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2, 2016

GF Handel 의 "주는 목자요" ("He shall feed the flock like a shepherd").

오늘  말씀 드릴  곡은   헨델의 "메시아" 중  20 번 째 곡, "주는  목자요"
( He  shall feed the  flock like a shepherd) 입니다.

이 곡은  특이하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첫 부분은  앨토 솔로,  후반부는
같은  테마를   키를  두음 반  올린  소프라노  솔로입니다.

메시아의 1부 "탄생과  예언의 성취" 의   흐름을  보면,   천지 창조를  뜻하는
서곡에서  시작하여,  이사야의 예언에 따라  이스라엘  민족의  수난,  수난
당한  사람 들에 대한  위로,   메시아가 오실 것이라는  예언을  통한  희망과
그에 대한  준비를   순서대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 흐름으로 보면,  이 곡은  메시아가 어떤 분이신지를 설명하는  부분에  해당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사는  이사야 40장  11절입니다.
"그는  목자 처럼 모든 양을  품에  안고  먹이시며,  또  젖 먹이는  어미 양 들
을  온전히  인도하신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주목 할  단어는 영역된  "flock"입니다. 

히브리 어로"eder", "son",    희랍어로"poimne "  는   " 모은다"는  의미와; "양"
이라는  뜻을  같이  가집니다.
그 시절 "모은다"는  것은  바로 " 양 떼를  모은다"는  의미로 쓰였던  것으로
 짐작 되며,  따라서  번역 문  "feed the flock"은  쉽게 이해가 됩니다.


그럼. 악보를  따라가  보십시다.

첫 부분 곡은  F-Maj.,  Larghetto e piano(천천히, 조용하게)  , 12/8, 부점 붙은
4분 음표 하나가 1분에 50 정도로   천천히,차분히 갑니다.
전주  네 소절 후,  앨토 솔로가  시작 됩니다.

잠간, 여기서  한가지  얘기하고  지나 갈 것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악보는 Alto solo  라고 쓰여 있으나,  어떤  악보에는 Contralto solo
라고 쓰인 것도 있습니다.

이   Contralto 란  무엇이냐?
여러 차이를  보이는  의견 들이  있으나,  대강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습
니다.
원래 초기 다성부(polyphonic)의   음악에서는 여성의 보이스를  소프라노와
  메조 소프라노  ,그리고  콘트랄토로  분류했습니다.   특히  4부 합창에서
 여성  보이스를  두 파트로   나눌   때, ' 소프라노'와  '콘트랄토'로  나누었
습니다.

그중 단어 '소프라노'는  멜로디 파트를  주로  맡기 때문에   13세기 부터
'soprano'로 사용되고   호칭 되었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이는  라틴어로  superius , 이태리 어로  sopra ,  즉  위(above)라는  뜻의
 단어에서  연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어  '앨토'는  15, 16세기 부터 광범하게  쓰여졌다는데,  아마 '콘트랄토'
 보다  부르고   쓰기 쉬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콘트랄토'에서
'앨토'로  줄여서   불리우는  것이  평상화 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있습니다
사실상 큰   의미의 차이는없으며  지금은  거의 같이 쓰이고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려, '콘트랄토'는  요즈음  아주 제한된 곳에서
기술적(technical)인 용어로만 쓰이는 양상으로  변하였습니다.
그러나 , 의미의 차이를  고집하며,  굳이  구분하여 쓰기를  주장하는 분 들
도   물론 계십니다.

Alto 의 어원은   라틴어의  altus이며,' 높다'(high)는 의미입니다.
아마  ,  contra + alto  (높지  않다)는  의미로  시작 된 듯 합니다.


알토의 음역은  통상 , 중앙 C  아래의  E에서  시작하여
한 옥타브 위의 C   를  지나,  E 까지의  두 옥타브 범위를  말합니다.
물론  전문 트레이닝을  받은  분은  아래 , 위로  한,두음은  더 낼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려, '앨토' 라는 용어는  본래  쓰이던   '콘트랄토' 에서
 왔으며, 같은 의미라는  얘기 입니다.
따라서,  이 곡의  악보에서도  "앨토'와  '콘트랄토'는  같은  의미 입니다.

가끔, '콘트랄토'는  '앨토' 보다  낮은 음역을  카바(cover)하는   여성 보이스
라고 잘 못  이해하고 계신  분 들도 있습니다.
앨토 보이스는  음색에 따라   편의 상 '코로라투라',  '리릭',   그리고
'드라마틱' 으로   나누어 부릅니다.         이 분들은  굵고, 무겁고,  장중한
  음색의  '드라마틱  앨토'를  '콘트랄토'라고 생각하여   의미를   혼동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  다시  곡으로  돌아왔습니다.
앨토  솔로는  "메시아"를  조용히,  굉장히  차분하게  설명하고, 표현합
니다.
5소절  업 빗, 첫  주제 첫  노트 를  한 시라블 'He'   로 부르게  된  악보와,
다음   소절  첫  노트 까지 연장된  시라블 'He - "로 부르게 되어있는  악보
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독창  하는  분이  편할 대로  선택하면  됩니다.
단, 다운 빗  강박의 리듬은  연장된  시라블을  택한  경우에도 살아야
합니다.   해 보시면  압니다.
한국어  가사는 "주"와  "는"으로  분리  되어있어  문제가  되지 않습
니다.

맨  처음 나오는  주제(5소절 업빗)에서  주의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He shall feed his flock  like  /  a  shepherd- -" 하는  대목인데
  " like" 다음에서  끊어야합니다.  "flock"다음에서 끊는  분 들이  있는데,
이 곡이 진행하는  중  계속 되풀이 되어  나오는  주제의  패시지를  보시
면,  시작은   업빗  맨  나중의  8분 음표입니다.      유의  !
한국어 가사는 " 주는  양 먹이는  /  목자- -" 하는  식이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독창자는  전반부  끝나기  전  ,  22 소절 , 23소절
나름대로의   루바토를  택합니다.   지휘자와  반주 오케스트라와의
약속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전반부는  23소절  마무리 되고,   두 소절  간주  후, 26소절 업빗에서
소프라노  솔로가  시작됩니다.  곡의 키만  B- flat  Maj.로  마뀔 뿐,
주제나, 템포,  진행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주제의 패시지에는  슬러로  이어진  노트 들이 있습니다.  독창자와
반주는   최대한  그대로 따르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유의 !

전반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소프라노 독창자는   자기나름 대로의
루바토를  택합니다.
여기서는  51, 52 소절이  되겠습니다.

소프라노  솔로는  52 소절   마무리 되고,  네 소절  후주  후  곡은   조용히
끝 납니다.

연주상의 유의점은,
첫째,  시종 "조용한,  차분한,  설득력 있는"  설명 일  것.
         어렵습니다.
둘째, 반주,  오케스트라, 혹은  올갠,  피아노 모두  독창자를  최대한
         "지원(support)"할 것.      절대로   튀지 말  것.


이  곡을  연주하거나, 들을 때 마다  " 아,  마음의  평정은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  이  음악 때문  만이 아니고,  제 마음 속의 "믿는 구석"을,   "나도
든든한  ' 빽'이 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오는  안도감 때문일
것 입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심 바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 !.



      July 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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