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모짤트의 " 미사곡 KV.317( 대관식 미사곡 )" 중
여섯 번 째 ,마지막 곡 , "하나님의 어린 양( Agnus Dei)" 입니다.
통상 Agunus Dei는 미사곡의 맨 마지막에 , 제물을 바치는 순서에 부르는
곡 입니다. 모짤트는 17개의 미사곡을 썼습니다. 그 중 이 KV.317은 별명
"대관식 미사곡"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 상의 제막식에 쓰였다가, 1790년 Leopold 2세, 1792년 Frances
2세의 대관식에 쓰이고 나서 , 간단히 "대관식 미사곡"이라고 불리우기
시작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사는 다른 미사곡의 Agnus Dei와 미찬 가지로 "우리의 죄를
지고 가는 제물, 어린 양을 받아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옵소서"
하는 내용입니다.
이 곡은 F-Maj. 4/4, 크게 보아 Andante sostenuto(걷듯이, 끌면서), andante
con moto걷듯이, 약간 빠르게), Allegro con spirito(빠르고, 생기있게)의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 부분 Andante sostenuto는 앨토, 혹은 메조 소프라노의 솔로입니다.
1분에 4분 음표 60 정도로 갑니다.
여러 분이 이 곡을 들으시면,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하는 생각이 당연히
듭니다. 모짤트의 오페라 " 피가로의 결혼" 중의 아리아 "Dove sono"( 지금
어디? Where are? )와 매우 비슷합니다.
'음악은 템포에 따라 이렇게 심각하고 무겁게 들릴 수 도 있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됩니다.
56 소절에서 솔로가 끝나면, 다음은 네 분의 솔로가 이어 받습니다.
템포는 Andante con moto로 약간 빨라집니다. 1분에 4분 음표 80 정도
입니다.
소프라노와 테너가 주고 받다가 앨토와 베이스가 합세하며 얽혀서 70
소절까지 간 후, 71 소절에 강력한 4부 합창으로 변합니다.
합창 부분 다이나믹은 폴테, 템포는 알레그로 이며, 1분에 4분 음표 120
정도입니다.
맨 첫 부분, 차분한 조용한, 무거운 시작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인상을 주는
마무리를 하는 부분입니다.
중간에 잠간 솔로 들이 나와 숨을 고르는 부분도 있으나, 시종 "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하는 외침을 빠른 템포로 강렬히 끝 까지 지속하다가,
106 소절에서 곡을 마무리 짓습니다. 동시에 전체 미사곡 KV. 317 도 끝
납니다.
연주, 연습 상 몇 가지 유의 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첫 부분 솔로, 두번 째 솔로 들의 듀엣, 퀄텟 부분, 셋째 번 합창 부분
은 확연히 특징이 부각되도록 유의. 특히 듀엣과 퀄텟 부분은 연주자
서로의 ' 감정 표현 (expression) 통일'이 필수 적입니다.
둘째; 합창이 강렬하고 강력하기 위해서는 딕션 및 리듬의 통일에
유의 할 것.
저희는 라틴어는 "에클리아시스티칼 라틴"을 기준으로 사용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셋째, 이 곡은 헨델의 메시아 처럼 솔로가 독립된 곡 들이 아니고, 합창
도중에 나옵니다. 연습할 때는, 이 사실을 감안하시고, 나름 대로 가장
효과적 이고, 능률적인 연습 방법을 찾으실 것.
넷째, 반주하는 오케스트라의 편성에 비올라가 없습니다. 이것은 아마 그
시대의 특징 같습니다. 중간 음을 보강 할 목적이면, 비올라는 첼로
파트를 한 옥타브 올려 같이 참여 할 수 도 있습니다.
이 "대관식 미사곡"은 사순절, 부활절 만이 아니고, 헌당예배, 취임식등에서
자주 불리웁니다. 아마 오케스트라나 합창의 편성 규모가 크지않고,
멜로디가 친숙한 것이 그 이유일 것입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심 바라며 -,
하나님께 영광을 ! ! ! .
June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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