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16, 2018

Lv Beethoven Overture "coriolan". op.62 . 베토벤 "콜리오란" 서곡 작품62.

오늘  말씀드릴  곡은  베토벤의 "콜리오란" 서곡입니다.
일반적으로 서곡이란  오페라의  맨  첫 곡, 막을  올리기 전  연주되는 곡을
일컫습니다.  그런데,  특정한  소재를    두었으나,  연주회에서 만
공연될  목적으로 쓰인   서곡 들도  있습니다.
학자에  따라서는  이 서곡 들을 Symphonic poem(교향 시)으로  따로  분류해
부르는  분도 있습니다.

이 "콜리오란 " 서곡이  그 범주에  속하는  "연주회를  위한  서곡" 입니다.
베토벤은  단 하나 오페라, " 피델리오(Fidelio)" 만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Coriolan"(콜리오란)  ,"Egmont "(에그몬트),  "Leonore"1,2,3.(레오노레 1,2,3),
"Prometheus"( 프로메티우스) 등은  모두  콘서트 만을  위한  서곡 들입니다.
즉,  계속  이어지는  ' 본  오페라'가   없습니다.
가끔  혼동하시는 분 들이  계십니다.

이 콜리오란  서곡은  베토벤이 1807 년 Heinrich von Collins   의 작품,   희곡
" 콜리오란"을  위해   작곡하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이  Coriolan 은  Volsci 의 장군    Gaius   Marcus  Coriolanus 의 비극적  일생을
그린  작품입니다.
그는  로마 태생의 장군으로  로마 군에 있다가,  어떤  피치 못할   이유로
 Volsci  에 망명합니다.      Volsci는  당시 로마의 남 쪽에  위치 했던  라이발
적국으로  기원 전  5세기 경에는  매우  강성하여,  로마와   전투가 잦았던
나라 입니다.    그 후, 기원 전  BC.340년  경에  국력이 약화되어,  로마에 합병
되고,   이후,  동화됩니다.    그로 부터  3 -400 년 후에는,  로마에  Volsci 출신의
철학자  키케로,   아우구스트 황제 등  유명인 들이  나옵니다.

본래  얘기로  돌아가서,
기원 전  5세기(BC.  490년 경),  Volsci 에  망명한  코리오라누스(Coriolanus )는
거기서  환대를  받고,  장군이 되어  , 볼시의 군대를  이끌고   로마를  침공
합니다.
다음 날  새벽으로 예정된  총 공격을  앞 둔  전 날  밤,    로마에 남겨 두고
떠났던  콜리오라누스의  어머니와  부인이   그의 군영에 찾아 와,  로마를
공격하지  말도록,  눈물로  호소합니다.
그 제의를  거절하고,  이 들을  억지로 돌려 보내고  난  콜리오라누스는
(콜린스의  희곡에서는) 자살합니다.
(같은  제목의   Shakespeare의 희곡에서는    같은  편  Volsci 군  동료에 의해
피살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연극  "콜리오라누스"를  본  베토벤은  느낀 바 있어 ,  이 서곡을  작곡
했다고  기록 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곡은  c- minor , 4/4,  Allegro con brio( 빠르고, 열렬하게),   1분 당 2분 음표
72  정도로 갑니다.  분위기는  첫 시작 부터  분노에 찬  역사와  심상치 않은
현실을  말하는 듯  슬프고,  어둡고,  무겁습니다.
 introduction 은  폴테시모- 적막, 폴테시모- 적막 으로 14 소절  까지  간 후,
조용히 제 1주제가  바이얼린에 의해  시작됩니다.  어머니와  화난  콜리오란
의  대화 같습니다.   그러다가, 51 소절,  피아노 다이나믹의 제 2 주제가
시작됩니다.  슬픕니다.   서로  옛  얘기를  나누는 듯 합니다.

그리고 , 118 소절  전개부(development)가  시작됩니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콜리오란의  마음 같습니다.

그러다가 152 소절  재현부 (  recap.) 가  시작되어  241소절 까지  간 후, 242
소절 coda 가 시작되어  크레센도 후  폴테시모에  이르며,  비극적  장면을
묘사하는 듯 한,  폴테시모 - 적막 - 피아노 - 적막 - 피아니시모 로 가다가,
마지막   현  피치카토  세 소절    morendo로  곡은  끝납니다.

'분노 - 가족의  사랑 - 연민 - 체념 - 비극적  종말 '  이  듣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이  짧은  곡  안에서  베토벤은  가능한  모든 감정 표현  방법을  ,-  잇고,
 끊고,  때리고,  어루만지고,  큰 소리,  속삭임,  적막 까지-,  총 망라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지휘자는  콜리오란과  그 가족이 가진  분노와 사랑의 감정,
처한  환경,  극의  분위기를    위의  도구(tool)들을   가지고  , 어떻게 , 어느만큼,
 확실하고  설득력 있게 ,   모두 공감하도록  , 연주를  통하여  얘기하느냐?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연주회  프로그램을  짤  때,  대강  메인  심포니가 무겁고,  많은  생각을  해야
하고  어두운  곡이면,    서곡이나  협주곡은  가볍고,  밝고,  명랑한 곡을
택합니다.   시종   무거운 곡으로  끝나면 ,  연주 회장을  나설 때의  찜찜하고,
개운치 않고,  우울한  기분이 상당 기간  계속되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베토벤의 심포니와  모짤트의  서곡과  협주곡,    혹은  모짤트의
심포니와  베토벤의  서곡, 협주곡은  서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언제이던가 , 이 콜리오란  서곡을  오케스트라와  리허살  하다가,  잠간
연주자 들에게    콜리오란의  비극적 역사를    얘기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연습을  시작했을 때,     곡은  완전히  다른 곡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곡에 얽힌 ,   또하나의  잊지 못하는  기억 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June.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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