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드릴 곡은 모짤트의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위한 '심포니아 콘첼탄테"
Kv 364입니다.
먼저 "심포니아 콘첼탄테"의 음악 역사 상의 위치 부터 얘기하십니다.
바로크 시대, 1600년 중반 까지의 "합주"는 열 사람 남짓한 '그룹'이 , " 모여
연주하는" 형태 입니다.
그러다가, 곡 중 솔로의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한 사람
혹은 몇 사람의 솔로이스트 ( concertino or principale 이라고 부름) 들과, 작은
혹은 20명 이상되는 큰 '그룹' 오케스트라( ripieno라고 부름)가 곡 중의
솔로와 반주를 서로 주고 받는 형태로 발전 합니다.
이것이 '콘첼토 그로소 ; 합주 협주곡( Concerto grosso)' 입니다.
이 concerto grosso 는 JS Bach의 Brandenburg concerto를 비롯하여,
Corelli, Torelli, Handel의 작품 중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후, 1800년 대에 들어와서는 협주곡( concerto)의 형식이 확립되고, 1인
솔로와 반주의 구분이 확연해 집니다.
이 중간 시기에(1750 -1800년 경) , 몇 개의 관악기, 현악기 솔로와
오케스트라가 같이 연주하는 형식이 등장하여 인기를 모읍니다. 이들은
'합주 협주곡'과 달라 , 훨씬 ' 솔로'나 , '솔로 들'의 비중이 큽니다.
이것이 ' Simphonia concertante ' 입니다.
모짤트의'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위한 K 364',' 목관( 오보, 혼, 바순 , 클라리넷)
을 위한 K.297' 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러다가, 1800년대 이후, 본류, 대세는 아니지만, 이 '심포니아 콘첼탄테'
는 베토벤의 triple concerto, 브람스의 double concerto, triple concerto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독립 분야로 따로 발전 합니다.
이 Kv .364가 작곡 된 것은 1779년 이며, 후일의 double, triple concerto와
기본적으로 내용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viola는 바이얼린과 마차가지로 오랜 역사를 가진 현악기 입니다.
그런데 지역마다 이름이 달라, 여기서의 영어 호칭 viola는 이태리어에서
왔고, 프랑스에서는 alto , 독일에서는 bratsche, 이태리에서는 비올라 외에
braccio라고도 불리웁니다.
기보법이 특이하여, (D4) alto cleft( 가온 음자리표)를 사용합니다.
대개 비올라 주자들은 피아노 악보의 높은 , 낮은 음자리표에 익숙하여
문제가 없으나, 다른 악기 하는 분 들이 비올라 악보를 읽을 때, 가끔
곤란을 겪는 수가 있습니다.
요즈음 오케스트라 비올라 파트 악보는 통상의 낮은 음자리표로 쓰여져
나오는 수도 많습니다.
이 K364는 Allegro -andante - Presto의 세 악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악장, E-flat Major ,4/4, 1분에 4분 음표 84 정도 입니다.
바이얼린, viola와 오케스트라가 3도, 5도 , 혹은 옥타브 차이를 두고
서로 대화하며 진행합니다.
주의를 요하는 곳은 바이얼린 174소절, 비올라 186소절에 나오는
largamente( 느려지는) 패시지 입니다. 여기는 ,
solo들의 템포, 오케스트라 반주의 템포에 서로 확실한 사전 약속
이 필요합니다.
339소절 카덴짜는 모짤트 지신이 썼습니다. 솔로들이 서로 대화
하다가 템포가 변해 adagio가 되는 360 소절에서는 soloists의 완벽
한 호흡의 일치가 요구되며,
카덴짜가 끝나고, 다 같이 tutti가 시작되는 364소절에도 solo들과
오케스트라가 같이 시작하는 템포에 대한 사전 약속도 꼭 있어야 할
것 입니다.
2악장은 andante, 3/4, c-minor, 1분에 8분 음표 76 정도입니다.
지휘자는 세 빗으로 가나, 패시지에 따라 서브디바이드한 여섯 클릭
같은 기분일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소절당 펄스는 " 느린 하나(1)"
입니다.
바이얼린과 비올라 솔로 패시지에서, 새삼 다시 깨닫고 느끼는 것은
비올라 사운드의 "호소력"입니다.
가슴 "저리는" 경험을 합니다.
또 한가지 , 지휘자가 유의할 사항은 목관( oboe)와 , 금관( horn)의
소리가 "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끔 통제가 충분치 않아 조용한 중 , 듣기 곤란한 경우가 생깁니다.
3악장은 presto ,2/4, E -flat Major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한(1) 빗으로 가며, 1분당 2분음표 66 정도 입니다.
대부분 8분 음표 3연음부이며, "사뿐 사뿐", '뛰어가는" 기분 입니다.
이 악장에서는 242 소절 pause 후, 세 소절의 피아노 패시지,또 쉬고,
이어지는 247 소절 비올라와 현의 패시지, 다음의 263 소절 바이얼린
과 현의 패시지에 유의할 것.
여기는 아주 "세밀"해야 할 부분입니다.
곡은 490 소절 , '쾅', '쾅', '쾅'으로 시원하게 확실히 마무리 됩니다.
모짤트는 열 아홉살 때 다섯 개의 바이얼린 협주곡을 썼고,
그로 부터 4년 후, 이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위한 "심포니아 콘첼탄테"
를 썼습니다.
바이얼린 협주곡 들과 이 Kv 364를 비교하면,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의 작품에서 더욱 갈고 닦여진 다양한 세련됨을 발견합니다.
부질없는 얘기가 되겠으나, 그가 한 10년 쯤 더 살며, 더블, 트리플
협주곡 들을 썼다면, 과연 어떤 예술품 들이 나왔을까?
두고 두고 아쉽고, 아깝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 9 . 2018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