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26, 2011

성가대 세미나를 마치고

일 주일 전 , 여러분과 더불어   3 시간 여의  성가대  세미나를  가졌었습니다.
그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열심히  참여해  주시고,  피곤한  중에도 성심껏  온  힘을  다해  노래해  주신  여러분 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강의  요청을  받고  준비 할  때는 ,  주로  성가의  역사성과 , 지금  이  성가를  부르는 , 표현하는  방법과  수단의  차이에  대하여  노래해  가며  얘기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 세미나를    두 주일 앞두고   현장  답사차   교회에  들렸을  때,  잠깐  성가대  여러분 께서  연습하시는  것을  지켜 보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때  , 우선  가장  기본적인  " '노래' 하는  방법" 에  대하여  말씀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성가는  '노래'입니다.
이야기하거나,  책을  읽는 것과는  다릅니다.
"노래"하기 위해서는 ,  먼저  곡 전체의  "뜻"이  파악 되어야 하고,  거기에  따라  곡의 부분  부분(part)과,  또  각  노트(음표)들의  음가(the  value  of  the  notes)가  정해져야 하며,   그 노트 들과  부분들이  다시  모여,  조합되어,   성가  전곡의  구성이  이루어지게 되고 , 이 때에야  비로소  이 자세한  계획에  따라  반주와  합창의  연습이  가능해 집니다.    즉,  프레이징(phrasing)  의 계획이 이루어 짐을  말 합니다.  이것이  지휘자가 할  일입니다.

다음으로 , 성가대원  개개인의  '음악적  기술  수준'이   이 세부 계획을  소화할 수 있어야 ,일컬어 , "노래"를  할 수 있게 됨은 당연한  일입니다.   만일 대원들의   '음악적  기술 수준'이  미흡하면  원 곡을 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 다른  방법의 해결책을  강구하고, 매끄럽게  지나가도록 배려하는  일도   당연히  지휘자의  임무 중  하나입니다.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음악을  연주 하는 데에는   ,  음을  맺고, 끊고,  잇고,   늘이고,  때리고,  어루만지고,   쓰다듬고,  세고,  약하며,  크게 ,작게  등등 의  모든  수단과  방법이   "노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동원됩니다.

우선, 위의  표현들을  효과적으로  실행 할 수있는   기본기의  연마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여기에는  지휘자가  효과적인,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제시'하고 ,  인간적인  신뢰를 받아야 함이  필수적 조건이며,  대원 여러분에게는 또한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 이  '고생스러운'  기간을  서로 격려해  가며  잘  극복 해  나갈   지혜와  인내가  꼭  필요합니다.

저는  "여러분은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수준의 차이"를   "견해의  차이"로  얼버무리는  일은  당연히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호 아래  여러분의  교회와  성가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GOD  BLESS  YOU  AND  YOUR  CHURCH  !!


감사합니다.

    

                          Sept. 26. 2011 .


(위의  글은 W 교회  성가대  세미나의  후기로  썼습니다.)

3 comments:

  1. 선친(위창혁)은 2003년에 작고하셨다.

    사람은 자신의 생에 대해서 어떤 예감을 갖는 모양이다.
    2001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직전에 여러가지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그 중에 조카 최진훈에 관한 것도 있었다.

    서석국민학교때 1등 하고도 100점을 못 받았다고 엄한 부친 최상옥으로부터 매맞고 문 밖에 서있던 일화.
    서울고 시험 치고나서 수학시험이 어려웠다고 보나마나 낙방이라며 낙심하던 모습,
    서울 의대 합격하고나서 병중이시던 현덕신 할머니앞에서 울먹였던 일.
    아버지 최상옥의 재주를 가장 많이 닮은 아들이라고도 했다.

    선친은 조카 최진훈에 관하여 간단히 단평하셨다.
    0.1%도 오차가 없는 사람이라고.

    선친은 동남아 여행을 두 번 다녀오신 적이 있는데,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직전에 그런 말씀을 하셨다.

    - 이렇게 추울 때는 따뜻한 동남아에나 또 다녀오면 좋겠다.

    나는 그때에 선친을 다시 동남아 여행을 보내드리지 못한 것 때문에 늘 가슴을 친다.

    텔레비전에서 미국 뉴욕이 나올 때면,
    진훈이가 사는 곳이라고 늘 되뇌이셨다.

    "삼촌이라고는 나 한사람인데, 진훈이가 좀 무심해...'

    하늘에서 선친과 조우하신 고모님께서는
    이렇게 애써서 변명을 해주셨을 것이다.

    - 원래 자기 일 밖에 모르는 사람이잖아...

    선친과의 추억이 그리워지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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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새해 건강하시고 주님 주시는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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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Dear " Oldman ",
    Long time have passed since we talked.
    Thank you, and "Happy new year" again.

    JINHOON C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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