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11, 2018

JS Bach Concerto for 2 Violins and Orchestra in d-minor BWB 1043 .바하 두 바이얼린을 위한 협주곡

오늘  말씀드릴  곡은   Johann Sebastian Bach 의   두(2) 바이얼린을  위한 협주곡
d-minor  BWV 1043  입니다.

바로크 시대와  일부  고전 시대 의  작품 중에는  쓰여진  시기가   확실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 하면,   그  시절  작곡가 들은  교회에서,  혹은  궁정에서    매일  곡을  써야
했습니다.   거의  매일이다시피   행사와   크고 작은  공연이  있었으며,  예배와
의식에도   음악이  당연히  필요했습니다.
오늘날  처럼  지난  400여년 동안  쓰여진  곡 들 중에서  고르면 ,  문제는  간단하
지만,  그 시절은   모여진  악보도  거의  없었고,    인쇄술,  출판, 교통,  보관  모두
열악한  때라,   책임을  맡은  사람은   자기가  곡을  써서   그  순서를   메우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손쉬운  방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로크  및   고전 시절 , 즉  17세기 , 18세기   교회와  궁정  음악  감독의
자리는   작곡가의  몫이었고,   그 분들은   또한   실력있는  악기 연주자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올갠 주자  요한  세바스찬  바하는  일생  300 여 교회 칸타타를  썼고,
그중    지금까지  전해지지 않은  곡도  많지만,  어느 해에는  1년 동안  칸타타만
  50개   이상을  썼습니다.   1년을  52주로  계산하면,  거의 매주  하나씩을  썼고,
칸타타  하나 당  8-10 곡의  구성임을  생각하면,  거의 매일  두 곡 씩입니다.

그 분들의  일이  칸타타 만을 쓰는 것이냐?  아닙니다.   다른 곡  ,공연,  연습,  또
  다른 일도    당연히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번  쓴  주제(테마)를
얼마간  시간이   흐른 후 ,    여러     다른  곡에  편성과  포멧을  바꿔 가며
다시 쓰는 경우도    있었을  것 임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또,  악보를   출판사에  정식으로  의뢰해서,  출판한 것은  한참   세월이  지난
후의 일이고,    그 시절은  전부  손으로  써서   '베끼는'  것임을   생각하면,
언제 썼다고   확실히  얘기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을  것 입니다.
물론  그 시절에도  악보의  맨 끝에  작곡자의  사인과  날자를  쓰는  관행은
있었습니다만-.


이    BWV  1043도    ' 1717년 부터  1731년  사이 '에   쓴  것으로  되어 있고,
같은  주제가  편성만  다르게 쓰여,  즉,  현을  위한  작품은  1723년에, ' 두개의
키보드 (하프시코드, 이태리어로 쳄발로)를  위한  곡'은 (  BWV  1062  c-minor)
1731년   썼다고   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이 ' 두 바이얼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오늘 날  바로크
시대 말기  작품을  대표하는   가장  완벽하고,  인상적인   곡으로  인정 받고
있으며,  많은 분들의  아낌을  받습니다.


이    BWV 1043은  두  솔로 바이얼린과,   스트링 오케스트라( 1,2 바이얼린+
비올라 +   Baso Continuo)의  편성 입니다.

 여기서  잠간  'Baso  Continuo'에  대한  얘기를  잠간  하고  지나가십시다.

바로크 시대 곡 들의  오케스트라  악보를  보면,   항상  맨  아랫 쪽  라인은
  Baso  Continuo라고  써  있습니다.
이는  음악의  코드 진행에  따른   베이스  반주 파트 입니다.     거기에는
낮은  음자리표의  라인과 , 그  아래에 숫자 들이  써  있습니다.  숫자는 키 보드
들을  위한   '화성(harmony)  코드(chord)'입니다.
쉽게  다시 말씀드려, 이것은      키보드 (하프시코드,  챔발로 )와    첼로  ,
 콘트라베이스의  파트 악보 입니다.
처음에는 ,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들은   숫자만  쓰면 ,      즉   코드(chord)
만  쓰면,  연주자 들이  알아서  그  코드안의  노트를   연주하는  식이었다고
전합니다.      그  후에,  연주자의 숫자가   많아지며,   음을   통일하기   위하여
악보  편집자가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라인은     노트를  그려넣게  되었고,
 요즈음   악보에도     화성  코드의  숫자는  남아있는데     이것은   키보드
주자를  위한  것입니다.


 곡은    Vivace - Largo ma non tanto - Allegro의  3 개  악장 , 즉  fast -slow -fast
의  순서로   되어있으며,   이는  후에  정착된   협주곡의  형식과  같습니다.


1악장은   Vivace,  d-minor, 2/2 , 1분에 4분 음표  88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1) 소절을  ,  한(1) 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한,  두(2) 빗
으로  갑니다.   즉,  네(4)  클릭 입니다.
펄스는  소절 당  둘(2) 입니다.

곡은   정확한  대위법 적  진행을  합니다.
형식은  그 시절  통상  쓰이던   ritonello form( 두  바이얼린이  주제를  따라
반복하는) 이며,   거기에  푸가 형식이  섞입니다.

처음  d-minor 로  시작하여,   제1 솔로 바이얼린이   a-minor로  갔다가,
1,2  솔로 바이얼린이  합하고,   제  2 주제를  번갈아  연주하며  가다가,  맨
마지막   D-Major 코드로  끝 납니다.


2악장은   Largo, ma non tanto, 12/8입니다.

 그러면  위의    tanto 란  무엇이냐?  이태리 어로    "much" 라는  뜻 입니다.
이를 '  Largo ,  ma non tanto'에  대입해 보면,     "너무 느리지 않는  범위에서
느리게 "  정도가  되겠습니다.

1분에  8분  음표  76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 한 빗을 셋(3)으로
 서브디바이드한 ,  네(4) 빗으로 갑니다.  즉  열두(12) 클릭이지요.
소절 당  펄스는  큰 둘(2) 입니다.
천천히,  조용히  얘기하는 듯  갑니다.   전형적인   fuga  입니다.


3악장은  Allegro, 3/4,  1분에  4분  음표 84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  세(3) 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는  하나(1)  입니다.
아우프탁트(업빗)에  시작하며,  패시지 중   이어지고  끊긴   슬러에  유의!.
3악장은  어떻게  들으면  "분노"가  스며있는 것   같습니다.


곡은  잘  정돈되어  , 깔끔하게,  후련하게  끝납니다.


저는  요한  세바스찬  바하의   작품을  들을  때  마다,
깨끗이  지워진  칠판,      줄을  잘  맞춰  늘어선  나무 책상과  걸상,
말끔하게  걸레질  한 후  물기가  아직  남아있는   나무 바닥의
방과 후  빈  교실이   항상  떠오릅니다.

왜   그럴까요 ?.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Sept .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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