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음악사를 일별해보면, 기록에 남은 체계적 변화의 시작은 바로크
시대( 1600 - 1750) 및 그 이후 입니다.
합주의 경우, 종합 score 와 파트 악보가 만들어 져 쓰이기 시작 한 것은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Orfeo" (1607년) 이후 부터 입니다.
이어서 합주 협주곡 Concerto Grosso의 시대가 오고, 아울러 관, 현 합주
만을 위한 곡들이 나오기 시작 합니다.
오늘 말씀 드리는 JS Bach(1685 - 1750) 의 Brandenburg Concerto는 ' 콘첼토
그로소' 에서 진 일보 발전한 , 심포니의 시작이며, 바로크 시대 오케스트
라 곡의 대표격인 작품 입니다.
Brandenburg 협주곡은 1721년, 바하가 당시 브란덴부르그 지방을 통치
하던 Christian Ludwig 후작을 위해 쓴 여섯 곡을 말합니다.
그 당시의 독일을 포함한 유럽은 신성 로마 제국의 느슨한 지배 하에,
각 지방은 '공국' 체제로 나뉘어 , 지방 영주 들의 실질적인 통치 하에 있던
시절 입니다.
Brandenburg 지방은 이 후, 프러시아 왕국을 거쳐, 지금은 독일 , 폴란드,
러시아, 리투아니아 등 여러 나라 땅에 조금씩 나뉘어 속해 있습니다.
사가 들은 당시 바하가 루드비히 후작에게 일자리를 부탁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그런데, 바하는 브란덴부르그로 옮겨 가지 않았으며, 이 악보들은
후일 베를린의 왕립 프러시아 도서관에서 발견되어, 오늘 날 까지 잘
전해지고 있습니다.
Brandenburg Concerto 여섯 곡 중, 오늘 말씀 드리는 #1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작은 솔로 그룹(concertino)과 오케스트라의 대화 및 대비가 주된
흐름 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후일 고전 시대의 심포니와
헨델 , 비발디 의 콘첼토 그로소 시대 사이에 위치한다고 얘기 할
수도 있겠습니다.
둘째, 관악기, 두 개의 혼, 세개의 오보, 하나 씩의 피콜로 플륫과 바순이
곡 중 서로 독립적으로, 혹은 오케스트라와 같이 패시지에 참여
합니다.
그 시절의 혼은 내츄랄 혼 입니다. 상당히 빠른 곡 중의 패시지
앙상불에 음정도 부정확하고, 기술적으로 많이 힘들어 , 맞추기
어려웠을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셋째, 엄격히 대위법 ( counterpoint )을 따르며, 그 안에서 진행합니다.
이 것이 바로 바하의 특징일 것 입니다.
곡은 연주 시간 15 분 내외인데, 근대로 오면서 템포가 많이 빨라져서
지루한 감이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 4악장이 그러합니다.
연주회 프로그램을 짤 때, 바하의 곡은 1부 맨 처음이거나, 둘쨋 번에
위치 합니다. 시대 순에 따르는 것은 아니고, 끝 까지 지속되어야 하는
"오르막 길 분위기"를 위해서 일 것 입니다.
이 곡의 첫 대목에서 보듯이, 템포 마크가 없습니다.
곡 중 다이나믹도 써 있지 않습니다.
지휘자는 템포, 다이나믹, 익스프레션 까지,모든 것을 자기가 "만들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려, 어렵기도 하나, 반면 , 자기의 뜻을 "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양 면이 있습니다.
1악장은 Allegro, F- Major, 2/2, 1분에 4분 음표 88 정도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한 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된, 두(2) 빗, 즉 네(4)
클릭으로 갑니다.
다음은 제가 그린 다이나믹 입니다.
1 ,15, 21, 27, 43, 52, 69 소절은 폴테, 그리고
12, 17, 24 , 26 , 34, 48 , 63 소절은 피아노 입니다.
단조해 지기 쉽습니다. 단연코 리드믹 해야 합니다. 요 주의 !.
도란 도란 얘기하는 느낌 입니다.
2악장은 Adagio, A -minor, 3/4, 1분에 8분 음표 76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1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한, 3빗으로 갑니다.
즉, 여섯(6) 클릭이 되겠으나, 펄스는 소절 당 하나(1) 입니다.
슬러로 이어진 부분 들에 특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3악장은 Allegro, F- Major로 돌아왔고, 6/8, 부점 붙은 8분 음표가 1분에
66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두(2) 빗으로 갑니다.
3악장은 각별히 리드믹해야 하며,
82 , 83 소절 페르마타와 아다지오 , 템포의 변화 후, 84 소절 업빗에 다시
알레그로로 돌아 갈 때, 연주자와 지휘자 서로 확실한 약속이 필요합니
다.
4악장 미누에토, 3/4, 1분에 4분 음표 88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세(3)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당연히 하나(1)
입니다.
여기서 유의할 부분은 "연주 순서"입니다.
미누에토 - 트리오 1 - 미누에토 - 폴라카 - 미누에토 -트리오2 - 미누에토
, 그리고 fine 에서 끝 납니다. (multiple Da Capo).
이는 악보를 보시면 간단히 압니다.
' 왕복' (multiple D.C.)이 있어, 자칫하면 지루해 집니다.
약간 '빠른 '(moving) 템포로 "가볍고", "날렵하게" 갈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크 음악은 깔끔하고 , 잘 정돈된 , 그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고,
좋습니다.
그 반면에 , 앞서 말씀 드린대로, 많은 것을 지휘자가 "만들어야" 합니다.
바로크 음악이 정말 "어려운" 이유가 바로 거기 있습니다.
오늘도 평안 하시기 바라며 -.
Aug. 21 . 2018.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