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26, 2011

성가대 세미나를 마치고

일 주일 전 , 여러분과 더불어   3 시간 여의  성가대  세미나를  가졌었습니다.
그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열심히  참여해  주시고,  피곤한  중에도 성심껏  온  힘을  다해  노래해  주신  여러분 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강의  요청을  받고  준비 할  때는 ,  주로  성가의  역사성과 , 지금  이  성가를  부르는 , 표현하는  방법과  수단의  차이에  대하여  노래해  가며  얘기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 세미나를    두 주일 앞두고   현장  답사차   교회에  들렸을  때,  잠깐  성가대  여러분 께서  연습하시는  것을  지켜 보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때  , 우선  가장  기본적인  " '노래' 하는  방법" 에  대하여  말씀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성가는  '노래'입니다.
이야기하거나,  책을  읽는 것과는  다릅니다.
"노래"하기 위해서는 ,  먼저  곡 전체의  "뜻"이  파악 되어야 하고,  거기에  따라  곡의 부분  부분(part)과,  또  각  노트(음표)들의  음가(the  value  of  the  notes)가  정해져야 하며,   그 노트 들과  부분들이  다시  모여,  조합되어,   성가  전곡의  구성이  이루어지게 되고 , 이 때에야  비로소  이 자세한  계획에  따라  반주와  합창의  연습이  가능해 집니다.    즉,  프레이징(phrasing)  의 계획이 이루어 짐을  말 합니다.  이것이  지휘자가 할  일입니다.

다음으로 , 성가대원  개개인의  '음악적  기술  수준'이   이 세부 계획을  소화할 수 있어야 ,일컬어 , "노래"를  할 수 있게 됨은 당연한  일입니다.   만일 대원들의   '음악적  기술 수준'이  미흡하면  원 곡을 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 다른  방법의 해결책을  강구하고, 매끄럽게  지나가도록 배려하는  일도   당연히  지휘자의  임무 중  하나입니다.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음악을  연주 하는 데에는   ,  음을  맺고, 끊고,  잇고,   늘이고,  때리고,  어루만지고,   쓰다듬고,  세고,  약하며,  크게 ,작게  등등 의  모든  수단과  방법이   "노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동원됩니다.

우선, 위의  표현들을  효과적으로  실행 할 수있는   기본기의  연마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여기에는  지휘자가  효과적인,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제시'하고 ,  인간적인  신뢰를 받아야 함이  필수적 조건이며,  대원 여러분에게는 또한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 이  '고생스러운'  기간을  서로 격려해  가며  잘  극복 해  나갈   지혜와  인내가  꼭  필요합니다.

저는  "여러분은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수준의 차이"를   "견해의  차이"로  얼버무리는  일은  당연히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호 아래  여러분의  교회와  성가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GOD  BLESS  YOU  AND  YOUR  CHURCH  !!


감사합니다.

    

                          Sept. 26. 2011 .


(위의  글은 W 교회  성가대  세미나의  후기로  썼습니다.)

성가대 세미나를 시작하며

(아래 글은  9월 18일  w 교회 성가대  세미나의   '모두 발언(opening  speech) 입니다.)

오늘  오는 길에  어느 분   께서   '주간 소식'에  강사 성함이 나와 있지 않아  그러는데 , 성함이 어떻게 되시느냐고  물으셨는데 ,  이것이  제  이름입니다.     감리교  권사 입니다.


책을  만들어 주신  K 집사님,  카피를  해  주신  다른 K 집사님 , 대단히 감사 합니다.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물 이라면   새암이  있고 ,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  .   위당  정인보 선생의 "개천절" 이라는  시  입니다.
오늘의  예배 성가는   시간이 지나며  변화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해  갈  것입니다.
우리는    그  성가들이  어떤 모양으로  시작 되었으며 ,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 봄으로써,  오늘날  더  감동적이고   충실한  성가를  부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가의 장르(genre) 중  셋을  골라 , 그  초기  작품을  하나씩  소개하고  노래해 봄으로써 ,  지금  우리가  어디  있는지 조명해 보고,  더  좋은  성가를 부를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자, 그러면   첫 세션(session), 유럽의 고전 성가 '아베 베룸 콜푸스(Ave , Ave verum  Corpus)', 모짤트  부터  시작 하십시다.



                                    Sept.  18.  2011.

Tuesday, July 5, 2011

"애국가 주제에 의한 변주곡 "(The Variations by the theme of the Korean National Anthem)

모든 나라에는  국가(Anthem)가  있고,  국가 간의 교류 행사나,  스포츠 경기에는  시작 전  꼭  연주되는 것이  관례입니다.
안익태 선생이 작곡하신   우리의  애국가를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으면 ,  장중하기  이를데 없는   명곡 임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외국에  나와  사는  저희같은  사람들은  특히  표현이  바뀌는   "무궁화  삼천리-- "하는  대목에서  울컥  치미는  감정을  억제하기  힘 듭니다.

우리에게  애국가는  '신성한' 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어렵고',  '존경스러운'   존재이며,  따라서  , 부를 때는  일어서서  부동자세로  국가에 대한  경의를  표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적어도  유교권 국가인  한, 중 , 일 에서는   공통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유럽이나  남미의  국민  여러분은  , 국가(National  Anthem)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에  차이가 있는  듯 여겨지는 ,  '자연스럽게',  '보통  노래 하듯이' ,  '노래 자체를  즐기는 듯한 ' , 인상을  줍니다.

가끔  여러 경로를   통하여     각국의   '국가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듣습니다.
영국의   '신이여 여왕을  보호하소서 (God save Our  Queen)'는   피아노  솔로 곡 이며,  브라질, 스페인,  포르투갈의 경우에는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협주곡 입니다.     한국의 경우,  안익태 선생  작곡의  '한국  환상곡 (Korea  Fantasy)'은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협연곡입니다.

이 중  음악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곡은   '포르투갈 (Portugal) 국가에 의한  변주곡' 입니다.   주제(theme)도  좋지만   피아노와  첼로의 변주, 연주도  기가 막힙니다. 항상  이 곡을  들으면  저는  전혀  포르투갈과는   아무 인연도, 관련도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찡''한  경험을 합니다.

'한국 환상곡'은   거기에 비하면  관악기의  역활이  강조되어 있고,  합창이  나오는  부분은  '장엄함'  보다는  큰   규모의  '웅장함'이 먼저  느껴 집니다.     작곡하신  안익태 선생은  한국  안에서 보다  유럽과  일본에서 더욱  잘  알려지고,  대접받는  작곡가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입니다.         외국에서  발행된   '인명 백과 사전'을  펼쳐보면,    간단히  그 분의  위상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대표작  격인  '한국  환상곡'은   그의  이름에  걸 맞게  자주  연주되지  못 합니다.
아마  큰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구성에  힘이들고,    힘든 만큼에 대한   '보상'. 즉  '감동'이  충분히  따르지  않아서 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  곡이 너무  '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작곡 하시는  여러 분 들에게  간곡한  부탁이  있습니다.
음악적으로   수준 높고,   보다  장엄하고  감동적이며,  듣기 쉽고,   별로  길거나 지루하지 않고,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나   합창단도  연주 할  수 있는  "대한 민국  애국가 주제에  의한  변주곡 (Variations by the  theme of  the Korean  National Anthem)"을  들을  수는  없을까요?

형식은  오케스트라 곡이나, 협주곡 , 독주곡  등  무엇이든  다  좋습니다.

며칠 전   아침에 ,  '포르투갈  국가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듣고나서,   부러움과,  시샘과 ,  아쉬움에  섞여  지내다가  하는  얘기 입니다.



                      July  . 5.  2011.

Thursday, June 30, 2011

연주 무대에서의 악기 배치를 통해서 본 오케스트라(The Orchestra , focusing on seating instruments on the stage)

음악인은  항상  연주를 통하여  얘기하라고  배웠고,  또  그렇게  마음에 새겨 왔습니다.     더구나  말 주변도  없는 제가  오늘  말씀 드리는  중,   모자라고  부자연스러운  곳이  있으면   이해하시고,   나중  질의 ,  응답 시간을  통하여  더욱 자세히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토픽(topic)은  "연주 무대에서의   악기 배치를  통해서 본  오케스트라 (The  Orchestra, focusing on seating  instruments  on the  stage)" 입니다.     개괄적으로 본  오케스트라  및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의  발전 및 변천사가  되겠으며,   당연히  그  직, 간접적인  원인과  이유를  설명드릴  때,  그   당시의 시대상과   각  악기의  변천 과정도   간단히  말씀드리고저 합니다.


Orchestra는  영어와  이태리어의 표기 이며,   불어는 Orchestre,    독일어는 Orchester ,  스페인어로는 Orquesta  입니다.    본래 Orchestra는  고대  그리스에서   사람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앞에서   춤을 춘다거나  노래를  부르던  작은 공간을  의미합니다.     그러다가   중세에  들어와서  악기를  연주하는  공간을  뜻하는 것으로  바뀌며,   1700년대  중반에 와서는  악기를  연주하는  집단 자체를  일컫게  됩니다.    이는  시대가 가면서   생각이  바뀌어  ,  위와  같은  춤 추는  공간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갖습니다.

1600년 이전의  서양 음악  합주는 , 확실한  기보법이나  기록이 없어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   몇 연주자가  모여 앉아 ,  리더의  연주에  나름대로 ,  그때 그때 ,  '서로  맞추는'    정도였다고  생각됩니다.      가끔 본  중세 영화의  장면도 그러합니다.

그러다가, 1600년 이후  눈에 띄는  변화가  옵니다.  1607년  몬테베르디(Monteverdi :1567-1643)는  오페라 'orfeo'를  작곡하며,  각  악기 파트의  악보를  따로  써서 연주하도록 합니다.  바로크 뮤직의  시대(1600-1750)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즉 , 현악기 비올(viol)을  두,세 파트로  나누어  현이 주로된   바로크 양식의  합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더불베이스(doublebass : contrabass)는  이 때에는  쓰이지  않고, 1700년 이후, 후기 바로크 시대부터  보입니다.

후기 바로크시대에 들어서는, 1700년 이후, JS BACH , Antonio Vivaldi 시절 , 저음 파트를  baso continuo로  독립시켜  contrabass,  violincello,  harpsichord,  bassoon로 하며금    같이  연주하도록 하여  멜로디를   '받치게 '하며(support),  목관악기 recorder도 포함된  15-20인  크기의   코트 오케스트라(court Orchestra)도 흔히 보였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1750년 경, 바로크 시대의  마지막 부분에는  우리가  지금  JS BACH나 Vivaldi의  작품에서 보듯이   다섯파트의 현에다가   flute, oboe ,bassoon등의 목관 , trumpet, horn 같은  금관,  그리고   harpsichord 같은 건반악기가  오케스트라에  다 같이  참가하여   쓰입니다.

이때부터  비로소  연주 할때   각  악기의  특징과  연주장의  성격을  감안하여 , 현은  앞에 모여앉고   관은  중간 뒷 쪽에 , 베이스는  첼로  비올라의 뒤에   위치하는  자리가  대강 정해졌다고   미루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처럼   seating이    확실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여겨 집니다.

바로크 시대  이후의 100년,  즉 , 1750년부터  1850년 까지,  모짤트(1756-1791),   하이든(1732-1809),   헨델(1685-1759) 을  거쳐  베토벤(1770-1827),  멘델스존 (1809-1847)  에  이르는  이 시기는  서양음악에  있어서   혁명적인  변화의  연속이었던  기간으로    오케스트라도  큰  변화가 있습니다 .   너무  중대하여  몇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우선 ,  1741년 ,  하이델벨그에서   옮겨와  창설된   독일의  서남부 도시   만하임(Mannheim) 오케스트라와  ,  많은  작곡가를  길러낸  만하임 스쿨(Mannheim  School)입니다.     만하임  오케스트라는   당시  열 댓명의  연주자가 모여 ,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을  위해 , 예를 들어  , 궁정이나  교회에서 연주하는    ' 코트 오케스트라'(court orchestra)가   아니고 ,   큰  음악당에서  대중 관객을  위한 연주만을  위해  모인 ,   30명 가량의  전업  전문인으로만  구성된   '시빅 오케스트라'(civic orchestra) 였습니다.    이때  이미 오케스트라는  ' 일반 대중 관객'을  위한 존재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  만하임 오케스트라를  이끈  요한  스타미츠(Johann Stamitz:  1717-1757)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 당시로는    감히  생각 할  수  없었던    크레센도(cresc.),  디크레센도(decresc.), 그랜드 포즈(grand pause) ,  다이나믹 노트(dynamic notes),   프레이징 (phrasing) 등등을  도입합니다.
그 때 까지는  테라스드  다이나믹(terraced dynamic)이라고  하여,  일정  부분을  똑 같이  크게,  혹은  작게하는  정도의 '익스프레션'(expression ;표현) 만  존재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거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없는  동요같은  음악이었던  것입니다.     이들의  연주는 모짤트 , 하이든을  비롯한  당대의  작곡가들에게   대단히  큰  영향을 주며 , 이에 따라   그 이후에  작곡된   작품들은 모두 이런  기법을  사용하여  쓰여지게   됩니다.

 다음은 , 금관,  목관악기들의 발전입니다.
우선, 혼과  트럼펫에  발브 시스템(valve  system)이 도입되어,  일정한 키(key)의 악기가  만들어 집니다.       다시말해서, 관의 길이에 따라  항상 일정한  핏치를 낼 수 있는  악기가 되어  다른악기들과의   안정적인  합주가 가능 해 집니다.    1800년대  초 부터는  피스톤(piston)과, 로타리 발브(rotary valve) 시스템이 개발되어  연주 중에   크룩(crook)을  바꿔  악기의  키를  바꿀  필요도  거의 없어집니다.

클라리넷은   하드웨어(hardware)의  개발이 계속되어 ,  드디어  1830년 경에는    클로제(klose), 부페(buffet)에 의해   테오발트 보엠(Theobald  Bohem) 시스템을 도입하여  오늘날 쓰이는  클라리넷이  만들어집니다.

플룻도  보엠시스템을 , 오보는  질렛(gilette) 시스템,  바순은 헥켈 (heckel)시스템을 도입하여  더욱 쉽고, 안정적이며,  고난도의  패시지를  소화할  수 있게 변합니다.


위와 같이  관악기 기능의  개선이 이루어지며, 작곡가 들은  심포니에서  목관 , 금관악기들을  단순히  반주만이 아닌  솔로 파트에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그 대표 주자는  모짤트 입니다.

모짤트의  초기 심포니에서는   대개  오보, 플룻, 혼을 둘씩  쓰다가,   심포니 #25이후 혼이 넷이되기도 하고,  트럼펫, 바순이 합해지며,    심포니 #31 이후에는  클라리넷과  팀파니가  통상  정규 멤버로  합류합니다.     이 때의   오케스트라는  이미 25-30인  규모로 커졌고, 1st violin-2nd viol.-viola- cello- double bsss는   5-4- 3-3-2  정도의 크기가 되어있습니다.

오늘날   오케스트라 구성의  기본을  만든 사람은  , 모짤트 시대를  잇는  루드비히  폰 베토벤입니다.
그는 9개의 심포니를  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본  편성을  현은  6-6-3-3-2,  관은 2-2-2-2  2-2-0-0으로 기본  구성을  삼았고(현은 1st viol-2nd viol- viola-double bass ,  관은 flute-oboe-clarinette-bassoon,   horn- trumpet- trombone-tuba의 순서임 .  이는  오케스트라 스코어에서 위로부터 쓰는 순서 이기도  함.), 타악기는  2 팀파니,  나중에 5번 이후의  심포니에는 피콜로,  트럼본이 합류하고,  혼이 심포니#3에는  셋, #9에는  넷으로  늘어  관악기 만의  앙상불을  보여줍니다.

베토벤의  또 하나의 업적은  토닉 코드  외의  팀파니를   그의 후기  심포니에서 사용한  것입니다.

이 때, 무대에서의 악기  배치도 거의  확정되어,   지휘자의 옆 왼쪽에  바이얼린, 오른 쪽에는  비올라, 첼로,  그 뒤에  더불 베이스가  위치하고,    지휘자의  앞에  목관이 두줄( 첫줄은 플룻, 오보,  그 뒤의 둘째줄은  클라리넷, 바순),    목관  뒷 줄이  금관.  타악가는  바이얼린의 뒷 쪽에  자리합니다.

1850년대  이후, 즉 베토벤이후  로만티시즘 시절의 심포니 들은  ,관이 넷씩으로 늘고, 많은  다양한 악기들이  합류함으로써  커지고,     1900년대에  와서  구스타프  마알러의 작품에는 10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가  등장 합니다.   그러나  악기  배치의  기본  골격은  베토벤과  같습니다.

1900년  이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특징은  한마디로  , 모든  다양한 악기들의  합류이며, 이들  모두에게  많은  "표현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연주하는 작품의 성격과,  연주장 무대의  모양과 크기,   연주 작품 중의 악기의  비중에 따라 약간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 오늘날에도    오케스트라  연주무대에서  악기의  배열의 기본은  베토벤 시대와 같습니다.


간단히  무대에서의   악기 배치를  중심으로 , 옛  오케스트라의  역사를  살펴 보았습니다.

오늘  드린 말씀은 총론 격이고,  앞으로 각론격인 , 예를  들어 ,  지휘자의  역활, 어떤  곡의  해석에 대한  차이와   비교,   특정한 곡의  프레이징에  관한  더 깊은  고찰등을  제목으로  여러분과  다시 만나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자, 그럼 질문을 받겠습니다.   질문하실 때는,  어디서 오신  누구시라고  먼저 말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June .30 . 2011


This is  the summary of  the  lecture    for  ' Seoul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Alumni Annual Convention '2011. '., Denver,  Colorado, USA.

Sunday, June 5, 2011

드리는 말씀 (announcement IV).

금년  2월  개인  블로그를  열고, 글을  올리기   시작한지  어언 넉 달이 되어 갑니다.  세어보니  아흔 다섯 편의  글을  올렸고,  그 중  에세이는  아흔 편 남짓 합니다.
처음은   공공 매체에  제  글을  게제 할 때 ,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얘기도  없이 , 제 글을  맘 대로  고쳐,  결과적으로   전혀  엉뚱한 글을   제 이름으로  올리는 데에 대한 ,  나름대로의  '자구책(?)'으로   시작 했었습니다.      딸 아이의   아이디어에   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7년전  간행된  칼럼집에서   골른    30여 편의  글을  다시  손 보아  올렸고,  몇 편은  그 동안  여러  '제한된  매체'에  썼던 것을 ,  그리고  나머지는  처음부터  새로 써서   실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히  음악에  대한  단상만  쓰려던  것이,  내용이  점점  전문화  되어 , 되도록  쉽게 쓰려고  했지만    많이 변하였습니다.     음악하는  사람은  모든  얘기를  연주로  해야한다는  원리,  원칙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성가 에세이의  대상이  되는  곡을  고를 때,  나름대로  몇 가지 기준을  세웠었습니다.

첫째,  처음부터  성가로  쓰여진 곡 일것.    일반 곡에   성가  가사를  붙인 곡은 제외 했습니다.
둘째,  제가  지휘봉을  들고  직접 연주 해 본  곡일 것.

셋째,   비슷한 곡들  중에서는   대표적인  한, 두 곡만  고를 것.
넷째로,  특성이 있어  ,  읽는 분 들에게   작지만 ,  조그만  도움  될 수 있는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곡일것   등이었습니다.

이제,  지난 넉 달 동안 처럼   속도를  내어,   ' 오늘  아니면  안된다 '는   식으로  쓰는 것은  잠간  쉬고,   가을이 되어    감사절  , 성탄절을  앞두고   다시  천천히   글을  쓰기  시작하려 합니다.

그동안   초고를  읽어준 (우리는  '마수 거리'라고  부름)  집 사람(국 정기) ,   성경에 대한   집요한  콘설팅을   불평 없이  받아준  동생  철훈에게  감사를  표 합니다.

잠시  쉬는 동안에도   이   블로그를  계속  찾아 주시고,  의견  말씀해  주시고,   도움  주시기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June  5 . 2011 .
                     
                       최  진 훈 드림.

모짤트(WA Mozart)와 '알렐루야(Alleluia from Exsultate Jubilate)'.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모짤트의  모텟 (motet), "기쁘고   즐거워 하라 (Exsultate  Jubilate)"  중의  "알렐루야 (Alleluia)"입니다.      알렐루야(Alleluia) 는  히브리어  '할렐루야 '  (Hallelujah)의  라틴어  표기이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는  뜻입니다.
모짤트는  이 곡을  1773년  이태리  밀라노를  방문하는 중 썼습니다.

곡의 형식은  모텟(motet)이며,  이는  3, 4세기에 시작된 , 주로   한 ,두 악기의 반주를  받는 성악 성가곡을  일컫다가 , 시대가  가며  사라져  18세기 후반  이후에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음악사에서는 "성경을  가사로 한   다양한  형태의  다성부 음악"이라고만  정의하고  있습니다.

"Exsultate  Jubilate"는  전곡이  3개 악장이며 ,  소프라노  솔로와,   현과  2 오보,  2 프렌치  혼으로 편성된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알렐루야"는  그중  3악장의   편곡이며,  소프라노  솔로와,  혼성 4부 합창,  피아노나  올갠 반주로 된  곡입니다.

곡은  F-Major,  2/4 ,  빠르게(allegro),  1분에  4분음표  92- 96  정도이며 ,   전 160 소절  입니다.           구성은 ' A -B -C -A - coda '로  되어 있으며,   마무리하는  마지막  악장으로 , 밝고, 빠르며, 가볍습니다.

전주 후, 9소절에서 메조  피아노의  4부 합창이 시작되어  ' 19소절  메조  폴테- 29소절  피아노 세 소절 -36소절  메조 플테'로  돌아와  50소절  패시지 B로  이어집니다.  첫  주제의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은   "알렐/루 -야알/렐루/야아"에서  "루 -"의  8분음표 둘은  슬러로  묶여있으며, "야알"은   스타카토, "야아"는 슬러입니다.    이는  반주  악보를  보면  더 확실해 집니다.   이 패턴(pattern)은   첫  주제가 끝나는 24소절 까지 계속 됩니다.

50소절 , B가  되면서  화려한  솔로가  더해집니다.   훗날 편곡된 버젼에  더해진 혼성 4부  합창은  매 소절  ' 4분 음표- 4분쉼표/ 4분음표-4분쉼표/'로   2선에서   지원(support)합니다.    즉,  강박에  짧은 노트로  리듬을  돕게  되는 것입니다.
패시지 B는 86소절에서  끝나고,  95소절 까지  폴테시모  간주가 이어집니다.

96소절 부터의 패시지  C는 , 솔로와    8분음표 노트로  리듬을  백업(back-up ; support)하는  4부 합창입니다.  매 소절  연속되는  8분음표 넷은  첫번 노트에  액센트 , 셋째 노트에 약간의  액센트가  가도록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절대로  단조로운  음의  나열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패시지  C는  119 소절에서  끝나고 ,  패시지 A가  잠간  재현(recapitulate)된 후 ,  136소절 코다(coda)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136, 138,  144, 146 소절의   '폴테-피아노'  다운빗 노트 에  주의를  요합니다.   이를  명확히  내기 위해서는   과외연습이  필요합니다.    ' 피아노 네 소절- 폴테  네소절' 의  대화를  두번  되풀이 한  다음,  폴테시모  네 소절로  노래를  끝 냅니다.
여기서는,   앞서   패시지 C에서  말씀드린 ,  매  소절  연속된  8분음표 네개의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에  단조하지  않도록   유의하며,   155소절의  다운 빗  맨  마지막 노트는  끌지 않고 ,  인정 사정없이  간단히  끊는 노트입니다.     이어서  인 템포(in tempo) 다섯 소절  후주로   곡을  마무리  짓습니다.



이 곡을  연습하거나, 연주하고  나면 , 즐겁고  가벼운  마음이  하루 종일  계속됩니다.
이  힘든  세상에서 ,  한시적이기는  하나,    음악을  통해   사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음은  큰  축복의 하나라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June   5 . 2011 .

Friday, June 3, 2011

프란츠 슈벨트(Franz Schubert)와 "주 여호와는 내 목자(Gott ist mein Hirte.)"

오늘은  프란츠 슈벨트 (Franz Schubert; 1797- 1826)의   "주 여호와는  내  목자.(Gott ist  mein  Hirte.). D706. opus 132" 를  소개 합니다.

이 곡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이 곡은   '독일  리드(Lied) 풍'의  성가입니다.   음악적으로  연주에  임하는  느낌이 ,   같은  독일  계통의 음악이지만,   바하나  모짤트, 하이든의  성가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둘째,  본래  여성 4부  중창 곡으로  쓰였다가,  후에  혼성  4부  합창곡으로  다시 쓰인 곡입니다.           따라서,   특히  테너  파트에  고음이  많으며, (E, F, G-flat 등),  이를  파트 전체가  확실히,  깨끗하게 내야하는  기술상 부담이  있습니다.

셋째로,  피아노  반주가  통상  합창을  돕고, 지원(support)하는 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독립적인  행보를  합니다 .     다시 말  해서,  합창의  4부와,   피아노의  오른 손,  왼손  파트가  합하여,  여섯 파트가  함께  진행한다는  얘기입니다.

넷째로,  독창곡  처럼,  거의  매  소절  다이나믹의  변화가  있고,  루바토와,  노트  음가(value  of  notes)의  갑작스러운  변화(sudden  change)가  흔합니다.     이는  합창 처럼 , 수 적으로  많은  연주자가   같이    프레이징을  하는데  있어서는  ,   대단히  어렵고  힘든  조건 들입니다.      모든  연주자가   이  곡에   한 사람  같이   "통달"해야    해결 될 수  있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슈벨트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태생으로  가곡(Lied), 심포니, 피아노 곡 ,  실내악 곡들과 더불어, 미사곡,  "아베 마리아" 같은 짧은  성가들도  남겼습니다.
이 곡은  시편 23 편을  가사로,   친구  안나 프뢰리히(Anna  Frolich)를  위해 1820년 , 23세 때 썼다고  전해집니다.

독일어  가사가   붙은   예술 가곡을  리드(Lied)로  통칭 합니다.   슈벨트는  600여 곡의  리드를  썼고,  그중  연가곡  "겨울  나그네",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  그리고  "음악에"  등은   지금도   널리   사랑받고   불리웁니다.
그의  미사곡과는  다르게,  이 곡은   전체적인  분위기와  , 진행과 , 화성에 있어서  그의 '리드'를  많이  닮았습니다.

가사는 , 너무  잘  아시는,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힘이  없으리로다.  푸른  풀밭에---"입니다.

곡은 A -flat Major, 4/4  , 느리게(adagio)인데 , 1분에 4분 음표 66정도이며, 전 86소절,  구성은   A- B -C -B -A -coda 로  되어  있습니다.

전주는  졸졸졸  시냇물이 흐르듯,    삼연음부 - 피아니시모- 알페지오와  멜로디가  네 소절 나온 후, 5소절  업빗에서  피아노 4부 합창이  시작 됩니다.  그렇게 10소절 까지 갑니다.  여기가 A입니다.    소절마다  자연스러운  크레센도-  디크레센도가  있고,  루바토가  있습니다.
반주는 합창을  따라가기는  하나,  오른손과  왼손이  독립적인  두 패시지 입니다.

이 곡의  합창 을 연습할  때,  우선  반주가  합창 4부를  따라가며   합창과  먼저  연습해 익숙해진 후,  악보상의  본래의  반주와   맟춤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다음 패시지 B ,11-21   소절도  피아니시모- 피아니시시모의   조용한  부분입니다.  이어서  두 소절의  간주 후,   23소절의 패시지  C는   다이나믹이  피아노로  커지며,  26소절  폴테-스폴잔도  세 소절을  지나 다시 피아노로  돌아옵니다.    이때  반주가  삼연음부  알페지오에서  연속되는 삼연음부로  바뀌어  긴장감을  더 합니다.    패시지  A와의  차이는 한 소절  안의  폴테 -수비토 피아노에서 나타나며   확실한  대비가  요구됩니다.        이  대목에서  연가곡  "겨울  나그네" 중  "우편 마차(Die  Post)"를   연상한다는  분도  있습니다.

55소절 에서 B의  멜로디가  재현(recap.)되어  64소절  까지 ,  이어서  65소절에   A가 재현되어  72소절 까지  가고 ,  73소절에서  피아니시모  코다로  연결되어  조용히 가다가,  82,  83소절 폴테에  이르는  크레센도 후,   다시  작아져서  84소절   노래는  끝나고,  알페지오  후주 세 소절로  곡은   마무리  됩니다.

슈벨트는  로만티시즘을  대표하는  작곡가이기는  하나,  이  성가의  선율은   " 너무하다"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성공적인  연주를  위해서는,
첫째, 지휘자는  악보를  섭렵,  연구한  후,   선율의  프레이징에  대한  확고한  아이디어를  정립한  뒤,  연습에 임해야 합니다.    그래야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이 곡은  다른 곡 보다  몇 배나  더  긴 연습  시간을  요합니다.

둘째,  이 곡은  악보를  보며  노래하지  못 합니다. 여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외워야  함이  기본입니다.

셋째, 피아노시시모와  폴테시모-스폴잔도의 크기를   먼저  정하고나서 ,   중간의  다이나믹을  따라  정하는 것이  쉽습니다.

넷째.  반주자의  큰  역활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이 곡은  합창 4부에  반주 2부가  합한,  6부곡입니다.    매끄럽게  지나갈   고도의 기량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연주가  끝나면  당연히  가장  먼저  큰  박수를  받아야 합니다.


시편 23편을  읽으면 떠 오르는   단어들은   "평화", "안식", "위험으로 부터  보호",  "마음 든든함" 등입니다.  이  23편을  가사로 쓴  성가가 100여편이라는  말씀은  전에  드렸습니다.

이  성가를  들으면,    똑  같은  성서의  내용에  접하고,   나름대로  소화한   다음의   개개인의  표현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그래서  저는  ,  예술인의  인간 됨됨이와는  별개로,  그의  개성은  항상   가장   존중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June  3 . 2011 .

Wednesday, June 1, 2011

래리 고스( Lari Goss)와 "모퉁이 돌(a Chief Cornerstone)"

오늘은  미국 성가중   가장  자주 불리우는  곡 중 하나인  '모퉁이 돌'을  소개합니다.

'모퉁이 돌'이란    건물을  지을 때,  지반을  다지고  평평하게  하기 위하여    주춧돌을   땅에  묻은  다음 , 지을  건물 자리의   네  귀퉁이에  놓는  돌 들을  말 합니다.  다시  말해서,   고도 상   주춧돌은  땅 속에  반쯤  묻혔거나,  땅  표면과  같은  높이로  묻혀 있으며,   모퉁이 돌은  땅  위에  위치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혼동할  때가  많습니다.

네  귀퉁이에  '모퉁이 돌'을  바로,  제대로  놓아야,    쌓이는  벽돌이나   석재의  길이가  반씩  겹쳐져  쌓아 올려져서 ,  벽과 기둥이,  나아가서는   전체  건물이  역학적으로  안정됩니다.      즉,  돌  무게의  중심이,   쌓이는  돌들의   중간에  오도록  해야  무너지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돌들의  위치와  간격을  조정함으로써  ,  서로  힘을  나누고 , 안정하게  배열함은  시공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며,   특히  모퉁이  돌(예수님)의  위치 선정과 ,  어떻게  놓이느냐 하는것은  ,   나아가서는   건물  자체의  안정성과  직결 된다고  할  것입니다.

영어  성경은  주춧돌은 "foundation",   모퉁이 돌은 "cornerstone" 으로  구별해서   번역하고 있습니다.

'모퉁이 돌'에  대한  서술은  이사야 28장,  시편 118편,   마가복음  12장,   베드로 전서  2장,  사도행전  2장 등에  보이며,  그중   이사야서가   가장  직설적이고  자세합니다.     하나님께서  " 세상에  나와서 ,  내  어린양들을  보살필  '모퉁이 돌'을  놓으리라"고    말씀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곡자  래리 고스(Lari  Goss)는   죠지아주  태생으로   잘  알려진   가수, 송  라이터,  키 보드 주자,  오케스트라  편곡자입니다.         사진을  보면 , 허연 수염에  야구모자를  눌러 쓴,   동네 할아버지 같은  인상 입니다.
이 곡을  4부  합창곡으로  편곡한  사람은 ,  잘  아시는, "거룩, 거룩,  거륵"의    데이빗   크라이데스데일( David  Clydesdale) 입니다.

곡은 B-flat Major,   4/4 ,  느리게(Broad )라고  되어있으나,  1분에 4분음표  70정도가  적당하며,  전 81소절입니다.

반주의  트레몰로-피아노  전주가  시작되어  크레센도,  두  소절  후  폴테시모가  되고 , 6소절 부터는  디크레센도,  8소절  업빗에서  피아노- 유니손으로    노래(도입부; introduction)가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12소절  업빗에서  2부 합창,  크레센도가 되며 ,   14소절  업빗에서    메조 폴테- 3부합창이  되었다가,  14소절부터  디크레센도,  피아노가  되어   19소절에서  도입부가  끝납니다.   전체적으로  조용하나, 패시지 중간에 강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20소절  부터는  조가 A-flat Major로  바뀌고,  22소절  업빗부터  남성  유니손--23소절  남성  2부 합창 --25소절  부터는 4부합창으로  변하고 -- 33소절   조가 B-flat으로 바뀌며  메조  폴테로 42 소절 까지 갑니다.   이 진행  모양(pattern)은   42-53소절,  53- 72소절  에서  두번 더 되플이  된 후,    72소절  코다에 연결되어  폴테시모로  가다가,  81소절에서  '폴테시시모- 긴 코드'를    갑자기 끊음(abrupt  cut-off)으로  극적으로  곡을  마무리 합니다.

연주상  유의할  사항은,
첫째,  노래의  시작은  , 패시지의 시작은  항상  아우프탁트(auftakt ; upbeat)에  걸려있는  8분음표  두개입니다.    예를 들어,   "예수/(는 모퉁이 돌)","하늘/(영광 버리고)"의  "예수",  "하늘"에   액센트가 가지않도록 해야  리듬이  살게  됩니다.   즉,  노래 할  때는   한국어 의  억양을  잊어버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둘째로,  모양이  단조롭기는  하나, " 조용한 패시지--  크레센도-- 강력한  패시지-- 더 강력한  패시지 /---조용한 패시지--크레센도-----"하는 패턴이 세번  되풀이 될 때,  표현의  단계적  변화가 명확하고,  확실해야 합니다.     연습, 또 연습입니다.


미국 성가는  유럽의  고전  성가들에 비해   생각의 깊이,  함축하고있는  의미,  진지성(seriousness),   전달 하고자 하는 얘기(message)등  여러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성가를  생각하는  기본 개념이,  또   출발이 각각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는  얘기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모든  개개인에게   있어서,  이런것은  '좋고',   저런것은   '싫다'는  감정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은   서로 서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June  1.  2011 .

Monday, May 30, 2011

브레드버리(W B.Bradbury)와 '선한 목자되신 우리 주( Lord,who is our "Good Shepherd".)

우리 주위 여러분의  자녀들이  교회의  주일학교를  거쳐 대학에  가서 ,'무반주 성가  동아리'(acapella group)에  참여해  활동함을  드물지 않게  봅니다.        그동안   '가스팰  송' 만  불렀더라도  ,  보고 들었던  성가들이  있어  ,  아무래도  대학의  '글리 클럽'이나  '아카펠라 그룹'에  더  익숙하고  친근감을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은  거기서  전통 교회음악의  본류에  접하며, 고전성가의 경건성을  경험합니다.    참 바람직한  일입니다.

오늘  말씀드릴 '선한  목자'는  William Batchelder  Bradbury(1816-1868)의  곡이며, 한영  찬송가 442장에  수록되어있고 ,  우리가  자주  무반주로  부르는  곡 중  하나 입니다.

가사는  요한  복음  10장  11,  12절  , " 나는  선한  목자요,  양을  위해  목숨도  버릴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이며,   이  가사는  DA Thrupp이   보호받는 양의 입장에서 , 신자의  입장에서 다시  쓴 것이  다릅니다.

성경의  주석에  보면 '선한 목자'의 "선한"은   그리스 어 '카로스'이며,   도덕적인  선량함과,  완전한 '능력'을  갖춘  두  의미가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영어로는 "Good Shepherd"로  번역 합니다.

작곡자   브레드버리는  1880년을  전후로  많은  성가를  썼으며,  그중 "예수사랑 하심이( 찬송가 411장)",  "내 기도하는  그시간( 찬송가 482장)",  "선한  목자(찬송가 442장)" 등은  특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곡은 E-flat  Major, 4/4 , 악보에는  '조금 빠르게'로  되어 있으나,  해 본 결과, 안단테(걷듯이), 1분에 4분음표 60 정도가  적당하며,  무반주인  경우  많은  루바토가  동반 됨은  먼젓번 글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아멘'을  포함하여  전 17소절 입니다.

처음  1-4 소절은  피아노로  시작하는 매우 조용한  패시지이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입니다.
"선한 목자되신 우리 주"에서,   '선-한 "은  따로  발음되는  두 실러블(syllable)이며,  "서-난'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합니다.      "목자 되신  우리주"는  "목자"와   "되신"의 두 8분음표들과,  "우리","주-(우)"의 4분음표 들은  ' 슬러'로    묶이게 되며,   묶이는  첫 노트들에  자연스런 액센트가  있고, 다음노트는  그냥  따라가는 식이 됩니다.
특히  "우리"는  "우"에  다운 빗 액센트,  "리"는  약박에  걸려 있는데,   핏치상 "리"가 E-flat으로  높은 바람에,  더  크고 높은  소리가  되기  쉽습니다.   아닙니다.   리듬이  깨집니다.                  이 대목에 주의를  요합니다.    다이나믹은   '피아노로 시작-크레센도- 2소절  폴테 -3소절  디크레센도- 피아노' 입니다.

이 1-4소절의  프레이징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 짓습니다.   연습이  필요합니다.

4 -8소절은   1-4 소절과 같고,  프레이징도  같습니다.

9-10소절 "선한 목자'는  폴테로  이곡의 가장   크고 강력한 부분이며, "선-한"이   명확히  분리되어 발음되어야  함은  1소절과 같습니다.   또 , "구세"의  두  8분음표가  슬러로  묶여 앞 노트에 액센트가  가는 것도   1소절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습니다.    11소절  업빗 "항상"도  분리되어 발음되는 8분 음표 들입니다.

이어지는  "항상  인도 합소서"는    수비토(subito: 갑자기)피아노  내지  피아니시모이며,여기서  합창은  확연한  표현의 대비를  보여야 합니다.

다음의13 -16소절은  9-12소절과  같고 , 프레이징도  같으나,  단 14소절의  "주 --여--"두 노트에 각각  페르마타가  있고,  이곡의 크라이막스로  " 길게  뽑은"후,   완전히 끊고  ,   숨을  쉰 뒤,   15소절  업빗, "항상"으로  이어집니다.  15소절의   수비토  피아노도 , "항상"의  발음도   11소절과  같습니다.

곡은 4절 까지 있습니다.    2,3 절은  템포가  빨라지거나,  솔로가 멜로디를 부르고 ,  합창이  허밍(humming)으로 따르는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으며,   통상  4절은 다시 1절의  템포와  프레이징으로  돌아와,  17소절에   조용하고,  긴  아멘으로   곡을   마무리합니다.


아카펠라로  연주 할  때  유의해야 될  사항은  먼젓 번 글  "이새의 뿌리"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튀어나지  않아야 하고,  호흡이  같아야  하고  , 표현이  같아야하고,   핏치가  일치해야 하고,  연주자 들의 마음이  합해져야 한다는 얘기 였습니다.

무반주 곡을  연주해 보면,  사람의 목소리 만 으로도,  무한하게   음악을 만들수  있으며, 서로  마음이  합해진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연습도  많이 해야하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때가  많으나,  부르고  난 후의  성취감은   모든 고생을  단번에  날려버릴 만큼   크고,  깊습니다.



                  May  30 . 2011 .

Saturday, May 28, 2011

무반주(acapella) 합창과 '이새의 뿌리에서'(Lord, How a Rose ever Blooming)

오늘은  무반주(acapella) 합창   '이새의  뿌리에서 '(Lord, How a Rose ever  Blooming .  Es ist ein Rose entsprung.)' 를  소개합니다.
이상적인  성가대는  최근  작곡된 곡  부터, 거슬러  올라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성가까지,  예배나  집회의  성격에 따라  맞추어  부를 수있는  능력을 가진  성가대일  것입니다.
이렇게  넓은  레파토리를  가지기  까지에는,   당연히   오랜 기간 동안,   폭넓은  범위의  곡들을   접하고 ,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연습하고,   소화하고  ,  연주 해  본    '코피 터지는'  노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대단히  어려운  일 입니다.

그러나,   독특한  음악적 특징과  기술적인  면을  가진  , 그러나  요즈음  접하기  어려운,   중세와  바로크 시대의  곡을   제한적으로나마  공부 하고  연주함으로서 , 익숙하고  충분 하지는  못하나  그 곡에  대한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여명 내외의    크지않은  그룹이 부르는   '반주 없는(acapella)  성가'는   요즈음  거의  접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그 나름대로   훌륭한  음악성과 ,  성가로서의  경건성과,   큰 감동을 주는  여러  요소들을  생각할  때,   또  몇  백년을  사랑 받고   불리워   내려온  역사를  감안할  때,   꼭  공부하고  연주해 보며,   알아야 할  분야임에는   분명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작은  그룹이 부를  무반주 곡 하나를  골라  말씀 드립니다.
그룹이  작아지면   연주자  개인 개인,  한사람  한사람의  부담은  굉장히  커집니다.  연주자  개개인이  제  몫을  확실히  해야,  음악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드리는   '이새의  뿌리에서'는   바로크 시대  이전 ,  15세기 독일의   크리스마스  캐롤 이며,   확정된 기보법도  없던 시절  구전되어 오다가,  1599년  독일의   쾰른(Koln ;Cologne ) 에서  발행된  '어린이  성가집'(Kirchengesang)  에  처음  수록되고,   후세의  사람들이  4부 합창곡으로  만들고,  반주를  붙인  곡입니다.      독일어  본래의 제목은 "Es  ist  ein  Rose  entsprung."(장미가  피어났네)입니다.   영어로는 "Lord, How a Rose  ever blooming ."( 주여, 어떻게 장미가  필까요.)이며,    한국어로는   가사 내용을  참조하여,  "이새의 뿌리에서"가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영 찬송가  106장 입니다.

가사는  이사야서 11장  10절의  예언과  ,  로마서 15장 12절의  "이새의  후손에서  메시아가 나올 것이라"는  구절입니다.

곡은  F -Major , 2/2 , 1분에  4분음표  66정도  , 보통 빠르기로(moderato) 되어있으나,  무반주로  노래할  경우  ,  많은  루바토가  있습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넷으로 갑니다.


무반주 노래에는  지켜야 될  몇 가지  필수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튀어나는  목소리가 없어야 하며,   보이스의  "톤"(tone)이 통일되어야 합니다.

들째,  숨을  똑 같이  쉬어야  합니다.      시작할 때와  멈출 때,  맺을 때와  끊을 때,   느려질  때와   빨라질  때,   커질 때와  작아질 때  등등   모든  어택(attack)하는  포인트가  일치 해야  합니다.

셋째,  음정의  핏치가  정확해야 합니다.  반주가  없으므로  '자가  중간 교정'(self-correction)이  불가능 합니다.          따라서 , 핏치가  이상하게 느껴질 때는   어떻게  하자는  약속,  즉 ,  응급시의  대비계획(contingency  plan)도  필요합니다.          대개   잠간  볼륨을  줄이고  , 소프라노 리더의  핏치에  자기 파트의  음을  찾아  맞추게  됩니다.

넷째,  모든  표현의 정도가  같아야합니다.   커지고,  작아지고는  물론이고,  매  노트의  느낌까지  같아야 합니다.   반주가 없으므로  모든사람의 소리가   청중에게   아주 똑똑히  잘  들립니다.

다섯째,   추상적이기는 하나,   연주자  모두가  "우리가 지금  무엇을  위하여,  무엇을 , 어떻게 하는 중인가?"에  대하여   ' 명확한  같은  대답' 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즉,   마음이  합해져야 합니다.     같은 생각으로  노래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하는 노래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들어보시면  금방  압니다.

노래로  돌아가서,  첫 패시지  가사  " 이/ 새의 뿌리/에서" 를   보십니다.
첫 노트  "이"는  '아우프탁트(auftakt; upbeat)-피아노'  입니다.   시작 할 때 지휘자의 '프렙 빗'(preparation  beat)은   두번째  빗이고,   세번째 빗에  조용하고   단호한  어택attack)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연습이  필요합니다.
"새의"에서  시작된  크레센도는  "뿌리"에서  미디움 내지  메조폴테에  이르며  루바토가  되고, "에"는  디크레센도가 되며  느려지고,  "서"에  피아노가 되고  2분음표를  충분히  끈 후  완전히  섭니다.     한숨   돌린 후  여유있게  다음 패시지  "새 싹이  돋아나"로  이행 합니다.
"새 싹이"는  미디움 다이나믹이며 , 디크레센도가  되어  "나"는  피아노입니다.

4소절  첫  노트는 4분음표로, 앞 소절의  마지막 4분 음표와  타이(tie)로  묶여 있습니다.
그러나 소리는  계속되지만, 리듬을  살리기  위해서 , 다음 다운빗이  떨어지는  '묶인  4분음표' 모음  "이"에는  약간의  액센트가  있으며 ,  마찬가지로  "돋"은  약박이지만  모음  "(도)- ㅗ -(ㄷ 아)"에  액센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5소절  "나"에서  끌며  완전히  끊고 ,  충분히  쉰 후 ,  5소절  업빗  "옛"으로  시작하는  같은  패시지를  한번  더  부르고,   9 소절  " 한 추운  겨울 밤"으로  이어집니다.

"한  추운 겨울  밤"의  패시지는   피아노 - 피아니시모 의 패시지로 , 앞 부분과  대비 되어야 하는  중간부(middle )입니다.    주의를  요합니다.

이어서,  13소절  업빗 부터는   첫 주제의   재현(recapitulation)으로 ,  같은  프레이징을  거쳐  17소절에서   1절이  끝 납니다.        2,3 절은  같은 프레이징으로  반복하거나 ,    2절을  보이스  솔로와   합창의  허밍(humming)으로  지나고,   3절에  다시  합창으로  돌아와,   18소절 조용하고  긴  "아멘"으로  마무리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 둔  한 추운  겨울 밤,   천정 높은   교회당에서  듣는  무반주    4부합창 ,  "이새의  뿌리에서"는    마치  하늘 위의  소리를  듣는듯  합니다.     웅장한  스케일의  합창 보다도   더  큰  감동이  있습니다.

사람의  감성은   그 한계를  가늠 할  수  없음을   항상  실감합니다.



                          May  28 . 2011

Thursday, May 26, 2011

프란츠 요세프 하이든(Franz Joseph Haydn) 과 '천지창조' 중 '하늘을 지으심'

오늘은  요세프  하이든( Franz Joseph  Haydn ;1732 -1809)) 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Die Schopfung : creation)   중  가장 널리  블리우는   합창 곡,  '하늘을 지으심'을  소개 할  차례입니다.             본래  제목은 ' terzetti und  chor. (3중창과  합창)'이라고 만 써 있는   14번째 곡이며,    가사의  첫 줄이 "Die  Hummel erzohlen die Ehre Gottes, --  ( 저 하늘이 주의 영광 나타내고,)"로  시작하는 것을  인용하여   '하늘을  지으심'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 이 컴퓨터  자판에  움라우트가  없어  붙이지 못함 , 다시한번   대단히  죄송합니다.)

오라토리오  천지  창조는  성서의  창세기 1장을  가사로 하여, 하이든이  1800년  작곡하였고,  전 3부  32곡으로 되어있으며,   다섯명의  솔로이스트와  4부 합창이 등장하고  ,  반주는 2관 편성  오케스트라 입니다.
지금 소개 해 드릴   '하늘을  지으심'에는  가브리엘(소프라노), 유리엘 (테너), 라파엘(베이스) 세  솔로이스트와  4부 합창이  나옵니다.

창세기  1장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첫 날에  빛을  지으시고,  다음 날  하늘을  지으십니다. 그리고, 바다,  땅,  해, 달, 별,  새, 물고기,  짐승,  사람을  차례로  만들어  있게 하십니다.

여기에  나오는  "날"에  대해서는  세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 서로  구획을  짓기 위한  상징적인  규정이라는  설,    둘째로, '24시간'이라는 설,    셋째로, 시간을  뜻하나  불 특정한  기간을  의미한다는 설입니다.     이 중  무엇을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은  여러분  자신의  몫 입니다.

곡은   C- Major , 2/2 , 전 196소절이며  ,  빠르게 ( allegro),  템포는  지휘자 마다  다 다르나 , 저의 경우,  처음 시작 부분은  1분에  2분음표 66 정도,  나중의  Piu allegro 부분은  1분에 2분음표 80정도로  갑니다.     그리고  ,  한 소절은  두 빗(beat)으로  셉니다.

첫 노트는  ' 폴테 - 튜티(tutti ; 다  함께 나오는) - 아우프탁트' 입니다.   주의하지 않으면 ,  많은  연주자가  놓치거나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성가대는,  안된 일이지만  ,  오보나  피아노에게  첫음   G를  간단히  소리 내 달라고 하고,   작은  허밍(humming)으로  홀드(hold)하고 있다가, 지휘자의  다운 빗(down beat)을 보고  , 업빗(up beat)에  " - 저 (/하늘)"하고  나오는 것이  가장 안전 합니다.   연습이  필요합니다.

합창은  두 주제를  반주와  힘있게  서로 주고  받으며  18 소절까지  간 후  소프라노-테너- 베이스의 트리오(trio;  삼중창)으로  이어집니다.    유의 할  점은  연속되는 4분음표,   예를  들어,     9소절"(궁)/창은손으/(로)",   11소절   "(지)/으심보이/(네)"   같은  부분은   리드미칼  해야 합니다.   
즉,  "창","손"," 으","보" 의 노트들에  자연스러운  액센트가  실려야  합니다.

19 소절  시작되는  3중창(trio)은   표정이  부드럽게  바뀌어, 반주와  대화하며   30소절 까지  가고,   이어   조용히  속삭이는  패시지가  여덟소절  나옵니다.   연주자 들은  이 패시지에서  곡이   처음 시작되던  표정과   확실한  대비를  보이게 됩니다.   유의할 부분입니다.                             3중창은    이어지는 폴테의  4부 합창과 38소절에서   한소절이   오버랩(overlap;겹치게)됩니다.   듣는 입장에서는  조용한  패시지가  채 끝나기 전  강력한  합창이  압도하듯  치고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48소절 까지  두 파트  푸가가  계속됩니다.    이  19 -48소절이  이 곡중  가장  인상적인  대목입니다.

이후, 50소절  두 파트 푸가 - 55소절   두 소절  간주 - 57소절  솔로이스트 3중창  , 세 파트 푸가- -63소절 합해졌다가 - 목관, 금관과  대화하며  90 소절 페르마타 에서   쉬고  , 한 숨 돌리고 나서,- 91소절   3중창 보이스 만의  애드립이 시작됩니다.           애드립이   96 소절 까지 계속되는 중,   전 처럼   95소절  업빗에서  4부 합창이  치고나와  한소절이  오버랩  되며 (겹치며) ,   템포가  한단계 더  빨라지는 ' 피우  알레그로'( piu allegro)로  진입합니다.    이때의  템포는   1분에  2분음표   76 -80  정도로  '날아가는' 식이  될  것입니다.

95소절  부터의     '피우 알레그로'는   푸가로   계속된 후 ,  190소절  업빗  코다에서  합해져 ,  힘차고  강력한   다섯소절  합창  후에,   194소절에서  노래는   폴테시모로  갑자기 끊어(abrupt  cut-off) 끝이 나고 ,   이어  내친 걸음으로  ,  반주가  4분음표 - 폴테시모 네 노트를 ' 인 템포 '(in tempo) 후주로  "쾅","쾅","쾅","쾅",  짧고  강력하게  연주한  다음 ,   곡을  마무리  짓습니다.    긴  푸가 동안  기본  다이나믹은  폴테이며,  타이와 슬러로 묶인 노트들에   주의를  요 합니다.

푸가 연주 할 때의  주의사항은  전에  여러번  말씀 드린 바 있읍니다.     당연히   곡을  외우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 곡의  기본 정서는   우리를  포함한 천지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께 드리는 "기쁨의 찬양"입니다.    밝고,   즐겁습니다.

 이  곡을  연주해  보면,   음악 역사에서    점하는    하이든의  위치가,   모짤트,  베토벤과  함께   금방  판별이  됩니다.

고전 시대의  역사에  남는   빼어난  작품을   또  하나   섭렵 하셨습니다.


                        May  26 . 2011 .

Wednesday, May 25, 2011

김보훈(B.H. Kim) 과 '엘리야의 하나님 (God answered Elijah.)'

물의  흐름을  표현 할 때,  "졸졸 흐른다", "돌돌 흐른다"는  시냇물도  있고,  "도도히  흐른다"는  큰  강물도  있고,    판소리에서   말하듯  "천방져, 지방져  흐른다"는  폭포수 같이  부딛치며 , 튀기며 , 물보라를 일으키고   흐르는   큰 계곡의 물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 해 드리는  김보훈(1932 -  ) 작곡   '엘리야의  하나님(God  Answered  Elijah)'은   우당탕  퉁탕,  "천방져,  지방져 "흐르는   큰  계곡의  폭포수 같은 느낌의  곡입니다.

이 곡은  구약 열왕기  상  18장의 얘기로  , BC 860년  이스라엘  왕국  아합왕때 ,   바알신  추종자들과 선지자  엘리야가  갈멜 산에서   한판  대결하는  중   나타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그리고  있습니다.

곡은   오케스트라의  튜티(tutti) 부분의  연주를 듣는  듯한 , 풍요한  소리와   극적인  표현이  특징입니다.   작사자도  김보훈 선생입니다.

작곡자  김보훈 선생은   1932년  대구 태생으로,  합창  지휘자와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하며,  성가곡과  많은  복음성가를  썼습니다.    그중 " 엘리야의  하나님"과  "주여  나의  생명"등이  널리  불리우고 있습니다.

곡은  a -minor ,  4/4 ,  보통 빠르기(moderato)로  되어있으나,  패시지 마다  템포가  다  다릅니다.  이것은  그 부분  부분을  지나면서  설명하겠습니다.   구성은 A-B -C- D -E로  되어 있습니다.

전주  네 소절은  "폭풍전의  고요함"을  나타내듯이  긴장된  적막함이 있습니다.     이어서  육중한 , "대결의  번제"를  예고하는    테너 -베이스의 유니손   네 소절이 나옵니다.
이 네 소절의  템포는  1분에 4분음표  50 정도로  느리며,   다이나믹은  미디움 내지  메조  폴테이고,   유니손은   긴장된,  어떻게 들으면  "겁을 주는"듯한  '톤'이어야 하고   리듬을 잃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쉽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갈멜산에서  쌓은  번제물을-"을  노래 할 때,   "갈", "(서)-ㅓ- (쌓은)"에  주된   액센트를 ,  "에","번" 에  약간의 액센트가  가도록 하는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은 ,   모음의 통일과  어택(attack)하는  포인트가   같아지기까지  많은  연습을  요 합니다.      거기에다가  강박의  8분음표가 ("서")  타이(tie)로  묶여있어    더욱  주의를  해야 합니다.

9소절  부터의 4부 합창은(패시지B)  약간 템포가  빨라져서 , 1분에 4분음표 62 정도가  되며,  미디움  다이나믹으로  시작하며 ,  12,13,14 소절의 업빗  삼연음부들과  , 또   그와  이어지는  다운 빗 노트는    폴테시모- 마르카토 -스폴짠도의  합 함으로  연주함이  합리적입니다.      삼연음부의  폴테시모는 맨 처음  노트에  주된  액센트가 있고,  다음  두 노트들도  강력하기는  하나, 첫 노트에  따라 이어지는  식이  될  것입니다.

18소절  업빗에서  시작되는   패시지 C는  앞의  무겁고  긴장된 느낌에서  악간 연화(soften- up)되며   템포가 조금 빨라져, 1분에 4분음표 72정도로, 약간  가볍게 25소절까지  간 후,    26-29소절   갑자기  표정이 변하여  , 반주의  우르릉거리는  트레몰로와  함께 ,   26소절  폴테 - 27,28소절 폴테시모- -29소절 디크레센도, 루바토, 메조  피아노로 변하고,   30소절  미디움 다이나믹으로  진정되며   33소절 까지  갑니다.      이 대목은  엘리야가  하나님께   그곳에   역사하시기를 ,  불을 내려  제물을  태우시기를  간절히  구하며   울부짖는  장면입니다.

이어지는  34소절  패시지 D는   하나님의  응답을  확신하는  엘리아의  가벼워 진  마음을 , 조금 더  빨라진  템포, 1분에  4분음표  80정도로 , 사뿐사뿐 걷듯이  노래함으로  표현하며, 41소절 까지  갑니다.

드디어 ,  42소절   하느님께서  불 벼락을 내립니다.  템포는  안단테, 1분에  4분음표  50정도로  느려지며,  가사 "엘리야의  하나님"이  폴테시시모로 , "엘"과  "하"에  떨어지는   강력한 액센트와  함께  두번  불리웁니다.    불이내려  제물은 타고,   이어지는  46-47 소절은  남은  잔재를  보이듯이  디미뉴엔도  몰토로  피아노에  이르고  , 2절  반복을  위해  맨 처음 전주 (여기서는  간주) 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2절이  시작됩니다.

2절의  프레이징은  1절과  같습니다.    그리고   반복한 후  48소절로  나와  피아노  "아멘"으로  곡을   조용히   마무리 합니다.


말씀 드렸던 바와 같이 ,  이 곡은  시종  긴장된  '대결의 장'에서   하나님께서   극적으로     역사하심을 보여주는  ,  단  패시지 D만 제외하고 ,   앞 뒤로  거대하고  강력한 , 폭포수가  용틀임 하는듯 한  , 웅대한  장면(spectacular scene) 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휘 ,연주하는  사람들은  이를   어떻게 소화하고  자기의 얘기로   재  창조 해야  할까요?

  그러나 , 이  악보에는  다이나믹 마크도,   템포에 대한  언급도,  노트의 성격에 대한  표시도  없음이  특징입니다.      그만큼  지휘자에게    선택의  여지가  많다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연주 할 때   지휘자와   연주자의   음악적인  능력과  예술적인  성숙도를    청중에게  가감의  여지없이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평론가들은  "성가  메들리를 듣는것 같다"고  폄하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 분들에게  제대로  된  지휘자의  바톤아래,    제대로 된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나  올갠의 반주와,     제대로  프레이징하는  합창을  듣게 될 때  까지,   그 말씀은  아껴 놓으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    저는  이  곡의  악보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큰  감동의  가능성을  보기 때문입니다.



                                  May  25 .  2011 .

Tuesday, May 24, 2011

김 두완 (D.W. Kim)과 '어지신 목자( Tell me, my Savior.)'

오늘은  한국 성가 중  널리  자주  불리우는  김두완(1926 - 2008) 선생의   '어지신 목자(Tell me , my Savior)' 를  소개 합니다.        한국 성가는  1940-50 년대에  나운영,  박재훈 선생께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고,  조금  늦게  김두완 선생이  여기에  합류합니다.

김두완  선생은  1926년  평남 태생으로,  일본의  구니다찌 음악학교, 장로교 신학대학, 1970년대  말  칼리포니아  로스 앤젤레스에서  공부하였고,  대광고,  장신대,  기독교 음악 통신대에  봉직한 바 있습니다.     그 동안에    60 작품이   넘는  칸타타를  포함한  성가  1,000여 곡을  남겼습니다.
그 중 ,"본향을  향하네", "서로  사랑하자.", " 어지신  목자" 등은  오늘날   변함없이,  널리  불리우고 있습니다.

김 선생 께서는 생전에 , 항상  성가는  부르는 사람을  위해  작곡 되어야 하며,  쉽게 써야 하며, 누구도  부를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하신 바 있으며,   교회  음악은  항상  듣는 사람의  마음에 안정과  평화를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신 바 있습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대학 시절 , 선생이   '아가페''  합창단'을  이끄시던 때   뵌 적이  있습니다.


이 곡은  F-Major , 4/4 ,  보통  템포로( moderato),  1분에  4분음표 66 정도이며, 전 36소절의  길지 않는  곡이며,  한번  더  반복하는  식의  두 절로  되어 있습니다.

가사는  누가복음 15장과   마태복음 18장에  있는  잃어버린  양의 얘기 입니다.

처음  네  소절의  전주에  이어 4부 합창이  시작되며,  다이나믹은  메조  폴테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논난이  있습니다.      즉,  5소절의  메조 폴테  대신   피아노로  시작하여, 7소절  크레센도 -메조 폴테 ( 루바토 ) - 9소절  업 빗 메조 피아노 ( 아템포) 가 되어 다음 패시지를  시작 함이  더  합리적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32소절에  ,  1절  후 2절로  이어지는   간주가   끝나는  다이나믹이  피아노임을  보면 ,   이  의견은  더욱  설득력을 갖습니다.

13소절 부터의  패시지는   가사에서  보듯이,  양 한 마리가  무리를  이탈하여  위험한  비탈, 낭떠러지로  가까이  가는 ,    그래서  급하게  경고를  발하는  부분입니다.          음악은  여기서  미터가 3/4 으로  변하며,   악체레란도(accel.)가  되어  빨라 지며   크레센도  ,  폴테에 이릅니다.   즉,   숨이  가빠지고,    "위험해!  안돼!"하는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그런데  목자 , 하나님께서  눈여겨  보시고 계심을   깨닫고   안도하며 , 19 소절  정상 호흡으로  돌아와 ,  21소절  하나님이 양을  부르심을 보고  편안한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   표현을  확실하고, 명확하게  잘  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그냥  지나치면  이 곡은   아무  특징과  대비가 없는  , 밋밋하고    편편한 (flat)   음악이   되고 맙니다.
다시  말해,   마음이  다급하고,  급박하고,   걱정되어   격해지는  감정  표현이  다른  패시지와  확연한  대비를  보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큰  그림으로  보아,  이  패시지는  곡의 중간부분 (Middle)에  해당하며,    21 소절부터  곡의 처음 같은  안정된 ,  서술하는  느낌으로  돌아가  28소절에서   1절이  끝납니다.

이어지는  네  소절  간주 후,  5소절로  돌아가 2절이  시작되며,  2절의  프레이징은  1절과  같습니다.       그리고  반복 후 ,  33소절 ( 2nd  ending )로 나와   34소절  페르마타 에서  충분히  끌고 , 이어지는   두 소절을   피아노- 리타르단도로   조용히   마무리 합니다.


다음은  연주상  유의 할  몇가지 입니다.

이 곡은 대단히  선율적(melodic)입니다.    급하게  바뀌거나,  건너 뛰거나,  걸리지 않고  잘 ''흘러야'' 합니다.   따라서  다이나믹의  흐름과,  감정  표현의  차이를   완충적인  패시지를  이용하여,  매끄럽게 지나도록  해야합니다.  15, 19 -20 소절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5소절의  ' 부점붙은 4분음표 - 8분음표 조합', '부점붙은  8분음표 - 16분음표  조합'의 표현이  명확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  여기의  부점노트  다음의  8분음표와  16분 음표들은  잠간  '건드리고  지나가는 ' 노트들이지,  '확실한  존재'를  나타내야하는  노트가  아닙니다.

7소절의   4분음표  3연음부는  '루바토'가  되는  부분입니다.    즉  "는- (고-ㅅ)"은  "느-으-ㄴ (고-ㅅ)"이  되겠고 ,  삼연음부  세  노트중  가장  확실한  노트는 "느" 가 되겠으며,  다음의 두 노트는  그냥  따라가는  식으로  해결이  되겠습니다.

13소절, "어찌 떠나"와  "(양)떼를  버리"의  8분음표 들은 "어", "떠", "떼","버"에 약간의  액센트를  주고,  다음노트들이  그냥 따라가는 방법으로  불러야  리드미칼  해  질 것입니다.  똑 같은 , 단조로운   네  노트가  되지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곡에는  김두완 선생의  "성가는  쉬워야 하고," "누구나  부를 수 있어야 한다" 는  철학이  녹아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을  만들기에,   또  노래 부르기에   결코  쉬운 곡이  아닙니다.

다음에는  이 곡처럼  "잔잔한"음악과  대조되는 ,  한국 성가 하나를  소개 하겠습니다.


                          May. 24 . 2011 .

Sunday, May 22, 2011

샤를르 구노(Charles Gounod)와 '거룩 하시다.'(Sanctus from St. Cecilia Mass.)'

오늘은  드물게   프랑스의  성가를  소개합니다.
샤를르  구노(Charles Gounod  ; 1818 - 1893 )의     '세인트  세실리아 미사곡(St.Cecilia Mass . or  Messe Solenelle) '중    '거룩 하시다.(Sanctus)' 입니다. 
1854년  작곡된  이  미사곡은   무명이었던  구노를  일약  당대  대가의  반열에  올려 놓습니다.
그 중  가장  오래,   많이 불리우는  곡이  '거룩 하시다'(Sanctus) 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나오는 테너 솔로의   고음(A)들과,  합창 소프라노 파트 고음 (A),  베이스 파트 고음  (D) , 그리고  앙상블과  프레이징의  어려움으로  , 좋아하는  만큼   자주 불리우지는  못 힙니다.

구노는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에게  일찍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파리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 합니다.     그리고   요즈음에도  자주  듣는 '아베 마리아'를  비롯하여   성가,  교향곡,  피아노 곡 , 오페라 '파우스트'등    많은  걸작품들을   남깁니다. 
그 중에도  빈도로 보아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  '아베 마리아' 와   '거룩 하시다' 입니다. 

아시다시피, 세인트  세실리아는  '음악 성녀'이며,  '성 세실리아의  날'은  11월에  있습니다.

곡은 F -Major,  걷듯이 ,9/8 , 너무 느리지  않게(andante ),  1분에  '부점 붙은  4분음표'  50 정도이며, 전 109소절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세 빗(beat)으로 갑니다.

우선  반주  (올갠이나   피아노)가  일곱 소절의 전주를  하고 , 테너  혹은  소프라노  솔로가 시작됩니다.   솔로는  테누토 (tenuto  ;  끄는  기분) - 피아니시모 로  시작해  16 -18 소절  잠간  크레센도  되었다가,  19소절  다시  작아지며,   22소절 까지 가서   피아니시시모의  합창으로  이어집니다.      특이한  것은   합창은   테너 파트가  둘로  나뉘어  실제로   5부 합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주는   솔로의  루바토(rubato)를  잘  따라 가야 하며 ,  계속 되는  8분 음표가  각각  다른  음가(value of notes)를  가졌음을   감안하고  ,   단조 해 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한 예를  들어 , 매  소절    첫번째  8분 음표와  두번째 8분음표  사이에는   미세한   '갭 (gap ;틈 )'이  있습니다.

22 -34 소절의  합창은 , 먼저  말씀 드린대로 , 테너가  둘로  나뉘는  5부  합창이며,  피아니시시모로  시작하여  30 -32소절  미디움 내지  메조 폴테 까지  커졌다가   33소절에서   작아져서  피아노가 됩니다.        이 부분에서    합창은   정확한  핏치로   완벽한  코드를  이룰 것이며,  튀는  목소리없는   고른  '톤'을  유지함이  중요 합니다.       다이나믹이     피아노시시모  이기에  더욱  연습을  요 합니다.

35 -36소절   짧고   조용한  간주 후 , 다시  테너 (소프라노)의 쏠로가  54소절 까지  계속 됩니다.
여기는  변화 무쌍한  다이나믹의  변화,  즉,   피아노- 크레센도 - 수비토 피아노 - 폴테- 피아노  에    물  흐르는듯이   익숙해 지기 위해서   솔리스트가   고생하는  부분입니다.

57 -58소절의  간주는   주제의  변화를  예고하며,  이어서   5부  합창으로    79소절까지  비슷한 패시지가   네번  되풀이  된 후,    81소절에서    폴테시시모로  처음 주제(theme)가   강력히   재현(recap.) 되어   98소절까지  갑니다.        이 패시지의  프레이징은    앞서    솔로와    같으나  , 기본   다이나믹이   시종  강력한   폴테시모 인 것이    다릅니다.

99소절  코다는  폴테시모의  계속이나,    103소절  급격히  작아지며    (diminuendo  molto),  연결되는   104-107   소절의   두번   '아멘 '  은   피아니시시모 입니다.        여기서  노래는  끝나고  , 이어지는  조용한  두소절  후주로  곡은 마무리 됩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아무  성가대나   이곡을  부르지  못하는  이유는 ,
첫째,   곡중  긴  솔로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역량있는  테너나  소프라노  솔로이스트를  찾기가   쉽지 않으며,
둘째,  합창이  실제로  5부 인데 ,  테너 파트가    다른 파트와  대등한  두  파트로  또  나뉠수  있어야 하며,
셋째,  합창  파트의  고음 (소프라노;A ,  테너; F ,   베이스 ; D-flat  등)을   최소한  무난히,  자연스럽게   연주할  수 있는  기량이  있어야  할  것이며,
넷째,   합창 패시지의   피아니시시모,  폴테시모에서   명주실 같은  일관된  고운  '톤'(tone)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고,
다섯째로,  시종  모든  노트들을  ,기본적으로 ,  테누토(tenuto)로   지켜 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구노의  곡은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독일이나  이태리  성가 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꼭   집어내서   얘기할 수는  없지만    화성과  진행 , 전체의  분위기가  그러 합니다.
이는  구노  자신의  개성일 수도 있고,   프랑스 인으로서의  특징 일지도   모릅니다.

방금   제시 놀만(Jessie  Norman)의 솔로와   합창으로 된   '거룩 하시다'를   듣고 난  참입니다.
성스럽고  ,  또   아름다웠습니다.(본래의 테너 솔로를  이렇게 들으니  또  다른  감회가 있네요.).


                           May  22 . 2011 .

Friday, May 20, 2011

헨델(G,F. Handel) 과 '주의 영광 나타나리라(And the Glory of the Lord.)'

오늘은   교회 성가대가   일년에 한 번  이상   꼭  부르게 되는  헨델의  '주의  영광(And the  Glory  of the  Lord)' 의  차례입니다.    크리스마스 때는  물론이고,  연중  어느 때나, 이  곡을  들으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우리 자신을  다시 한 번  깨닫곤  합니다.

아시다시피 ,  이곡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넷째번  곡이며,  서곡과  테너  독창곡 두 곡,   '내  백성을  위로하라' 와   ' 모든  골짜기가  메이었도다'    다음에   나오는  첫  합창곡 입니다.

가사는  이사야 서  40장  5절 , " 주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며,  모든  사람이  이를  보리라"하는  구절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구원의  사역을  이 세상에  펴시리라는  예언입니다.

곡은  A -Major, 3/4 ,  빠르게(allegro),  1분에  4분음표 100 -112  정도이며  , 전 138소절의  4부  합창곡 입니다.

10소절의  전주  후   앨토  파트의  선도로  사작됩니다.
여기서  말씀   드릴,  그냥  지나가서는 아니될  ,  중요한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이 곡에서  기본적으로  한 소절의  펄스( pulse)는  "하나(one)"이며,  "셋"이  아닙니다.           따라서  가사  "주의  영광 ,  또 주의 영광" 은  '영', '주', ' 광'에  액센트가  있으며,   지휘자는  세 빗(beat)으로  가더라도  ' 한 큰 빗' 처럼  가야 ,   음악도  살고,  합창이   리드미칼하게   따라오는 데에  무리가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려,  처음  선도하는    앨토의  멜로디   "주의 영광, 또 주--" 중에서   "주의"는  '아우프탁트'로  아무  액센트가  없는  노트 들이며,   다운 빗  강박은  "영'에   간다는 얘기입니다.

또  자주  말씀 드리게  되는데,    복모음 "ㅕ" 는  한 순간   같이  어택(attack)이  되어야  하며, 따라서  "영광" 은   매  시러블(syllable)이   대단히  명확하게  발음되어야 합니다.       즉 , "이엉  구앙"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화성은  "ㅕ",  "ㅘ"에서  이루어  집니다.

10 -13소절  앨토의 세 소절  선도  후,  14소절  4부가  합해지고,  18소절  업빗  부터는   네  파트  푸가(fuga)로  변해  32소절 까지  간  다음,  다시  합해집니다.      선도하는  앨토와  4부합창  푸가 부분은    한국어로  번역된   악보에는  메조  폴테로  되어있으나 ,  실제로는  인쇄된  바와  달리   메조  피아노 내지  미디움  다이나믹이  적당하며,  합해지는  부분  14소절과  33소절은   폴테로  노래함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 다이나믹    마크는  후일  악보  편집자가  붙인  '의견' 입니다.).      이는  패시지의  효과적인  대비와   응집력의  차이를  보이기 위해서  입니다.

32 -38소절  폴테 후,  네 소절의  간주가 있고 , 이어지는  43 -50소절   푸가의  다이나믹 역시  위와 같은 이유로   메조 피아노 내지  미디움이  합리적이며,   이어서  51소절  폴테의   남성 보이스 패시지가  이어 받습니다.

51 -73 소절은  크게 보아   소프라노 - 앨토,  테너 -베이스  두 큰  파트로  나뉘어  가는  부분이며,  여기서는  소절의   다운  빗에  걸려 있는   슬러 붙은  두개의  8분음표 들에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즉,  두개의  8분음표 중   첫번째 노트에   액센트가  실리며,  다음 노트는   그냥 따라가는 식이면 ,  슬러와  리듬이  다같이  해결  됩니다.

69소절  소프라노  -앨토의 경우처럼   ,  폴테인     패시지가    약박  노트에서  시작  한다면 , 다음 오는  다운빗  강박  노트의  다이나믹이    더  강력해야 함을   염두에 두고,   다이나믹을  배분함이  필요 합니다.

이어서  73 -75소절  간단한  간주  후,  다시  푸가 패시지가  시작 됩니다.   이 곡의  또 하나의  특징은   푸가로  가는  도중에   때때로 , 세  소절 씩의  4부 합창이   합해지는  튜티(tutti) 부분이 있고,  다시  푸가로  이어지는데,  이는  연주자들에게  노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왜냐 하면 ,  메시아의  다른 곡들  ,즉, 예를 들어   ''죽음 당하신  어린 양' 이나  '아멘' 처럼  계속  푸가의  패시지만  계속될  경우 , 한번  놓치면  다시  찾아나오기가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입니다.

76소절  시작된  푸가는 123소절까지  이어집니다.    이 중  84 -105소절의  다이나믹은  메조  폴테 내지  미디움을  유지하나,  106소절  부터는   다이나믹과  집중(intensity)의  정도가  두  단계 가량  더 올라가고,   폴테시모로  135소절 까지  갑니다.       그리고    푸가일 때도    리듬과,  소절당  '하나(one)'인  펄스(pulse)는  당연히 , 한결 같이  ,여일하게  계속 됩니다.

134소절에서    끊을  때는    폴테시모에서  '갑자기  잘림'(abrupt cut-off)이며,   다음  아다지오(adagio)로   이어질  때  까지   세  빗의   긴장된  "완전  침묵(total  silence :  Grand  Pause)"이 있습니다.
아다지오는    폴테시모로 ,  마지막  모든  남은 힘을   다   쏟아붓는  듯 하며,   네  노트를  지휘자는  하나  하나   포인팅(pointing) 합니다.     중간   어디서  끊느냐 하는 것은   성가대의  음악적 기술 수준에  따라  다르겠으나,    대개  "주-의 --- /  영-- 광---- //"입니다.  ( /는  호흡을  끊는 곳,  //는  끝남  표시임).


푸가(fuga)는   언제나  어렵습니다.    모든  파트가  제  몫을  확실히  해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파트가  헤메면   이를  듣고  나오는  모든  다른 파트가  혼란에  빠지고 , 무너집니다.           당연히  곡은  외워야 하며,  지휘봉  끝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 집중해서    응시해야  할  것입니다.
한번  삐끗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적당히'가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이곡의 소절당  펄스는  '하나'입니다.    곡의 '생명 '과  직결됩니다.   절대로 "하나,  둘,  셋" 이 아닙니다.     가사의  딕션(diction)도  당연히  이에  따라야 합니다.

이 곡의  기본  정서는 , 주님의  약속을  믿고,  기쁜 마음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연주자  모두의  굉장한  집중력이  요구되는   곡입니다.


                                        May   20 . 2011 .

Wednesday, May 18, 2011

윌 톰슨 (Will Thompson)과 '주의 동산으로 (The Lord's Garden)'

오늘은    오랜  세월을  교회  안에서   지내신  교우  여러분들께     추억이   깃든      미국 성가  하나를  소개 합니다.
 바로  "아름답다,  저  동산- "으로  시작하는   윌  톰슨( Will  Thompson ; 1847-1929)의   '주의   동산으로' (The  Lord's Garden}입니다.       이 곡은  1960년대 까지는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으나, 요즈음은  아주 드물게  접합니다.      그러나  지금  60대 이상의  교우 여러분에게는  한창  어렵던  시절 , 교회에서의   잊혀지지 않는  여러  추억들과   함께 ,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곡 입니다.

작곡자  톰슨은  미국  오하이오  태생으로 ,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출신의  성가와  팝송   작사,작곡가입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지고    널리 불리워지는   성가는 ,   찬송가  318장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Softly  and  Tenderly,  Jesus is  Calling.) 와   이  '주의  동산으로' 입니다.

이 곡의  가사  또한   톰슨이  쓴  것으로  알려 집니다.

곡은  A -Major,  4/4  ,  보통 템포로(moderato ) ,  1분에 4분 음표 72 -76 정도이며,  구성은   A-B -A- C- D- B- E -A- coda 로  되어  있습니다.

A로  불리우는  1 -10 소절은   시작하는 힘찬  ' 팡파레' 입니다.     '부점 붙은 4분음표 - 8분음표'들의  조합과   '첫째,  셋째 빗(beat) 강박' 이  강조  됩니다.

B로  불리우는  11 -19소절은   '부점 붙은 8분음표 - 16분 음표'에  유의하며,  4부  합창이  서로  정확하게  맞물리기 위해서는  리드미칼  해야함이  필수적입니다.

20 -27 소절은  다시 A로  돌아 왔다가,    28 소절  부터는   2중창    ( duet : 대개   소프라노 - 테너  혹은  소프라노 - 앨토)으로  35소절 까지  갑니다.

36 소절 부터는   E - Major로  조성이  바뀌고,  템포가 약간  느려지며  (poco  meno  mosso),   네 소절  간주  후   피아노의  4부 합창이  속삭이듯  시작됩니다.     이렇게  조용히   47 소절  까지  간  다음 , 40 소절로   다시  돌아와  한번  반복 한 후,    48 소절에서(2nd  ending)  패시지  D를  끝 냅니다.   여기서는  절대로   '조용  조용히 ' 속삭여  대비를  보이는 것이 중요  합니다 .        이어서   반주의 애드립이 있고   한숨  돌린 후,   다음  49소절 부터   57 소절까지   갑니다.   이  아홉소절은   전에도  나왔던  B입니다.

58 -65 소절은 ( E 부분),   2중창(소프라노 -테너,  혹은  소프라노 - 앨토)과   '지원하는 (back -up support) 4부합창' 입니다.
이 때  합창은  매 소절   '4분 음표  셋 - 4분 쉼표 하나" 혹은   "4분 음표 -4분 쉼표- 4분음표- 4분쉼표'의  조합으로  리등을  지원합니다.     다시 말해서, "가보세",  "들린다" 는    "가","세", "들","다"에는   다이나믹이   피아노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의   액센트가  실리게 됩니다.

이어서  66소절에서 부터는  강력한  팡파레 A 가  재현( recapitulate) 되며,  그 힘은  71소절  코다로 연결되면서도  지속되고,  템포가  빨라지면서   더욱 강력 해져서 ,   78소절 페르마타 노트들에서  정점(peak)에  이르며 , 마지막   폴테시모 코드를   세 소절  온 힘을  다 해  끌다가,  ' 갑자기 자름 (abrupt  cut-off)' 으로  합창,  반주  모두  한순간  끝 납니다.


베토벤이나  헨델의 곡 들에  비하면, 구성이나  화성,  진행은  훨씬  간단 합니다.
이  곡이  쓰인  1800년대  말은 ,  미국  교회사에   큰  획을  그은 ,  무디 목사님   같은  부흥사,  생키 같은 교회 음악인들이  활동 했었으며,    '가스팰  송',   복음 성가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널리   불리우던  때  입니다.

이  '주의  동산'도  그  영향을  받았으리라고  생각되나,   부르기가   쉽지  않으며  ,  곡의  구성과  성격상  전통적인   고전 성가 형식에  더  가까운   많은  배려가  엿보입니다.

역사적으로 , 이러한  스타일의  성가가   이 후  더욱  계승 , 발전되어 ,   오늘 날    '거룩, 거룩, 거룩( 'Holy is He.')이나    '모퉁이  돌'('Corner Stone')과  같은  ,  보다  밝고,   개방적이고,   기쁘고,   분방한 ,  특징있는    '미국식  성가'가  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May   18. 2011 .

Monday, May 16, 2011

모짤트(WA Mozart)와 '영화 롭도다 (Gloria in Excelcis Deo)'

국민학교  입학 전,  가끔  교회에서  성가대  연습하시는  아버님을   기다릴  겸,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듣기만  할  때입니다.   그  중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곡 중의  하나가  바로    모짤트의   '영화롭도다' 입니다.      다른  대목은  기억이  희미하지만   , 첫 부분  "영-화  로-옵 도다"  하는 곳과,    "열방들이   당신 앞에   엎디 -어  --" 하던  크레센도  되던   부분은  지금도 명확하게 , 생생하게    떠 오릅니다.     그로 부터  30 여 년 후,   똑 같은  음악을 ,   똑 같은  패시지를 ,  이번에는  제가  지휘봉을  들고  연습할 때 느꼈던   그 감회는,   뭐라고  표현키 어려웠던 것입니다.

이 곡은  200 년이  훨씬 넘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  줄기차게  불리워  내려온  성가 입니다.     아울러  작곡자가  모짤트냐  아니냐  하는 것도  계속해서  논난이 되어 왔습니다.

논난의  요지인  즉,  여러  출판사에서  발간된    같은  성가의   악보가   어떤 때는   '모짤트의  미사곡 #12',   또는 'G 장조 미사곡' ,   혹은  'C 장조 미사곡'으로    각각  다르게 불리운  적도  있고,  "모짤트  곡  치고는  너무  거칠다" 는  의견도  있고,    " 벤젤  뮐러(Wenzel  Muller ; 1767 - 1835)의 곡이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따라서  모짤트의 작픔을  정리해  ' 퀘헬  카타록' (Kochel  Catalog ; Kochel -Verzeichnis  ; 움라우트가   이 컴퓨터  자판에 없어  붙이지  못함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 합니다.)을  만든  루드비히  폰  퀘헬 (Ludwig von Kochel ; 1800 -1877)은    미확인  작품에  주는  'Anhalt # '를  붙여 ,  K Anh.232  혹은   KV Anhalt C1.04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성가의  의미와   음악성에  감동하고  좋아하는  것임을   생각하면 ,  위의  논난은    저희에게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키는  B flat-Major,  4/4  , 보통  빠르게( Allegro  moderato) , 1분에  4분음표 120 정도  입니다.   전  137 소절,  구성은 A-B- C -D -A -coda 로  되어있습니다.

곡은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힘찬 팡파레로  시작됩니다.
이 부분에서  특히  주의 해야할 것은   한국어  딕션(diction)입니다.  곡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즉,   가사 "영화롭도다"의   아티큘레이션( articulation)  입니다.

첫째, 복 모음인 "영" 의  "ㅕ"를  한번에  어택(attack) 하여  소리내야 합니다.    둘째로 , "화"의 "ㅎ" 을  확실히  발음 할 것,     셋째로 ,  부점 붙은  4분음표에  걸려있는  "롭"의 소리가 ,  한박자 반  동안 닫히지  않고  확실히  지속되기  위해서는 , "로 -옵 "으로  발음해야 하며, 화성은  "(ㄹ)오 -(ㅂ)" 에서  이루어 집니다.      따라서  "영 -화   로-옵 도다" 가  되겠으며,  리듬의  액센트는 "영"과 "로"에  있게 됩니다.      다시  말해   "이엉- 와   르옵-  도다"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다이나믹의  변화를  보시면,  " 1소절  폴테 - 6소절  메조  폴테 - 14 소절  폴테 -  15소절  메조 폴테 - 22소절  폴테시모 " 로   이어집니다.   힘찬  팡파레 중에도   분명한  다이나믹의  차이가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14 -21소절에서는  "주의 이름  영화, 영화  롭도다 "하는 중,   "주",  "영", "영"에  주된 액센트,   "이","롭"에  그보다는 약한  액센트가  가도록 함으로  , 패시지가   리드미칼 해 질 것입니다.

22- 25소절은   패시지  A를   완결 짓는 부분으로   모든  노트가   마르카토, 폴테시모 이며,  다음 패시지  B로 이어집니다.

B는   폴테시모와  피아니시모가  번갈아가며 이어지는  패시지로서,  " 25 -26 소절의  폴테시모 -  27소절 수비토 피아니시모 - 29소절  크레센도 - 30 소절 폴테시모" 부분은   갑작스러운  다이나믹 변화에  익숙해 지기 위한   많은  연습이  필요 합니다.

36 -41 소절은  반주가  앞에  나서고,   합창은  잠간  2선에서  숨을  고르는  부분이며 ,   이어질 42 - 49 소절의 보다  극적인  패시지에  대한  준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42소절  테너 파트의  메조피아노  "열- 방" 은   이  패시지를  선도하는  중요한 시작이며, 여일하고  고른  '톤'과  정확한  '핏치'가  필수적으로 요구 됩니다.

43 소절의  피아노는   45소절  메조  폴테 - 46소절  폹테를  거쳐  디크레센도가  되어 49소절  피아노로  돌아가며,   이  여덟 소절  패시지는 50 -57소절에서   다시 한번  되풀이  됩니다.  이곳은  세밀한  다이나믹의  배분이  있어야 합니다.

64 - 74 소절은   전혀  다른  표정인  다음  C, D 부분의   '피아노 - 아다지오  패시지'  , 즉,  느리고  조용한  부분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는   과도적(transitional)인  브릿지이며,   '조용히'  지납니다.

큰 그림으로  보아,  이 곡에서  C 와 D는  중간부분( middle) 에  해당하며,   느린 템포와  끄는  조용한  속삭임으로 ,  앞 A 와    뒷 부분   '(recap.)A와  코다 '  사이에서 확실한  대비를  보여주는  곳 입니다.    

C로 불리우는   75 -89소절은   4부  합창이  화성적으로  핏치가  정확히  일치해야하는  아다지오 - 피아노  패시지로 ,  많은  연습을  요 하는  곳입니다.        덧 붙인다면 , 85소절 둘째 노트와  89소절  둘째노트  "(지) 라"는  간단히  '건드리는'  , '짧은 ' 노트들임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어지는  89소절의   D 부분  아다지오는  한 단계 더 내려간  '피아니시모- 아다지오'로 시작하여 ,  크레센도 -  미디움 -  디크레센도 - 피아니시모 로  가다가 ,   97소절  크레센도가 시작되어   98소절 메조 폴테 에 이를 때    갑자기  잘리며(sudden  cut- off),   처음의  빠른  템포로  돌아간   힘있는   간주가  이어받습니다 .
이때  이어받는  간주의  템포는  이 곡  맨 처음의   '팡파레 '  템포와  정확히  같아야 합니다.      더  빨라진다면 ,   이후  나오는   A 재현부(recap.A)와   코다의  강력한  응집력을    전혀  살릴수 없습니다.

101소절부터  시작하는  팡파레(recap. A)의  프레이징은   앞의 A와  같으며,   116소절   코다(coda)로  연결  됩니다.

116 - 118소절은  메조  피아노의  패시지이며, 이는  134소절  극적인  폴테시시모 까지  점진적으로  커지기 위한   ' 사전 포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 116소절  메조 피아노 -121소절 메조 폴테 -  126소절  폴테 -  126소절  폴테시모 - 132소절 폴테시시모 -134 소절  폴테시시모와 알렐간드로 " 를  거치며   점점  고조된 음악은   135소절  첫 노트에서   사정없이  잘리고(abrupt cut-off),  이어서   여덟 음의   강력한 후주로  곡은  마무리 됩니다.


이 곡을  보시면  가장 크고,  강력한,  힘이 넘치는  패시지와    가장  여리고,  조용하고, 속삭이는 패시지가 여러 곳에서  확실한  대비를  보입니다.    이를  청중에게   기량과  마음을  다하여   보여주어야   함이  연주자의  임무 입니다.
그리고,  이 곡의  기본 정서는  하나남의 영광을   찬양하는   기쁨과  즐거움입니다.

이  '영화 롭도다"를  부르고  나면,   연주자 ,  반주자에게는  온탕,  냉탕을  여러번  거친듯한  "나른한  행복감"이  남습니다.


                                    May  16 .  2011 .

Sunday, May 15, 2011

쉘리 (Harry Rowe Shelly) 와 '내 목자는 사랑의 왕'(The King of Love my Shepherd is.).

60년  넘도록 교회 예배에 참석하며,  또  성가대  반주자,  지휘자로  일 하며,  듣고  연주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성가  몇 곡을  들라고  하면,    단연코  그 중  한 곡은  해리  로우 쉘리(Harry  Rowe Shelly: 1858 - 1947) 의    '내  목자는 사랑의  왕 '(The  King of Love  my Shepherd is. ) 입니다.
곡은  아름다운  멜로디,   자연스럽게  고조되다가  후련하게  마무리되는  끝 부분과 더불어,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시냇가  잔디에  앉아 , 푸른하늘  흰 구름을  바라보며   감사드리는  장면을  항상  떠올리게  해  줍니다.
시편 23편을  가사로 한  성가는  100여곡이  넘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전에  어느  한국 교회 성가대 지휘자  한 분이  논문을  쓰기 위해 , 각 교회에  설문지를  보내 , 가장  자주  연주했고, 반응이  좋았으며, 결과에  만족하는  성가를  물었더니,   쉘리의  '내  목자는  사랑의  왕'이   단연   '톱' 이었다는  얘기도   전해 옵니다.

쉘리는  미국  코네티컷  태생으로   예일 대 에서  공부한  올개니스트이며   작곡가입니다.
그는  올갠 주자로   뉴욕  맨하탄  침례교회와   부루클린  콩그리게이션  처치에서  30년  넘게   일 했고,   작품으로  바이얼린 협주곡,  올갠 음악들을  남겼습니다.      성가로는 "Hark !,  Hark!,  My Soul."  , " 내 목자는 사랑의  왕" 등이  남아 있습니다.

곡은   D -flat  Major,   4/4  ,  걷듯이(andante), 1분에  4분음표  72 정도이며,  두 절로  되어있습니다.
전주는   일곱소절  피아노인데,    4분음표와  온음표의  진행이  단조한 듯 하나,  그  노트의  음가(value of notes)가  다  다르며,  3-5-8 소절  섬세하고  감정적인 크레센도 -메조 폴테 - 디크레센도에  이어 , 9소절  업빗에서  메조  피아노로  노래가  시작됩니다.
악보에는  알토 솔로로 되어 있으나,  해본 결과 , 여성 유니손이  여러모로  보다  효과적이고  인상적입니다.

 합창은   첫  노트 아우프탁트(auftakt)와,  부점 붙은  4분음표,  8분음표,  16분음표 들의 길이에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이 부분의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은    곡  전체  멜로디의  특징과  성격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즉,  "내  목-자는 사랑-의 왕 , / 선 하-고 미쁘시네"중  ,  다운 빗에  걸려있는  '목',  '왕', '하', '시'등의  액센트는 물론,  '는 ', '랑',  '(하)-아(고)'에   약간의   액센트,  그리고   부점 노트인  '랑-의(왕)', '하-고',  '미-쁘'등은    자연스러운 중  명확해야 합니다.
다시 얘기해서 , 한국어의   얘기하는  억양은  잊어버리고 ,    여기서는  '노래'를  해야 한다는  뜻 입니다.
다음 패시지도  16소절  업빗까지  같은  프레이징 입니다.   특별히 11소절  크레센도 - 디크레센도는  약간의  루바토를  동반합니다.

16소절 , 3부  합창 시작의  다이나믹은  피아노입니다.    이는   9소절  맨 처음  여성  유니손의 다이나믹보다 ,  노래 부르는  사람의 숫자는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한 단계  더  작습니다.      주의를  요 합니다.     이는   앞으로    25소절의 메조  폴테,  그리고   갈수록   크고  강하게   업그레이드 되는   다이나믹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더  작게  시작하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3부 합창으로  가며, 프레이징은  이전 패시지와  비슷하다가 , 25소절   소프라노 - 베이스의 2부 합창이  되면서  다이나믹은  메조  폴테로  변합니다.    이는  먼저  말씀드린   다이나믹이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인데,  25소절  부분은  메조  피아노에서   메조  폴테로  두단계   건너뛰는 ,  표정이  확실히 변하는  곳입니다.   (여기도  듀엣 보다는   합창  두파트가 더욱  효과적입니다.)
유의할 것은    다이나믹이  두 단계 변할 때    어떻게  매끄럽게 가느냐? 하는 것  입니다.    가사   '어(리석)'가   아우프탁트에 걸려있고,   이  패시지를  시작하는   소프라노 - 베이스  보이스의 ' 톤'을  최대한   소프트하게  조정 함으로(볼륨이 작아진다는  뜻이  아님),  이는  가능 합니다.

2부 합창이  점점 커지고  강력해 지며 , 32소절 폴테 , 4부 합창이  되면서  38소절까지가  1절의  크라이막스이며, 그중 37 -38소절이  가장  크고  힘이있습니다.
이어서, 39소절에서  디크레센도 후, 41소절로  1절이 끝나고 , 피아노로 시작하는  네 소절 간주가 있고,   2절로  이어집니다.

2절은  남성 유니손으로  시작합니다.    다이나믹은 ,   "죽음  골짝  두렵잖네"하는   가사를 보더라도,  절제된   남성 보이스의   힘이  느껴지는  미디움이   되겠습니다.   이어지는  3부 합창은  1절과  마찬가지로  피아노로  시작하며 ,  74소절  코다에  이르기 까지  프레이징은  1절과 같습니다.

74 -78소절은  이 곡의  크라이막스로  매우  힘차고  강력한  부분이며  ,루바토- 매 노트 마르카토 - 스폴잔도가  총 동원되고,  특히 78소절 의 두  4분음표( "겠네" )는   곡중   가장 강조되는  두 노트입니다.     이어서  두박자 쉬고  내  뿜는듯한    폴테시시모  "아멘-"으로 ,  갑자기  잘리듯(cut- off) 노래는  끝나고 ,   폴테시모   반주가  이어받아  잠시  악체레란도로  빨라지듯 하다가,  마지막  세  노트를 "쾅", "쾅-","쾅- -" 여유있게  느리며   곡을  마무리  합니다.

연주상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 까지  노래가   유려하고 ,  아름답게,  "흘러야" 합니다.    즉,  ' 갑자기' (sudden change)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어 가사가   리듬이나  프레이징에  걸려  매끄럽지  못하면 , 가사를  바꾸든지  한국식  억양을  포기하고  음악성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이는   번역된  가사가  가지는  공통된  문제입니다.

16, 54 소절  다이나믹에  대해서는  위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46소절  업빗   남성 유니손  보이스의  ' 톤' 과  '칼러'에 대한  숙고가  필요합니다.     다이나믹은  크지않으나   '남성  보이스  특유의  힘'이   느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다에서  끝 까지,    흐트러지지 않는  강한  집중력이 필수적이며,   어택(attack)하고  끊는  포인트가  일치해야 합니다.     연습 ,  또 연습입니다.


항상  이 곡을  들을 때,   또  연주할때 마다  감탄 하는  것은  ,   사람의  감정을   밑 바닥 부터  폭발점 까지 ,   어떻게  이토록  자연스럽게   끌어  갈 수있나  하는 것입니다.     작곡자의   천재성 만은  아닐 것입니다.

연주 하면   할  수록,   항상   새롭게  느껴지는   성가입니다.


                         May. 15.  2011.

알리는 말씀 III.(announcement III.)

지금  막  연주를  끝내고  ,   집에  돌아온  길 입니다.
피곤하나,  홀가분 하기도  합니다.           다음 스케듈은  7월 4일    COLORADO 주에    강연(Lecture) 이  예정 되어 있습니다.
준비해야지요.

지난 2주 동안 이  블로그를   많이  방문해 주심  감사 합니다.
내일부터   다시  글  쓰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May  15.  2011.
                                                              최   진훈  드림.

Sunday, May 1, 2011

알리는 말씀 II.(Announcement II).

일 주일 전에  ' 알리는  말씀I'을  드리며,    오는  5월  14일    오케스트라  연주회  지휘가  있어  이 블로그에   글을   2주  동안   올리지  못 함을  말씀  드렸습니다.

저는  휴가이지만   계속  이 블로그에  찾아   오시고,  댓글도  남겨 주세요.
5월 16일  돌아와  뵙지요.

항상  감사 드립니다.

                     May .1. 2011 .

                                              최  진훈   드림.

Saturday, April 30, 2011

토스티( Francesco Paolo Tosti) 와 '기도'(Preghiera)'

우리가  서로  얘기를  나눌  때,  비분 강개   웅변조인  분도  있고,  억양이  시종  꼭  같은  분도  있고,  애조 띄어  항상  슬프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얘기중  웃음이  반 이상  섞인분,    토씨가  자주  생략되어  의미를  쫓아가기  힘든 분도  계십니다.        음악에도  시원스럽게  '뽑는' 곡이 있는가  하면,  조용조용  설득력 있게  감동을  주는  노래도  있습니다.

오늘은  소곤거리는 듯,  차분하고   조용한  공감을  주는  성가 하나를  소개합니다.
프란체스코   파올로    토스티 (Francesco  Paolo   Tosti :1846 -1916 )의    '기도 (Preghiera) ' 입니다.

토스티는  이태리  태생으로,  마젤라  왕립  음악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1875년  런던으로  이주하여  ,  이후  주로  영국에서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대개  가곡이며,  그중  '이별'('Good -bye'),   ' 이상'(Ideale) 등은    지금도  널리 불리우고  있습니다. 

 '기도'의  본래  가사는  이태리어이며,  성악  독창곡입니다.     전에   한국의  H 대학에서  입학시험  실기  지정곡으로  공시된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말씀드리는  곡은   지금   한인  교회  성가대에서  부르는   4부  합창 편곡이며,  편곡자는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곡은  E-flat Major,   4/4,  보통보다  빠르게( Assai  moderato),   합창 악보에는  1분에  4분음표 92로  되어있으나,  이는  너무  빠르고,   76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생각 합니다.
전주는   아홉소절인데,  첫 소절  8분음표  여덟개에 이어  4부 허밍(humming) 여덟소절입니다.
2소절  시작한  허밍은  5-6소절   메조  폴테 까지  커질  때 ,  '아-'로  변했다가  ,  다시  피아노-허밍으로  돌아와  9소절  업 빗에서  소프라노 멜로디가  시작 됩니다.       다이나믹이  커지는  5-6소절은   당연히  허밍보다는  보이스가  합리적이며,   나머지  부분의  허밍은  고른  소리와  정확한  핏치를 내기위해   과외 연습이  필요합니다.

소프라노  멜로디는  9소절  업빗 부터  시작되나,  11소절  다운  빗에  약간의  액센트와  루바토가  있고,  14 소절에서  조금   커지다가  16소절  다시  피아니시모가  됩니다.
16 소절  업빗 전에서   확실히   숨을   쉬어, 분위기가  달라짐을  표현해야 하며,    이는  똑 같이 18소절  업 빗의   8분쉼표 에서도  같이  적용됩니다.
 18소절  업 빗에서  멜로디가  테너로   나머지  파트들은  허밍으로  바뀌며,  잠깐  루바토 후,  22소절  업빗 부터  4부로 바뀌며  크레센도가되고, 이어   29소절 디크레센도가  되며  1절이  끝납니다.
한가지  짚고  지나갈 것은  27소절,    "앞에 /간절히" 에서는   루바토가 되면서 ,  "앞에" 다음 꼭  숨을  쉴것이며, "간절히"의  세  노트중    "절"이   그중   가장 강조되는  노트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30소절부터   2절을 위한  간주가 시작되는데,  프레이징은  전주와  같습니다.

2절은  1절과  달리 38소절  다운 빗에서  시작하며 (1절은  업빗에서  시작),  55소절에서 끝날  때 까지  프레이징은  , 마지막 부분이  폴테를  유지하며    코다로  연결되는 것만  빼고,  앞의    1절과  같습니다.      코다에  진입하는 55소절에서는   전 패시지 부터  이어진   폴테가  더 강력하고   커져,   59-60소절  크라이막스에 이르고,   60소절에서    완전히 끊은  다음 ,    61소절  업빗에서  피아니시모  두 소절로  노래를    마무리를   합니다.       이어서 ,   반주가  대비가되는  폴테시모  두 소절의  소리쳐   외치는 듯한  간주를 한  후,    합창  피아니시시모  두 소절 4부  허밍으로    조용히  곡은  끝 납니다.      마지막  두 소절은 허밍 대신    "아 -멘" 이나  "주 -여"로  대신 하는 수도  있읍니다.   그러나  다이나믹은  같아  피아니시시모 입니다.


본래  성악  솔로 곡이므로 ,  템포의  변화,  끄는  루바토가  많고,  감정  표현의  기복이 심해  합창곡으로는    적합치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섬세한  표현을   합창이  통일해서   나타내기  힘든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곡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많은  , 그리고  충분한  연습량으로 , 세밀한 부분까지   해결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반주도   합창과  더불어    같이 노래하고, 울고 , 소리쳐야 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매  소절당    연속된   8분음표 여덟개도  음가(Value of  notes)가  다  다릅니다.

가사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한된  시간  동안   사는   인간의   애절하고  처절한 기도입니다.
"마지막  촛불,   양지에  눈,   서러움에  가득한,   간구하나이다 --"등의  가사는   연주하는  사람의  마음을  숙연하게  합니다.      시간차가  있을  뿐 ,   언제인지를  모를 뿐 ,   모든 사람이   다  한번   마주 할  일 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은   , 위의    사실과는   관계없이  , 언제든지  , 항상 ,   하나님  뜻에   더 가까워 질 수 있지  않을까요?


                                Apr . 30 . 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