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30, 2011

브레드버리(W B.Bradbury)와 '선한 목자되신 우리 주( Lord,who is our "Good Shepherd".)

우리 주위 여러분의  자녀들이  교회의  주일학교를  거쳐 대학에  가서 ,'무반주 성가  동아리'(acapella group)에  참여해  활동함을  드물지 않게  봅니다.        그동안   '가스팰  송' 만  불렀더라도  ,  보고 들었던  성가들이  있어  ,  아무래도  대학의  '글리 클럽'이나  '아카펠라 그룹'에  더  익숙하고  친근감을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은  거기서  전통 교회음악의  본류에  접하며, 고전성가의 경건성을  경험합니다.    참 바람직한  일입니다.

오늘  말씀드릴 '선한  목자'는  William Batchelder  Bradbury(1816-1868)의  곡이며, 한영  찬송가 442장에  수록되어있고 ,  우리가  자주  무반주로  부르는  곡 중  하나 입니다.

가사는  요한  복음  10장  11,  12절  , " 나는  선한  목자요,  양을  위해  목숨도  버릴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이며,   이  가사는  DA Thrupp이   보호받는 양의 입장에서 , 신자의  입장에서 다시  쓴 것이  다릅니다.

성경의  주석에  보면 '선한 목자'의 "선한"은   그리스 어 '카로스'이며,   도덕적인  선량함과,  완전한 '능력'을  갖춘  두  의미가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영어로는 "Good Shepherd"로  번역 합니다.

작곡자   브레드버리는  1880년을  전후로  많은  성가를  썼으며,  그중 "예수사랑 하심이( 찬송가 411장)",  "내 기도하는  그시간( 찬송가 482장)",  "선한  목자(찬송가 442장)" 등은  특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곡은 E-flat  Major, 4/4 , 악보에는  '조금 빠르게'로  되어 있으나,  해 본 결과, 안단테(걷듯이), 1분에 4분음표 60 정도가  적당하며,  무반주인  경우  많은  루바토가  동반 됨은  먼젓번 글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아멘'을  포함하여  전 17소절 입니다.

처음  1-4 소절은  피아노로  시작하는 매우 조용한  패시지이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입니다.
"선한 목자되신 우리 주"에서,   '선-한 "은  따로  발음되는  두 실러블(syllable)이며,  "서-난'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합니다.      "목자 되신  우리주"는  "목자"와   "되신"의 두 8분음표들과,  "우리","주-(우)"의 4분음표 들은  ' 슬러'로    묶이게 되며,   묶이는  첫 노트들에  자연스런 액센트가  있고, 다음노트는  그냥  따라가는 식이 됩니다.
특히  "우리"는  "우"에  다운 빗 액센트,  "리"는  약박에  걸려 있는데,   핏치상 "리"가 E-flat으로  높은 바람에,  더  크고 높은  소리가  되기  쉽습니다.   아닙니다.   리듬이  깨집니다.                  이 대목에 주의를  요합니다.    다이나믹은   '피아노로 시작-크레센도- 2소절  폴테 -3소절  디크레센도- 피아노' 입니다.

이 1-4소절의  프레이징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 짓습니다.   연습이  필요합니다.

4 -8소절은   1-4 소절과 같고,  프레이징도  같습니다.

9-10소절 "선한 목자'는  폴테로  이곡의 가장   크고 강력한 부분이며, "선-한"이   명확히  분리되어 발음되어야  함은  1소절과 같습니다.   또 , "구세"의  두  8분음표가  슬러로  묶여 앞 노트에 액센트가  가는 것도   1소절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습니다.    11소절  업빗 "항상"도  분리되어 발음되는 8분 음표 들입니다.

이어지는  "항상  인도 합소서"는    수비토(subito: 갑자기)피아노  내지  피아니시모이며,여기서  합창은  확연한  표현의 대비를  보여야 합니다.

다음의13 -16소절은  9-12소절과  같고 , 프레이징도  같으나,  단 14소절의  "주 --여--"두 노트에 각각  페르마타가  있고,  이곡의 크라이막스로  " 길게  뽑은"후,   완전히 끊고  ,   숨을  쉰 뒤,   15소절  업빗, "항상"으로  이어집니다.  15소절의   수비토  피아노도 , "항상"의  발음도   11소절과  같습니다.

곡은 4절 까지 있습니다.    2,3 절은  템포가  빨라지거나,  솔로가 멜로디를 부르고 ,  합창이  허밍(humming)으로 따르는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으며,   통상  4절은 다시 1절의  템포와  프레이징으로  돌아와,  17소절에   조용하고,  긴  아멘으로   곡을   마무리합니다.


아카펠라로  연주 할  때  유의해야 될  사항은  먼젓 번 글  "이새의 뿌리"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튀어나지  않아야 하고,  호흡이  같아야  하고  , 표현이  같아야하고,   핏치가  일치해야 하고,  연주자 들의 마음이  합해져야 한다는 얘기 였습니다.

무반주 곡을  연주해 보면,  사람의 목소리 만 으로도,  무한하게   음악을 만들수  있으며, 서로  마음이  합해진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연습도  많이 해야하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때가  많으나,  부르고  난 후의  성취감은   모든 고생을  단번에  날려버릴 만큼   크고,  깊습니다.



                  May  30 .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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