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29, 2018

G.Rossini " The barber of Seville" Overture #294. 로시니의 "세빌리아 이발사" 서곡.#294.

오늘  말씀드릴  곡은  자키노 로시니(  Gioacchino Rossini ;  1792- 1868) 의 오페라
"  Le Barbier de Seville ;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입니다.

로시니는  베토벤  다음 세대로,  30 여곡의 오페라,  다수의 성가곡, 실내악 곡 들을
남긴 , 이태리의  간판 격인  작곡가 입니다.
그는  나폴레옹  지지자인  아버지의  투옥으로   힘든  소년 시절을  보내다가,
18세에 쓴  오페라  "Marriage Contract"가  흥행에  성공함으로  스타덤에 오르고,
 그 후  계속  작품을   발표하며,  작곡가로  여유있는  일생을  지낸  드문  예의
하나입니다.

이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816년 작곡되어 나왔는데,  여러 면에서 1782년  작곡
된 (34년  전의)    모짤트의 "피가로의  결혼"과   같거나  비슷합니다.
이유인즉, 둘 다, 우선  대본이  프랑스의  "Opera  Buffa"중의  얘기 들을  대본으로
 만든 후,  오페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름이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며,
 줄거리 플롯이  비슷합니다.
알마비바 공작,  의사 바르톨로,   이발사 피가로 가  그러하고,  무대는  같은
스페인의  세빌리아 입니다.

그러면,  "Opera  Buffa" 란  무엇이냐?
  Buffa 는  이태리 어로  "간단한",  "짧은",  "가벼운", "재미있는" 등의 뜻 입니다.
프랑스 어로는  Bouffe이며,  어원은   라틴어"Breve : short, simple"
입니다.  요새 흔히 쓰이는  "뷔페 음식" 도  어원은  같습니다.

따라서 "오페라 부파"는  긴  오페라의  막간에  몇 사람이  나와  보여주는   간단한
"촌극"을  말하며,  요즈음  말로  " 중간 막간   코메디" 정도에 해당하겠습니다.
로시니와  모짤트는  이 간단한  줄거리 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대본  작가들로
하여금  오페라  대본을  쓰도록 하였고, 각각 이를   그 보다 훨씬  긴,   격식을  갖춘
 오페라 들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사정이 그러하니,  이  두 오페라는   여러  면에서  같거나,  비슷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모짤트와  로시니가  생각하는  인물  캐릭터가   같지 않아  , 이름이  같은
사람의  보이스가   달라진  것이  눈에  띕니다.
즉,  발톨로,  피가로는  달라짐이  없이  베이스 인데,  알마비바 공작은   "이발사"
에서는   테너,  "결혼"에서는  바리톤이며,   "이발사" 여 주인공(로시나)은  알토,
"결혼 " 여주인공 (수잔나)은  소프라노 입니다.

이 오페라의  줄거리인즉,  무대는  스페인의  세빌리아 ( 본래는  "세비에"라고
발음하는 듯)이고,   알마비바 공작이  혼자 사는  로시나라는  여자를  맘에 두고,
어떻게  성사를  해 보려는데,  발톨로라는  의사가  연적으로  등장하여,  어울려
여러  사건을  일으키다가,  결국은  뜻을  이룬다는  얘기 입니다.
여기서  피가로는 시종 일관,  곁에서 공작과  로시나의 성사를  돕는 "조커"의
역활입니다.

곡의 도입부(introduction) 는    E-Major, 4/4,  Andante  Maestoso,(천천히,
 엄숙하게), " 점잖게 " 시작합니다. 1분에  8분 음표 76 정도이며,  지휘자는
 한 소절을 , 한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 한,  네(4) 빗  즉 여덟(8) 클릭으로
갑니다.  이  대목은  여러 등장 인물 들의 "대화" 및 "소개"  같습니다.

저는  첫 노트  auftact(up beat)는  강조하지 않고,  그냥  있는 대로  지나서,
둘째 노트  다운 빗,  폴테시모에  착지하고,  정확히 끊고,  다음 노트   수비토
피아니시모로  계속 갑니다.   끌지 않습니다. (빠 빠앙!  바바바바방 ---)

도입부 introduction 은  24 소절  페르마타에서  끝나고,   25소절  G-Major ,
2/2,   Allegro vivace,  경쾌한  테마가  시작됩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두 빗,
2분 음표  1분에 80 정도로  갑니다.
25소절에서  150소절 까지는  제시부(exposition) 입니다.
현과,  목, 금관이  스타카토가  많은  멜로디를  가볍게,  경쾌하게 갑니다.
특히  목관은 "32 분  음표", " 다블  돗"("double  dot " )을   명확히
표현 할 것!   유의할  점입니다. ("빠라 랍 !" , "빠라 랍!")

그러다가,  150 소절에서  153소절 까지는  전개부(development  )를
 대신하는 bridge 이며,  바로 재현부(  recap. )로 이어집니다.
즉,  이 곡은  전개부가 없고, 이를 짧은  브릿지가  대신하는  sonata 형식
인  것 입니다.
조성은  25 소절 G-Major가  되었다가,   179 소절  다시 E-Major로  돌아
옵니다.

그러다가,  225 소절  코다가  시작되며,  템포는  더  빨라져( piu mosso),
2/2,  1분에 2분  음표 92 정도가  되며,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다가,
264 소절, "쾅", "쾅",  "쾅"으로   곡은  시원하게  끝이 납니다.
연주 시간은   5-6 분  정도 입니다. 오페라  내용이  경쾌한  코메디이듯,
서곡도  명랑하고 ,비교적  단순하며,   가볍습니다.

오페라의  역사에서  로시니의  위치는  반 시간  가량의 "짧은 " 오페라와,
그 이후에  나오는  "그랜드  오페라" 사이에  있습니다.
역사상  1800년 대는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습니다,
음악도  예외일  수 없어서,   그의  다른  서곡  "세미라미데"(  Semiramide :
1823년 작) 를  들으면  ,훨씬  길고,  다양한  전개와  표현 들이
등장합니다.

같은  사람의 곡도   항상  변합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June.  29.  2018.

Friday, June 22, 2018

Franz Schubert "Intermezzo (entr'acte) 3" from "Rosamunde" D.797. 슈벨트의 "로자문데 " 간주곡 3.

오늘  말씀드릴  곡은  슈벨트의  "로자문데  간주곡 3"입니다.
이 곡은  서곡은  아니지만 ,연주회에서  심포니와 같이  자주 연주되며,  청중의
특별한  사랑을 받아,  예외적으로  여기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슈벨트 (Franz  Schubert 1797 -1828)은  로만티시즘 음악의  간판격인  작곡가로
31년의  짧은  생애를  살면서, 1500 여곡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대부분은  성악곡,  피아노 곡이지만,  지금도  자주 연주되는  오케스트라 곡 들도
있습니다.      "미완성 교향곡 (#8) " ,   " 교향곡  #9, C-Major ",    그리고  이
 "로자문데 모음곡" 중  몇 곡  등입니다.

 "Rosamunde"는  incidental  Music,  즉,  대본의 줄거리에  따라  작곡된  곡이기는
 하나,  연기가 없는,10곡으로 된 ,  연주용  음악 입니다.
이  대본의  정식 이름은   "Rosamunde, Prince  of  Cyprus" (사이프러스  공주,
로자문데) 입니다.    Helmina  von  Chezy 가 썼습니다.

그런데  이  열(10) 곡의  incidental Music은   함께  연주된  적이 없고,   언제
작곡 되었는지도  분명치  않으며,  악보도  하나, 둘씩  따로  출판되고   발표
되었고  , 거의  대부분이  지금 남아있지  않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와,  쿨트 마주르,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전  10곡을  연주
했다고  하나,   그 악보들이  본래의  악보들이냐 하는 데에  많은  논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인시덴탈  뮤직  열(10) 곡 중,   마지막 곡 " 발레 음악 2" 와
오늘  말씀 드리는  "간주곡 3" 만은  예외로,   지금 까지  자주  연주되어 왔고,
 많은  사람 들의   아낌을  받아 왔습니다.

"간주곡 3"의 주제(테마)는  다른 곡 ,  현악 4중주곡 과,  피아노곡 imprupt에도
쓰인 바  있어서,  저는  처음  이 곡의 주제를  접한  것이  피아노  곡을  통해서
였고,  대학에  들어 가던  해에    오케스트라 곡  "간주곡 3"를  처음  알게 되었
습니다.

"로자문데"의 무대는   지중해의  사이프러스 입니다.
일찍  부모를  여읜  공주  로자문데는  당시 그곳의 통치자 Fulgentius 에 의해
버려져서,  목동에 의해  양치는  여인으로  길러지다가,  자기 출신에 대한
비밀을   아버지가  남긴  문서로  알게되어,  Fulgentius 에게 신분의
" 원상  복귀"를  요구합니다.     그러자,    Fulgentius는  위협을  느껴,
로자문데를  죽이든지,  국외로  시집보내는  방법을  통해  제거하려고
 시도합니다.   그러다가,  오히려  자기가 탄  독을  마시고  죽게 되며,  로자문데
는  본래의  자리를  되 찾아,  여왕이  된다는  얘기 입니다.

곡은  B-flat  Maj, 2/4, andantino (안단테 보다 빠르게), 1분에 4분 음표 70 정도,
지휘자는  한 소절을  두(2) 빗으로  갑니다.
짧은  노래 입니다.

처음 부터  바이얼린이  피아니시모로  주제를  연주하고, 반복 후, 크레센도가
되고,  섰다가  다시 시작,  27 소절  까지  갑니다.   27 소절에서  단조로  변조된
변주가  나옵니다.(minore1)
 이  변주가  61소절에서 일단  끝나고,   되돌아  다시 맨  처음으로  갔다가( D.C),
'미노레 1'을  건너 뛰고,  minore 2로  이어집니다.
이  minore 2 는  또 다른  단조  변주 입니다.  이 '미노레 2'를  마치면,  맨  처음
으로  돌아갔다가   (D.C.  da  capo), 26소절  minore 1앞에서  끝 납니다.
미누에토의 진행과  비슷합니다.

매우 '감성적'  (emotional)인   "노래" 이며,   슈벨트  특유의  크레센도,   fp,
곳 곳의   루바토에  지휘자는 특히  유의하고  '같이 노래 해야'  합니다.
슬픕니다.

저는  이  '간주곡 3'을  저희  오케스트라 편성과   연주회  프로그램의  균형
을  생각하여,  "앵콜" 곡으로  연주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연주가  끝 났을  때,  청중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 , 특별히  목관,-
풀륫, 오보,  클라리넷,-  주자 들을  따로  일으켜 세워,  큰  박수를  받도록  한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오보와  클라는  더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지금도  슈벨트  특유의  사람의  감성을  찌르는 ,   큰  감동과  위로를  받은,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  작품을  남긴  슈벨트가  당대에는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고생
하다가, 일찍  생을  마감했고,   가고 난 후에야  동상이 세워지고,  소원 대로
존경하던   베토벤  곁에  묻힌  이유는  무엇일까요 ?

우리가  감동 받는  예술  작품과,  그 작품을  만든  사람이    일생을  어떻게
살았나 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June.  22.  2018.



Tuesday, June 19, 2018

WA. Mozart Overture "Die Zauberflote(Magic Flute)" K. 620. 모짤트 "마법의 피리" 서곡.

오늘  말씀드릴  곡은  모짤트의  오페라 "Die Zauberflote (Magic flute) K .620 "(마법의
피리) 서곡 입니다.  이 "마법의 피리" 오페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소재가  구전되어 오던  "동화"를    Emmanuel Schikaneder  가 대본 ( Libretto)
으로  썼고,  모짤트가 작곡한 "singspiel (독일어  . 영어로는  music drama)" 입니다.

그러면   Singspiel  이란  무엇이냐?
아리아와  레지타티브가 모든  대사의 역활을  하는   통상  서양  오페라와는  달리,
  당시 독일어로  쓰인  오페라에  , 노래와  "말"이  함께 섞여있는  작품들을  일컫
습니다.       요즈음은  다  함께  서양 오페라로  분류합니다.

 동화를  소재로  한  오페라에는  잘  아시는 대로  엥겔버트 훔퍼딩크의 " 헨젤과
그레텔" 도 있고,  차이콥스키의  무용극  "호두 까기 인형"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마법의 피리"는   시작에서 끝 까지,  현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환상적인  테마와  사건 들이  줄거리를  이룹니다.  즉,  어린이를  위한  "동화"가
아니고,  어른 들도  이해하기  힘든  "동화" 입니다.

그만큼  "튀는 사건 들" 이 많으며,  "현실 감각"  만으로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환상에 기본을  둔  얘기 들이 거의  다 입니다.

그러나,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줄거리를  따라 가는 것이  아니고,
 너무나  아름답고  매력있는    모짤트의  음악에  이끌려,  그 환상에  잠시
같이  취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 됩니다.


이 "마법의  피리"의  줄거리는,

음울하고,  음모와  나쁜 일을  도맡아 저지르는   상징  "밤의 여왕"이
있습니다.   하루는  이 "밤의 여왕"의 부하  세 여인이  숲 속에  큰  뱀을  처치
하러  갔다가,  길을  잃고 쓰러진  왕자  타미노(Tamino)  를  발견한  얘기를
여왕에게  합니다.    이에 여왕은  타미노를  만나,  제사장 자라스트로(Sarastro)
의 사원에  있는  자기  딸  파미나(Pamina)    를  구해달라고  부탁하며
딸의 영상을  보여 줍니다.  한 눈에   반한  타미노는   두 말없이  승락하고,
여왕이  비서 겸 시종으로  소개한  새 잡이  파파게노(Papageno)  와  같이
자라스트로의  사원에 갑니다.    여왕은  떠날 때,  타미노에게는  불면
슬픔이 기쁨으로 변하는 '마법의 피리(magic flute)'를,  파파게노에게는
"위기 해결 용"   방울을  줍니다.
자라스트로 사원에서  경비병에  체포된 타미노와  파파게노는  재판에
회부되고,  파미나는  자기를  구출하러 온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기대하고, 기다리게 됩니다.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타미노는 "공정함"과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밝은", "거짓 없는"  자라스트로에 매료되어,   본래  간  목적을  잊어버리고,
그 곳에  머물기로  마음을  정하며,  재판에  이기고,  회의에서  자라스트로
의  후계자로  지명 됩니다.  그리고,  파미나와  성사합니다.

한편,  철 없는  파파게노는  재판에서는 지지만,  소원 대로  아름다운  부인
파파게나(Papagena)를  만나게 됩니다.
"밤의 여왕"은  세상에서  사라집니다.


저는 40여년 전  맨하탄에서  스웨덴  감독  잉게마르  벨그만이 만든  영화,
"Magic  Flute  "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오페라 음악은  같으나,  환상적이고,  비 현실 적인  장면 들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훨씬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처리하여,    깊은 인상을  받고,
"이 오페라는    영화가  무대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구나-"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곡은 E-flat  Maj.,2/2,  처음  열 다섯 소절은  introduction,   Adagio이며,
 4분음표  1분에 70 정도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한(1) 빗을  둘(2)로 나눈
두(2)빗,  즉,  네(4) 클릭으로  갑니다.   저의 경우,  2소절과   3소절  업 빗
16분 음표를  강조하며, 약간  끌도록 합니다.( 빰/  빠-!)

그러다가,  Allegro 16 소절  바이올린의  경쾌한  테마가 시작됩니다.
이 알레그로는  2/2 ,   한 소절  두 빗으로 가며,  2분 음표 1분에  80 정도
입니다.
39소절 까지  한 소절 안에  다이나믹 piano 한(1) 빗 -forte  한 빗이  계속
반복됩니다.   그러다가, 97 소절  페르마타에 서고,    다음 이어지는
여섯  소절은  처음  introduction 과  같은  패시지입니다.  여기서
한바탕  숨을  고르고 난 뒤, 같은 테마가  다시  시작되고,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며  ,  한 소절  안에서 다이나믹    피아노 -수비토 폴테가
  계속   반복되며   가다가, 211소절   coda에 진입하고,  마지막  두 소절을
확실하게  느려지며 ,  226 소절  서곡은 끝납니다.

이 "마법의  피리"는  모짤트가  돌아가기  몇 달  전  쓴 곡으로 ,  쓰는 작곡
기법이  대단히  원숙하고, 노련합니다.  거기에 , 이와 같이 그 시대에 보기
힘든  환상적인  소재를   결합한  것입니다.      만일  그가 일찍 가지  않고,
20년만 ,  아니  10년 만 더  작품을  썼다고 하면  무엇을  남겼을까?     
 아쉬운  일입니다.

잉게말  베르그만의   1975년 작  영화 "마법의 피리"이야기는   앞에  잠간
드렸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  하나-.

서곡이  시작 될  때 부터,  카메라는  포커스( 초점)를   관중 석에  맟추고,
그 중  일곱 살  가량  되는 어린  소녀의  얼굴을 ' 줌-업'(' zoom-up'   )하여
끌어 당겨, 미세하게  변하는 표정을   간헐적으로   ' 중계(?)'함으로  곡의
분위기,  극의   전개 상황,  음악의  표정을  간접적으로  묘사하며, 이 들을
저를    포함한,  영화관객 여러분 께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  서곡의 도입부에서는  긴장하고, 겁먹은(?)표정이  역연하다가,
 알레그로가  시작되자  풀리기 시작하고,  서곡이 끝날 무렵이되자
옅은   ,천진스러운 미소가 떠오릅니다.
전문인 , 거장 , 베르그만의  단면을  보여주는 , 두고 두고  생각하게하는
대목 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June.  19. 2018.







Saturday, June 16, 2018

Lv Beethoven Overture "coriolan". op.62 . 베토벤 "콜리오란" 서곡 작품62.

오늘  말씀드릴  곡은  베토벤의 "콜리오란" 서곡입니다.
일반적으로 서곡이란  오페라의  맨  첫 곡, 막을  올리기 전  연주되는 곡을
일컫습니다.  그런데,  특정한  소재를    두었으나,  연주회에서 만
공연될  목적으로 쓰인   서곡 들도  있습니다.
학자에  따라서는  이 서곡 들을 Symphonic poem(교향 시)으로  따로  분류해
부르는  분도 있습니다.

이 "콜리오란 " 서곡이  그 범주에  속하는  "연주회를  위한  서곡" 입니다.
베토벤은  단 하나 오페라, " 피델리오(Fidelio)" 만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Coriolan"(콜리오란)  ,"Egmont "(에그몬트),  "Leonore"1,2,3.(레오노레 1,2,3),
"Prometheus"( 프로메티우스) 등은  모두  콘서트 만을  위한  서곡 들입니다.
즉,  계속  이어지는  ' 본  오페라'가   없습니다.
가끔  혼동하시는 분 들이  계십니다.

이 콜리오란  서곡은  베토벤이 1807 년 Heinrich von Collins   의 작품,   희곡
" 콜리오란"을  위해   작곡하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이  Coriolan 은  Volsci 의 장군    Gaius   Marcus  Coriolanus 의 비극적  일생을
그린  작품입니다.
그는  로마 태생의 장군으로  로마 군에 있다가,  어떤  피치 못할   이유로
 Volsci  에 망명합니다.      Volsci는  당시 로마의 남 쪽에  위치 했던  라이발
적국으로  기원 전  5세기 경에는  매우  강성하여,  로마와   전투가 잦았던
나라 입니다.    그 후, 기원 전  BC.340년  경에  국력이 약화되어,  로마에 합병
되고,   이후,  동화됩니다.    그로 부터  3 -400 년 후에는,  로마에  Volsci 출신의
철학자  키케로,   아우구스트 황제 등  유명인 들이  나옵니다.

본래  얘기로  돌아가서,
기원 전  5세기(BC.  490년 경),  Volsci 에  망명한  코리오라누스(Coriolanus )는
거기서  환대를  받고,  장군이 되어  , 볼시의 군대를  이끌고   로마를  침공
합니다.
다음 날  새벽으로 예정된  총 공격을  앞 둔  전 날  밤,    로마에 남겨 두고
떠났던  콜리오라누스의  어머니와  부인이   그의 군영에 찾아 와,  로마를
공격하지  말도록,  눈물로  호소합니다.
그 제의를  거절하고,  이 들을  억지로 돌려 보내고  난  콜리오라누스는
(콜린스의  희곡에서는) 자살합니다.
(같은  제목의   Shakespeare의 희곡에서는    같은  편  Volsci 군  동료에 의해
피살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연극  "콜리오라누스"를  본  베토벤은  느낀 바 있어 ,  이 서곡을  작곡
했다고  기록 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곡은  c- minor , 4/4,  Allegro con brio( 빠르고, 열렬하게),   1분 당 2분 음표
72  정도로 갑니다.  분위기는  첫 시작 부터  분노에 찬  역사와  심상치 않은
현실을  말하는 듯  슬프고,  어둡고,  무겁습니다.
 introduction 은  폴테시모- 적막, 폴테시모- 적막 으로 14 소절  까지  간 후,
조용히 제 1주제가  바이얼린에 의해  시작됩니다.  어머니와  화난  콜리오란
의  대화 같습니다.   그러다가, 51 소절,  피아노 다이나믹의 제 2 주제가
시작됩니다.  슬픕니다.   서로  옛  얘기를  나누는 듯 합니다.

그리고 , 118 소절  전개부(development)가  시작됩니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콜리오란의  마음 같습니다.

그러다가 152 소절  재현부 (  recap.) 가  시작되어  241소절 까지  간 후, 242
소절 coda 가 시작되어  크레센도 후  폴테시모에  이르며,  비극적  장면을
묘사하는 듯 한,  폴테시모 - 적막 - 피아노 - 적막 - 피아니시모 로 가다가,
마지막   현  피치카토  세 소절    morendo로  곡은  끝납니다.

'분노 - 가족의  사랑 - 연민 - 체념 - 비극적  종말 '  이  듣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이  짧은  곡  안에서  베토벤은  가능한  모든 감정 표현  방법을  ,-  잇고,
 끊고,  때리고,  어루만지고,  큰 소리,  속삭임,  적막 까지-,  총 망라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지휘자는  콜리오란과  그 가족이 가진  분노와 사랑의 감정,
처한  환경,  극의  분위기를    위의  도구(tool)들을   가지고  , 어떻게 , 어느만큼,
 확실하고  설득력 있게 ,   모두 공감하도록  , 연주를  통하여  얘기하느냐?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연주회  프로그램을  짤  때,  대강  메인  심포니가 무겁고,  많은  생각을  해야
하고  어두운  곡이면,    서곡이나  협주곡은  가볍고,  밝고,  명랑한 곡을
택합니다.   시종   무거운 곡으로  끝나면 ,  연주 회장을  나설 때의  찜찜하고,
개운치 않고,  우울한  기분이 상당 기간  계속되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베토벤의 심포니와  모짤트의  서곡과  협주곡,    혹은  모짤트의
심포니와  베토벤의  서곡, 협주곡은  서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언제이던가 , 이 콜리오란  서곡을  오케스트라와  리허살  하다가,  잠간
연주자 들에게    콜리오란의  비극적 역사를    얘기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연습을  시작했을 때,     곡은  완전히  다른 곡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곡에 얽힌 ,   또하나의  잊지 못하는  기억 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June.  16,  2018.

Wednesday, June 13, 2018

Overture " Le Nozze di Figaro" "Die Hochzeit des Figaro". K #492.서곡 "피가로의 결혼"

서양의  오페라와   한국의  판소리는  기본적으로   같은  점이 있습니다.
첫째,  대본 내용이  우리가 통상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단순한
통속적인  줄거리인 점 .
둘째,   오페라는   서양 음악 체계를   사용하였고,   판소리는  구전해  내려오는
가사와  타악기  반주(우리 음악)를  쓰고 있으나,  둘 다  음악과  결합해
있는 점.
셋째,  둘 다  , 모두, 일반 대중을  청중으로 하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에 있어서  서양 오페라는 처음부터  체계화 된  음악 이론이나
 작곡 기법에  맞춰 쓰였고,  판소리는  구전해 내려오던 것을   근세에 들어와
열 두 마당으로  모아  , 정리 한 것이  다릅니다.

서양  오페라는  항상  서곡(overture)으로  시작합니다.
서곡은  5분 정도의 길이로  짧지만    그 안에서  그  오페라의 특징과  내용과
결말을  압축하여  암시하고  나타냅니다.

저는 교향곡에  대한  에세이와  아울러,  우리가  고전 음악  연주회장에서
항상 접하는  오페라  서곡 들에 대한  얘기도   같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가장  자주 연주되는  모짤트의 "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이태리 어.   Die  Hochzeit des Figaro; 독일어.  The  Marriage  of  Figaro
;영어)서곡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피가로의 결혼"은 1786년  모짤트가 돌아가기 5년 전  작곡된 4막 오페라
입니다.  이 오페라 대본의 작가는    Lorenzo  Da Ponte이며,  이태리 어로 쓰였
습니다.  모짤트는  다른 사람이  쓴 희곡을  오페라 대본으로  만들어 달라고
다 폰테에게 부탁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여,  무대는 스페인이고,   알마비바 ( Almaviva )공작
이  수잔나 라는  하녀를  맘에 두고, 어떻게  해 보려는데,  결국은  실패하고,
이발사  피가로와  수잔나가    성사하여,  결혼에 이른다는  얘기 입니다.

이 대본  작가  Da Ponte는  이후에도  모짤트를 위하여 계속해서
  "Don  Giovanni" , "Cosi  Fan  tutte"의 오페라 대본을  씁니다.

곡은 D- Major, 2/2,  presto( 빠르게), 1분 2분 음표  120 정도이며,  지휘자는
한 소절을  두(2) 빗으로 갑니다.  연주 시간은  4-5분  가량입니다.

현과 바순의  피아니시모로  제 1 주제가   시작됩니다.
오페라 전체가 가벼운  희극이듯이,  서곡  전체의 분위기는  대단히 밝고,
가볍습니다.           ("까분다"면  좀 지나칠지 모르나 ,)이 제 1 주제는
명랑하고  맹랑한  피가로의 목소리 같습니다.
그러다가,  12소절  갑자기  폴테시모,  그리고  여섯 소절  후  다시  피아노로
돌아갑니다.     이 패턴이 계속되는 중, 간간히  알마비바(Almaviva) 공작의
목소리 같은  바순의  멜로디도  섞입니다. 

이 곡의 형식은  전개부( development)가 없고, 제시부(exposition)와  재현부
(recapitulation)만으로 이루어 진  abridged   Sonata입니다.
제시부는  두(2)개의 주제로 138소절 까지 가고,  139소절 부터는 재현부(recap)
가 시작되어 235소절 까지 가며,  236 소절  긴    coda가 시작되어,  294소절에서
시원한  마무리로  곡은  끝납니다.

압축된  서곡임을  생각하면,  지휘자는  순간적으로 변하는  다이나믹과,
계속  나오는  폴테 피아노(fp),  슬러,  스타카토 등, 하나 하나 음가의 변화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극 중에  케루비노(Cherubino)라는  역이  나옵니다.
12-13세의  '소년'이라고  되어있고,  보이스는  메쪼  소프라노가 맡습니다.
이 미소년은  공작 부인의  '몸종'  입니다.

왜  남자가  메쪼 소프라노냐?
아마 ' 전적으로 변성 되기 전 소년' 이라고  쉽게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극  중,  웃고 지나기는  하지만,   옷 장에  숨기도하고,  들창을
뛰어넘어  도망도 가고, 암시적인  여러  민망한  장면 들이  속출합니다.

아마,  이 케루비노의 존재는  그 시대  상류 사회의   복잡한  단면 같습니다.

이 "피가로의 결혼" 만이  아니고, 그 시절을  배경으로 한  많은  오페라에
나타나는  당시  상류층의 생활과  사고 방식은 ,  어떤 것은  지금  이해가
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는 것도  많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는  그  이야기 줄거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며,  모짤트의  "음악"을  아끼는  것 입니다.

어떤 분들은  대본의 이야기  내용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고,서양 오페라를
폄하합니다.
저는  그럴  필요 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저도 모르는 중,  좋아하는  아리아의"멜로디"를  흥얼거리는  것이지,
이야기  줄거리를 생각하며   노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이런  생각의 차이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이 곡을  연주하고 나면,  한 여름  더운 날,   한 잔의  시원한  소다나,  생 맥주를
들이키고 난 듯한  청량감이  남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June.  13.  2018.




Thursday, June 7, 2018

Lv Beethoven Symphony #6 (Pastorale) op.68 베토벤 교향곡 #6 (전원)

오늘  말씀드릴  곡은 Lv  Beethoven 의 교향곡  6번 " 전원 " (Pastorale; 독일어
  Pastoral; 영어)  F- Major  op.68  작품 68 입니다.

베토벤은  한적하고 조용한 교외를  찾아 거니는 것을  좋아하여 비 오는 날도
나가서 산책했었다고 전합니다.  기록은  그를  "자연을  사랑한  사람" (Lover of
Nature)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전원 교향곡은  #5와  같은 시기에 작곡되어 , 두 전혀 다른 성격의 곡이  1808
년  같은  연주회에서  다 같이  처음 연주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6는  다른  작품과  달리  자연과  농촌의  풍경을  표현하고,  악장마다  무엇을
그렸는지  충분히  느낌을  전달 받고 상상할 수 있도록  악장 마다 간단한  부제를
  달아 놓았습니다.

 symphony #6은  Allegro ma non troppo,  Andante  molto mosso,  Allegro,  Allegro,
Allegrhetto 의 다섯  악장으로  되어있으며,   그 중 3,4,5 악장은 attaca로  쉼 없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편성은  기본  2관  편성에  더하여,  트럼펫,  트럼본  각 둘(2) 씩(4,5 악장),  그리고
피콜로가  하나(4악장) 더해져  있습니다.

1악장은  Allegro ma non troppo (빠르되, 서두르지 말고), 2/4  , 한 소절  두(2) 빗
으로  가며,  1분에 4분 음표 112 정도 입니다.
 "Erwachen heiterer  Empfindungen  bei der Ankunft auf dem  Lande" ( 교외에 도착
하여  생기를  찾다) 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조용한 , 한적한  농촌 풍경을  그리는  제 1주제가  시작됩니다.
이 비교적  짧은  주제는  "딴다, 딴다" 하는  리듬과,  "다가 다가"하는  8분음표
리듬,  그리고  "다다다  다다다"하는  3연음부  8분 음표 리듬들과  맞물려서
 여러 형태로  계속  반복되며,  1악장  마지막 까지  갑니다.

A-B-A,   전형적인  sonata 형식입니다.
평화스럽습니다.

2악장은  B-flat  Major, 즉,  1악장   F-major의   subdominant Key 입니다.
12/8,  부점 붙은  4분 음표를  1분에 60 정도로 가며,   한 소절 네(4) 빗,
 Andante molto moto(느린 중  , 빠르게) 입니다.
여기는"Szene  am  Bach"(시냇 물  곁에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 교향곡  6번에서 ,  특히  이 2악장에서  느껴지는  것은  베토벤의  자연에
대한  사랑이며,  나아가서는  신에 대한  감사입니다.
그가 쓴  다른  성가곡 들,    미사곡,  오라토리오,  합창 환상곡,  심포니 #9 ,
보다  감사의 느낌이  훨씬  두드러집니다.
저는 이 악장을  들을  때  마다,  "여호와는  내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를  푸른  풀 밭에  누이시고,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신다"는
시편  23 편이  항상 함께   떠오릅니다.

제 1주제  네(4) 소절  중,  연주에  유의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12/8 , 네(4) 빗으로  갈  때,  한 소절  안의 8분  음표들  중,' 1, 4, 7,10'이 리듬을
클릭하는  포인트가  됩니다.
그런데 , 베토벤은 여기서  제 2 바이얼린, 비올라, 첼로의 파트를  슬러로
'1 2/ 3 4 5 / 6 7 8 / 9 10 11 /12' 의  단위로  묶고 있습니다.
즉,  빗의  클릭과,  멜로디의 이어진  포인트가  다릅니다.   리듬은  변함이
없습니다. 능력있는  대부분의  연주자들은   늠름하게  문제 없이 가는데,
간혹, 드물게  ,리듬이  헷갈리는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리듬을  잡아주는 역활은  제1바이얼린과  콘트라베이스 입니다.

이 악장의 또 하나 특징은  마지막  카덴짜 부분,  새 소리들이 나오는  곳
입니다.
여기서  베토벤은     nachtigall(나이팅게일) 소리는 풀륫이 ,   wachtel
(메추라기) 소리는  오보가,   kukuk(뻐꾸기) 소리는  두(2) 클라리넷이
맡아  하도록  독일어로  악보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카덴짜 이지만,  현과  다른  목관 들이  부분 적으로  같이 연주하기 때문에
지휘자의 바톤은  쉬지 않고  갑니다.

3악장은 Allegro,  다시 F-Major로  돌아왔습니다.
부제는   Lustiges Zusammensein der Landleute (농촌  사람 들의  즐거운  모임)
이며,  축제에서  사람 들이  흥겹게  춤추고 노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3/4,  한 소절  한(1)빗으로 가며,  부점 붙은  2분 음표가  1분에 108 정도
입니다.
165 소절   박자가 2/4로  바뀌며,  흥겨움이 더해지다가,   204소절  긴
페르마타 후,  다시 3/4, 스케르조로  돌아오고,
234소절  프레스토  후 , 더  빨라지며  몰아치다가  ,264소절  갑자기 그치고
4악장으로  바로 진입합니다.

4악장으로  진입하자,미터는 4/4로  변하고,   1분에  2분 음표  80정도로
느려지며,  한 소절  두(2) 빗이 됩니다. 
그리고  피아니시모로,  멀리서  우뢰 소리가 들리듯이,  콘트라베이스 섹션의
"우르르릉-" 하는  트레몰로 사운드가  시작됩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합니다. 폭풍우의  예고입니다.

거기에  팀파니의 점점 커지는  트릴에다  베이스 트럼본이  가세하나부다
하는 순간  21소절, "우르릉 쿵쾅 ",  폴테시모의  폭풍우(thunder storm)가
시작됩니다. (4 악장의 부제는  Gewitter, strum ; 폭풍우)

우르릉  퉁탕 - 적막한  피아니시모 - 크레센도- 다시 우르릉  퉁탕 - 피아노
- 피아니시모  가  여러번  되풀이 된 후,  팀파니 소리는  점점  잦아지고,
뜸해지며,  폭풍우는   개이기 시작,  드디어 153 소절   플륫이  햇빛이
다시  나왔음을  업 스케일(up scale) 멜로디로  알리고,    바로 5악장
Allegrhetto ,부제   Hirtengesang. Forhe und dankbare Gefuhle nach dem Sturm
(목자의 노래.    폭풍, 비바람 후  기운을 차리고  감사함)으로 이어집니다.

5악장은  6/8,  한 소절  두 (2) 빗으로 가며,  부점 붙은  4분 음표가  1분에
60 정도입니다.
목관의 8소절  전주 후,  잘  알려진, 누구나 들으면 마음  찡 해지는  주제가
제1 바이얼린 섹션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이 5악장은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으로  8개 소절의 주제가 여러 형태로
변주되며  진행하다가, 190소절  코다에 진입합니다.
많은  지휘자가  여기서 부터  템포를  약간  늦춥니다.
감사 기도하는  패시지 입니다.
그리고, 231소절 부터는  누구나 느낄 수 있게  조용해 지다가  254소절
한번  커지고,  다시 조용히 -, 그러다가  맨  마지막 소절  폴테시모로
끝을  맺습니다.

이 6번을  접할 때 마다  생각하는 것은,
이 곡이  단순히  교외에 나갔다가,  축제를  보고,  폭풍우를  만나고,
갠 후  감사하는 기록을 한  , 즉 ' 기행문 ' 같은  작품이냐?
하는  것입니다. 
천만에-.   절대로  아닐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것이   이런  과정의 반복이 아닌가요?
신앙인으로서의   베토벤을   다시 보게 됩니다.


지극히  개인 적인   부끄러운  얘기 하나,

무대에서  연주하는  도중에  가끔 " 아! 소리가  합해지는 구나-.", "아!
마음 들이  합해지는 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콧 날이  시큰해 지는
때가 있습니다.
이 때는  맘 속으로   "감사합니다"를  쉴 새 없이 되 뇌이며,  그 순간을
지납니다.

아마,  한 7년 전,  맨하탄  머킨 콘서트 홀에서 , 뉴욕  코리안  챔버  오케
스트라와    이  베토벤 6번을  연주할  때 였을 것입니다.
4악장  중간 부터  "야!  이 것 봐라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니, 그
느낌은  뇌성 벽력하는  패시지와  진정되는 패시지를 지나,  5악장 에
진입해서도  계속되고 ,    아홉째  소절  제1 바이얼린이  테마를  연주
하기 시작하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께  감사,  그리고   그 순간  같이  전력을  다 하는  연주자  대원
여러분께 대한   진정한  감사였습니다.
그리고,  중반부를  지나,  125소절,  제2 바이얼린이  주제의 변주를  연주
할 때는,  더욱  눈물을  참기 힘들었습니다.
무사히 그  연주를 끝내고  난  다음에도   , 다시  깊이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연주 끝난 후,  무대 앞 까지 오신  대학 선배 한 분은  "너무 '풍성한  소리'
였습니다.   좋았습니다".     다른  한 분은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한국에서  듣지 못하던 연주,   고맙습니다." 하셨습니다.

이 베토벤  심포니 #6과  함께  잊지 못 할  기억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June. 7.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