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 성가 중 널리 자주 불리우는 김두완(1926 - 2008) 선생의 '어지신 목자(Tell me , my Savior)' 를 소개 합니다. 한국 성가는 1940-50 년대에 나운영, 박재훈 선생께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고, 조금 늦게 김두완 선생이 여기에 합류합니다.
김두완 선생은 1926년 평남 태생으로, 일본의 구니다찌 음악학교, 장로교 신학대학, 1970년대 말 칼리포니아 로스 앤젤레스에서 공부하였고, 대광고, 장신대, 기독교 음악 통신대에 봉직한 바 있습니다. 그 동안에 60 작품이 넘는 칸타타를 포함한 성가 1,000여 곡을 남겼습니다.
그 중 ,"본향을 향하네", "서로 사랑하자.", " 어지신 목자" 등은 오늘날 변함없이, 널리 불리우고 있습니다.
김 선생 께서는 생전에 , 항상 성가는 부르는 사람을 위해 작곡 되어야 하며, 쉽게 써야 하며, 누구도 부를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하신 바 있으며, 교회 음악은 항상 듣는 사람의 마음에 안정과 평화를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신 바 있습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대학 시절 , 선생이 '아가페'' 합창단'을 이끄시던 때 뵌 적이 있습니다.
이 곡은 F-Major , 4/4 , 보통 템포로( moderato), 1분에 4분음표 66 정도이며, 전 36소절의 길지 않는 곡이며, 한번 더 반복하는 식의 두 절로 되어 있습니다.
가사는 누가복음 15장과 마태복음 18장에 있는 잃어버린 양의 얘기 입니다.
처음 네 소절의 전주에 이어 4부 합창이 시작되며, 다이나믹은 메조 폴테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논난이 있습니다. 즉, 5소절의 메조 폴테 대신 피아노로 시작하여, 7소절 크레센도 -메조 폴테 ( 루바토 ) - 9소절 업 빗 메조 피아노 ( 아템포) 가 되어 다음 패시지를 시작 함이 더 합리적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32소절에 , 1절 후 2절로 이어지는 간주가 끝나는 다이나믹이 피아노임을 보면 , 이 의견은 더욱 설득력을 갖습니다.
13소절 부터의 패시지는 가사에서 보듯이, 양 한 마리가 무리를 이탈하여 위험한 비탈, 낭떠러지로 가까이 가는 , 그래서 급하게 경고를 발하는 부분입니다. 음악은 여기서 미터가 3/4 으로 변하며, 악체레란도(accel.)가 되어 빨라 지며 크레센도 , 폴테에 이릅니다. 즉, 숨이 가빠지고, "위험해! 안돼!"하는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그런데 목자 , 하나님께서 눈여겨 보시고 계심을 깨닫고 안도하며 , 19 소절 정상 호흡으로 돌아와 , 21소절 하나님이 양을 부르심을 보고 편안한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 표현을 확실하고, 명확하게 잘 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그냥 지나치면 이 곡은 아무 특징과 대비가 없는 , 밋밋하고 편편한 (flat) 음악이 되고 맙니다.
다시 말해, 마음이 다급하고, 급박하고, 걱정되어 격해지는 감정 표현이 다른 패시지와 확연한 대비를 보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큰 그림으로 보아, 이 패시지는 곡의 중간부분 (Middle)에 해당하며, 21 소절부터 곡의 처음 같은 안정된 , 서술하는 느낌으로 돌아가 28소절에서 1절이 끝납니다.
이어지는 네 소절 간주 후, 5소절로 돌아가 2절이 시작되며, 2절의 프레이징은 1절과 같습니다. 그리고 반복 후 , 33소절 ( 2nd ending )로 나와 34소절 페르마타 에서 충분히 끌고 , 이어지는 두 소절을 피아노- 리타르단도로 조용히 마무리 합니다.
다음은 연주상 유의 할 몇가지 입니다.
이 곡은 대단히 선율적(melodic)입니다. 급하게 바뀌거나, 건너 뛰거나, 걸리지 않고 잘 ''흘러야'' 합니다. 따라서 다이나믹의 흐름과, 감정 표현의 차이를 완충적인 패시지를 이용하여, 매끄럽게 지나도록 해야합니다. 15, 19 -20 소절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5소절의 ' 부점붙은 4분음표 - 8분음표 조합', '부점붙은 8분음표 - 16분음표 조합'의 표현이 명확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 여기의 부점노트 다음의 8분음표와 16분 음표들은 잠간 '건드리고 지나가는 ' 노트들이지, '확실한 존재'를 나타내야하는 노트가 아닙니다.
7소절의 4분음표 3연음부는 '루바토'가 되는 부분입니다. 즉 "는- (고-ㅅ)"은 "느-으-ㄴ (고-ㅅ)"이 되겠고 , 삼연음부 세 노트중 가장 확실한 노트는 "느" 가 되겠으며, 다음의 두 노트는 그냥 따라가는 식으로 해결이 되겠습니다.
13소절, "어찌 떠나"와 "(양)떼를 버리"의 8분음표 들은 "어", "떠", "떼","버"에 약간의 액센트를 주고, 다음노트들이 그냥 따라가는 방법으로 불러야 리드미칼 해 질 것입니다. 똑 같은 , 단조로운 네 노트가 되지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곡에는 김두완 선생의 "성가는 쉬워야 하고," "누구나 부를 수 있어야 한다" 는 철학이 녹아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을 만들기에, 또 노래 부르기에 결코 쉬운 곡이 아닙니다.
다음에는 이 곡처럼 "잔잔한"음악과 대조되는 , 한국 성가 하나를 소개 하겠습니다.
May. 24 . 2011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