다.
펄스는  소절 당  둘(2) 입니다.

곡은   정확한  대위법 적  진행을  합니다.
형식은  그 시절  통상  쓰이던   ritonello form( 두  바이얼린이  주제를  따라
반복하는) 이며,   거기에  푸가 형식이  섞입니다.

처음  d-minor 로  시작하여,   제1 솔로 바이얼린이   a-minor로  갔다가,
1,2  솔로 바이얼린이  합하고,   제  2 주제를  번갈아  연주하며  가다가,  맨
마지막   D-Major 코드로  끝 납니다.


2악장은   Largo, ma non tanto, 12/8입니다.

 그러면  위의    tanto 란  무엇이냐?  이태리 어로    "much" 라는  뜻 입니다.
이를 '  Largo ,  ma non tanto'에  대입해 보면,     "너무 느리지 않는  범위에서
느리게 "  정도가  되겠습니다.

1분에  8분  음표  76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한 빗을 셋(3)으로
 서브디바이드한 ,  네(4) 빗으로 갑니다.  즉  열두(12) 클릭이지요.
소절 당  펄스는  큰 둘(2) 입니다.
천천히,  조용히  얘기하는 듯  갑니다.   전형적인   fuga  입니다.


3악장은  Allegro, 3/4,  1분에  4분  음표 84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세(3)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하나(1)  입니다.
아우프탁트(업빗)에  시작하며,  패시지 중   이어지고  끊긴   슬러에  유의!.
3악장은  어떻게  들으면  "분노"가  스며있는 것   같습니다.


곡은  잘  정돈되어  , 깔끔하게,  후련하게  끝납니다.


저는  요한  세바스찬  바하의   작품을  들을  때  마다,
깨끗이  지워진  칠판,      줄을  잘  맞춰  늘어선  나무 책상과  걸상,
말끔하게  걸레질  한 후  물기가  아직  남아있는   나무 바닥의
방과 후  빈  교실이   항상  떠오릅니다.

왜   그럴까요 ?.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Sept .  11.  2018.

Monday, September 10, 2018

WA Mozart . Adagio for Violin and Orchestra E- Major KV261. 모짤트 바이얼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다지오

 한국에서  고전  음악에  접할  기회가   눈에  띄게      쉽고  많아진  것은
1960 년대  초,   트랜지스터  래디오의  보급과   새로  시작  된  FM  방송의
공이  큽니다.   레코드와    오디오  시스템이  귀하던  그 시절 ,    특정한  클래식
곡을  듣기  위해서는   종로  2가의  "디  쉐네"나,  "르네상스"  음악  감상실에
가야  했습니다.

제가  이   Kv.261을   처음  접한  것은   고 2 때로  기억합니다.     FM  방송을
통해서 였습니다.
"모짤트  작품인데   참  슬프구나 ",  " 장조 곡인데  전혀  즐겁지  않구나"하던
느낌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뭘  잘  모르던  때의  얘기 입니다.

모짤트는  이 곡  "바이얼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다지오"를   1776년  썼습
니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그의   바이얼린  협주곡 #5를  연주한   친구,   이태리
바이얼리니스트    Antonio  Brunetti가    "2 악장이  너무   "  'artificial' 하다."고
얘기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  협주곡 #5의  2 악장을  "바꾸려고"  이 곡을
썼는데,     후일  보면    바꿔지지는   않았고,   Kv 261로 ,   독립된   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 artificial  하다"는  표현은 ,   미루어  짐작컨데,    요즈음  말로
" '인위적인  느낌'이다. ",  "너무  '재주'를   많이  부린다."  ,
 " '작위적'인  냄새를  풍긴다"는 정도의   뜻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결과적으로  ,  후세의  사람 들은  "아끼고",  "좋아할"  작품  하나를   더  얻은
 셈이니,  불평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Kv 261은   특징이  편성에    oboe가  없고,      flute이   둘(2) 있으며,   현은
( 1,2  바이얼린)   mute(약음기) 를  끼우게  되어 있습니다.   (con  sordino ).
한마디로   "조용히,   고요하게  가자."   입니다.
연주  시간은  7분  정도 입니다.


곡은    Adagio,(느리게)  ,  E-Major, 4/4,  1분에  8분  음표  80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1) 소절을 ,   한 (1) 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 한,  네(4) 빗
으로  갑니다.  즉,  여덟  클릭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첫  소절  forte -2 소절 piano - 3소절  forte - 4소절   piano로  쓰인   악보가
있습니다.   맨  처음  부터    크고  작은  alternate dynamic으로   패시지를
진행하라는  얘기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나중에  alternate  dynamic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맨  처음
부분에서   첫  소절은 piano로,   셋째  소절은    forte 가  아닌  medium
다이나믹으로   진행하였고,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참고로,  이 시절의   다이나믹  마크는  대부분   후에  편집 한  사람이
써  넣은  것  임을   감안하면  , 저의  해석대로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솔로와  오케스트라가   전주  1st  theme  네 (4) 소절을   같이  가고, 5소절
부터  solo 바이얼린이  시작  됩니다.
한 마디로    "espressivo   molto"( 매우  감성적인 ) 패시지 들  입니다.

11소절  업 빗에서,   2nd theme 이  시작 되고,   15 소절  업빗에서
3rd  theme이   시작  됩니다.
 dynamic 은    forte 와    subito piano의  " alternate  pattern" (번갈아  되풀이
되는   형태)"으로 계속   진행 합니다.

25 소절   전개부 (develop. ) 가  시작되고,    32 소절    recap.이  되는 듯
하나,   다음  진행을  보면   이는     pseudo recapitulation  (가 재현부)  같고,
52 소절  페르마타  후,  cadenza 가 있고,    그  후  간단히  recap. 되는 듯
하다가   곧   코다로  연결 되며   곡은  끝 납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조용히 ,깊은  생각에  "침잠"하도록   만드는  곡 입니다.
모짤트의  다른  곡  "ave verum   corpus"  비슷 합니다.


제  개인 적으로,  한때,   일과  생각 들이  마구   엉킨  실타래 처럼   얽혀 ,
무엇을,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한 적이  있었습
니다.

그런데   , 우연히   떠오른     이 곡과      연주하듯이  " 같이 가다가" ,
 자연스럽게   실마리가  풀려,     차분히,    차근 차근   해결한
 고마운  경험도  있습니다.

감사하게  됩니다.



오늘도   평안 하시기   바라며 -.




Sept .  10 .  2018 .

Saturday, September 8, 2018

WA Mozart Flute Concerto #2 D-Major Kv.314. 모짤트 플륫 협주곡 #2.

오늘  말씀드릴  곡은  모짤트의  플륫 협주곡 2번    Kv. 314 , D-Major 입니다.
모짤트는   두개의  플륫 협주곡   D-Maj. Kv.314 와   G-Maj. Kv. 313을  썼습니다.
그  중,  이  Kv. 314 는,  1777년  오보 협주곡     C-Major로  썼다가,  다음 해에
키를   한음  올려   D-Major로  하고, 몇 군데   "손을  본" 다음,  1778년   발표
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보  협주곡 C- Major도  같은   케헬  넘버  314로  불리우고  있으며,
대개의  경우,     들을 때    몇 군데  "고쳤다"는  것을   전혀  실감하지 못
합니다.    여기에 대한   시비도  없습니다.
왜냐 ?.
오보나,  플륫이나 ,  나름대로  악기의  특징이  있으며,   이 곡 중에서  서로  같지
않은  articulation,  ornamentation,(꾸밈음),   cadenza등에서   충분히  특유의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 입니다.

또  다른  얘기이지만,
모짤트가  이 곡을  썼을  때의  악기,  오보나  플륫은   지금과  전혀  다르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즉,    17세기의  나무 제재의  악기와,  오늘 날의   금속  재질의  악기는  우선
"소리의  톤"에   차이가  있으며,    그 시절       hole 만  뚫려 있던  악기와
지금의   key system의  악기는   fingering이  전혀  다를  뿐  아니라,
음악의  '사운드'에   있어  기술적인  부분,  즉,      ornamentation이나,    trill ,
슬러나   스타카토 등은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   발전된  악기와 음악적  기술로    요즈음은    훨씬  다양한
소리와  풍성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얘기 입니다.


여기서  잠간   악기  플륫의 역사를   간단히  일별하고  가십시다.

역사상  동물의  뼈로 만든  "피리"는  4만년  전  유물에서도  발견 될  정도
로    오래 되었고,   사람이  있는 곳에는   음악이  항상  있었던  것을   생각
하면 ,  아마  더  긴  역사를  가졌을  것 입니다.

구약 성서에도,  창세기에  나오는  유발의   두 개의  '부는  악기 (wind  instr
-ument) 에  대한  기술,  그 외 사뮤엘 서,  열왕기,  이사야 서  등에서도
'피리'로  추정되는   악기에  대한  기술이  보입니다.

"Flute" 이라는  악기  이름이  처음  기록에  보이는  것은  14세기 입니다.
긴  나무 대롱에   구멍을  뚫고,  공기를  불어 넣어 , 다른  거리(distance)에
있는    구멍의 입구에서   이를  열고  닫음으로  ,  다른  핏치의 소리를
 냈던  것  입니다.

지금도  세계  각  나라 고유의  "피리"는  그대로  남아있어,   우리의
"대금", "소금",  "퉁소"가  그 예가  되겠습니다.

그러다가,  1847년  테오발트  보엠 (Theobald  Bohem)이  키 시스템을
발명하여,  1차적으로  손가락으로    key를  누르면,   2차적으로 키 들이
hole을  열고  닫게 되어,   소리의  크고  작고, 높고  낮고,   맺고  끊음이
보다  쉽고  확실하게  가능해지는   혁명적인  변화가   옵니다.


 Kv.314는  Allegro aperto - Adagio  ma non  troppo -Rondo, allegretto의 세
악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악장은   Allegro aparto(빠르고 ,  밝게), 4/4 , 1분에  4분 음표 108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네(4)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여기서  잠간  위의  aparto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aparto는  이태리 어  이며, 본래   "open(열렸다)" 이라는  뜻 입니다.
그런데,   음악에서   Allegro  aparto는  모짤트  시대에서만  보이고,  그
후 에는   찾아 보기   힘듭니다.
따라서  여러  해석 들이  있으나,  플륫 주자 들의  의견은 , "밝고",
"명랑하고",  "흐르는  듯"  빠르게   하라는 의미라는 것에 일치합니다.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이며, coda 전에  cadenza가  있습니다.
말씀 드렸듯이 ,여기 카덴짜의   슬러와  스타카토가  섞인 패시지 들 에서
오보와는  다른  플륫  특유의  성격을   유감없이  보입니다.

2악장은  Andante  ma non troppo(서두르지 않고  느리게), 3/4,  1분에
8분 음표  80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1) 소절을  ,  한 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 한 ,  세(3) 빗으로  갑니다.   여섯(6)  클릭이지요.
소절 당  펄스는  하나(1) 입니다.

주의할  것은 , 악보의 베이스 라인을 보면,  리드믹 해야함은  물론인데,
거기에다가, 섞여있는     슬러로  묶인 노트 들과 스타카토 노트들의
확연한  구별이    들려야 합니다.

26 소절  ,  호른의  피아노(p) 패시지가  나옵니다.    여기는 pp정도로
절대로  '튀지 않는'  서포트를  할 것.     노트는    한  옥타브 위의
고음 A  입니다.       기술상  쉽지 않은 줄은   아나,   최대한  주의 요함!
이 패시지는 얼마 후   또  나옵니다.

76소절,  호른의   세 4분 음표  노트도  '피아노 + 소스테누토' 입니다.
유의 !.

저는  이  악장을  연주 할  때,   항상  "기도하는" 느낌 이었습니다.


3악장은   Allegro, 2/4,   다시  빠른  템포로  돌아와,  1분에  4분 음표
108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소절 당  두(2) 빗으로  갑니다.

사뿐 사뿐, 뛰는  기분으로  끝 까지  가는데,   여기서도  슬러로  이어진
노트와  스타카토의   확연한  구분에  유의해야,   메시지가  살아 있게
됩니다.


요즈음 처럼   무더운  날에는   이  모짤트의  경쾌한   플루트  콘첼토를
들으시며  더위를  잊는 것도     '효과적인  피서' 방법의  하나가  아닐
까요 ?



오늘도  평안 하시기  바라며 -.



Sept.  8 .  2018 .

Thursday, September 6, 2018

G.P. Telemann Viola Concerto G-Major. 게오르그 필립 텔레만의 비올라 협주곡.

오늘  말씀 드릴  곡은  텔레만의  비올라  협주곡  G-Major입니다.
텔레만은  두개의  비올라  협주곡을  남겼습니다.  그 중  하나는   두 비올라
를  위한  것이고,  오늘  말씀드릴  곡은  하나의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  입니다.

Georg  Philipp Telemann (1681 -1767)은  독일  Madgeburg  태생으로,  일생 동안
 900여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는  모짤트 650,  베토벤  150,   비발디 800 보다
단연  많은  숫자의  작품 들 입니다.
따라서  후세의  학자들  중에는  " 그의  작품 들은   다  똑  같다" 고   혹평 하는
분  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그 중의  거의  반(1/2) 이상은
오라토리오,  칸타타를  비롯한  교회 음악이며,   나머지는   다양한   오케스트라
곡,  기악  협주곡, 오페라  입니다.


비올라  협주곡   G-Major는   slow - fast - slow - fast의 네 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으며,    이곡이  작곡 된  것이   1721년임을  생각하면,   후기  바로크  시절,
아직   협주곡  3 개  악장  형식이  정착하기  전으로,  이 부분은   이해가
됩니다.

특별한  것은   이  작품은   통상  바로크 시대  작품의  범주를   벗어난 , 바로크
시대와    고전  시대를  이어주는    Galant style의   작품으로  분류 되며,
텔레만은  이  갈란트  스타일  운동의   중심  역활을   한  것으로   후세에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연주'의   대중화를  위하여,    오늘 날  같은     이태리의  '오케스트라
연주회' 형식을    독일에   처음  도입한  사람도  당시  프랑크푸르트  시의
음악 감독이던   텔레만 입니다.


그러면  이  Galant  style  운동이란   무엇이냐,   잠간  살펴보고  가십시다.

모든   역사를  보면 ,  한가지  방법,  생각,  혹은  제도가   어떤  방향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경우,  어떤  한계점이   지나면   " 이건  너무한데?"    하는  사람
들이  나오기  시작하며,   필연적으로     그   방법,  생각,  제도에 대하여
"궤도   수정" 의   요구가   시작  됩니다.

음악사에서,   바로크 시대에는  음악의  모든  이론과   체계가   정립되기 시작
하며,  여기 까지는  거의  모든  사람이 그  당위성을  인정하고,  생각이  같거나
비슷하며,   이의가  없습니다.
그런데,  1720년 대에  들어서자,   "궤도  수정"에 대한   목소리가,    작곡, 연주
하는  사람 들로부터   나오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음악에서  너무  '법칙' 만  따지지 말고,   인간의   '감성'을  더
중요시  하자는 것,     더  많은  '노래' 같은   멜로디를   곡중에  포함 하자는 것,
다성부 (  polyphony)  음악을  줄이자는 것,     되풀이  되는   같은 , 짧은  패시지
들을   더 많이  쓰도록  하자는   것,      곡 중  엄격한   화성학의  적용을  완화
하자는 것,       tonic  chord (I)와   dominant  chord(V)를  더욱  자주  사용하여,
곡의  "중심"을   잡자는  것,      곡 중  솔로이스트와   반주 부분을  더  확실히
구분하자는 것   등등  입니다.

전통  바로크 방식의  엄격한 적용을  고수하자는  쪽의  대표는  CPE Bach이며,
  Galant  style 운동 쪽에는 ,  텔레만,  비발디,   보케리니, A.Scarlatti  등이  있습
니다.

오늘 날  보면,  일면  이해가  되는 것 들도 있고,  의문으로  고개가  갸웃거려
지는  얘기들도  많습니다.


이  운동은 1720년  경  부터  시작되어,   1770년 경  까지  계속 되는데,
시대가  지나며,   작곡  기법이  발전하고,   사회 전반의  경향이  인간의 본성
과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쪽으로  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음의
고전 주의 시대로  이행하며, 이에 대한   논의는   '자동  소멸' 합니다.

galant style에  대한  얘기가  길었는데,   본론으로  돌아와,
이  텔레만의  비올라 협주곡은  바로크  시대의  곡 들에  비하여    상당히
 "자유스럽고",  "분방"합니다.           예를 들어,
JS  Bach의    Brandenburg  Concerto 들과   비교하면,   이 곡은   명확히 ' 솔로
비올라'를   확실한  "주역"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이 협주곡은  Largo -Allegro - Andante -Presto의  네  악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악장은   Largo, 3/2, 1분에  2분  음표  60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1) 소절을  세(3)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하나(1) 입니
다.
곡은   템포가  느리고,   멜로디가 "단순",  "단조"한  감이  있어,   대부분의
솔로이스트  들은  자기 나름 대로의  "꾸밈음"을    패시지 마다   첨가합니다.
시종   차분하고,  조용합니다.


  2악장  Allegro,  4/4 , 1분에  4분  음표  120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두(2) 빗으로   갑니다.
이  협주곡   악장 중  가장  인기가 있어,   이 2 악장만으로  연주회 곡이나
"앵콜" 곡으로   자주  쓰입니다.   통상의  바로크 스타일  "콘첼토 그로소"
와는   확연한   대조를  보입니다.
밝고,  명랑하고,  개운합니다.

3악장   Andante,  4/4,  1분에  8분  음표 100 정도로  갑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한(1) 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한 , 네(4) 빗으로
갑니다.     즉,  여덟(8)  클릭이  되겠지요.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유의할  점은   리드믹 할  것,  그리고  너무  느려지면  "추진  동력"을   잃습
니다.    조심 !.

4악장 Presto,  4/4 ,  1분에   2분 음표  120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두(2) 빗 으로   갑니다.    바로크  무곡  Bouree 입니다.
처음 부터  끝 까지, 가볍게,  사뿐 사뿐  뛰어 가듯 합니다.


옛 날에도,  인간이  사는 곳에는  오늘 날과  같이  필요에 따라,  있을 것은
다  있었습니다.
역사의  진행은   도구만  달랐지   ,  그때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로
동일합니다.

우리가  항상  겸손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Sept.  6 .  2018 .

       
       

Tuesday, September 4, 2018

Edvard Grieg Holberg Suite Op.40 . 에드발드 그리그 "홀베르그" 조곡.

대개  안정되고  자리잡힌   30인  정도  크기의   챔버 오케스트라는  한 두번
서로  맟추는  정도의  리허살로  언제나  공연  무대에  설  수 있는,   짧은
레파토리 들을  여러 곡  가지고   있습니다.
연주회의  오프닝  넘버나,   "앵콜"을   위한 것 입니다.
그 중  끼어 있는  곡  중의 하나가,   오늘  말씀  드릴   그리그의  "홀베르그"
조곡,  작품 # 40입니다.

  이 곡의  정식  이름은  놀웨이 어로    " Fra  Holberg  tid",      독일어 로는
 "Aus  Holberg  Zeit"입니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홀베르그  시대로 부터"
조곡 이  되겠습니다.

정식  곡명에  대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Ludwig  Holberg(1684 -1754)는  놀웨이 (지금)   베르겐  태생의   역사학자,
변호사,  극작가  입니다.   그가  생전  주로  교수로  활동한  곳은   덴마크의
코펜하겐  대학이며,   덴마크 어를  "문학"의  수준으로   올려놓은   사람
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1884년,   그의  탄생  200 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고향  베르겐 시는   큰
경축 행사를   열기로 하여,   그 당시   한창  각광을  받던  , 베르겐  태생의
작곡가  Edvard  Grieg(1843 -1907)에게   탄생  200 주년  기념  작품의
작곡을   부탁합니다.
당시  조곡 "페르 귄트",   피아노 곡 들로  유명하던   그는  이를  쾌히 승락
하고,   200년  전   17세기  춤 곡의  멜로디를 ,    당시  19세기  기법으로
작곡한   작품을  내 놓습니다.
처음에는   피아노 곡  이었는데,   이는  야외 공연에  무리가 있어,
스트링  오케스트라 곡으로  다시 씁니다.
이  작품이  다섯  곡으로  된,   "홀베르그 " 조곡  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테마는  17세기의   무곡이며,   작곡  기법은   그로
부터  200년 후의 , 훨씬  다양한  "neo -classism" 입니다.
이  특징이  오늘 날  까지,  이 곡이  전해 내려오며,  많은  사람 들의  아낌과
사랑을  받는   이유의  하나  일  것입니다.

   
  이  조곡은  praludium - sarabande - gavotte -  air - rigaudon의   다섯  곡으로
되어 있고,   그 중 praludium, 과   air를  제외한  세 곡이 Baroque 무곡  멜로디
 입니다.

첫 곡 ,    praludium (서곡)은   Allegro  vivace(빠르게) , G- Major,  4/4,  1분에
4분  음표  120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네(4)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몇  가지  유의 사항이  있습니다.

리듬 ('딴/따따')이  특히  중요.
8분  음표와  16분  음표의   차이를   확연히  보일  것.
강박에만  스폴짠도가  있는 것이  아님.  주의!.
자주 나오는  fp 들이   확실히  들려야  함.
17 소절 부터의   패시지에 나오는   파트 간의 ' 갭(틈)' 이  없도록   주의!.

위의  사항 들은   악보를  보시면   금방  압니다.
  jumping하듯 ,  리듬이  정신 없이  몰아 가는 듯  하나,  연주자 들은  '관조'
하는  듯한  여유가   필요합니다.


둘째 곡은   sarabande,  Andante, 3/4,  1분에  4분  음표  60  정도로  갑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세(3) 빗으로  가지만,   소절 당  펄스는  하나(1)이고,
템포가  너무  느려지면  '추진  동력' 을   잃습니다.         연주자는
'자기 생각'에  빠지지  말고,  계속  "노래"  할 것!.
중요합니다.


세번 째 곡은  ,gavotte, Allegretto 2/2,  1분에  2분  음표 76 정도로  갑니다.
전형적인   프렌치  바로크  무곡 입니다.
지휘자는  한 (1) 소절   두(2) 빗으로  갑니다.
느려지지 않고,   춤곡의  '생동감'을  유지하도록  함이  중요합니다.
musette 후에,  D.C.로  처음으로  돌아 갔다가,   뮤제테  앞 까지  와서
fine에서   끝납니다.


넷째번  곡은  Air( 아리아, 노래)  이며,       Andante religioso,(천천히,
예배 드리 듯이),     3/4,  1분에    4분  음표 60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세(3)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하나(1) 입니다.
처음 부터  끝 까지  "노래"  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 곡,  마지막  곡은   Rigaudon, Allegro  con  brio 2/2,  1분에
2분  음표  76 정도 입니다.   생동감  넘치는   바로크  무곡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두(2) 빗으로  갑니다.
패시지의  슬러와,  스타카토에  유의,   뭉개지  말 것.

끝 까지  갔다가,   D.C.로  맨  앞으로,  다시  진행하여   poco  meno mosso
앞  fine 에서  끝 납니다.

가끔  연주자 들이   이 곡의  연주 순서에  혼동을  일으키는  수가  있습
니다.    무곡의  연주 순서가   이리 저리  돌아가며,   일정치 않은   반복이
많아서   그러합니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도  있었습니다.



고전  작품 들  보다는   세세한  부분  까지 , 악상  기호와   설명이 있어
연주에  용이할  것  같으나,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가  된  '감성적  연주'는   훨씬  더  어렵습니다.
이것이   아무 그룹이나   이 곡에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신  고전 주의'(Neo- Classism) , Grieg의  산뜻한   , 보석 같은   작품  하나를
섭렵하셨습니다.




오늘도  평안 하시기  바라며 -.




Sept .  4.   2018.

Friday, August 31, 2018

싫어하는 두 "문장 ( paragraph )"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가장  듣기  싫어하고,  들어서  "기분 상하는"  얘기가
둘  있습니다.
그 하나는  "참  좋은  취미를  가지고 계십니다."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  입니다.

요즈음,  인간  수명이  길어지고,  오래도록  건강,  건장한  분 들이  많아,
인생  역정에  여러  일들을   같이 하시는  분 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그 분들은  힘은  들지만,  일 들 을  "즐겨", "좋아서" 하시며,  그러다 보니,
한 전문 분야  이상에서   고수 급으로  두각을  나타내시는  분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국어 사전에  의하면,  취미란  " 즐겨하는  여가 활동" 이라고   명확히  정의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   "취미"란  "즐겨한다"와  "여가에 한다"는
 두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즐겨"하더라도,  생업처럼 된   위와  같은  경우 , 즉  "여가 활동"이
아닌 경우는 ,  그 일에   물질적인  보상이  있고 없고,  혹은 그  보상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당연히  "취미"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참  좋은  취미를  가지고 계십니다" 라는  얘기를  하기 전에,
그 분이  한가지 이상의   일을    같이 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지금  어떤  위치에  와 있나를  알고나서,   판단이  서면 
그  얘기를  하는   것이  바른  순서일  것 입니다.

이 과정이  생략 내지  간소화 되었다면,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은  "경솔하다",
"무례하다"고  말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자기는  모든  분야에  '통달' 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  들을   더러  만납니다.   그런데,  한 ,두 질문만   더  해 보면,   그 분의
"자신감"이     어느 만큼  사실에  입각한  것인지,   부풀려 진  것인지,
전혀  문외한 인지 ,   정말  고수 급인지,   적어도  저의 전문  분야에서는 
금방  쉽게  판별이  됩니다.

고수일  경우,  '존경'의  대상이지만,'맹탕'의 경우, 바로 경멸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는 얘기,   맞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실감하는  일 입니다.
그러나,  이 얘기는   할 수 있는  사람의  자격이  명확히  정해져 있습니다.
오직, "피해자"나,  "제 3자"만이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실수한  "당사자"는
이 얘기를  할  수  없습니다.

간혹  이  원칙이  뒤바뀐  경우를  봅니다.
자기 변호에  급급한  "비겁한"  경우를  목도합니다.

당연히 언짢은  기분이고,   그  다음 순간,  "나는  어떤가"를  묻게됩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바로  명쾌한  대답이  나오느냐?
나 자신은  전혀  켕기는 데가  없다?    그것은  아닐  것입니다.


위의  두  얘기를  들을 때,  "나는  어떤가"를  항상  같이 생각하도록
노력합니다.     그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항상  그렇다  하기에는,   무엇인지   명쾌하지 않은 듯  함이
문제인  듯 합니다.


오늘도  평안 하시기  바라며 -.


8월  31일   2018년.




WA Mozart .Bassoon Concerto, B-flat Kv.191. 모짤트 바순 협주곡

오늘  말씀드릴  곡은  모짤트의  바순  협주곡   B-flat  Major, Kv.191 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이 곡은  모짤트가 1774년  썼고,   그가 쓴  다섯 곡의  바순
협주곡 중   유일하게  지금 까지  남아  전해 집니다.
다른  관악기  협주곡 들도  그러하듯,   이 곡은  친구   바순 주자  Thadius
Dunitz 를  위해 썼다고  전해집니다.


우선  악기  바순의  역사를  잠간  일별하고  가십시다.

아시다시피,  바순은  더블  리드를  쓰는   목관악기며,   저음을  맡는  중요한
관악기 입니다.    사람의  목소리로 치면,  바리톤 입니다.
 영어로는  Bassoon ,  독일에서는 fagott  ,  이태리에서는  fagotto  혹은 Bassone
라고  부릅니다.

바순의  시작은     바로크 시대  이전의  dulcian이라는  악기이며,
18세기    Martin  Hottetere가    악기를  네(4)개의  파트로  분해,  조립하여
접을  수 있게  만들어   차지하는  공간을  줄였고,
19세기에  들어와,   Carl  Almendadler 가   17 key - system을  바순에  도입
합니다.
그러다가,   1840년  경  독일의   Heckel 이  당시  다른  목관악기에 응용되어
쓰이던  보엠 시스템을  도입하여,    24 key 시스템의   바순을  제작하며,
비로소   오늘 날과  비슷한  바순이  만들어 집니다.
프랑스에서는     Buffet이   독자적으로  바순을  개량하여,  위의  Heckel
시스템과  공존했으나,  1900년  중반  이후에는  거의 대다수가  Heckel system
 bassoon을  쓰게 됩니다.     헥켈  시스템  바순 사운드가  사람의 노래하는
 목소리에   더  가깝고,   다양한  표현이   쉽다는  이유입니다.

 
바순  솔로 곡은     바로크 시대 ' 장 바티스타 룰리'의  곡을   비롯하여,
 하이든 ,  스타미츠,     그리고  오늘  말씀드리는  모짤트의  협주곡이
있고,   근대로    들어와서는  라벨의 '보레로'를   비롯한   많은  솔로곡,
목관 합주곡 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앙상불에서 ,     금관의  튜바 보다는  훨씬  표현의  폭이 크며,
음색이   서로  잘  어울립니다.

이  협주곡  Kv.191은    Allegro -  Andante, ma  adagio(andante 중에서
느린 쪽으로  )- Rondo , tempo  di menuetto의  세 악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악장은  B-flat  Major, 4/4, 1분에 4분 음표   92정도이며,
지휘자는  한(1) 소절  네(4)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소나타 형식으로   introduction - exposition -development - recap. -coda를
확실히  거칩니다.

제  느낌으로는,   모짤트는  이 1악장에서 ,  바순의  표현 능력을   최대한
나타내 보이려는 듯  합니다.      즉,  트릴,  두 옥타브도  건너 뛰고,
빠른  반복  패시지를  보이며,    이와  대조되는  '노래하는'부분과,
편안한  저음 등을  들려줍니다.

2악장은    F- Major , Andante ,ma  adagio(안단테  중에서  느린 쪽으로 ),
1분에 4분 음표  66 정도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네(4) 빗으로 갑니다.   그러나 한 소절  여덟(8) 클릭
 같은    기분의  패시지도  많습니다.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조용한 ,  아름다운,  한 편의   ' 노래'  입니다.
독주자와  연주자는    슬러로 이어진 부분,    스타카토 노트들의  아티큘
레이션에   유의!.

3악장은   Rondo, tempo di menuetto,  3/4,    다시 ' 비 플렛 메이저'로  돌아
왔습니다.     1분에  4분  음표  88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세(3) 빗으로  가지만,  소절 당 펄스는  하나(1)
입니다.
'미누에토  템포'라고는  하나,   무도회 용  춤곡은  아니고,     간단한
country  dance 같은  기분 입니다.
곡은  시종  차분하게  진행하고  끝납니다.      한마디로 ,  아담하고,
아기자기  합니다.


오늘의  현실을  보면 ,   바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 '굴뚝'  처럼  생긴  악기",  " '솔로'  아닌   보조  악기"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 들이  대다수 입니다.

아닙니다.
이 분 들이  음악에서  "멜로디"  만이  아닌,   저음의  중요성,
"코드 진행"의  절대성을  깨닫는  순간, 이   음악을  즐기는  분 들께
새로운  ' 시야' 와   '지평'이 열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31 .  2018 .

Tuesday, August 28, 2018

WA Mozart Piano Concerto #23 Kv.488 모짤트 피아노 협주곡 #23.

오늘  말씀드릴  곡은       Mozart  Piano Concerto #23  A- Major Kv 488 입니다.
모짤트는  27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썼습니다.
그 중  이 #23은  돌아가기 5년전,   1786년  작  입니다.

우선   잠간  악기  piano의  역사를  살펴보고  가십시다.

피아노  역사의  시작은  14세기  클라비코드 (  clavichord)이고, 15세기에는
하프시코드(  Harpsichord)로   진화합니다.
이 때 까지는  키( key)를  눌러,   현을   pluck(뜯는다)  함으로  소리를   내는
구조 입니다.    내는  음량이  작아,  쓰이는 데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7세기 이태리의  Bartolomeo  Christopori(1655 -1731)에  의해
  hammer system이  발명되어  ,  하프시코드에   장착되고, 그  악기   이름이
 '피아노폴테 (pianoforte)로   불리우게  됩니다.
크리스토폴리는   당대의  세도가   플로렌스   메디치 가의  '악기 관리인'
입니다.
 이  시스템은  키를  누르면,  2차적으로  나무 햄머(망치)가   현을  '때려서'
(hit),   소리를  내는 것 입니다.
이에 따라,   아주  작은  ,'속삭이는' 소리   piano 부터,  왕왕 울리는  우렁찬
  forte 까지  낼  수  있어서,  처음에는  pianoforte라고  불렀다가,   이름이
길었던지, 나중에는    piano 만  남아  , '피아노'로  불리우게  됩니다.

 그러다가, 1747년 ,  독일의   Gottfield  Silverman 이    pianoforte에  '페달'
 (pedal)을  장착하여,   소리의  '잇고'  ,'끊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그리고,  패시지의   전체적인  '작은  음량의  유지'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대 변화'요,  ' 발전' 입니다.
비로소,    오늘날  피아노와  구조가  비슷한  악기가    만들어 집니다.

 위의  Christofori와     Silverman 은  '피아노의  발명자'  (inventor)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  이후,  현의 프레임이  철제로  바뀌고,  그랜드, 업 라이트,  스피넷 등
여러  모델이  나옵니다.

요즈음의  신데사이저( synthesizer)는  모양은  비슷하나,  앰프를  통해
소리를  내고,      페달과  버튼으로   음색을   조정하여   ' 음을   만드는 '
'전자 악기' 입니다.         그러나,
아직 까지는  고전  피아노의  '표현력'을   전혀  따르지 못 합니다.


  곡은    Allegro - Andante - Allegro assai (presto)의  세개의  악장으로 
되어있고,   연주 시간은  25 분  정도입니다.

1악장은   Allegro,  A-Major,4/4 ,  1분에 4분 음표 96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1) 소절을  네(4)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피아노 협주곡에서  특별히  유의하게  되는 것은   슬러로  이어진  노트
들 입니다.       막  가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같은  패시지를  주고  받을  때,   피아노의 프레이징과, 
오케스트라의   프레이징이   당연히  '일치'  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얘기지만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케스트라도  마찬가지 지만,   피아니스트의  숙련도는   연속된
 8분 음표, 16분  음표의  패시지에서  '가감 없이'   나타납니다.
대가 일수록,  하나  하나  노트 들의  '음가'가  다   다릅니다.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이고,   ' double  exposition'( theme을   orchestra가
먼저    연주한  다음,   solo piano 가  같은    passage를  따라  연주하는
 제시부의  진행)이  특징 입니다.
가볍고,  산뜻하게   끝납니다.


 2악장은   Andante(느리게),  F- sharp  minor , 6/8,   8분 음표 1분에 88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한(1) 빗을  셋(3)으로  서브디바이드 한  ,
두(2) 빗으로  갑니다.   즉,  여섯(6)  클릭이   되겠지요.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곡은       A-B-A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조용하고,   슬픕니다.

   
 3악장은  다시    A- Major로  돌아 왔고,     Allegro assai(매우  빠르게  ),
2/2,   2분  음표  1분에  96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1) 소절을   두(2) 빗으로  갑니다.

곡은  경쾌하게  "몰아쳐",  시원하게  마무리  됩니다.


"조성 (  key )이 왜  필요 합니까,   이조하여  다   C- Major 로  하면 ,
연주하기도   훨씬  편할  것  아닙니까"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사람은  본래  가지고  태어난   공통된  "느낌"이  있습니다.
이는  "본능적" 이고,  "무의식  적"인   인식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key  ) 가  다르면  ,  "느낌" 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제  의견 이지만,    모짤트 곡의   조성(key)을  보면,

 C-  Major 키는   (#41 Jupiter  symphony,  flute  concerto  etc.) 금관과 타악기
가  편성에  들어있는  경우가  많고,  축제 같고,  즐겁고,  기쁜  느낌이며,

 E- flat  Major 키는( symphony #39 etc.)   섬세하고 ,  우아하며,

 A-  Maj. 키는 (위의  피아노 협주곡  #23)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숙련된  연주자에게는  조성의  변화가   연주하는데 전혀 기술적
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조할  경우,    각  악기의  고유한   음역에  맞지 않는   문제도
생기겠지요.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28.   2018 .

Thursday, August 23, 2018

Conductor's Baton. 지휘자의 지휘봉.

성악과  기악,  그리고  다른  수단을  포함한  광범한  의미의  '합주'에 있어서
지휘자의  역활은   무엇일까요 ?

그것은   어떤  작품에  대한   자기의  주장과  해석을,   일차적으로   각  연주자
에게   전달하고,  그에  따라  연주자 들이 내는  '사운드'를  모아,   "작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2 차적으로 ,   듣는   청중에게     자기의  "얘기"를 전
하는  것 입니다.
즉,  표현  수단인  '소리'를  나누고,   다시 모아  " 그 무엇"을  만들어 내는  일
이겠습니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연주자 개개인에게  지휘자의  원하는  바를
 전달하는   '수단'이  있어야  할  것이고,   그  '수단' 중  가장  먼저인  것은
눈에   제일  잘  띄는  ' 하얀  지휘봉' 일  것 이며,     다음으로     몸짓,  제스쳐,
표정 을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려,  각  연주자의  악기와 마찬 가지로     ,지휘봉은    연주에서
 지휘자가   자기의  역활을  수행하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 필수  수단'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휘자에  따라,  지휘봉  없이  연주에  임하는 분의 경우,  손과  팔이 이 역활
을  하게  될  것 입니다.

청중의  입장에서  보면, 지휘를  보며  ,연주자  개개인에  전달 되는  '메시지'를
  공유함으로써   음악을   같이  느낄 수  있고,  그에  따라  나오는  '사운드'를 
들으며,   한 차원  높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 바톤잉(batoning )"은   연주자  만이 아니고,  청중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며,   요즈음  처럼    비데오  영상이  보편화 된  세상에서는
 옛 날  처럼   소리만  듣던  때와  비교할  수 없는  "덤"(bonus  )을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톤잉의 역사는 , 합주의 역사와  함께  발전 했으며, 길지 않습니다.


8세기,  바로크 시대보다  한참  전, 합주가  몇 사람이  그냥  "맞추는"수준
이던  시절에도  지휘자는  있었다고   문헌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바로크 시대에 들어와,  요즈음에도  가끔  예를 드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1687년   프랑스의 장 바티스타  룰리( Jean-Baptiste  Lully)가  루이 14세 앞
에서  미사곡을  지휘하다가   지휘봉으로  발가락을  "찍어",  감염이되어,
2 개월  후,  패혈증으로  사망합니다.    그 시절의  지휘봉은   사람  키
정도  크기의   '지팡이'(staff) 로  바닥을  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에게  당뇨병 같은  지병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항생제가  없던  시절
이었으니,  일면  이해가  가는  얘기 입니다.

다른  문헌에는  1798년  하이든이 오라토리오  "천지  창조"를  공연하며,
요새 쓰이는 것  비슷한  '바톤'을  사용하였다는  기록도  있고,
1810년,   Halle  Orchestra의  연주회에서  지휘자 Daniel Turk가  지휘봉을
사용하였다는  기록도  보입니다.

오케스트라  사이즈가  커지고,   연주자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보다  완벽한  통제가  필요했고,  1820년 부터는  지휘자의  지휘봉 사용이
보편화 됩니다.    처음에는  빗 (beat ) 만 주기 위한  것 이었으나,
곧   다른  표현(expression) 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순서로   발전했을
것으로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바톤의  구조는  , 아시다시피,  매우  간단합니다.
손잡이(handle 혹은  bulb)와   이에 연결된   샤프트(shaft   )가
전부 입니다.
길이는 10 -15인치가  대부분이며,  무게는 10그램- 50그램 정도까지  다양
하나,  이것은  쓰는  사람의 선호에 따라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큰  사이즈의  오케스트라일  수록   잘  보이도록   긴
지휘봉을  쓸 것 같으나,   이는  아니고,    이 역시  지휘자  편할대로
 선택합니다.      관계없는  일 입니다.


지휘봉을  선택 할  때,  몇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 손잡이가  붙잡기 편해야 합니다.
콜크나  나무로 된  것이  붙잡기 편하고,  크기 조정도  용이합니다.
제 경우,  콜크  손잡이에  고무줄을  감아, 제 손에 편안하도록 맞추었습니다.

샤프트도  나무로 된  것이  가볍고,  중심 잡기 쉽습니다.
왜  중심 얘기가  나오느냐 하면,  무게의 중심 되는 곳을 엄지와 검지로 가볍게
잡아야,   힘 안 들고,  움직이기에  자연스럽고,   편합니다.
이것은  "물리학" 입니다.

길이는  지휘자가  움직이기에  편한  길이를  고르게 됩니다.
저는  길이 10인치,  12인치의 가벼운  지휘봉을  여러개  두고  돌아 가며
씁니다.


지휘봉은   팔과  손의  연장(extension) 입니다.  따로   튀는 '모션'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휘봉의  움직임은  매우  "정직" 합니다.
바톤잉을  보면,  한 눈에  지휘자의  숙련도가  보입니다.  연주자에게  주는
메시지의 명확함과   간결함,    표현의  정도와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 입니다.

이것이  충분한  "준비" 없이   함부로  지휘봉을  들 수없는  이유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 23.   2018.

Tuesday, August 21, 2018

JS. Bach Brandenburg Concerto #1 BWV 1046 .요한 세바스찬 바하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1.

서양  음악사를  일별해보면,  기록에  남은   체계적 변화의 시작은  바로크
시대( 1600 - 1750) 및  그  이후 입니다.
합주의 경우,  종합 score 와  파트 악보가  만들어 져  쓰이기 시작 한  것은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Orfeo" (1607년)  이후  부터 입니다.
이어서  합주 협주곡   Concerto Grosso의  시대가  오고,   아울러  관,  현 합주
만을  위한  곡들이  나오기  시작 합니다.
오늘  말씀 드리는   JS Bach(1685 - 1750) 의  Brandenburg  Concerto는 ' 콘첼토
그로소' 에서   진  일보  발전한 , 심포니의  시작이며,   바로크 시대  오케스트
라  곡의  대표격인  작품 입니다.

 Brandenburg 협주곡은  1721년,  바하가  당시 브란덴부르그  지방을  통치
하던    Christian  Ludwig 후작을  위해 쓴  여섯 곡을  말합니다.
그  당시의  독일을  포함한  유럽은   신성  로마 제국의  느슨한  지배 하에,
각  지방은  '공국'  체제로  나뉘어 , 지방 영주 들의   실질적인   통치 하에 있던
시절 입니다.
Brandenburg 지방은  이 후,  프러시아 왕국을  거쳐,  지금은   독일 ,  폴란드,
러시아,  리투아니아 등  여러 나라  땅에  조금씩  나뉘어  속해 있습니다.

사가 들은  당시  바하가  루드비히  후작에게  일자리를  부탁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그런데,    바하는   브란덴부르그로  옮겨 가지  않았으며,   이  악보들은
후일   베를린의   왕립  프러시아  도서관에서  발견되어,  오늘 날  까지  잘
전해지고  있습니다.

Brandenburg  Concerto 여섯  곡  중,   오늘  말씀 드리는  #1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작은  솔로 그룹(concertino)과   오케스트라의  대화 및  대비가  주된
          흐름 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후일  고전 시대의  심포니와
          헨델 ,  비발디 의  콘첼토  그로소 시대  사이에  위치한다고  얘기 할
           수도  있겠습니다.
둘째,  관악기, 두 개의  혼,  세개의  오보,   하나 씩의 피콜로 플륫과  바순이
          곡 중  서로  독립적으로,  혹은   오케스트라와 같이  패시지에  참여
           합니다.
           그 시절의  혼은   내츄랄  혼 입니다.   상당히  빠른  곡 중의  패시지
           앙상불에  음정도  부정확하고,   기술적으로  많이  힘들어  , 맞추기
           어려웠을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셋째,  엄격히 대위법 ( counterpoint )을  따르며,   그  안에서 진행합니다.
           이 것이  바로  바하의  특징일  것 입니다.

곡은  연주 시간 15 분  내외인데,  근대로  오면서  템포가  많이 빨라져서
 지루한  감이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 4악장이  그러합니다.

연주회  프로그램을  짤  때,   바하의 곡은  1부  맨  처음이거나,   둘쨋 번에
위치 합니다.   시대 순에  따르는 것은  아니고,   끝 까지  지속되어야  하는
"오르막  길  분위기"를   위해서 일  것 입니다.

이 곡의   첫 대목에서 보듯이,  템포  마크가  없습니다.
곡 중   다이나믹도  써 있지  않습니다.
지휘자는   템포,  다이나믹,   익스프레션 까지,모든  것을 자기가   "만들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려,  어렵기도  하나,  반면 ,  자기의  뜻을  "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양 면이 있습니다.

 1악장은  Allegro,  F- Major, 2/2,  1분에 4분 음표  88 정도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한 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된,  두(2) 빗,  즉 네(4)
클릭으로 갑니다.

다음은  제가  그린  다이나믹 입니다.
1  ,15, 21, 27, 43, 52,  69 소절은  폴테,  그리고
12, 17, 24  , 26  , 34,  48  , 63 소절은   피아노 입니다.

단조해 지기  쉽습니다.  단연코  리드믹 해야 합니다.      요  주의 !.
도란 도란  얘기하는  느낌 입니다.


2악장은  Adagio, A -minor, 3/4, 1분에  8분 음표  76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1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한,  3빗으로 갑니다.
즉,  여섯(6)  클릭이  되겠으나,   펄스는  소절  당  하나(1) 입니다.

슬러로  이어진  부분 들에  특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3악장은  Allegro,   F- Major로  돌아왔고,  6/8,  부점 붙은  8분 음표가  1분에
66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두(2) 빗으로  갑니다.

3악장은   각별히  리드믹해야 하며,
82 ,  83 소절   페르마타와  아다지오 , 템포의 변화 후,   84 소절  업빗에 다시
알레그로로  돌아 갈 때,  연주자와  지휘자  서로  확실한 약속이  필요합니
다.


4악장  미누에토, 3/4,  1분에  4분  음표 88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세(3)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당연히 하나(1)
입니다.

여기서  유의할  부분은  "연주  순서"입니다.

미누에토 - 트리오 1 - 미누에토 - 폴라카 -  미누에토 -트리오2 -  미누에토
, 그리고  fine 에서  끝 납니다.  (multiple  Da  Capo).
이는   악보를  보시면  간단히  압니다.

' 왕복'   (multiple D.C.)이  있어,  자칫하면  지루해 집니다.   
약간  '빠른 '(moving) 템포로   "가볍고", "날렵하게"  갈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크  음악은   깔끔하고 ,  잘  정돈된  , 그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고,
좋습니다.
그  반면에 , 앞서  말씀 드린대로,   많은 것을  지휘자가  "만들어야" 합니다.
바로크  음악이  정말  "어려운"  이유가  바로  거기  있습니다.


오늘도  평안 하시기  바라며 -.



Aug.  21 .  2018.

Thursday, August 16, 2018

WA. Mozart Divertimento Kv. 136 .모짤트 디버티멘토 K.136

그 동안  말씀드린 것이  symphony,  서곡,  콘첼토 등  상당한  규모를  가진  합주곡
들 이었다면,  오늘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실내악 곡  Divertimento 차례입니다.

Divertimento 란  1700년대에  쓰여진  정해진  형식  없는 여러 형태의  짧은  곡
들을  모은,    작은  실내악 곡 모음 들을  말 합니다.
 "부담 없는", "가벼운",  "즐기는" 음악으로,  비슷한  성격의 곡 들로는 serenade ,
야상곡(  nocturn),   "테이블 뮤직",    "소야곡" 등이 있습니다.

 Divertimento 는  이태리에서는 Divertire("amazing"),  일본에서는  "희유곡"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드릴  모짤트의  디버티멘토  K.  136은,   위와 같은   통상의
디버티멘토와  성격이  약간  다릅니다.

첫째,  세개의  악장  (Allegro - Andante -Presto)으로  되어 있고,  연주 시간  12분
         정도의 길이 입니다.
          여기에    minuetto 만  더해지면,  그 시절의  심포니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  들은    Divertimento  K136,와   K137 ,K138 을  다  같이
           모짤트의  심포니로  분류하자고  주장합니다.
둘째,  현 만의  편성( 바이얼린 1,2,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입니다.
          당연히  나름대로   사운드의  특징이 있습니다.
셋째로,  편성이  현악  4중주 일  때는   조용한  실내악 이지만,   규모가 커져
           30인  정도 크기의  스트링  오케스트라가  되면    느낌이  전혀  달라
           집니다.
           저는  40년 쯤  전에  네빌  마리너가  이끄는   '세인트 마틴 인 더 필드'
            40인  가량의   '스트링 오케스트라' 로  카네기 홀에서 이 곡을  들은 적이 있는데,
            상당히  "웅장한 " 소리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즉, 표현의  수단과  방법에  따라   많은  느낌의  차이를  보입니다.
넷째로,  관악기가  편성에  없다 보니,  현  만으로는  "표현  범위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다시 말씀드려,  "고운데",  강조된 "파워(힘)" 는  느끼
             지  못 합니다.
             이것이   실내악 곡의   특성임과 동시에   한계일  것입니다.

그 시절의 ,   JS Bach,  Leopold  Mozart , 하이든, 스타미츠,  보케리니등
많은  작곡가 들은   관악기도  편성에 포함된   Divertimento를 남겼습니다.


지금 부터  말씀드리는  것은   열 다섯 사람  정도의 연주자 편성의  연주를
기준한  것입니다.
(제 1 바이얼린 4,   2 바이얼린 4,  비올라 3,  첼로 3,  콘트라베이스 1.)

1 악장은  Allegro ,D- Major ,4/4, 1분에 4분 음표 120 정도로  갑니다.
지휘자는  한(1) 소절을 ,  한 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한,  두(2) 빗,  즉,
네(4) 클릭 으로  갑니다.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지휘자의  움직임이  많으면,    연주자 들 에게  주는  사인은  "산만하고",
"불 확실 해" 집니다.  특히  빠른  템포의 곡 일수록   그러합니다.    주의 !.

현악  합주의 생명은 사운드에 있어서, '호흡'과  '아티큘레이션' ' 노트 길이'
의  일치 입니다.
이 1악장 중, 슬러의  처리와,  스타카토,  패시지의  '끝나는 노트의  길이'를
정확히  정하고,  지켜야합니다.

곡은  시종  경쾌하고,  매끄럽습니다.
저는   중간  반복을  택합니다.


2악장은  Andante,  G- Major, 3/4,  1분에  8분 음표  88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한(1) 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 한, 세(3) 빗으로
갑니다.     즉,  여섯(6)  클릭이  되겠으나,   소절 당  펄스는   큰 하나(1)
입니다.
느린  템포에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호흡과  아티큘레이션의  일치가
더  명확하게  들립니다.

첫  시작  패시지가  다이나믹 forte 로  쓰인  악보 들이 있으나,  저는 생각
끝에  피아노 다이나믹을  택하였습니다.   그래야  곡의 진행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1, 15, 27,  39,  59, 60 소절은  아티큘레이션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  곳
입니다.
시종  '슬프거나',  '애조 띈' 느낌은   없고,  조용하고,  차분하게,  도란 도란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3악장은  Presto, 다시 D- Major로  돌아왔고, 2/4 , 1분에  4분 음표 144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두(2) 빗으로  갑니다.
처음 네 소절  피아노 다이나믹  패시지 후  ,  폴테 패시지에  유의.
확실한  대비를  요합니다.
6, 26,  34 소절은  아티큘레이션에  주의해야 할  곳 입니다.
해 보시면  압니다.
곡은   빠르고,  경쾌하게 , "몰아 쳐서"  끝납니다.

 위의  KV 136이  현악 앙상불임을   감안 하여,  지휘자는  몇 가지  주의해서
생각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현악  합주 특유의  성격을   최대한  배려하고  살려야 합니다.
          이 곡에서는  매끄럽고,  비단결 같은   "texture (결,  촉감)" 입니다.
           예를  들어,  현  합주 표현  능력의  한계를  넘는   응집된 "힘"을
           보이려고  한다면  이는  구조상  불가능합니다.
           그저  지휘자가  다른  욕심 없이,     본분에  충실하겠다는  생각
            만  가지면  충분합니다 .
둘째,  현악기 연주에대한  기술적인  부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texture  (결,  촉감) 의    완성을  위해서, 지휘자, 연주자는 
          악장(concert master) 과  끊임 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조정해야  합니다.
          이는  지휘자가  현악기 주자 출신이  아닐  때,  더욱  중요합니다.
셋째로,  현악기 주자 들의  음악적  기술  수준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향  평준화"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섬세한  '현  앙상불'이  가능합니다.



여담  하나,

가끔  어떤 분들은   "모짤트는  가정도  있고,   아이들도  있을 텐데,   왜
그 얘기는  아무데서도  들을 수가  없냐?   자손  중에는  음악하는  사람이
없냐? "  물으십니다.

간단히  대답하면,
모짤트는  부인  Constanze와  사이에  여섯  아들 들을  두었습니다.
그 중, 넷은  어릴 때  돌아가고, 둘 ( Karl,  Franz) 만  장성합니다.
 모짤트가  돌아 갈 때 생후 5개월   짜리막내     Franz가   후일
Salielli,  Johan  Hummel, Lv  Beethoven에게  음악을   배우고,  피아니스트,
작곡가,  합창 지휘자로  일생을 지냅니다.
활동  무대는  주로  폴란드 였고,  40대 후반에  비엔나에  돌아와  지내다가,
53세에  돌아간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피아노  소나타,  합창곡 등  40여  작품을  남겼습니다.


한  예술가의 작품이   후세에  대대로  전해지느냐,  아니냐의  여부는
전적으로  "듣는  사람들"의  냉정한  판단에 따른다는  사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16 .  2018  .

Monday, August 13, 2018

J. Haydn . Cello Concerto #2 D-Maj. Hob.VIIb:2 하이든 첼로 협주곡 #2

1973년 4월,  군 제대를  두 달  앞두고,  속초에서  갑자기  다른  곳으로  옮겨 간
분이  있어  그 자리를  메꾸게 되었습니다.  7월  1일  부터  뉴욕의  한  병원에서
일을  시작해야  했으므로,  외무부로,  미  대사관으로,  보사부로,  병무청으로,
해외 개발 공사로  쳇 바퀴  돌듯  일 처리하러   바쁘게  돌아가던  때라,
도저히  안 될 일  이었으나,   그 자리가  "사건"과  "사고"가  많아,  그냥  비워
놓을  수  없는  곳 임을  잘  아는지라  그곳에  가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로  어느 때는  일 주일에  두 번 씩  속초와  서울을  오가며
지내다 보니,  심신은  피곤하고,  당연히  짜증이 났습니다.

한  일요일  아침,  마침  그 날은  모처럼  일이  없어,  중앙  시장 통의  K식당
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K 다방에  들러  커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들어가니,  이른  시간에  손님은  저  하난데,   카운터 옆에 놓인 "Haydn  Cello
Concerto #2"  LP  레코드  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솔로이스트는 '앙드레  나바라'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반가운  김에, 주인  아주머니 께  "저  레코드  좀  걸어 주십사" 부탁하고,
느긋하게  반가운  멜로디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는  중,   왁자 지껄하며
너 댓 명의  중년  남자 들이  들어 왔습니다.
가슴 울리는  2악장이  한창  진행 중  , 한 쪽에서  주인 아주머니와  실갱이
하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침 부터  무슨  맥 빠진  음악이냐,
 좀  신나는 '뽕 짝'을   틀어라.",  " 손님이  청하신 건데,  한 5분 후면  끝나니
그렇게  하지요.",  "아니, 지금  당장   판  바꾸쇼.". 주인  아주머니가  거의
울상이  되어  내 자리로  왔습니다.     협주곡은  2악장의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아주머니,  괜 찮으니,  판  바꾸세요.",  말씀 드리고 났더니,  뒷 맛이 씁쓸
합니다.
"세상에는  정말  '다른 사람'  들이  많구나" , 다시 한번  깨닫고,  " 참,  저 사람
도  한 표,  나도  한 표 지" ,생각하니,   허탈한  쓴  웃음만  나왔습니다.


Joseph  Haydn(1732 - 1809)은  어릴 적 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음악 교육을
받았고,  그가  10 대  후반에  음악 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바로크 시대의  끝
무렵입니다.   그는   바로크 시대를  잇는  고전  음악파의  선두  주자로,
 음악의  형식,  즉  피아노 트리오,  현악  사중주 같은  실내악 곡의  형식을
확립하고,  100곡 이상의  교향곡을  씁니다.

예를  들어  ,     오늘 날의  심포니에  비하면,  매우 짧고  단순하지만,
교향곡의  네(4)  악장,  빠르고  느리고  빠른  악장들의 배열 순서,  세(3) 악장
의  콘첼토 형식의  정착은  그의 업적으로  여겨집니다.

그의 작품 중에는  오늘 날  흔히  듣는  영국  국가    " God  save  the  Queen" ,
독일  국가  Deutschlandlied "Einigkeit und Recht und Freiheit"도  있습니다.

 이  Cello concerto #2  D- Major는  1783년  , 친구인  cellist  Anton  Kraft 를
위해  썼습니다..
한 때,  악보의  원본에  그의  사인이  없다고 하여,  논난이 된 적도  있는데,
1951년   완전한  원본이  발견된  후,  이는  조용해 졌습니다.
사실   어떤 때는   그 곡이 좋으면 됐지,  더  이상  무엇을  바라는지,  의아할
때가  많습니다.
이 첼로 협주곡 #2는  곡 중의 패시지를  연주하는데,  굉장히  세련된
테크닉을  요구하는  부분이  많고,   고음이 많고,     보통으로  옥타브를
건너뛰며,     특히 3악장 중에는   빠른  ' double  stops'  패시지 (두 음을
한꺼번에  짚고 켜는 패시지) 들이 있어   첼로  독주자 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곡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 '아름다움'을  즐기고,  감동하게
되는 것 입니다.


곡은  Allegro molto, Adagio , Rondo allegro의 세(3) 악장으로  되어 있습
니다.

1악장   Allegro molto,  D- Major,4/4,  1분에 8분 음표 112 정도로  갑니다.
지휘자는   소절당 네(4) 빗으로  가나,  기분은   한(1)빗을  둘로 서브
디바이드  한  것  같으며,  그렇게  보면 , 여덟(8)  클릭이  됩니다.

악보에는  cello  solo가  쉬는 부분에서는  반주하는  비올라와 같이 가기도
하고,첼로  반주와 같이 가도록  써 있기도  한데,  이는  그시절
오케스트라   연주자의  숫자가 열 댓  사람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해가  됩니다.   워밍 업  겸,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돕는 것 입니다.

전주가  끝나고  29 소절  첼로  솔로가  시작됩니다.
곡은  소나타  형식으로   제시,  전개,  재현을  거쳐  167 소절  카덴짜,
182 소절  카덴짜를  거쳐,   189 소절  끝납니다.
가볍고,  밝습니다.   개운합니다.

2악장은  Adagio, A -Major,  2/4,  1분에 8분 음표  60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서브 디바이드한  두(2) 빗으로 , 즉  네(4)  클릭으로
  처음부터     솔로와  같이 갑니다.
 molto espressivo.    눈물 나는  곡 입니다.

3악장은    Allegro , D- Major로  다시  돌아왔고, 6/8,   1분에 부점 붙은
4분 음표 88 정도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두(2)빗으로 갑니다.
빠르고  경쾌하나,  솔로에  고도의  테크닉이  요구된다는  말씀은
앞서  드렸습니다.      중간에  조성도  바뀌고 (111, 173소절),  페르마타,
리타르단도,  루바토도  자주  나오는데,  그 대목  마다  어떻게  같이
느려지고,  끌고,  표현을  같이 할  것인가에 대한   솔로와  오케스트라의
확실한  약속 들이  필요합니다.

협주곡의  총  연주  시간은  24 -25분  가량 입니다.


"음악은  그냥  느끼고 들었으면  됐지,  왜  이론을  알아야 합니까?"
묻는  분 들이 계십니다.
여기에  대한  대답은  저의 음악 학교 시절  교수님의  간단한  한 말씀
으로  대신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 만  할 수 있다".

사족이지만,   질문에 대한  대답에   이 말씀을  대입한다면,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 만  ,  음악을 '느끼고' ,  '감동 받을 수 있다'."
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 14. 2018 .

Wednesday, August 8, 2018

WA. Mozart. Symphonia Concertante for violin and viola Kv.364.모짤트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위한 '심포니아 콘첼탄테'

오늘  말씀드릴 곡은  모짤트의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위한  '심포니아 콘첼탄테"
Kv 364입니다.

먼저 "심포니아 콘첼탄테"의   음악 역사 상의  위치 부터  얘기하십니다.

바로크 시대, 1600년  중반  까지의 "합주"는  열 사람 남짓한  '그룹'이 ,  " 모여
연주하는"    형태 입니다.
그러다가,  곡 중  솔로의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한 사람
혹은  몇 사람의  솔로이스트 ( concertino or principale 이라고  부름) 들과,  작은
혹은  20명  이상되는  큰  '그룹' 오케스트라(  ripieno라고  부름)가  곡 중의
 솔로와  반주를  서로  주고  받는  형태로  발전 합니다.
 이것이  '콘첼토 그로소 ; 합주 협주곡( Concerto  grosso)'   입니다.

  이    concerto grosso 는 JS Bach의  Brandenburg  concerto를  비롯하여,
   Corelli,  Torelli,  Handel의  작품 중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후, 1800년  대에  들어와서는  협주곡( concerto)의  형식이  확립되고,  1인
솔로와  반주의  구분이  확연해 집니다.

이  중간 시기에(1750 -1800년 경) ,    몇 개의 관악기,  현악기 솔로와
 오케스트라가  같이 연주하는  형식이 등장하여  인기를  모읍니다.   이들은
'합주 협주곡'과  달라 ,  훨씬 ' 솔로'나 , '솔로 들'의   비중이  큽니다.
이것이  '  Simphonia  concertante  '  입니다.

모짤트의'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위한  K 364',' 목관( 오보, 혼, 바순 , 클라리넷)
을  위한 K.297'   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러다가, 1800년대  이후,  본류,   대세는  아니지만,  이  '심포니아 콘첼탄테'
는 베토벤의   triple  concerto,   브람스의  double concerto,  triple  concerto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독립 분야로    따로  발전 합니다.

이  Kv .364가  작곡 된  것은  1779년 이며,   후일의  double,  triple  concerto와
기본적으로   내용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viola는  바이얼린과  마차가지로  오랜  역사를  가진  현악기 입니다.
  그런데  지역마다  이름이  달라, 여기서의 영어 호칭 viola는  이태리어에서
왔고,  프랑스에서는  alto ,  독일에서는   bratsche,    이태리에서는  비올라 외에
braccio라고도  불리웁니다.

기보법이  특이하여, (D4)  alto cleft( 가온 음자리표)를  사용합니다.
대개  비올라 주자들은  피아노 악보의  높은  , 낮은  음자리표에  익숙하여
문제가  없으나,  다른  악기 하는 분 들이  비올라 악보를  읽을 때,  가끔
곤란을  겪는  수가  있습니다.
요즈음  오케스트라 비올라  파트 악보는   통상의  낮은  음자리표로  쓰여져
나오는  수도  많습니다.


 이 K364는  Allegro -andante - Presto의 세 악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악장, E-flat  Major ,4/4, 1분에 4분 음표 84 정도 입니다.
바이얼린, viola와 오케스트라가  3도,  5도  , 혹은  옥타브 차이를 두고
 서로 대화하며  진행합니다.
주의를  요하는  곳은  바이얼린  174소절,   비올라 186소절에  나오는
largamente( 느려지는)  패시지 입니다.  여기는 ,
solo들의  템포,  오케스트라  반주의 템포에  서로  확실한  사전 약속
이  필요합니다.

339소절  카덴짜는  모짤트  지신이  썼습니다.  솔로들이  서로  대화
하다가  템포가  변해  adagio가  되는  360 소절에서는    soloists의  완벽
한  호흡의  일치가  요구되며,
카덴짜가 끝나고,  다 같이 tutti가  시작되는 364소절에도    solo들과
오케스트라가  같이  시작하는   템포에 대한  사전 약속도 꼭  있어야 할
것 입니다.

2악장은  andante, 3/4,  c-minor,  1분에  8분 음표 76 정도입니다.
지휘자는   세 빗으로 가나,  패시지에  따라  서브디바이드한  여섯 클릭
같은  기분일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소절당  펄스는 " 느린 하나(1)"
입니다.
바이얼린과  비올라  솔로 패시지에서,     새삼 다시  깨닫고  느끼는 것은
비올라  사운드의  "호소력"입니다.
가슴  "저리는"  경험을  합니다.

또  한가지 , 지휘자가  유의할  사항은  목관(  oboe)와 , 금관(   horn)의
소리가  "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끔  통제가  충분치 않아 조용한 중 , 듣기 곤란한  경우가 생깁니다.

3악장은   presto ,2/4,  E -flat  Major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한(1) 빗으로 가며,  1분당  2분음표 66 정도 입니다.
대부분  8분 음표 3연음부이며,   "사뿐  사뿐",  '뛰어가는" 기분 입니다.

이 악장에서는  242 소절  pause 후, 세 소절의   피아노  패시지,또  쉬고,
이어지는 247 소절 비올라와  현의 패시지,  다음의 263 소절   바이얼린
과  현의 패시지에    유의할 것.
여기는  아주 "세밀"해야 할  부분입니다.
곡은  490 소절 , '쾅', '쾅', '쾅'으로  시원하게   확실히 마무리 됩니다.


 모짤트는  열  아홉살 때   다섯 개의 바이얼린  협주곡을  썼고,
그로 부터  4년 후,  이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위한  "심포니아 콘첼탄테"
를  썼습니다.
바이얼린  협주곡 들과  이   Kv 364를  비교하면,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의 작품에서  더욱  갈고  닦여진     다양한  세련됨을  발견합니다.

부질없는  얘기가  되겠으나, 그가 한  10년 쯤  더  살며,  더블, 트리플
 협주곡 들을  썼다면,    과연  어떤   예술품 들이  나왔을까?
두고 두고    아쉽고,  아깝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 9 .  2018


   

Sunday, August 5, 2018

Allegro con brio. (알레그로 콘 브리오)

무슨 곡이든  맨 첫 부분에  작곡자는   템포를  가르키는  간단한  문구를  쓰고,
어떤 때는 거기에   자기가  표현하고,  나타내고 싶은  사항을  덧붙여  놓습니다.
예를  들어,   Allegro, Adagio등은  템포에  대한  언급이며,   이어서    molto
 espressivo,(매우  감정을  넣어서),   con moto(느려지지 않고,  빠른  쪽으로 ),
   pomposo ( 웅장하게),  maestoso( 장엄하게) 등을  덧 붙여  놓습니다.
맨  처음 만이  아니고,  어떤 때는  곡의  중간에도  이 같은  노트를   남긴 것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한국 가곡  , 변  훈 씨의  "명태"   악보 중간   쯤의    한 페시지에는   한글로
 "사랑스럽게"  라고 써 있습니다.
이는  곡을  만든  사람의  '의도'를  더욱  확실하게  하기 위한  것 입니다.

오늘  말씀드리는  이태리어 "알레그로 콘 브리오"는   우리말로는  "빠른
템포로 ,  활기있고,  생기있게,  열렬 하게" 정도의  뜻이겠습니다.

우선  연주 할  악보에서,  이   "allegro   con brio"를  만나면  , 저는  기분부터
"풀리고",  안심이 됩니다.
왜냐?    좋아하기 때문 입니다.

그런데 ,  문제가  간단치  않습니다.

우선  이   "allegro con brio"라는  문구를  악보에  자주 쓴  사람으로
베토벤과  모짤트를  들 수 있습니다.

베토벤의   이  범주에  속하는  작품들을  보십시다.

교향곡 5번 c-minor,  1악장,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   op.15. ,
피아노 협주곡  3번 1악장 op.37,   피아노 소나타 3번 1악장 op.2 와,
 Egmont 서곡   맨  마지막  부분 들에는  명확히  "Allegro  con brio"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모짤트의 경우, 교향곡  25번  g-minor의 1악장이 "알레그로  콘  브리오"
이며,   교항곡  40번  1악장의  경우  "allegro  molto"의 경우도
, 제 생각으로는,   내용적으로  같은   성격의 곡으로  느껴집니다.


위의  "allegro  con brio"곡  들을 보면,   연주할  때, 유의할  몇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첫째, 적정한   템포입니다.
        이는 당연히  allegro(116-120)보다는  빠르고, vivace (156-176)보다는  느립
         니다.   여기의  숫자는  그  패시지의     '주가 되는' 음표의    1분당
         숫자를 말합니다.   아시다시피,   네(4)개의 8분 음표가  하나(1)의
         2분 음표에  해당합니다.  무슨 얘기인지  생각해 보시면  금방  압니다.
         지휘자는  우선  주된  음표가  무엇인지   곡의  흐름으로  판별,  맞는
          템포를  정합니다.
       
둘째,  베토벤의 경우,  위의  곡 들을  보면,  대개 단조 (minor) 키 이며,
         가끔  장조 ( major)키의 곡도  있지만  중간에  변조 (modulation)를
           통한   단조의 패시지가  많습니다.
          이것은  이"con brio"(활기)가    단순한   "기쁨", ""즐거움"에서만
           연유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쉬운  예로, 이태리의  가곡 " 오,  솔레 미오",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처럼,  시작과  깔려있는  '기본  정황'들이 , 즉 ,기쁨과  즐거움이
           위의 베토벤 곡 중에서는 "활기"의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 입니다.
           여기서  그  바탕에  깔려있는 것은   "슬픔", "고통", "분노"를   극복한
           "활기"요, "열정"이요,  "생기"인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표현하는    "얘기"가  당연히  달라 질  것입니다.
셋째, 연주자의 느낌,  감정이  당연히  '통일되어', '합해져',  한 소리로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즉,    더욱 마음이  모아진,   molto espressivo  ,
          " 보다     감성적인"   연주이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  "allegro con brio"가  좋습니다.
우선  모든  연주자에게      "전력 투구"해야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정도 ,일컬어 ," 오바"가  용인 되며,   "맘껏 얘기"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다음은  단순한  "기쁨"과  "활기"가  아닌 ,   슬픔과  분노를  극복한  ,
'단순치 않은  열정'을  표현하는데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빠르고  호쾌한  템포의  속도감에서  오는   시원함 ,  후련함이
좋습니다.


"ALLEGRO   CON   BRIO"  ! !.

항상은  아니겠지만, 인간이  일상에서도  이를   되도록  자주,  빈번히  같이
했으면  하는  조그만   희망을  가져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5 . 2018  .

Thursday, August 2, 2018

WA. Mozart. Clarinet Concerto A-Major. Kv.622 . 모짤트 클라리넷 협주곡

1950년 대 말에  나온  미국 영화  "베니 굳맨  스토리"가 있습니다.
시카고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베니 굳맨은   어려서 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여 , 음악 학교  교수에게  클라리넷  레슨을  받습니다.   영화에서  그가
야단 맞아가며  열심히  연습하는 곡은  이 모짤트 "클라리넷  협주곡" 입니다.
시간이  흘러 그의  연주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때,  그는  10대  후반의
소년으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 경음악  밴드에  참여하겠다고   교수님께
작별을  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재능 있는  제자를   크게 키우고 싶었던
백발의  교수가 ,그의   가정 형편을   어느만큼  아는지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안타까운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결국  굳맨은  경음악 밴드
리더로 ,  그  방면의  전설적  클라리넷  주자로  후일   역사에  이름을
 남깁니다.

제가  이  모짤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처음  접한  것은  고 1때   였을   것
입니다.     너무  슬프고  감동적인  멜로디의  2악장 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학 시절  이후,  직접  오케스트라 협연을  해보니,  듣기에만  좋은
곡이  절대로  아니었고,  한없이  깊이 생각해야하는  어려운  곡 이었습니다.


곡 얘기에  들어 가기 전,  악기   클라리넷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하십시다.

1600 년대 후반,  바로크 시대에 서양 음악의  이론적 체계가  잡히기 시작
하고, 그에 따라 새로운 곡 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자연스럽게  작곡가 들은
현악기  중  바이얼린 처럼,  "멜로디"를  맡아 줄  관악기를   찾습니다.
우선,  트럼펫을  써  보니,   그 시절은   발브도  피스톤도 없던  시절 이어서,
빠른  패시지, 기복이  많은  부분은  소화하기  불가능 합니다.
그 시절의   트럼펫은  'Claro'  라고  불리웁니다.

1700 년 경, 독일의  기계 제작자  Johann Denner가  지금   record와  비슷한
'chalumeau"라는  간단한  악기에 hole 을  뚫고  key를  달아  ,이를 열고
닫음으로 다른  음정을  내는 , 다시 말해서  ,  리드가  떨어  나오는  소리에
fingering 을  다르게 함으로  다른  음을  내는 악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1812 년 ,  독일의 Iwan  Muller는  hole에서  공기가  새지 않도록
pad 를 달아, 확실히  '열고  닫도록' 합니다.   이것이  처음 나온 ,  요즈음
같은  clarinet 입니다.  이 악기는  그 시대  작곡가들의  의도를 어느정도
충족시켰던  것  같습니다.
역사가  길지 않습니다.

거기에다가, 1847년  풀룻 주자  태오발트 보엠이  풀룻의   새로운  키
시스템 (   Key system )을  고안하여  특허를  냅니다.   그러자,
훨씬  덜  까다롭고  능률적인  이    fingering system을  다른 악기, 즉
클라리넷과  오보가  도입합니다.

독일의  Klose 와 Buffet는  클라리넷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여, 악기의
구조에 , 연주법에  큰  변화가 있었고,  요즈음   클라리넷은  거의 다 이
보엠 시스템을  따릅니다.

클라리넷은    E-flat, C, D,   soprano, alto,  bass 등등  수 많은  종류가  나와
있으나,  오늘날 기본으로 쓰이는  것은   밝은  음색의  B- flat 클라리넷과,
중후한  음색의  A 클라리넷 입니다.

  클라리넷  악기의  몸통은 주로  아프리카 산   hard blackwood이며,
그 외에 금속,  플라스틱도  있습니다.
 리드(reed)는  주로  식물   Arundo donax 의  줄기(cane) 가  주  재료이며,
이는   대나무 비슷합니다.        어떻게  깎느냐에  따라 당연히  음색이
달라집니다.


클라리넷  협주곡  KV. 622 는  1791년,  모짤트가  세상을  떠나기  두달 전
클라리넷  주자  안톤  스타들러 (Anton  Stadler  )를  위해  썼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그 시절의 클라리넷은   구조가  오늘 날과
많이  달라서,  후일   이  협주곡  악보의 여러  음정을  고쳐 썼다는
얘기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자,  악보로  가 보십시다.

1악장은  Allegro, A- Major, 4/4,1분에  4분  음표 120  정도이며,  지휘자는
한(1) 소절 당 네(4) 빗으로 가나,   펄스는 둘(2) 입니다.

특징적으로  이 1악장에서는    retinello의 기법이 보입니다.
이 retinello 기법은   바로크 음악에서  보이듯,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주제를  솔로와  튜티(tutti: all together )로  주고 받는  반복  시스템 입니다.
이  1악장의  오케스트라  시작 부분 (튜티)와   솔로 나오는 부분이 그 예
입니다. (맨  처음,  154-171 소절,    맨  마지막 부분이  그러합니다.)

1악장  패시지  중에는  고음 만이  아니고,  간혹  옥타브를  건너 뛰는
저음도  나옵니다.  여기가 바로  "오리지날에서   고쳐 쓴  음정 "대목
같습니다.

곡은  밝고  화려하게  마무리 됩니다.

2악장은  Adagio,  D- Major,  3/4 , 1분에  8분 음표 92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한(1) 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 한, 세 빗,  즉
여섯  클릭으로  가지만,  소절당  펄스는  느린 하나(1) 입니다.
이 2악장은  특이하게   binary  form 입니다.  즉,  솔로와 오케스트라가
  그때 마다  같은  테마(주제)를  처음부터  끝 까지  서로  주고  받는
 것입니다.
슬픕니다.

3악장은  론도,  A- Major 로  돌아와, 6/8,   1분에 부점 붙은  4분 음표
 76 정도로 "뛰어 가며"   소절당  펄스는  둘(2)입니다.
여기서  클라리넷  주자의  기술적  성숙도가  가감 없이 나타납니다.

이 3악장은 AB-AC- AB-A의  론도 형식 입니다.
론도가 무엇인지는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시기를   "작곡하는데  형식이  왜  중요하고,  화성학
이나  대위법은  왜 그렇게  까다롭습니까.?
그냥  '흐르는 대로' 가면  더  자연스럽고  쉽지 않습니까 ?"
물으셨습니다.   가끔  듣는  질문 입니다.

인간은  타고난  본능으로  느끼는,  좋아하고  편안한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추하다"고  말합니다.
이 구분은   매우 명확합니다.
예를 들어  '화음'은  아름답습니다.  '불협화음'은 듣기  싫습니다.

예술하는 사람 들,   범위를  좁혀  음악하는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들어  편안하고  좋은  "아름다움"을  추구 합니다.
이에 따라,  어떻게 하면 , 더  효과적으로, 더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전달할까  궁리하며,  더 좋은  전달 방법을  여러 형태로 계속  모색하고 ,
시도하며, 작품을  제작하여   발표하는 것 입니다.
음악의 규칙( 악전,  이론)이나   형식 들은   ,  처음부터  국회에서
법을  만들 듯이  제정  공포한 것이  아니고,
긴  세월  동안  "이렇게  해 보니  보다 더욱  효과가 좋더라"하는
사실과   방법 들이   모여서  이루어 진 것 입니다.


"우문  우답"이  되었나요 ?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3.  2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