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2월 개인 블로그를 열고, 글을 올리기 시작한지 어언 넉 달이 되어 갑니다. 세어보니 아흔 다섯 편의 글을 올렸고, 그 중 에세이는 아흔 편 남짓 합니다.
처음은 공공 매체에 제 글을 게제 할 때 ,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얘기도 없이 , 제 글을 맘 대로 고쳐, 결과적으로 전혀 엉뚱한 글을 제 이름으로 올리는 데에 대한 , 나름대로의 '자구책(?)'으로 시작 했었습니다. 딸 아이의 아이디어에 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7년전 간행된 칼럼집에서 골른 30여 편의 글을 다시 손 보아 올렸고, 몇 편은 그 동안 여러 '제한된 매체'에 썼던 것을 , 그리고 나머지는 처음부터 새로 써서 실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히 음악에 대한 단상만 쓰려던 것이, 내용이 점점 전문화 되어 , 되도록 쉽게 쓰려고 했지만 많이 변하였습니다. 음악하는 사람은 모든 얘기를 연주로 해야한다는 원리, 원칙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성가 에세이의 대상이 되는 곡을 고를 때, 나름대로 몇 가지 기준을 세웠었습니다.
첫째, 처음부터 성가로 쓰여진 곡 일것. 일반 곡에 성가 가사를 붙인 곡은 제외 했습니다.
둘째, 제가 지휘봉을 들고 직접 연주 해 본 곡일 것.
셋째, 비슷한 곡들 중에서는 대표적인 한, 두 곡만 고를 것.
넷째로, 특성이 있어 , 읽는 분 들에게 작지만 , 조그만 도움 될 수 있는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곡일것 등이었습니다.
이제, 지난 넉 달 동안 처럼 속도를 내어, ' 오늘 아니면 안된다 '는 식으로 쓰는 것은 잠간 쉬고, 가을이 되어 감사절 , 성탄절을 앞두고 다시 천천히 글을 쓰기 시작하려 합니다.
그동안 초고를 읽어준 (우리는 '마수 거리'라고 부름) 집 사람(국 정기) , 성경에 대한 집요한 콘설팅을 불평 없이 받아준 동생 철훈에게 감사를 표 합니다.
잠시 쉬는 동안에도 이 블로그를 계속 찾아 주시고, 의견 말씀해 주시고, 도움 주시기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June 5 . 2011 .
최 진 훈 드림.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