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20, 2016

GF Handel 의 "Lift up your heads, O Ye gates(문들아 머라들라)"에 대한 소고

오늘은  교회의 "개선 행진곡" 하나를  소개합니다.
헨델  메시아 중 33번 째 곡  ,"문들아  머리들라" 입니다.

이 곡은  다윗이  쓴  시편 24편  7-10절 말씀 "영원한  문 열어라,
만군의 주  들어가신다" , 를   가사로 썼으며,  에돔 성에서  법궤를  찾아
예루살렘에 개선하는  내용입니다.
이 곡은  깊은 생각을  요구하는  해석과   부르기 까다로운 곡으로
정평이 나  있어,여늬  지휘자가  선뜻  선곡하기 망설이는  곡 중의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지금 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곡은  크게 보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뉩니다.

우선  전반부의 특징을 보면,

전형적인 Antiphone 형식입니다. 이것은  둘  혹은  그 이상의  코러스(합창단)
가  간단한  멜로디를  되풀이 해  주고 받으며  진행하는 것입니다.
8세기 , 그레고리안 성가에서부터 보이며,  특히  시편을  노래 할  때는  예외
없이  이 방식을 썼습니다.
아마  헨델이  이 전반부를 Antiphone  로 쓴 이유도 거기있는 듯 합니다.
그는  소프라노와 앨토를  각 각 2개의  작은 파트로  나누었고,(subdivide. semi
-chorus, half -chorus),테너와 베이스는  반 수(  half -chorus )만  노래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시작하는  다이나믹은  메조 폴테로 써 있어, 33소절 부터 시작되는  후반부
 forte와    차이를  보입니다.      이것은  다음에 또  설명드릴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전반부 반주 오케스트라 악보를  보면,  시작은 senza Ripieno로  각 현 파트의
 Principal 만 연주하게 되어있고,  남성 Half  chorus 가 나오는 10, 19 , 29소절
에서는  con Ripieno로 모든  현 연주자가  같이 연주하도록  써 있습니다.
이는 작아진  합창의 음량에 맟춘 것이라고  간단히  생각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전반부의  다이나믹은  후반부 보다  약하며, 여기에
 더해서,   숫자적으로  적은 수가 연주에 참여하는 사실은  큰  그림으로 보아,
더욱  강력한  후반부의  뚜렷한  부각을  위하여  헨델은  여기서
 더욱 약한  다이나믹,  적은 음량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
입니다.

그런데,  남성 보이스가 나오는  세 패시지(10, 19, 29소절)에  반주의 음량을
늘린 것(con Ripieno)은  그 안에서  단조하지 않도록   변화를  시도 한 것으로
이해 합니다.
그러다가  후반부 33소절 부터는  full attack,  forte , tutti인  반주 오케스트라와
4부  전원의 합창으로  변합니다.

자, 그러면, 위와 같은  전 ,후반의 차이를  확연히 보이고자 하였다면,  전반부
의   다이 나믹 을  왜 p,  mp 나 medium 로 하지 않았을까요?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다음은  제 개인의 생각입니다.
그 시절(1700년대  초)의  현악기 기능의 한계입니다. 16세기 부터 요즈음과
비슷한  현악기 들이 나왔고,  아마티,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네리 등  오늘날
까지 전해지는  명기들도 있으나,  그  시절 대부분의 연주자가  가진  악기는
나무의 질,  악기의 구조,  현의 질,  활의 기능에 있어서  오늘의  악기와  많은
차이가 있고,  따라서  섬세함을  요구하는  패시지에서는   그 당시 악기의
 한계를    감안하여  곡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 사정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미루어  생각합니다.


그러면,  여러 생각이 많고, 논난이 되는  이 곡 전 후반의 대비를  다른  연주
그룹 들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유 튜브에 올라있는  수 십종의  동영상
연주를  본  감상은  한마디로  저으기 실망스러웠습니다.
Half -chorus(male voice) 를  지키는 그룹은  전무하였고,  반주의
senza Ripieno를  따르는  그룹은 스물 중  하나,  전 후반   다이나믹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연주는  거의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희 그룹은  지휘자인  제가 생각하는 대로  결정하고,  음악을
 만드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반부에서
소프라노와  알토를  둘로 나누는 것은  그대로이나,  남성은  숫자가  충분
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전부 노래에  참여하도록 하고,
대신  전반부의 기본 다이나믹은  메조 피아노,  남성 파트의   con Ripieno가
되는  10, 19, 29소절  패시지는 미디움 까지 커지도록 하였습니다.
 반주의 다이나믹도  메조 피아노,   커지는 패시지는  미디움 으로
조정 하였습니다.   물론  33소절부터의  후반은 " Full swing  attack"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  전후반의 대비 및  프레이징에  바라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러면  곡으로  돌아가 보십시다.

곡은   F-Maj., 4/4 , a tempo ordinario(보통 빠르기로),  행진곡 풍인 것을
감안하면  1분에 4분 음표76-80이  적당 하겠습니다.

전주 네 소절 후,  여성 보이스  소프라노 1,2 와  알토가  메조 피아노로  대화
를  시작합니다.     주의 할  것은  6소절, '영 워-어-언-한' 의  아티큘레이션
입니다.   '영'은  4분 음표, '워'는 8분 음표, '어',' 언'은  16분 음표입니다.
'영'은  강박에 걸려있는  4분음표이니  문제가 없습니다.
약박에  슬러로 이어져 있는 '워-어-언'이 문제입니다.   즉, 8분음표 '워'는
명확히,  16분 음표 '어-언'은  다음 이어지는 노트로  확실히 건드리고 지나가,
중강박  '한'에  착지하는 식으로 가면  해결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핏치가  더 높은  '어-언' 에  액슨트를  주게되어, 아티큘레이션
도  정확하지 않고,  리듬이 깨집니다.
이  요령은  이 곡 전체의   같은 모양의  패시지에  꼭  같이 적용됩니다.

또,  전반부 패시지 보이스의 성격은  Full voice의  볼륨만  줄인 것이 아니고,
'속삭이는'소리, 즉   다른 성격의  보이스가 주입니다.

남성 파트가 나오는  10,19, 29소절의  미디움 다이나믹은  위에서  말씀 드렸
습니다.

이렇게  주고 받으며 32소절까지 간  다음(antiphone) ,  33소절 부터는
 Full Scale , tutti, forte로  변합니다.  다윗과  개선하는  군대가  성문 안으로
당당하게  진입하는 것입니다.
가사는"He is the King of  Glory"(주는  영광의 왕)이 계속  반복되며,패시지는
 1:3,  혹은 2:2의 푸가로 가다  다시  합해지기를  되풀이  한 후 ,75소절에서
Grand Pause를 갖고 ,  힘 찬  코드 후   abrupt cut-off 으로  곡을  끝 냅니다.


연주 상의 유의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전반부 , 상대적으로  조용한 안티포네 형식이지만,  기본은  행진곡
          입니다.  "힘"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볼륨이 작은 경우 , 리드믹 딕션이
         그  중요한 역활을  맡습니다.   연습 해 보시면  압니다.
둘째, 전반부 안티포네 중  헨델이 시도한  자그만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시고
        따르도록  노력하실  것.   위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셋째, 후반부, "고함치는" 패시지입니다.  그러나, "오바"하지 않도록  유의.
          어느만큼의 "절제" 요함.


주 안에서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


          May.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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