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9, 2016

JS BACH 의 "양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네" (Schafe Konnen sicher Weiden ; Sheep may safely graze).

제가 고3 이었으니 1963년 일  것입니다.  친구의 누나 께서  졸업 연주를 하게되어
  을지로 5가에 있던  아담한  서울 음대  콘서트 홀에  갔습니다.
그  당시 졸업 연주는  미국에서 처럼  솔로 리사이틀이 아니고,  둘이서  순서를
나누어 하는  형식 이었습니다.  거기서 저는  굉장히 인상 깊은  바리톤 솔로를
듣습니다.   바람 새는 소리, 튀기는 소리가 섞인  독일어 가사와  바하의 음악이
어울리는데  끌려, 내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는" 아주  드문 경험을 합니다.
그 곡이 바로   오늘  소개 해 드릴 "Schafe konnen sicher  Weiden"(양들이
풀을 뜯네) 입니다.   (자판에 움라우트가 없어  죄송합니다)

이 곡은 JS Bach  의 Cantata BWV 208  15곡 중,  아홉 번 째 곡 aria 입니다
.원전에는  소프라노 솔로를 두 레코더와  바소 콘티누오( 첼로나 콘트라 베이스)
가  반주합니다.
 바하는  이 아리아를  칸타타 #149에서는  합창곡으로 , 또 칸타타 # 68
에서도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  후세의  많은  사람들이  각종 형식,  성악곡, 기악곡,   합창곡,
 실내악 곡, 오케스트라 곡  등등, 으로  편곡하여,  오늘 날  수 많은  버젼이 나와
 있습니다.

저는    교회 성가대에서 , 이 곡을  예배에 쓰기위해  적합한 편곡을  찾다보니,
합창곡,  유니손  , 피아노와 올갠 반주곡을 고르게 되었고,    합창단의
독일어 딕션에 어려움이 있어  Vocalis 형식을  도입한  모음 만으로  된
가사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의외로  좋은   청중의 반응을   받았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가사는 Solomon Franck 가 썼고,  내용은  목자가  지켜주시는  초원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양과 같은  우리 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입니다.
JS Bach는  1713년  이 칸타타 #208을  썼고,  바이말  공작에게  헌정하였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여기서는  원전에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
소프라노 솔로, 피아노 반주 편곡을  따라 가도록  하겠습니다.


키는 G-Maj ,Andante,  4/4, 1분에 4분 음표 70 정도 이며,   처음 전주 부터  가서
40 소절에서  다 카포(D.C)로  돌아와 Fine에서 끝 내기까지 전 60소절입니다.
형식은 A-A'-B-C-A-A'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독일어나  영어 딕션의 문제로, 통일을  위하여,  Vocalis의
형식을  빌어  가사를  "아","오","우"로  하였습니다.  즉, 패시지A 5-8소절과
  A' 9-17 소절은  "아",    패시지B  21-26 소절은  "우",  패시지C 30-40소절은
 "오"로  했습니다.
따라서,  일치한  호흡과, 동일한 모음 발음(Phonation)이 더욱  중요해 졌고,
 한편으로, "악기의 합주"  같은 성격을  가졌다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네 소절의 전주가 먼저 나옵니다.    유의할 점은  3소절 셋째,.넷째 빗은
수비토 피아노,  4소절  첫째, 둘째 빗은  수비토 폴테, 셋째,넷째 빗은  수비토
피아노이며, 이는  5소절  메조 폴테로 이어지고, 노래가 시작됩니다.(A).

또 중요한 것은  숨 쉬는 곳인데,
6소절 끝,  8소절 끝, 10소절 끝, 11소절 끝, 12소절 끝이  숨 쉬는  곳 입니다.
그리고,  네 소절 단위의  작은  악절 마다, 자연스러운  크레센도 -디크레센도가
있습니다.
특히, 11소절은  수비토 폴테, 12소절은  수비토 피아니시모, 13소절은 다시
수비토 폴테  - 디크레센도로  가다가,  15소절에  다시 폴테 -  디크레센도로
패시지A' 가  마무리됩니다.

네 소절 간주 후,  21소절에서 패시지 B가 시작됩니다,
숨 쉬는  곳은, 22소절 끝, 24소절 끝이며,    이어서
네 소절  간주 후,   30소절  세번째 빗에서  패시지 C가 메조 피아노로 시작
 됩니다.

숨 쉴 곳은,
32소절  둘째 빗 후, 33소절  둘째 빗 후, 36소절  둘째 빗 후, 37소절  둘째 빗 후,
39소절 넷째 빗 후입니다.

왜 숨 쉬는 곳을 그렇게 강조하느냐?  하는  의문이 당연히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음악의 흐름을  최대한  살리며, 인간 신체적  조건을 또한  최대한
배려한 보상점 (compensation point)이라고  생각하시면   설명이 됩니다.

40소절 후  짧은  pause가  있고,   Da Capo로  맨 처음  전주(이번에는  간주가
 됨)로  돌아가서,A A'를 다시 부르고 난 뒤, 20소절에서  노래는
끝납니다,  (Al Fine.)     A,A'의  Phrasing은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연주상의 유의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바하의 바로크 음악입니다. 지휘자가 음악을  "만들어야" 합니다.
       즉, 프레이징 , 다이나믹을  포함한 거의 모든 것이  지휘자의 몫 입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합니다.
둘째, 저의 경우,  보칼리스  형식을 왜 도입했었는지는  이미 설명  드렸습
       니다. 모음의 포네이션과,  숨 쉬는 곳의  일치를  위하여, 대원 전원의
       " 코피 터지는  노력"이  있어야 했습니다   . 연습  또 연습.
셋째,  이 곡은  처음 부터  끝 까지 "자연스럽게 "" 흘러야"합니다.
        그러나, 곳곳에  "화룡 점정'하는  식의  "액슨트"가  있습니다.
         이 대비(contrast)에  항상  유의.
넷째,바하는  이 곡 노래와 반주의 곳곳에  8분 음표 둘 씩을  '슬러'로 묶고
        있습니다,    다 이유가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어떻게 처리 할 것인가?
        숙고와  연습이   필요.


"음악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  이곡을  접 할 때마다  생각하게 됩니다.

"음악이 인간"이고," 인간은 음악"이라면 , 심한 비약인가요?



Apr.  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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