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24, 2011

김 두완 (D.W. Kim)과 '어지신 목자( Tell me, my Savior.)'

오늘은  한국 성가 중  널리  자주  불리우는  김두완(1926 - 2008) 선생의   '어지신 목자(Tell me , my Savior)' 를  소개 합니다.        한국 성가는  1940-50 년대에  나운영,  박재훈 선생께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고,  조금  늦게  김두완 선생이  여기에  합류합니다.

김두완  선생은  1926년  평남 태생으로,  일본의  구니다찌 음악학교, 장로교 신학대학, 1970년대  말  칼리포니아  로스 앤젤레스에서  공부하였고,  대광고,  장신대,  기독교 음악 통신대에  봉직한 바 있습니다.     그 동안에    60 작품이   넘는  칸타타를  포함한  성가  1,000여 곡을  남겼습니다.
그 중 ,"본향을  향하네", "서로  사랑하자.", " 어지신  목자" 등은  오늘날   변함없이,  널리  불리우고 있습니다.

김 선생 께서는 생전에 , 항상  성가는  부르는 사람을  위해  작곡 되어야 하며,  쉽게 써야 하며, 누구도  부를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하신 바 있으며,   교회  음악은  항상  듣는 사람의  마음에 안정과  평화를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신 바 있습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대학 시절 , 선생이   '아가페''  합창단'을  이끄시던 때   뵌 적이  있습니다.


이 곡은  F-Major , 4/4 ,  보통  템포로( moderato),  1분에  4분음표 66 정도이며, 전 36소절의  길지 않는  곡이며,  한번  더  반복하는  식의  두 절로  되어 있습니다.

가사는  누가복음 15장과   마태복음 18장에  있는  잃어버린  양의 얘기 입니다.

처음  네  소절의  전주에  이어 4부 합창이  시작되며,  다이나믹은  메조  폴테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논난이  있습니다.      즉,  5소절의  메조 폴테  대신   피아노로  시작하여, 7소절  크레센도 -메조 폴테 ( 루바토 ) - 9소절  업 빗 메조 피아노 ( 아템포) 가 되어 다음 패시지를  시작 함이  더  합리적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32소절에  ,  1절  후 2절로  이어지는   간주가   끝나는  다이나믹이  피아노임을  보면 ,   이  의견은  더욱  설득력을 갖습니다.

13소절 부터의  패시지는   가사에서  보듯이,  양 한 마리가  무리를  이탈하여  위험한  비탈, 낭떠러지로  가까이  가는 ,    그래서  급하게  경고를  발하는  부분입니다.          음악은  여기서  미터가 3/4 으로  변하며,   악체레란도(accel.)가  되어  빨라 지며   크레센도  ,  폴테에 이릅니다.   즉,   숨이  가빠지고,    "위험해!  안돼!"하는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그런데  목자 , 하나님께서  눈여겨  보시고 계심을   깨닫고   안도하며 , 19 소절  정상 호흡으로  돌아와 ,  21소절  하나님이 양을  부르심을 보고  편안한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   표현을  확실하고, 명확하게  잘  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그냥  지나치면  이 곡은   아무  특징과  대비가 없는  , 밋밋하고    편편한 (flat)   음악이   되고 맙니다.
다시  말해,   마음이  다급하고,  급박하고,   걱정되어   격해지는  감정  표현이  다른  패시지와  확연한  대비를  보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큰  그림으로  보아,  이  패시지는  곡의 중간부분 (Middle)에  해당하며,    21 소절부터  곡의 처음 같은  안정된 ,  서술하는  느낌으로  돌아가  28소절에서   1절이  끝납니다.

이어지는  네  소절  간주 후,  5소절로  돌아가 2절이  시작되며,  2절의  프레이징은  1절과  같습니다.       그리고  반복 후 ,  33소절 ( 2nd  ending )로 나와   34소절  페르마타 에서  충분히  끌고 , 이어지는   두 소절을   피아노- 리타르단도로   조용히   마무리 합니다.


다음은  연주상  유의 할  몇가지 입니다.

이 곡은 대단히  선율적(melodic)입니다.    급하게  바뀌거나,  건너 뛰거나,  걸리지 않고  잘 ''흘러야'' 합니다.   따라서  다이나믹의  흐름과,  감정  표현의  차이를   완충적인  패시지를  이용하여,  매끄럽게 지나도록  해야합니다.  15, 19 -20 소절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5소절의  ' 부점붙은 4분음표 - 8분음표 조합', '부점붙은  8분음표 - 16분음표  조합'의 표현이  명확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  여기의  부점노트  다음의  8분음표와  16분 음표들은  잠간  '건드리고  지나가는 ' 노트들이지,  '확실한  존재'를  나타내야하는  노트가  아닙니다.

7소절의   4분음표  3연음부는  '루바토'가  되는  부분입니다.    즉  "는- (고-ㅅ)"은  "느-으-ㄴ (고-ㅅ)"이  되겠고 ,  삼연음부  세  노트중  가장  확실한  노트는 "느" 가 되겠으며,  다음의 두 노트는  그냥  따라가는  식으로  해결이  되겠습니다.

13소절, "어찌 떠나"와  "(양)떼를  버리"의  8분음표 들은 "어", "떠", "떼","버"에 약간의  액센트를  주고,  다음노트들이  그냥 따라가는 방법으로  불러야  리드미칼  해  질 것입니다.  똑 같은 , 단조로운   네  노트가  되지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곡에는  김두완 선생의  "성가는  쉬워야 하고," "누구나  부를 수 있어야 한다" 는  철학이  녹아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을  만들기에,   또  노래 부르기에   결코  쉬운 곡이  아닙니다.

다음에는  이 곡처럼  "잔잔한"음악과  대조되는 ,  한국 성가 하나를  소개 하겠습니다.


                          May. 24 .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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