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18, 2016

GF Handel의 "열방이 분노하여"(Why do the Nations so furiously rage together)와 "결박을 끊자" (Let us break their bonds asunder).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헨델  메시아 중  40,41번 째 곡 " 왜 열방이 분노하여" -
와 "결박을  끊자" 입니다.
이 두 곡은 각각  바리톤  솔로곡과  합창곡인데,   attaca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가사도  시편 2편 1-2절과   3절로 이어져 있습니다.
헨델은  두 곡의  전혀 다른 음악적 표현의  성격을  감안하여, 다른 곡으로
올렸으나, 서로  연결된  내용으로    한 곳에서  '선언'하면 다른 곳에서 '화답'
하는 의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 , attaca(attached)로  연결 해 놓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오늘은   이 두 곡을  함께  묶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곡 들은  메시아 3부 중,  1부 '탄생의 예언과 성취' 에  이어, 2부 '수난과  속죄'
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옵니다,  3부' 부활과  영생'이 시작되기 바로 전 입니다.
다시 말씀드려, 예수께서 당하신  수난의 원인 중의 하나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를  들면,     예언을   인용한
 가사와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실제로 일어난  일 들을  ,  이 음악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연결 시키도록 하는 것이며,   "메시아' 음악  안에서는   역사적
 사실 들의  직접 묘사를    되도록    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베토벤의 "감람산의  예수',  죤 세바스챤 바하의 "마태 수난곡"과는
그런 의미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시편 2편은  다윗이 쓴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사는 그 중 1절 부터 3절입니다.
"어찌하여 지상의 왕 들이 연합하여,  하나님이 세우신 자를  대적하느냐,
우리가 그 결박을  끊겠다" 입니다.
쉽게 요즈음의 속된 말로  풀어 쓰면,  " 세상의 왕 들아,  너희가 보기에  힘이
좀  있어 보여, 작당하여,  하나님이 세우신  우리와  맞장 뜨자고?   웃기지 마라,
하나님께서 너희를  깨 버리신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시는
표면 상으로  ' 다윗의  자만 내지  자존'을  내 세운것 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오늘 날 , 여기에 " 메시아" 를  대입할 때  의미는  달라집니다.
이것이  바로  헨델이  말하고저하는  숨은   뜻으로  생각 됩니다.

따라서 , 두 곡의 분위기는  무게있는  낮고 굵은  베이스,  빠른  템포의  전투적
이고 '선언문' 같은,    '선전 포고'의 냄새를  풍기는  '전송가'(Battle  Hymn) 와,
이에 화답하는  '외침' 을  연상케 합니다.
메시아의 대부분  곡 들이    하나님의 예정하심과  이루심을  감사하고,  찬송,
찬양하는  기조임을  감안하면  매우  이색적입니다.

자, 우선 "열방이  분노하여"  부터  보십시다.

곡은 C -Maj., 4/4,   allegro(빠르게), 1분에 4분음표 120 정도입니다.
전주 부터  현 파트의  계속되는  트레몰로   8분음표의 "진동" 이  긴장감을
증폭 시킵니다.  이어, 굵은  무게있는  베이스  솔로가  "너  왜 그래?" 하는 듯
위압적인  자세로  "겁을  주며",   중간  잠간   연속된 3연음부  패시지로
"얼르는  부분" 도 있으나, 다시  강력한  힘을  과시하듯 하면서 ,  96소절 까지
끌고 간  후,   다음곡  "결박을  끊자" 로  쉼 없이  이어집니다 (attaca).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이  "결박을  끊자"는 강력한 베이스  솔로에  화답하는
힘찬  "외침"입니다.   앞 곡과  다른 것은  박자가 3/4으로 변하며,   템포가
 1분에   4분 음표 80   정도로  약간 느려지며 ,  4부 합창 , 그리고 '푸가' 입니다.

이 곡의  '푸가' 형식은   아주  특징적입니다.  연습과  연주에 고생하게  되는
주 원인입니다.
대강 , 푸가는 어떤   주제(theme)와  '대선율'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오버랩핑
(overlapping ; 겹침)되면  연주자들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곡에서는  전혀 일정치 않은  간격, 예를 들어  한 박자 후, 한 소절
후,두 소절  한 박자 후 등등  , 을  두고  다른 파트가  나와 합세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전혀  안 그럴 것  같은데, 음악의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
집니다 .
이는 무엇이냐?      한마디로    헨델의  '천재성'입니다.

이 어려운 곡은,
1:3,  2:2 푸가로 가다가, 잠시 합해지다가, 다시 헤어지다가를  반복하며  진행
하다가,  55소절  다 합해져서   다섯  소절의  힘찬 피날레 후, 합창은  끝나고,
열 두 소절  후주 후  곡은  마무리 됩니다.

연주 상  유의할 포인트는,

첫째,  "열방"에서는  베이스와  오케스트라(반주)의  완벽한  호흡의 일치가
           연주 성패의 "키" 입니다.   같이 "겁줘야"(?)   합니다.
            지휘자의  몫입니다.
둘째로, "결박"의 성패는  "연습"입니다.  다  외워야 합니다.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셋째로, 두 곡이 이어지는  attaca 부분의  여러  차이(박자 ,미터, 템포, 루바토 후
             갑작스런 시작 및 변화 등등)를   능숙하게,  극적으로,
             매끈하게     넘어 갈  수  있도록  할 것.   연습 요.


메시아 중에는 이런  매운 ' 다대기 양념' 같은  곡도 있습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심  바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 ! !



                June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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