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안정되고 자리잡힌 30인 정도 크기의 챔버 오케스트라는 한 두번
서로 맟추는 정도의 리허살로 언제나 공연 무대에 설 수 있는, 짧은
레파토리 들을 여러 곡 가지고 있습니다.
연주회의 오프닝 넘버나, "앵콜"을 위한 것 입니다.
그 중 끼어 있는 곡 중의 하나가, 오늘 말씀 드릴 그리그의 "홀베르그"
조곡, 작품 # 40입니다.
이 곡의 정식 이름은 놀웨이 어로 " Fra Holberg tid", 독일어 로는
"Aus Holberg Zeit"입니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홀베르그 시대로 부터"
조곡 이 되겠습니다.
정식 곡명에 대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Ludwig Holberg(1684 -1754)는 놀웨이 (지금) 베르겐 태생의 역사학자,
변호사, 극작가 입니다. 그가 생전 주로 교수로 활동한 곳은 덴마크의
코펜하겐 대학이며, 덴마크 어를 "문학"의 수준으로 올려놓은 사람
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1884년, 그의 탄생 200 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고향 베르겐 시는 큰
경축 행사를 열기로 하여, 그 당시 한창 각광을 받던 , 베르겐 태생의
작곡가 Edvard Grieg(1843 -1907)에게 탄생 200 주년 기념 작품의
작곡을 부탁합니다.
당시 조곡 "페르 귄트", 피아노 곡 들로 유명하던 그는 이를 쾌히 승락
하고, 200년 전 17세기 춤 곡의 멜로디를 , 당시 19세기 기법으로
작곡한 작품을 내 놓습니다.
처음에는 피아노 곡 이었는데, 이는 야외 공연에 무리가 있어,
스트링 오케스트라 곡으로 다시 씁니다.
이 작품이 다섯 곡으로 된, "홀베르그 " 조곡 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테마는 17세기의 무곡이며, 작곡 기법은 그로
부터 200년 후의 , 훨씬 다양한 "neo -classism" 입니다.
이 특징이 오늘 날 까지, 이 곡이 전해 내려오며, 많은 사람 들의 아낌과
사랑을 받는 이유의 하나 일 것입니다.
이 조곡은 praludium - sarabande - gavotte - air - rigaudon의 다섯 곡으로
되어 있고, 그 중 praludium, 과 air를 제외한 세 곡이 Baroque 무곡 멜로디
입니다.
첫 곡 , praludium (서곡)은 Allegro vivace(빠르게) , G- Major, 4/4, 1분에
4분 음표 120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네(4)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몇 가지 유의 사항이 있습니다.
리듬 ('딴/따따')이 특히 중요.
8분 음표와 16분 음표의 차이를 확연히 보일 것.
강박에만 스폴짠도가 있는 것이 아님. 주의!.
자주 나오는 fp 들이 확실히 들려야 함.
17 소절 부터의 패시지에 나오는 파트 간의 ' 갭(틈)' 이 없도록 주의!.
위의 사항 들은 악보를 보시면 금방 압니다.
jumping하듯 , 리듬이 정신 없이 몰아 가는 듯 하나, 연주자 들은 '관조'
하는 듯한 여유가 필요합니다.
둘째 곡은 sarabande, Andante, 3/4, 1분에 4분 음표 60 정도로 갑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세(3) 빗으로 가지만, 소절 당 펄스는 하나(1)이고,
템포가 너무 느려지면 '추진 동력' 을 잃습니다. 연주자는
'자기 생각'에 빠지지 말고, 계속 "노래" 할 것!.
중요합니다.
세번 째 곡은 ,gavotte, Allegretto 2/2, 1분에 2분 음표 76 정도로 갑니다.
전형적인 프렌치 바로크 무곡 입니다.
지휘자는 한 (1) 소절 두(2) 빗으로 갑니다.
느려지지 않고, 춤곡의 '생동감'을 유지하도록 함이 중요합니다.
musette 후에, D.C.로 처음으로 돌아 갔다가, 뮤제테 앞 까지 와서
fine에서 끝납니다.
넷째번 곡은 Air( 아리아, 노래) 이며, Andante religioso,(천천히,
예배 드리 듯이), 3/4, 1분에 4분 음표 60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세(3)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하나(1) 입니다.
처음 부터 끝 까지 "노래" 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 곡, 마지막 곡은 Rigaudon, Allegro con brio 2/2, 1분에
2분 음표 76 정도 입니다. 생동감 넘치는 바로크 무곡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두(2) 빗으로 갑니다.
패시지의 슬러와, 스타카토에 유의, 뭉개지 말 것.
끝 까지 갔다가, D.C.로 맨 앞으로, 다시 진행하여 poco meno mosso
앞 fine 에서 끝 납니다.
가끔 연주자 들이 이 곡의 연주 순서에 혼동을 일으키는 수가 있습
니다. 무곡의 연주 순서가 이리 저리 돌아가며, 일정치 않은 반복이
많아서 그러합니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도 있었습니다.
고전 작품 들 보다는 세세한 부분 까지 , 악상 기호와 설명이 있어
연주에 용이할 것 같으나,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가 된 '감성적 연주'는 훨씬 더 어렵습니다.
이것이 아무 그룹이나 이 곡에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신 고전 주의'(Neo- Classism) , Grieg의 산뜻한 , 보석 같은 작품 하나를
섭렵하셨습니다.
오늘도 평안 하시기 바라며 -.
Sept . 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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