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31, 2018

싫어하는 두 "문장 ( paragraph )"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가장  듣기  싫어하고,  들어서  "기분 상하는"  얘기가
둘  있습니다.
그 하나는  "참  좋은  취미를  가지고 계십니다."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  입니다.

요즈음,  인간  수명이  길어지고,  오래도록  건강,  건장한  분 들이  많아,
인생  역정에  여러  일들을   같이 하시는  분 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그 분들은  힘은  들지만,  일 들 을  "즐겨", "좋아서" 하시며,  그러다 보니,
한 전문 분야  이상에서   고수 급으로  두각을  나타내시는  분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국어 사전에  의하면,  취미란  " 즐겨하는  여가 활동" 이라고   명확히  정의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   "취미"란  "즐겨한다"와  "여가에 한다"는
 두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즐겨"하더라도,  생업처럼 된   위와  같은  경우 , 즉  "여가 활동"이
아닌 경우는 ,  그 일에   물질적인  보상이  있고 없고,  혹은 그  보상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당연히  "취미"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참  좋은  취미를  가지고 계십니다" 라는  얘기를  하기 전에,
그 분이  한가지 이상의   일을    같이 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지금  어떤  위치에  와 있나를  알고나서,   판단이  서면 
그  얘기를  하는   것이  바른  순서일  것 입니다.

이 과정이  생략 내지  간소화 되었다면,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은  "경솔하다",
"무례하다"고  말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자기는  모든  분야에  '통달' 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  들을   더러  만납니다.   그런데,  한 ,두 질문만   더  해 보면,   그 분의
"자신감"이     어느 만큼  사실에  입각한  것인지,   부풀려 진  것인지,
전혀  문외한 인지 ,   정말  고수 급인지,   적어도  저의 전문  분야에서는 
금방  쉽게  판별이  됩니다.

고수일  경우,  '존경'의  대상이지만,'맹탕'의 경우, 바로 경멸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는 얘기,   맞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실감하는  일 입니다.
그러나,  이 얘기는   할 수 있는  사람의  자격이  명확히  정해져 있습니다.
오직, "피해자"나,  "제 3자"만이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실수한  "당사자"는
이 얘기를  할  수  없습니다.

간혹  이  원칙이  뒤바뀐  경우를  봅니다.
자기 변호에  급급한  "비겁한"  경우를  목도합니다.

당연히 언짢은  기분이고,   그  다음 순간,  "나는  어떤가"를  묻게됩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바로  명쾌한  대답이  나오느냐?
나 자신은  전혀  켕기는 데가  없다?    그것은  아닐  것입니다.


위의  두  얘기를  들을 때,  "나는  어떤가"를  항상  같이 생각하도록
노력합니다.     그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항상  그렇다  하기에는,   무엇인지   명쾌하지 않은 듯  함이
문제인  듯 합니다.


오늘도  평안 하시기  바라며 -.


8월  31일   2018년.




WA Mozart .Bassoon Concerto, B-flat Kv.191. 모짤트 바순 협주곡

오늘  말씀드릴  곡은  모짤트의  바순  협주곡   B-flat  Major, Kv.191 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이 곡은  모짤트가 1774년  썼고,   그가 쓴  다섯 곡의  바순
협주곡 중   유일하게  지금 까지  남아  전해 집니다.
다른  관악기  협주곡 들도  그러하듯,   이 곡은  친구   바순 주자  Thadius
Dunitz 를  위해 썼다고  전해집니다.


우선  악기  바순의  역사를  잠간  일별하고  가십시다.

아시다시피,  바순은  더블  리드를  쓰는   목관악기며,   저음을  맡는  중요한
관악기 입니다.    사람의  목소리로 치면,  바리톤 입니다.
 영어로는  Bassoon ,  독일에서는 fagott  ,  이태리에서는  fagotto  혹은 Bassone
라고  부릅니다.

바순의  시작은     바로크 시대  이전의  dulcian이라는  악기이며,
18세기    Martin  Hottetere가    악기를  네(4)개의  파트로  분해,  조립하여
접을  수 있게  만들어   차지하는  공간을  줄였고,
19세기에  들어와,   Carl  Almendadler 가   17 key - system을  바순에  도입
합니다.
그러다가,   1840년  경  독일의   Heckel 이  당시  다른  목관악기에 응용되어
쓰이던  보엠 시스템을  도입하여,    24 key 시스템의   바순을  제작하며,
비로소   오늘 날과  비슷한  바순이  만들어 집니다.
프랑스에서는     Buffet이   독자적으로  바순을  개량하여,  위의  Heckel
시스템과  공존했으나,  1900년  중반  이후에는  거의 대다수가  Heckel system
 bassoon을  쓰게 됩니다.     헥켈  시스템  바순 사운드가  사람의 노래하는
 목소리에   더  가깝고,   다양한  표현이   쉽다는  이유입니다.

 
바순  솔로 곡은     바로크 시대 ' 장 바티스타 룰리'의  곡을   비롯하여,
 하이든 ,  스타미츠,     그리고  오늘  말씀드리는  모짤트의  협주곡이
있고,   근대로    들어와서는  라벨의 '보레로'를   비롯한   많은  솔로곡,
목관 합주곡 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앙상불에서 ,     금관의  튜바 보다는  훨씬  표현의  폭이 크며,
음색이   서로  잘  어울립니다.

이  협주곡  Kv.191은    Allegro -  Andante, ma  adagio(andante 중에서
느린 쪽으로  )- Rondo , tempo  di menuetto의  세 악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악장은  B-flat  Major, 4/4, 1분에 4분 음표   92정도이며,
지휘자는  한(1) 소절  네(4)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소나타 형식으로   introduction - exposition -development - recap. -coda를
확실히  거칩니다.

제  느낌으로는,   모짤트는  이 1악장에서 ,  바순의  표현 능력을   최대한
나타내 보이려는 듯  합니다.      즉,  트릴,  두 옥타브도  건너 뛰고,
빠른  반복  패시지를  보이며,    이와  대조되는  '노래하는'부분과,
편안한  저음 등을  들려줍니다.

2악장은    F- Major , Andante ,ma  adagio(안단테  중에서  느린 쪽으로 ),
1분에 4분 음표  66 정도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네(4) 빗으로 갑니다.   그러나 한 소절  여덟(8) 클릭
 같은    기분의  패시지도  많습니다.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조용한 ,  아름다운,  한 편의   ' 노래'  입니다.
독주자와  연주자는    슬러로 이어진 부분,    스타카토 노트들의  아티큘
레이션에   유의!.

3악장은   Rondo, tempo di menuetto,  3/4,    다시 ' 비 플렛 메이저'로  돌아
왔습니다.     1분에  4분  음표  88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세(3) 빗으로  가지만,  소절 당 펄스는  하나(1)
입니다.
'미누에토  템포'라고는  하나,   무도회 용  춤곡은  아니고,     간단한
country  dance 같은  기분 입니다.
곡은  시종  차분하게  진행하고  끝납니다.      한마디로 ,  아담하고,
아기자기  합니다.


오늘의  현실을  보면 ,   바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 '굴뚝'  처럼  생긴  악기",  " '솔로'  아닌   보조  악기"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 들이  대다수 입니다.

아닙니다.
이 분 들이  음악에서  "멜로디"  만이  아닌,   저음의  중요성,
"코드 진행"의  절대성을  깨닫는  순간, 이   음악을  즐기는  분 들께
새로운  ' 시야' 와   '지평'이 열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31 .  2018 .

Tuesday, August 28, 2018

WA Mozart Piano Concerto #23 Kv.488 모짤트 피아노 협주곡 #23.

오늘  말씀드릴  곡은       Mozart  Piano Concerto #23  A- Major Kv 488 입니다.
모짤트는  27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썼습니다.
그 중  이 #23은  돌아가기 5년전,   1786년  작  입니다.

우선   잠간  악기  piano의  역사를  살펴보고  가십시다.

피아노  역사의  시작은  14세기  클라비코드 (  clavichord)이고, 15세기에는
하프시코드(  Harpsichord)로   진화합니다.
이 때 까지는  키( key)를  눌러,   현을   pluck(뜯는다)  함으로  소리를   내는
구조 입니다.    내는  음량이  작아,  쓰이는 데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7세기 이태리의  Bartolomeo  Christopori(1655 -1731)에  의해
  hammer system이  발명되어  ,  하프시코드에   장착되고, 그  악기   이름이
 '피아노폴테 (pianoforte)로   불리우게  됩니다.
크리스토폴리는   당대의  세도가   플로렌스   메디치 가의  '악기 관리인'
입니다.
 이  시스템은  키를  누르면,  2차적으로  나무 햄머(망치)가   현을  '때려서'
(hit),   소리를  내는 것 입니다.
이에 따라,   아주  작은  ,'속삭이는' 소리   piano 부터,  왕왕 울리는  우렁찬
  forte 까지  낼  수  있어서,  처음에는  pianoforte라고  불렀다가,   이름이
길었던지, 나중에는    piano 만  남아  , '피아노'로  불리우게  됩니다.

 그러다가, 1747년 ,  독일의   Gottfield  Silverman 이    pianoforte에  '페달'
 (pedal)을  장착하여,   소리의  '잇고'  ,'끊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그리고,  패시지의   전체적인  '작은  음량의  유지'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대 변화'요,  ' 발전' 입니다.
비로소,    오늘날  피아노와  구조가  비슷한  악기가    만들어 집니다.

 위의  Christofori와     Silverman 은  '피아노의  발명자'  (inventor)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  이후,  현의 프레임이  철제로  바뀌고,  그랜드, 업 라이트,  스피넷 등
여러  모델이  나옵니다.

요즈음의  신데사이저( synthesizer)는  모양은  비슷하나,  앰프를  통해
소리를  내고,      페달과  버튼으로   음색을   조정하여   ' 음을   만드는 '
'전자 악기' 입니다.         그러나,
아직 까지는  고전  피아노의  '표현력'을   전혀  따르지 못 합니다.


  곡은    Allegro - Andante - Allegro assai (presto)의  세개의  악장으로 
되어있고,   연주 시간은  25 분  정도입니다.

1악장은   Allegro,  A-Major,4/4 ,  1분에 4분 음표 96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1) 소절을  네(4)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피아노 협주곡에서  특별히  유의하게  되는 것은   슬러로  이어진  노트
들 입니다.       막  가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같은  패시지를  주고  받을  때,   피아노의 프레이징과, 
오케스트라의   프레이징이   당연히  '일치'  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얘기지만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케스트라도  마찬가지 지만,   피아니스트의  숙련도는   연속된
 8분 음표, 16분  음표의  패시지에서  '가감 없이'   나타납니다.
대가 일수록,  하나  하나  노트 들의  '음가'가  다   다릅니다.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이고,   ' double  exposition'( theme을   orchestra가
먼저    연주한  다음,   solo piano 가  같은    passage를  따라  연주하는
 제시부의  진행)이  특징 입니다.
가볍고,  산뜻하게   끝납니다.


 2악장은   Andante(느리게),  F- sharp  minor , 6/8,   8분 음표 1분에 88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한(1) 빗을  셋(3)으로  서브디바이드 한  ,
두(2) 빗으로  갑니다.   즉,  여섯(6)  클릭이   되겠지요.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곡은       A-B-A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조용하고,   슬픕니다.

   
 3악장은  다시    A- Major로  돌아 왔고,     Allegro assai(매우  빠르게  ),
2/2,   2분  음표  1분에  96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1) 소절을   두(2) 빗으로  갑니다.

곡은  경쾌하게  "몰아쳐",  시원하게  마무리  됩니다.


"조성 (  key )이 왜  필요 합니까,   이조하여  다   C- Major 로  하면 ,
연주하기도   훨씬  편할  것  아닙니까"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사람은  본래  가지고  태어난   공통된  "느낌"이  있습니다.
이는  "본능적" 이고,  "무의식  적"인   인식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key  ) 가  다르면  ,  "느낌" 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제  의견 이지만,    모짤트 곡의   조성(key)을  보면,

 C-  Major 키는   (#41 Jupiter  symphony,  flute  concerto  etc.) 금관과 타악기
가  편성에  들어있는  경우가  많고,  축제 같고,  즐겁고,  기쁜  느낌이며,

 E- flat  Major 키는( symphony #39 etc.)   섬세하고 ,  우아하며,

 A-  Maj. 키는 (위의  피아노 협주곡  #23)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숙련된  연주자에게는  조성의  변화가   연주하는데 전혀 기술적
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조할  경우,    각  악기의  고유한   음역에  맞지 않는   문제도
생기겠지요.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28.   2018 .

Thursday, August 23, 2018

Conductor's Baton. 지휘자의 지휘봉.

성악과  기악,  그리고  다른  수단을  포함한  광범한  의미의  '합주'에 있어서
지휘자의  역활은   무엇일까요 ?

그것은   어떤  작품에  대한   자기의  주장과  해석을,   일차적으로   각  연주자
에게   전달하고,  그에  따라  연주자 들이 내는  '사운드'를  모아,   "작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2 차적으로 ,   듣는   청중에게     자기의  "얘기"를 전
하는  것 입니다.
즉,  표현  수단인  '소리'를  나누고,   다시 모아  " 그 무엇"을  만들어 내는  일
이겠습니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연주자 개개인에게  지휘자의  원하는  바를
 전달하는   '수단'이  있어야  할  것이고,   그  '수단' 중  가장  먼저인  것은
눈에   제일  잘  띄는  ' 하얀  지휘봉' 일  것 이며,     다음으로     몸짓,  제스쳐,
표정 을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려,  각  연주자의  악기와 마찬 가지로     ,지휘봉은    연주에서
 지휘자가   자기의  역활을  수행하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 필수  수단'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휘자에  따라,  지휘봉  없이  연주에  임하는 분의 경우,  손과  팔이 이 역활
을  하게  될  것 입니다.

청중의  입장에서  보면, 지휘를  보며  ,연주자  개개인에  전달 되는  '메시지'를
  공유함으로써   음악을   같이  느낄 수  있고,  그에  따라  나오는  '사운드'를 
들으며,   한 차원  높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 바톤잉(batoning )"은   연주자  만이 아니고,  청중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며,   요즈음  처럼    비데오  영상이  보편화 된  세상에서는
 옛 날  처럼   소리만  듣던  때와  비교할  수 없는  "덤"(bonus  )을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톤잉의 역사는 , 합주의 역사와  함께  발전 했으며, 길지 않습니다.


8세기,  바로크 시대보다  한참  전, 합주가  몇 사람이  그냥  "맞추는"수준
이던  시절에도  지휘자는  있었다고   문헌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바로크 시대에 들어와,  요즈음에도  가끔  예를 드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1687년   프랑스의 장 바티스타  룰리( Jean-Baptiste  Lully)가  루이 14세 앞
에서  미사곡을  지휘하다가   지휘봉으로  발가락을  "찍어",  감염이되어,
2 개월  후,  패혈증으로  사망합니다.    그 시절의  지휘봉은   사람  키
정도  크기의   '지팡이'(staff) 로  바닥을  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에게  당뇨병 같은  지병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항생제가  없던  시절
이었으니,  일면  이해가  가는  얘기 입니다.

다른  문헌에는  1798년  하이든이 오라토리오  "천지  창조"를  공연하며,
요새 쓰이는 것  비슷한  '바톤'을  사용하였다는  기록도  있고,
1810년,   Halle  Orchestra의  연주회에서  지휘자 Daniel Turk가  지휘봉을
사용하였다는  기록도  보입니다.

오케스트라  사이즈가  커지고,   연주자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보다  완벽한  통제가  필요했고,  1820년 부터는  지휘자의  지휘봉 사용이
보편화 됩니다.    처음에는  빗 (beat ) 만 주기 위한  것 이었으나,
곧   다른  표현(expression) 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순서로   발전했을
것으로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바톤의  구조는  , 아시다시피,  매우  간단합니다.
손잡이(handle 혹은  bulb)와   이에 연결된   샤프트(shaft   )가
전부 입니다.
길이는 10 -15인치가  대부분이며,  무게는 10그램- 50그램 정도까지  다양
하나,  이것은  쓰는  사람의 선호에 따라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큰  사이즈의  오케스트라일  수록   잘  보이도록   긴
지휘봉을  쓸 것 같으나,   이는  아니고,    이 역시  지휘자  편할대로
 선택합니다.      관계없는  일 입니다.


지휘봉을  선택 할  때,  몇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 손잡이가  붙잡기 편해야 합니다.
콜크나  나무로 된  것이  붙잡기 편하고,  크기 조정도  용이합니다.
제 경우,  콜크  손잡이에  고무줄을  감아, 제 손에 편안하도록 맞추었습니다.

샤프트도  나무로 된  것이  가볍고,  중심 잡기 쉽습니다.
왜  중심 얘기가  나오느냐 하면,  무게의 중심 되는 곳을 엄지와 검지로 가볍게
잡아야,   힘 안 들고,  움직이기에  자연스럽고,   편합니다.
이것은  "물리학" 입니다.

길이는  지휘자가  움직이기에  편한  길이를  고르게 됩니다.
저는  길이 10인치,  12인치의 가벼운  지휘봉을  여러개  두고  돌아 가며
씁니다.


지휘봉은   팔과  손의  연장(extension) 입니다.  따로   튀는 '모션'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휘봉의  움직임은  매우  "정직" 합니다.
바톤잉을  보면,  한 눈에  지휘자의  숙련도가  보입니다.  연주자에게  주는
메시지의 명확함과   간결함,    표현의  정도와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 입니다.

이것이  충분한  "준비" 없이   함부로  지휘봉을  들 수없는  이유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 23.   2018.

Tuesday, August 21, 2018

JS. Bach Brandenburg Concerto #1 BWV 1046 .요한 세바스찬 바하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1.

서양  음악사를  일별해보면,  기록에  남은   체계적 변화의 시작은  바로크
시대( 1600 - 1750) 및  그  이후 입니다.
합주의 경우,  종합 score 와  파트 악보가  만들어 져  쓰이기 시작 한  것은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Orfeo" (1607년)  이후  부터 입니다.
이어서  합주 협주곡   Concerto Grosso의  시대가  오고,   아울러  관,  현 합주
만을  위한  곡들이  나오기  시작 합니다.
오늘  말씀 드리는   JS Bach(1685 - 1750) 의  Brandenburg  Concerto는 ' 콘첼토
그로소' 에서   진  일보  발전한 , 심포니의  시작이며,   바로크 시대  오케스트
라  곡의  대표격인  작품 입니다.

 Brandenburg 협주곡은  1721년,  바하가  당시 브란덴부르그  지방을  통치
하던    Christian  Ludwig 후작을  위해 쓴  여섯 곡을  말합니다.
그  당시의  독일을  포함한  유럽은   신성  로마 제국의  느슨한  지배 하에,
각  지방은  '공국'  체제로  나뉘어 , 지방 영주 들의   실질적인   통치 하에 있던
시절 입니다.
Brandenburg 지방은  이 후,  프러시아 왕국을  거쳐,  지금은   독일 ,  폴란드,
러시아,  리투아니아 등  여러 나라  땅에  조금씩  나뉘어  속해 있습니다.

사가 들은  당시  바하가  루드비히  후작에게  일자리를  부탁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그런데,    바하는   브란덴부르그로  옮겨 가지  않았으며,   이  악보들은
후일   베를린의   왕립  프러시아  도서관에서  발견되어,  오늘 날  까지  잘
전해지고  있습니다.

Brandenburg  Concerto 여섯  곡  중,   오늘  말씀 드리는  #1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작은  솔로 그룹(concertino)과   오케스트라의  대화 및  대비가  주된
          흐름 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후일  고전 시대의  심포니와
          헨델 ,  비발디 의  콘첼토  그로소 시대  사이에  위치한다고  얘기 할
           수도  있겠습니다.
둘째,  관악기, 두 개의  혼,  세개의  오보,   하나 씩의 피콜로 플륫과  바순이
          곡 중  서로  독립적으로,  혹은   오케스트라와 같이  패시지에  참여
           합니다.
           그 시절의  혼은   내츄랄  혼 입니다.   상당히  빠른  곡 중의  패시지
           앙상불에  음정도  부정확하고,   기술적으로  많이  힘들어  , 맞추기
           어려웠을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셋째,  엄격히 대위법 ( counterpoint )을  따르며,   그  안에서 진행합니다.
           이 것이  바로  바하의  특징일  것 입니다.

곡은  연주 시간 15 분  내외인데,  근대로  오면서  템포가  많이 빨라져서
 지루한  감이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 4악장이  그러합니다.

연주회  프로그램을  짤  때,   바하의 곡은  1부  맨  처음이거나,   둘쨋 번에
위치 합니다.   시대 순에  따르는 것은  아니고,   끝 까지  지속되어야  하는
"오르막  길  분위기"를   위해서 일  것 입니다.

이 곡의   첫 대목에서 보듯이,  템포  마크가  없습니다.
곡 중   다이나믹도  써 있지  않습니다.
지휘자는   템포,  다이나믹,   익스프레션 까지,모든  것을 자기가   "만들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려,  어렵기도  하나,  반면 ,  자기의  뜻을  "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양 면이 있습니다.

 1악장은  Allegro,  F- Major, 2/2,  1분에 4분 음표  88 정도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한 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된,  두(2) 빗,  즉 네(4)
클릭으로 갑니다.

다음은  제가  그린  다이나믹 입니다.
1  ,15, 21, 27, 43, 52,  69 소절은  폴테,  그리고
12, 17, 24  , 26  , 34,  48  , 63 소절은   피아노 입니다.

단조해 지기  쉽습니다.  단연코  리드믹 해야 합니다.      요  주의 !.
도란 도란  얘기하는  느낌 입니다.


2악장은  Adagio, A -minor, 3/4, 1분에  8분 음표  76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1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한,  3빗으로 갑니다.
즉,  여섯(6)  클릭이  되겠으나,   펄스는  소절  당  하나(1) 입니다.

슬러로  이어진  부분 들에  특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3악장은  Allegro,   F- Major로  돌아왔고,  6/8,  부점 붙은  8분 음표가  1분에
66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두(2) 빗으로  갑니다.

3악장은   각별히  리드믹해야 하며,
82 ,  83 소절   페르마타와  아다지오 , 템포의 변화 후,   84 소절  업빗에 다시
알레그로로  돌아 갈 때,  연주자와  지휘자  서로  확실한 약속이  필요합니
다.


4악장  미누에토, 3/4,  1분에  4분  음표 88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세(3)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당연히 하나(1)
입니다.

여기서  유의할  부분은  "연주  순서"입니다.

미누에토 - 트리오 1 - 미누에토 - 폴라카 -  미누에토 -트리오2 -  미누에토
, 그리고  fine 에서  끝 납니다.  (multiple  Da  Capo).
이는   악보를  보시면  간단히  압니다.

' 왕복'   (multiple D.C.)이  있어,  자칫하면  지루해 집니다.   
약간  '빠른 '(moving) 템포로   "가볍고", "날렵하게"  갈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크  음악은   깔끔하고 ,  잘  정돈된  , 그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고,
좋습니다.
그  반면에 , 앞서  말씀 드린대로,   많은 것을  지휘자가  "만들어야" 합니다.
바로크  음악이  정말  "어려운"  이유가  바로  거기  있습니다.


오늘도  평안 하시기  바라며 -.



Aug.  21 .  2018.

Thursday, August 16, 2018

WA. Mozart Divertimento Kv. 136 .모짤트 디버티멘토 K.136

그 동안  말씀드린 것이  symphony,  서곡,  콘첼토 등  상당한  규모를  가진  합주곡
들 이었다면,  오늘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실내악 곡  Divertimento 차례입니다.

Divertimento 란  1700년대에  쓰여진  정해진  형식  없는 여러 형태의  짧은  곡
들을  모은,    작은  실내악 곡 모음 들을  말 합니다.
 "부담 없는", "가벼운",  "즐기는" 음악으로,  비슷한  성격의 곡 들로는 serenade ,
야상곡(  nocturn),   "테이블 뮤직",    "소야곡" 등이 있습니다.

 Divertimento 는  이태리에서는 Divertire("amazing"),  일본에서는  "희유곡"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드릴  모짤트의  디버티멘토  K.  136은,   위와 같은   통상의
디버티멘토와  성격이  약간  다릅니다.

첫째,  세개의  악장  (Allegro - Andante -Presto)으로  되어 있고,  연주 시간  12분
         정도의 길이 입니다.
          여기에    minuetto 만  더해지면,  그 시절의  심포니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  들은    Divertimento  K136,와   K137 ,K138 을  다  같이
           모짤트의  심포니로  분류하자고  주장합니다.
둘째,  현 만의  편성( 바이얼린 1,2,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입니다.
          당연히  나름대로   사운드의  특징이 있습니다.
셋째로,  편성이  현악  4중주 일  때는   조용한  실내악 이지만,   규모가 커져
           30인  정도 크기의  스트링  오케스트라가  되면    느낌이  전혀  달라
           집니다.
           저는  40년 쯤  전에  네빌  마리너가  이끄는   '세인트 마틴 인 더 필드'
            40인  가량의   '스트링 오케스트라' 로  카네기 홀에서 이 곡을  들은 적이 있는데,
            상당히  "웅장한 " 소리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즉, 표현의  수단과  방법에  따라   많은  느낌의  차이를  보입니다.
넷째로,  관악기가  편성에  없다 보니,  현  만으로는  "표현  범위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다시 말씀드려,  "고운데",  강조된 "파워(힘)" 는  느끼
             지  못 합니다.
             이것이   실내악 곡의   특성임과 동시에   한계일  것입니다.

그 시절의 ,   JS Bach,  Leopold  Mozart , 하이든, 스타미츠,  보케리니등
많은  작곡가 들은   관악기도  편성에 포함된   Divertimento를 남겼습니다.


지금 부터  말씀드리는  것은   열 다섯 사람  정도의 연주자 편성의  연주를
기준한  것입니다.
(제 1 바이얼린 4,   2 바이얼린 4,  비올라 3,  첼로 3,  콘트라베이스 1.)

1 악장은  Allegro ,D- Major ,4/4, 1분에 4분 음표 120 정도로  갑니다.
지휘자는  한(1) 소절을 ,  한 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한,  두(2) 빗,  즉,
네(4) 클릭 으로  갑니다.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지휘자의  움직임이  많으면,    연주자 들 에게  주는  사인은  "산만하고",
"불 확실 해" 집니다.  특히  빠른  템포의 곡 일수록   그러합니다.    주의 !.

현악  합주의 생명은 사운드에 있어서, '호흡'과  '아티큘레이션' ' 노트 길이'
의  일치 입니다.
이 1악장 중, 슬러의  처리와,  스타카토,  패시지의  '끝나는 노트의  길이'를
정확히  정하고,  지켜야합니다.

곡은  시종  경쾌하고,  매끄럽습니다.
저는   중간  반복을  택합니다.


2악장은  Andante,  G- Major, 3/4,  1분에  8분 음표  88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한(1) 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 한, 세(3) 빗으로
갑니다.     즉,  여섯(6)  클릭이  되겠으나,   소절 당  펄스는   큰 하나(1)
입니다.
느린  템포에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호흡과  아티큘레이션의  일치가
더  명확하게  들립니다.

첫  시작  패시지가  다이나믹 forte 로  쓰인  악보 들이 있으나,  저는 생각
끝에  피아노 다이나믹을  택하였습니다.   그래야  곡의 진행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1, 15, 27,  39,  59, 60 소절은  아티큘레이션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  곳
입니다.
시종  '슬프거나',  '애조 띈' 느낌은   없고,  조용하고,  차분하게,  도란 도란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3악장은  Presto, 다시 D- Major로  돌아왔고, 2/4 , 1분에  4분 음표 144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두(2) 빗으로  갑니다.
처음 네 소절  피아노 다이나믹  패시지 후  ,  폴테 패시지에  유의.
확실한  대비를  요합니다.
6, 26,  34 소절은  아티큘레이션에  주의해야 할  곳 입니다.
해 보시면  압니다.
곡은   빠르고,  경쾌하게 , "몰아 쳐서"  끝납니다.

 위의  KV 136이  현악 앙상불임을   감안 하여,  지휘자는  몇 가지  주의해서
생각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현악  합주 특유의  성격을   최대한  배려하고  살려야 합니다.
          이 곡에서는  매끄럽고,  비단결 같은   "texture (결,  촉감)" 입니다.
           예를  들어,  현  합주 표현  능력의  한계를  넘는   응집된 "힘"을
           보이려고  한다면  이는  구조상  불가능합니다.
           그저  지휘자가  다른  욕심 없이,     본분에  충실하겠다는  생각
            만  가지면  충분합니다 .
둘째,  현악기 연주에대한  기술적인  부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texture  (결,  촉감) 의    완성을  위해서, 지휘자, 연주자는 
          악장(concert master) 과  끊임 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조정해야  합니다.
          이는  지휘자가  현악기 주자 출신이  아닐  때,  더욱  중요합니다.
셋째로,  현악기 주자 들의  음악적  기술  수준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향  평준화"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섬세한  '현  앙상불'이  가능합니다.



여담  하나,

가끔  어떤 분들은   "모짤트는  가정도  있고,   아이들도  있을 텐데,   왜
그 얘기는  아무데서도  들을 수가  없냐?   자손  중에는  음악하는  사람이
없냐? "  물으십니다.

간단히  대답하면,
모짤트는  부인  Constanze와  사이에  여섯  아들 들을  두었습니다.
그 중, 넷은  어릴 때  돌아가고, 둘 ( Karl,  Franz) 만  장성합니다.
 모짤트가  돌아 갈 때 생후 5개월   짜리막내     Franz가   후일
Salielli,  Johan  Hummel, Lv  Beethoven에게  음악을   배우고,  피아니스트,
작곡가,  합창 지휘자로  일생을 지냅니다.
활동  무대는  주로  폴란드 였고,  40대 후반에  비엔나에  돌아와  지내다가,
53세에  돌아간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피아노  소나타,  합창곡 등  40여  작품을  남겼습니다.


한  예술가의 작품이   후세에  대대로  전해지느냐,  아니냐의  여부는
전적으로  "듣는  사람들"의  냉정한  판단에 따른다는  사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16 .  2018  .

Monday, August 13, 2018

J. Haydn . Cello Concerto #2 D-Maj. Hob.VIIb:2 하이든 첼로 협주곡 #2

1973년 4월,  군 제대를  두 달  앞두고,  속초에서  갑자기  다른  곳으로  옮겨 간
분이  있어  그 자리를  메꾸게 되었습니다.  7월  1일  부터  뉴욕의  한  병원에서
일을  시작해야  했으므로,  외무부로,  미  대사관으로,  보사부로,  병무청으로,
해외 개발 공사로  쳇 바퀴  돌듯  일 처리하러   바쁘게  돌아가던  때라,
도저히  안 될 일  이었으나,   그 자리가  "사건"과  "사고"가  많아,  그냥  비워
놓을  수  없는  곳 임을  잘  아는지라  그곳에  가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로  어느 때는  일 주일에  두 번 씩  속초와  서울을  오가며
지내다 보니,  심신은  피곤하고,  당연히  짜증이 났습니다.

한  일요일  아침,  마침  그 날은  모처럼  일이  없어,  중앙  시장 통의  K식당
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K 다방에  들러  커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들어가니,  이른  시간에  손님은  저  하난데,   카운터 옆에 놓인 "Haydn  Cello
Concerto #2"  LP  레코드  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솔로이스트는 '앙드레  나바라'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반가운  김에, 주인  아주머니 께  "저  레코드  좀  걸어 주십사" 부탁하고,
느긋하게  반가운  멜로디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는  중,   왁자 지껄하며
너 댓 명의  중년  남자 들이  들어 왔습니다.
가슴 울리는  2악장이  한창  진행 중  , 한 쪽에서  주인 아주머니와  실갱이
하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침 부터  무슨  맥 빠진  음악이냐,
 좀  신나는 '뽕 짝'을   틀어라.",  " 손님이  청하신 건데,  한 5분 후면  끝나니
그렇게  하지요.",  "아니, 지금  당장   판  바꾸쇼.". 주인  아주머니가  거의
울상이  되어  내 자리로  왔습니다.     협주곡은  2악장의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아주머니,  괜 찮으니,  판  바꾸세요.",  말씀 드리고 났더니,  뒷 맛이 씁쓸
합니다.
"세상에는  정말  '다른 사람'  들이  많구나" , 다시 한번  깨닫고,  " 참,  저 사람
도  한 표,  나도  한 표 지" ,생각하니,   허탈한  쓴  웃음만  나왔습니다.


Joseph  Haydn(1732 - 1809)은  어릴 적 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음악 교육을
받았고,  그가  10 대  후반에  음악 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바로크 시대의  끝
무렵입니다.   그는   바로크 시대를  잇는  고전  음악파의  선두  주자로,
 음악의  형식,  즉  피아노 트리오,  현악  사중주 같은  실내악 곡의  형식을
확립하고,  100곡 이상의  교향곡을  씁니다.

예를  들어  ,     오늘 날의  심포니에  비하면,  매우 짧고  단순하지만,
교향곡의  네(4)  악장,  빠르고  느리고  빠른  악장들의 배열 순서,  세(3) 악장
의  콘첼토 형식의  정착은  그의 업적으로  여겨집니다.

그의 작품 중에는  오늘 날  흔히  듣는  영국  국가    " God  save  the  Queen" ,
독일  국가  Deutschlandlied "Einigkeit und Recht und Freiheit"도  있습니다.

 이  Cello concerto #2  D- Major는  1783년  , 친구인  cellist  Anton  Kraft 를
위해  썼습니다..
한 때,  악보의  원본에  그의  사인이  없다고 하여,  논난이 된 적도  있는데,
1951년   완전한  원본이  발견된  후,  이는  조용해 졌습니다.
사실   어떤 때는   그 곡이 좋으면 됐지,  더  이상  무엇을  바라는지,  의아할
때가  많습니다.
이 첼로 협주곡 #2는  곡 중의 패시지를  연주하는데,  굉장히  세련된
테크닉을  요구하는  부분이  많고,   고음이 많고,     보통으로  옥타브를
건너뛰며,     특히 3악장 중에는   빠른  ' double  stops'  패시지 (두 음을
한꺼번에  짚고 켜는 패시지) 들이 있어   첼로  독주자 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곡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 '아름다움'을  즐기고,  감동하게
되는 것 입니다.


곡은  Allegro molto, Adagio , Rondo allegro의 세(3) 악장으로  되어 있습
니다.

1악장   Allegro molto,  D- Major,4/4,  1분에 8분 음표 112 정도로  갑니다.
지휘자는   소절당 네(4) 빗으로  가나,  기분은   한(1)빗을  둘로 서브
디바이드  한  것  같으며,  그렇게  보면 , 여덟(8)  클릭이  됩니다.

악보에는  cello  solo가  쉬는 부분에서는  반주하는  비올라와 같이 가기도
하고,첼로  반주와 같이 가도록  써 있기도  한데,  이는  그시절
오케스트라   연주자의  숫자가 열 댓  사람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해가  됩니다.   워밍 업  겸,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돕는 것 입니다.

전주가  끝나고  29 소절  첼로  솔로가  시작됩니다.
곡은  소나타  형식으로   제시,  전개,  재현을  거쳐  167 소절  카덴짜,
182 소절  카덴짜를  거쳐,   189 소절  끝납니다.
가볍고,  밝습니다.   개운합니다.

2악장은  Adagio, A -Major,  2/4,  1분에 8분 음표  60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서브 디바이드한  두(2) 빗으로 , 즉  네(4)  클릭으로
  처음부터     솔로와  같이 갑니다.
 molto espressivo.    눈물 나는  곡 입니다.

3악장은    Allegro , D- Major로  다시  돌아왔고, 6/8,   1분에 부점 붙은
4분 음표 88 정도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두(2)빗으로 갑니다.
빠르고  경쾌하나,  솔로에  고도의  테크닉이  요구된다는  말씀은
앞서  드렸습니다.      중간에  조성도  바뀌고 (111, 173소절),  페르마타,
리타르단도,  루바토도  자주  나오는데,  그 대목  마다  어떻게  같이
느려지고,  끌고,  표현을  같이 할  것인가에 대한   솔로와  오케스트라의
확실한  약속 들이  필요합니다.

협주곡의  총  연주  시간은  24 -25분  가량 입니다.


"음악은  그냥  느끼고 들었으면  됐지,  왜  이론을  알아야 합니까?"
묻는  분 들이 계십니다.
여기에  대한  대답은  저의 음악 학교 시절  교수님의  간단한  한 말씀
으로  대신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 만  할 수 있다".

사족이지만,   질문에 대한  대답에   이 말씀을  대입한다면,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 만  ,  음악을 '느끼고' ,  '감동 받을 수 있다'."
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 14. 2018 .

Wednesday, August 8, 2018

WA. Mozart. Symphonia Concertante for violin and viola Kv.364.모짤트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위한 '심포니아 콘첼탄테'

오늘  말씀드릴 곡은  모짤트의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위한  '심포니아 콘첼탄테"
Kv 364입니다.

먼저 "심포니아 콘첼탄테"의   음악 역사 상의  위치 부터  얘기하십니다.

바로크 시대, 1600년  중반  까지의 "합주"는  열 사람 남짓한  '그룹'이 ,  " 모여
연주하는"    형태 입니다.
그러다가,  곡 중  솔로의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한 사람
혹은  몇 사람의  솔로이스트 ( concertino or principale 이라고  부름) 들과,  작은
혹은  20명  이상되는  큰  '그룹' 오케스트라(  ripieno라고  부름)가  곡 중의
 솔로와  반주를  서로  주고  받는  형태로  발전 합니다.
 이것이  '콘첼토 그로소 ; 합주 협주곡( Concerto  grosso)'   입니다.

  이    concerto grosso 는 JS Bach의  Brandenburg  concerto를  비롯하여,
   Corelli,  Torelli,  Handel의  작품 중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후, 1800년  대에  들어와서는  협주곡( concerto)의  형식이  확립되고,  1인
솔로와  반주의  구분이  확연해 집니다.

이  중간 시기에(1750 -1800년 경) ,    몇 개의 관악기,  현악기 솔로와
 오케스트라가  같이 연주하는  형식이 등장하여  인기를  모읍니다.   이들은
'합주 협주곡'과  달라 ,  훨씬 ' 솔로'나 , '솔로 들'의   비중이  큽니다.
이것이  '  Simphonia  concertante  '  입니다.

모짤트의'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위한  K 364',' 목관( 오보, 혼, 바순 , 클라리넷)
을  위한 K.297'   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러다가, 1800년대  이후,  본류,   대세는  아니지만,  이  '심포니아 콘첼탄테'
는 베토벤의   triple  concerto,   브람스의  double concerto,  triple  concerto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독립 분야로    따로  발전 합니다.

이  Kv .364가  작곡 된  것은  1779년 이며,   후일의  double,  triple  concerto와
기본적으로   내용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viola는  바이얼린과  마차가지로  오랜  역사를  가진  현악기 입니다.
  그런데  지역마다  이름이  달라, 여기서의 영어 호칭 viola는  이태리어에서
왔고,  프랑스에서는  alto ,  독일에서는   bratsche,    이태리에서는  비올라 외에
braccio라고도  불리웁니다.

기보법이  특이하여, (D4)  alto cleft( 가온 음자리표)를  사용합니다.
대개  비올라 주자들은  피아노 악보의  높은  , 낮은  음자리표에  익숙하여
문제가  없으나,  다른  악기 하는 분 들이  비올라 악보를  읽을 때,  가끔
곤란을  겪는  수가  있습니다.
요즈음  오케스트라 비올라  파트 악보는   통상의  낮은  음자리표로  쓰여져
나오는  수도  많습니다.


 이 K364는  Allegro -andante - Presto의 세 악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악장, E-flat  Major ,4/4, 1분에 4분 음표 84 정도 입니다.
바이얼린, viola와 오케스트라가  3도,  5도  , 혹은  옥타브 차이를 두고
 서로 대화하며  진행합니다.
주의를  요하는  곳은  바이얼린  174소절,   비올라 186소절에  나오는
largamente( 느려지는)  패시지 입니다.  여기는 ,
solo들의  템포,  오케스트라  반주의 템포에  서로  확실한  사전 약속
이  필요합니다.

339소절  카덴짜는  모짤트  지신이  썼습니다.  솔로들이  서로  대화
하다가  템포가  변해  adagio가  되는  360 소절에서는    soloists의  완벽
한  호흡의  일치가  요구되며,
카덴짜가 끝나고,  다 같이 tutti가  시작되는 364소절에도    solo들과
오케스트라가  같이  시작하는   템포에 대한  사전 약속도 꼭  있어야 할
것 입니다.

2악장은  andante, 3/4,  c-minor,  1분에  8분 음표 76 정도입니다.
지휘자는   세 빗으로 가나,  패시지에  따라  서브디바이드한  여섯 클릭
같은  기분일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소절당  펄스는 " 느린 하나(1)"
입니다.
바이얼린과  비올라  솔로 패시지에서,     새삼 다시  깨닫고  느끼는 것은
비올라  사운드의  "호소력"입니다.
가슴  "저리는"  경험을  합니다.

또  한가지 , 지휘자가  유의할  사항은  목관(  oboe)와 , 금관(   horn)의
소리가  "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끔  통제가  충분치 않아 조용한 중 , 듣기 곤란한  경우가 생깁니다.

3악장은   presto ,2/4,  E -flat  Major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한(1) 빗으로 가며,  1분당  2분음표 66 정도 입니다.
대부분  8분 음표 3연음부이며,   "사뿐  사뿐",  '뛰어가는" 기분 입니다.

이 악장에서는  242 소절  pause 후, 세 소절의   피아노  패시지,또  쉬고,
이어지는 247 소절 비올라와  현의 패시지,  다음의 263 소절   바이얼린
과  현의 패시지에    유의할 것.
여기는  아주 "세밀"해야 할  부분입니다.
곡은  490 소절 , '쾅', '쾅', '쾅'으로  시원하게   확실히 마무리 됩니다.


 모짤트는  열  아홉살 때   다섯 개의 바이얼린  협주곡을  썼고,
그로 부터  4년 후,  이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위한  "심포니아 콘첼탄테"
를  썼습니다.
바이얼린  협주곡 들과  이   Kv 364를  비교하면,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의 작품에서  더욱  갈고  닦여진     다양한  세련됨을  발견합니다.

부질없는  얘기가  되겠으나, 그가 한  10년 쯤  더  살며,  더블, 트리플
 협주곡 들을  썼다면,    과연  어떤   예술품 들이  나왔을까?
두고 두고    아쉽고,  아깝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 9 .  2018


   

Sunday, August 5, 2018

Allegro con brio. (알레그로 콘 브리오)

무슨 곡이든  맨 첫 부분에  작곡자는   템포를  가르키는  간단한  문구를  쓰고,
어떤 때는 거기에   자기가  표현하고,  나타내고 싶은  사항을  덧붙여  놓습니다.
예를  들어,   Allegro, Adagio등은  템포에  대한  언급이며,   이어서    molto
 espressivo,(매우  감정을  넣어서),   con moto(느려지지 않고,  빠른  쪽으로 ),
   pomposo ( 웅장하게),  maestoso( 장엄하게) 등을  덧 붙여  놓습니다.
맨  처음 만이  아니고,  어떤 때는  곡의  중간에도  이 같은  노트를   남긴 것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한국 가곡  , 변  훈 씨의  "명태"   악보 중간   쯤의    한 페시지에는   한글로
 "사랑스럽게"  라고 써 있습니다.
이는  곡을  만든  사람의  '의도'를  더욱  확실하게  하기 위한  것 입니다.

오늘  말씀드리는  이태리어 "알레그로 콘 브리오"는   우리말로는  "빠른
템포로 ,  활기있고,  생기있게,  열렬 하게" 정도의  뜻이겠습니다.

우선  연주 할  악보에서,  이   "allegro   con brio"를  만나면  , 저는  기분부터
"풀리고",  안심이 됩니다.
왜냐?    좋아하기 때문 입니다.

그런데 ,  문제가  간단치  않습니다.

우선  이   "allegro con brio"라는  문구를  악보에  자주 쓴  사람으로
베토벤과  모짤트를  들 수 있습니다.

베토벤의   이  범주에  속하는  작품들을  보십시다.

교향곡 5번 c-minor,  1악장,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   op.15. ,
피아노 협주곡  3번 1악장 op.37,   피아노 소나타 3번 1악장 op.2 와,
 Egmont 서곡   맨  마지막  부분 들에는  명확히  "Allegro  con brio"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모짤트의 경우, 교향곡  25번  g-minor의 1악장이 "알레그로  콘  브리오"
이며,   교항곡  40번  1악장의  경우  "allegro  molto"의 경우도
, 제 생각으로는,   내용적으로  같은   성격의 곡으로  느껴집니다.


위의  "allegro  con brio"곡  들을 보면,   연주할  때, 유의할  몇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첫째, 적정한   템포입니다.
        이는 당연히  allegro(116-120)보다는  빠르고, vivace (156-176)보다는  느립
         니다.   여기의  숫자는  그  패시지의     '주가 되는' 음표의    1분당
         숫자를 말합니다.   아시다시피,   네(4)개의 8분 음표가  하나(1)의
         2분 음표에  해당합니다.  무슨 얘기인지  생각해 보시면  금방  압니다.
         지휘자는  우선  주된  음표가  무엇인지   곡의  흐름으로  판별,  맞는
          템포를  정합니다.
       
둘째,  베토벤의 경우,  위의  곡 들을  보면,  대개 단조 (minor) 키 이며,
         가끔  장조 ( major)키의 곡도  있지만  중간에  변조 (modulation)를
           통한   단조의 패시지가  많습니다.
          이것은  이"con brio"(활기)가    단순한   "기쁨", ""즐거움"에서만
           연유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쉬운  예로, 이태리의  가곡 " 오,  솔레 미오",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처럼,  시작과  깔려있는  '기본  정황'들이 , 즉 ,기쁨과  즐거움이
           위의 베토벤 곡 중에서는 "활기"의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 입니다.
           여기서  그  바탕에  깔려있는 것은   "슬픔", "고통", "분노"를   극복한
           "활기"요, "열정"이요,  "생기"인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표현하는    "얘기"가  당연히  달라 질  것입니다.
셋째, 연주자의 느낌,  감정이  당연히  '통일되어', '합해져',  한 소리로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즉,    더욱 마음이  모아진,   molto espressivo  ,
          " 보다     감성적인"   연주이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  "allegro con brio"가  좋습니다.
우선  모든  연주자에게      "전력 투구"해야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정도 ,일컬어 ," 오바"가  용인 되며,   "맘껏 얘기"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다음은  단순한  "기쁨"과  "활기"가  아닌 ,   슬픔과  분노를  극복한  ,
'단순치 않은  열정'을  표현하는데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빠르고  호쾌한  템포의  속도감에서  오는   시원함 ,  후련함이
좋습니다.


"ALLEGRO   CON   BRIO"  ! !.

항상은  아니겠지만, 인간이  일상에서도  이를   되도록  자주,  빈번히  같이
했으면  하는  조그만   희망을  가져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5 . 2018  .

Thursday, August 2, 2018

WA. Mozart. Clarinet Concerto A-Major. Kv.622 . 모짤트 클라리넷 협주곡

1950년 대 말에  나온  미국 영화  "베니 굳맨  스토리"가 있습니다.
시카고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베니 굳맨은   어려서 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여 , 음악 학교  교수에게  클라리넷  레슨을  받습니다.   영화에서  그가
야단 맞아가며  열심히  연습하는 곡은  이 모짤트 "클라리넷  협주곡" 입니다.
시간이  흘러 그의  연주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때,  그는  10대  후반의
소년으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 경음악  밴드에  참여하겠다고   교수님께
작별을  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재능 있는  제자를   크게 키우고 싶었던
백발의  교수가 ,그의   가정 형편을   어느만큼  아는지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안타까운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결국  굳맨은  경음악 밴드
리더로 ,  그  방면의  전설적  클라리넷  주자로  후일   역사에  이름을
 남깁니다.

제가  이  모짤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처음  접한  것은  고 1때   였을   것
입니다.     너무  슬프고  감동적인  멜로디의  2악장 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학 시절  이후,  직접  오케스트라 협연을  해보니,  듣기에만  좋은
곡이  절대로  아니었고,  한없이  깊이 생각해야하는  어려운  곡 이었습니다.


곡 얘기에  들어 가기 전,  악기   클라리넷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하십시다.

1600 년대 후반,  바로크 시대에 서양 음악의  이론적 체계가  잡히기 시작
하고, 그에 따라 새로운 곡 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자연스럽게  작곡가 들은
현악기  중  바이얼린 처럼,  "멜로디"를  맡아 줄  관악기를   찾습니다.
우선,  트럼펫을  써  보니,   그 시절은   발브도  피스톤도 없던  시절 이어서,
빠른  패시지, 기복이  많은  부분은  소화하기  불가능 합니다.
그 시절의   트럼펫은  'Claro'  라고  불리웁니다.

1700 년 경, 독일의  기계 제작자  Johann Denner가  지금   record와  비슷한
'chalumeau"라는  간단한  악기에 hole 을  뚫고  key를  달아  ,이를 열고
닫음으로 다른  음정을  내는 , 다시 말해서  ,  리드가  떨어  나오는  소리에
fingering 을  다르게 함으로  다른  음을  내는 악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1812 년 ,  독일의 Iwan  Muller는  hole에서  공기가  새지 않도록
pad 를 달아, 확실히  '열고  닫도록' 합니다.   이것이  처음 나온 ,  요즈음
같은  clarinet 입니다.  이 악기는  그 시대  작곡가들의  의도를 어느정도
충족시켰던  것  같습니다.
역사가  길지 않습니다.

거기에다가, 1847년  풀룻 주자  태오발트 보엠이  풀룻의   새로운  키
시스템 (   Key system )을  고안하여  특허를  냅니다.   그러자,
훨씬  덜  까다롭고  능률적인  이    fingering system을  다른 악기, 즉
클라리넷과  오보가  도입합니다.

독일의  Klose 와 Buffet는  클라리넷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여, 악기의
구조에 , 연주법에  큰  변화가 있었고,  요즈음   클라리넷은  거의 다 이
보엠 시스템을  따릅니다.

클라리넷은    E-flat, C, D,   soprano, alto,  bass 등등  수 많은  종류가  나와
있으나,  오늘날 기본으로 쓰이는  것은   밝은  음색의  B- flat 클라리넷과,
중후한  음색의  A 클라리넷 입니다.

  클라리넷  악기의  몸통은 주로  아프리카 산   hard blackwood이며,
그 외에 금속,  플라스틱도  있습니다.
 리드(reed)는  주로  식물   Arundo donax 의  줄기(cane) 가  주  재료이며,
이는   대나무 비슷합니다.        어떻게  깎느냐에  따라 당연히  음색이
달라집니다.


클라리넷  협주곡  KV. 622 는  1791년,  모짤트가  세상을  떠나기  두달 전
클라리넷  주자  안톤  스타들러 (Anton  Stadler  )를  위해  썼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그 시절의 클라리넷은   구조가  오늘 날과
많이  달라서,  후일   이  협주곡  악보의 여러  음정을  고쳐 썼다는
얘기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자,  악보로  가 보십시다.

1악장은  Allegro, A- Major, 4/4,1분에  4분  음표 120  정도이며,  지휘자는
한(1) 소절 당 네(4) 빗으로 가나,   펄스는 둘(2) 입니다.

특징적으로  이 1악장에서는    retinello의 기법이 보입니다.
이 retinello 기법은   바로크 음악에서  보이듯,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주제를  솔로와  튜티(tutti: all together )로  주고 받는  반복  시스템 입니다.
이  1악장의  오케스트라  시작 부분 (튜티)와   솔로 나오는 부분이 그 예
입니다. (맨  처음,  154-171 소절,    맨  마지막 부분이  그러합니다.)

1악장  패시지  중에는  고음 만이  아니고,  간혹  옥타브를  건너 뛰는
저음도  나옵니다.  여기가 바로  "오리지날에서   고쳐 쓴  음정 "대목
같습니다.

곡은  밝고  화려하게  마무리 됩니다.

2악장은  Adagio,  D- Major,  3/4 , 1분에  8분 음표 92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한(1) 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 한, 세 빗,  즉
여섯  클릭으로  가지만,  소절당  펄스는  느린 하나(1) 입니다.
이 2악장은  특이하게   binary  form 입니다.  즉,  솔로와 오케스트라가
  그때 마다  같은  테마(주제)를  처음부터  끝 까지  서로  주고  받는
 것입니다.
슬픕니다.

3악장은  론도,  A- Major 로  돌아와, 6/8,   1분에 부점 붙은  4분 음표
 76 정도로 "뛰어 가며"   소절당  펄스는  둘(2)입니다.
여기서  클라리넷  주자의  기술적  성숙도가  가감 없이 나타납니다.

이 3악장은 AB-AC- AB-A의  론도 형식 입니다.
론도가 무엇인지는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시기를   "작곡하는데  형식이  왜  중요하고,  화성학
이나  대위법은  왜 그렇게  까다롭습니까.?
그냥  '흐르는 대로' 가면  더  자연스럽고  쉽지 않습니까 ?"
물으셨습니다.   가끔  듣는  질문 입니다.

인간은  타고난  본능으로  느끼는,  좋아하고  편안한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추하다"고  말합니다.
이 구분은   매우 명확합니다.
예를 들어  '화음'은  아름답습니다.  '불협화음'은 듣기  싫습니다.

예술하는 사람 들,   범위를  좁혀  음악하는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들어  편안하고  좋은  "아름다움"을  추구 합니다.
이에 따라,  어떻게 하면 , 더  효과적으로, 더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전달할까  궁리하며,  더 좋은  전달 방법을  여러 형태로 계속  모색하고 ,
시도하며, 작품을  제작하여   발표하는 것 입니다.
음악의 규칙( 악전,  이론)이나   형식 들은   ,  처음부터  국회에서
법을  만들 듯이  제정  공포한 것이  아니고,
긴  세월  동안  "이렇게  해 보니  보다 더욱  효과가 좋더라"하는
사실과   방법 들이   모여서  이루어 진 것 입니다.


"우문  우답"이  되었나요 ?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Aug. 3.  2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