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16, 2016

GF Handel의 "나팔 소리 울려라 (The trumpet shall sound)"

오늘  말씀 드릴  곡은   헨델의  메시아 중 48번 째 곡 "나팔 소리  울려라
(The  trumpet shall sound)" 입니다.
이 곡은  베이스 솔로 곡으로  메시아  전  53곡 중 , 부활과  영생을  노래
하며  , 그래서   순서가 거의 마지막에  가깝습니다.

가사는  고린도 전서 15장, 51절에서  53절이며,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확신을  가져라. 나팔 소리 울리면, 우리는  자다가 깨어나듯   변할 것
이다."라는  내용 입니다.    바울이 내분으로 시끄러운  고린도 교회에 쓴
 첫 번째 편지로,   당부와 함께  확신에 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곡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헨델이  서두에 이례적으로   pomposo (의식을
  집전하듯,웅장하게,  화려하게),   ma non allegro (빠르지 않게 ) 라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제목부터,   그 시절  큰  의식이나  전투에서  사용되던  "트럼펫  팡파레"
를  연상시키며  요즈음   용어로   "중대  선언"을  예고합니다.

여기서  잠간  악기 트럼펫에  대한 얘기를  하고  지나가겠습니다.

관악기  트럼펫이   의식이나  전투에 쓰였다는  기록은   기원 전  1500년
경  부터  보입니다.   지금부터  3500년 쯤 전이라는  얘기입니다.
구악 성서에  여호수아가 " 나팔을  불어 성벽을  무너뜨린" 얘기도 나오고,
"솔로몬 왕의  의식"에 쓰인  기록도  있습니다.
그 시절의  트럼펫은   짐승의 뿔이나   (shofar 라고 부름),  혹은 단순한
모양의  금속 관을  사용하여 (hatzotzeroth라고  부름),   입술이 떠는  소리를
증폭 , 확대 시킨 것  입니다.
이것은  동, 서양이 마찬가지 입니다.

세월이 지나서, 인지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여러 음정을  정확히 낼 수
있는 악기로  발전합니다.
1700년 대 말에는  "발브"장치가 된  트럼펫이 나오며,  1818년에는
Friedrich Bluhmel 과  Heinrich Stolzel  (움라우트가  자판에 없어 붙이지
못함,  죄송. )이   공동으로   "발브 장치"에 대한    특허를 냅니다.

"발브 장치"의 원리는  금관악기에서  소리 " 도 미, 솔 도" 는  입술을  떨어
  내며,  그    사이의  반음, 한음 차이는    소리가 지나는  관의 "회로"를  바꿈
으로    내는  것 입니다.
즉, 소리가 지나는 관의 길이가   길어지면   길어 질수록  ,악기에서  나오는
  음정은   낮아지며.  소리가 지나는   관의   길이가  짧아지면  짧아   질수록
 악기에서   나오는 음정은   높아지는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특별히  고음을 낼 때  사용하는  D-trumpet은    한 손으로  쥘
만큼   크기가  작습니다..       피스톤 식이나,  키 식도  원리는  같습니다.

이렇게  하여   정확한  음정을 낼 수 있게 된  이후로,  금관 악기는
 오케스트라에서,  또   솔로  악기로 더욱  널리 쓰이게 됩니다.

잠간 얘기가  옆 길로  갔습니다.
다시  악보로  돌아가십시다.

노래하시는 분 중에  이 곡의 바로 전  47번 째 곡  레지타티브 "보라,  내가
한  비밀을  말하노라(Behold,  I tell you  a  mystery)" 를  이 곡과 같이 부르
겠다고  고집하는 분이 계십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두 곡의
연관성은 인정하나,  따로 부르고 있습니다.

곡은  D- Major,  3/4,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서두에 "단호하고, 웅장하게"
 라고  써 있습니다.  템포는  1분에 4분 음표  80 정도로  갑니다.

오케스트라와  트럼펫의  '팡파레'가  힘차게  28소절 까지 갑니다.
그러다가 28 소절  업빗에서  베이스 솔로가  '더해집니다'.
제가 '더해진다' 고  말씀 드리는  이유는   솔로 트럼펫이 남아서  쨍쨍한
금속성  음색으로   육중한  베이스와, 오케스트라와  어울려  서로
"선언문"  을  주고 받고,  같이  대선율을  노래하기도 하고,  외치기도
 하면서   특징있는  조화를  이루어   155소절까지    진행하기 때문 입
니다.

그리고 , 155소절에 이르러,   베이스와  오케스트라만 남아.  조용히
섬세한   중간 부분을  노래하며  213소절까지  간 후,    일단  그치고  ,
Dal Seno( 달  세뇨)로  맨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그 다음에  ,처음 부분  힘찬  팡파레를  되풀이 한 뒤, 155소절   fine에서
곡은  끝 납니다.

연주 시간  9분이 약간  넘는  긴 곡 입니다.

연주 상 유의할  포인트는,

첫째,  베이스  솔로이스트는  팡파레 부분도  중요하지만,  중간부분의
          섬세함과  조용함을  잘 표현할  능력을  가진 분 이어야 합니다.
           실제로  참  만나기 어렵습니다.

          지금 까지 들어온 중,  저에게  깊은 인상으로 기억되어  남아있는
          것은    Samuel  Ramsey가 부른  레코딩입니다.   이 분은   1980
          년대 후반에서   1990 년 대에  뉴욕 메트 오페라를   중심으로
          활약한  베이스 입니다.

둘째,  트럼펫  솔로이스트입니다.
          이 곡 중에서  트럼펫 솔로이스트의  비중은  보칼  베이스 솔로이스트
          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테크니칼리(technically;  기술적으로),수준 급이어야 한다는  뜻
          입니다.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주 안에서  평안하심  바라며

오늘은  이만  그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July  17.   2016.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