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30, 2011

연주 무대에서의 악기 배치를 통해서 본 오케스트라(The Orchestra , focusing on seating instruments on the stage)

음악인은  항상  연주를 통하여  얘기하라고  배웠고,  또  그렇게  마음에 새겨 왔습니다.     더구나  말 주변도  없는 제가  오늘  말씀 드리는  중,   모자라고  부자연스러운  곳이  있으면   이해하시고,   나중  질의 ,  응답 시간을  통하여  더욱 자세히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토픽(topic)은  "연주 무대에서의   악기 배치를  통해서 본  오케스트라 (The  Orchestra, focusing on seating  instruments  on the  stage)" 입니다.     개괄적으로 본  오케스트라  및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의  발전 및 변천사가  되겠으며,   당연히  그  직, 간접적인  원인과  이유를  설명드릴  때,  그   당시의 시대상과   각  악기의  변천 과정도   간단히  말씀드리고저 합니다.


Orchestra는  영어와  이태리어의 표기 이며,   불어는 Orchestre,    독일어는 Orchester ,  스페인어로는 Orquesta  입니다.    본래 Orchestra는  고대  그리스에서   사람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앞에서   춤을 춘다거나  노래를  부르던  작은 공간을  의미합니다.     그러다가   중세에  들어와서  악기를  연주하는  공간을  뜻하는 것으로  바뀌며,   1700년대  중반에 와서는  악기를  연주하는  집단 자체를  일컫게  됩니다.    이는  시대가 가면서   생각이  바뀌어  ,  위와  같은  춤 추는  공간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갖습니다.

1600년 이전의  서양 음악  합주는 , 확실한  기보법이나  기록이 없어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   몇 연주자가  모여 앉아 ,  리더의  연주에  나름대로 ,  그때 그때 ,  '서로  맞추는'    정도였다고  생각됩니다.      가끔 본  중세 영화의  장면도 그러합니다.

그러다가, 1600년 이후  눈에 띄는  변화가  옵니다.  1607년  몬테베르디(Monteverdi :1567-1643)는  오페라 'orfeo'를  작곡하며,  각  악기 파트의  악보를  따로  써서 연주하도록 합니다.  바로크 뮤직의  시대(1600-1750)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즉 , 현악기 비올(viol)을  두,세 파트로  나누어  현이 주로된   바로크 양식의  합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더불베이스(doublebass : contrabass)는  이 때에는  쓰이지  않고, 1700년 이후, 후기 바로크 시대부터  보입니다.

후기 바로크시대에 들어서는, 1700년 이후, JS BACH , Antonio Vivaldi 시절 , 저음 파트를  baso continuo로  독립시켜  contrabass,  violincello,  harpsichord,  bassoon로 하며금    같이  연주하도록 하여  멜로디를   '받치게 '하며(support),  목관악기 recorder도 포함된  15-20인  크기의   코트 오케스트라(court Orchestra)도 흔히 보였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1750년 경, 바로크 시대의  마지막 부분에는  우리가  지금  JS BACH나 Vivaldi의  작품에서 보듯이   다섯파트의 현에다가   flute, oboe ,bassoon등의 목관 , trumpet, horn 같은  금관,  그리고   harpsichord 같은 건반악기가  오케스트라에  다 같이  참가하여   쓰입니다.

이때부터  비로소  연주 할때   각  악기의  특징과  연주장의  성격을  감안하여 , 현은  앞에 모여앉고   관은  중간 뒷 쪽에 , 베이스는  첼로  비올라의 뒤에   위치하는  자리가  대강 정해졌다고   미루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처럼   seating이    확실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여겨 집니다.

바로크 시대  이후의 100년,  즉 , 1750년부터  1850년 까지,  모짤트(1756-1791),   하이든(1732-1809),   헨델(1685-1759) 을  거쳐  베토벤(1770-1827),  멘델스존 (1809-1847)  에  이르는  이 시기는  서양음악에  있어서   혁명적인  변화의  연속이었던  기간으로    오케스트라도  큰  변화가 있습니다 .   너무  중대하여  몇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우선 ,  1741년 ,  하이델벨그에서   옮겨와  창설된   독일의  서남부 도시   만하임(Mannheim) 오케스트라와  ,  많은  작곡가를  길러낸  만하임 스쿨(Mannheim  School)입니다.     만하임  오케스트라는   당시  열 댓명의  연주자가 모여 ,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을  위해 , 예를 들어  , 궁정이나  교회에서 연주하는    ' 코트 오케스트라'(court orchestra)가   아니고 ,   큰  음악당에서  대중 관객을  위한 연주만을  위해  모인 ,   30명 가량의  전업  전문인으로만  구성된   '시빅 오케스트라'(civic orchestra) 였습니다.    이때  이미 오케스트라는  ' 일반 대중 관객'을  위한 존재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  만하임 오케스트라를  이끈  요한  스타미츠(Johann Stamitz:  1717-1757)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 당시로는    감히  생각 할  수  없었던    크레센도(cresc.),  디크레센도(decresc.), 그랜드 포즈(grand pause) ,  다이나믹 노트(dynamic notes),   프레이징 (phrasing) 등등을  도입합니다.
그 때 까지는  테라스드  다이나믹(terraced dynamic)이라고  하여,  일정  부분을  똑 같이  크게,  혹은  작게하는  정도의 '익스프레션'(expression ;표현) 만  존재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거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없는  동요같은  음악이었던  것입니다.     이들의  연주는 모짤트 , 하이든을  비롯한  당대의  작곡가들에게   대단히  큰  영향을 주며 , 이에 따라   그 이후에  작곡된   작품들은 모두 이런  기법을  사용하여  쓰여지게   됩니다.

 다음은 , 금관,  목관악기들의 발전입니다.
우선, 혼과  트럼펫에  발브 시스템(valve  system)이 도입되어,  일정한 키(key)의 악기가  만들어 집니다.       다시말해서, 관의 길이에 따라  항상 일정한  핏치를 낼 수 있는  악기가 되어  다른악기들과의   안정적인  합주가 가능 해 집니다.    1800년대  초 부터는  피스톤(piston)과, 로타리 발브(rotary valve) 시스템이 개발되어  연주 중에   크룩(crook)을  바꿔  악기의  키를  바꿀  필요도  거의 없어집니다.

클라리넷은   하드웨어(hardware)의  개발이 계속되어 ,  드디어  1830년 경에는    클로제(klose), 부페(buffet)에 의해   테오발트 보엠(Theobald  Bohem) 시스템을 도입하여  오늘날 쓰이는  클라리넷이  만들어집니다.

플룻도  보엠시스템을 , 오보는  질렛(gilette) 시스템,  바순은 헥켈 (heckel)시스템을 도입하여  더욱 쉽고, 안정적이며,  고난도의  패시지를  소화할  수 있게 변합니다.


위와 같이  관악기 기능의  개선이 이루어지며, 작곡가 들은  심포니에서  목관 , 금관악기들을  단순히  반주만이 아닌  솔로 파트에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그 대표 주자는  모짤트 입니다.

모짤트의  초기 심포니에서는   대개  오보, 플룻, 혼을 둘씩  쓰다가,   심포니 #25이후 혼이 넷이되기도 하고,  트럼펫, 바순이 합해지며,    심포니 #31 이후에는  클라리넷과  팀파니가  통상  정규 멤버로  합류합니다.     이 때의   오케스트라는  이미 25-30인  규모로 커졌고, 1st violin-2nd viol.-viola- cello- double bsss는   5-4- 3-3-2  정도의 크기가 되어있습니다.

오늘날   오케스트라 구성의  기본을  만든 사람은  , 모짤트 시대를  잇는  루드비히  폰 베토벤입니다.
그는 9개의 심포니를  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본  편성을  현은  6-6-3-3-2,  관은 2-2-2-2  2-2-0-0으로 기본  구성을  삼았고(현은 1st viol-2nd viol- viola-double bass ,  관은 flute-oboe-clarinette-bassoon,   horn- trumpet- trombone-tuba의 순서임 .  이는  오케스트라 스코어에서 위로부터 쓰는 순서 이기도  함.), 타악기는  2 팀파니,  나중에 5번 이후의  심포니에는 피콜로,  트럼본이 합류하고,  혼이 심포니#3에는  셋, #9에는  넷으로  늘어  관악기 만의  앙상불을  보여줍니다.

베토벤의  또 하나의 업적은  토닉 코드  외의  팀파니를   그의 후기  심포니에서 사용한  것입니다.

이 때, 무대에서의 악기  배치도 거의  확정되어,   지휘자의 옆 왼쪽에  바이얼린, 오른 쪽에는  비올라, 첼로,  그 뒤에  더불 베이스가  위치하고,    지휘자의  앞에  목관이 두줄( 첫줄은 플룻, 오보,  그 뒤의 둘째줄은  클라리넷, 바순),    목관  뒷 줄이  금관.  타악가는  바이얼린의 뒷 쪽에  자리합니다.

1850년대  이후, 즉 베토벤이후  로만티시즘 시절의 심포니 들은  ,관이 넷씩으로 늘고, 많은  다양한 악기들이  합류함으로써  커지고,     1900년대에  와서  구스타프  마알러의 작품에는 10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가  등장 합니다.   그러나  악기  배치의  기본  골격은  베토벤과  같습니다.

1900년  이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특징은  한마디로  , 모든  다양한 악기들의  합류이며, 이들  모두에게  많은  "표현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연주하는 작품의 성격과,  연주장 무대의  모양과 크기,   연주 작품 중의 악기의  비중에 따라 약간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 오늘날에도    오케스트라  연주무대에서  악기의  배열의 기본은  베토벤 시대와 같습니다.


간단히  무대에서의   악기 배치를  중심으로 , 옛  오케스트라의  역사를  살펴 보았습니다.

오늘  드린 말씀은 총론 격이고,  앞으로 각론격인 , 예를  들어 ,  지휘자의  역활, 어떤  곡의  해석에 대한  차이와   비교,   특정한 곡의  프레이징에  관한  더 깊은  고찰등을  제목으로  여러분과  다시 만나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자, 그럼 질문을 받겠습니다.   질문하실 때는,  어디서 오신  누구시라고  먼저 말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June .30 . 2011


This is  the summary of  the  lecture    for  ' Seoul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Alumni Annual Convention '2011. '., Denver,  Colorado,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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