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1, 2016

"승전가 (Battle Hymn)' 에 대한 소고.

메모리알  데이(Memorial day)가  다가옵니다.
오늘  말씀 드릴  곡은  그 날  많이 부르는  "승전가(Battle  Hymn of
the  Republic)" 입니다.   그런데, 이 곡이 성가냐,  군가냐, 애국가냐
하는  논난이 있습니다.
제  생각은 " 성가는  군가로, 애국가로도 불리울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이것이  여기서   이 곡에대한  역사와, 그 배경을  설명드리는  이유
입니다.

후렴을  제외한,  이 곡의 멜로디는  1800년대 초 부터 구전해 내려오며
교회에서  집회 때  여러 다른  가사 들을  붙여   자주 부르던 , 작곡자가
알려지지 않은    노래입니다.
미국에서 그 시절, 이 곡에 붙여  가장  많이 불리운  가사는 " 친구 들
이여,  가나안  복지로  가자,   거기서 만나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식으로 쓰이던  흔적이 남아,  저희가  한국에서  교회
유치부 시절 , "복남이네 어린아이  감기걸렸네,- -"하던  노래, 또   보이
스카웃  행진곡으로 부르던   "- -, 넓고  푸른  산과들을  활보해 보자,
우리 들의 자유 천지"하고  이 곡의 멜로디에 붙여  노래하던 예가 바로
 여기에  속 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1855년  William Steffe(1830 -1890)가   후렴 부분,"영광, 영광
할렐루야 ,(Glory,  Glory  Hallelujah) ,- -"를   첨가함으로, 비로소  제대로
형식을  갖춘  노래로  다시 탄생합니다.
 W .Steffe 는  필라델피아에서  보험  대리인으로 일하며,  출판사의
악보 편집도 하던 분 입니다.
그러자,  후렴 부분이 더해진  노래는   더  널리  불리우기 시작합니다.

5년 후, 미국에 남북 전쟁(Civil War)이  터집니다.
북군(Union)은  이 곡에 " 존  브라운의 유해(John Brown's Body)" 라는
가사를  붙여   행진 군가로 사용합니다.   내용은 "존 브라운은
 갔으나, 그   혼은  우리와 함께 나간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전쟁 중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 (박 시춘 곡)를
부르던 것과  비슷합니다.
특이한 것은  남군(Confederate)도  가사만 다른  이곡을  군가로  썼다
는  기록이 보입니다.
미국에  "국가 상비군 " 제도가  생긴 것이   남북 전쟁  후 였고 ,  따라서
그 시절의 군대는  동네 사람 들이 자기 집에 있던  총을 가지고  모인
"의용군" 체제였음을  감안하면 ,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던 중, 1861년, 보스톤의  Julia Ward Howe 부인이 한 열병식에
갔다기  군가 "존 브라운의 유해"를  듣고 감동하여 ,  집에 돌아와
 성경  이사야 63장과   요한 계시록 19 장을  인용하여 " The
Battle Hymn of the  Republic" 이라는  가사를  써서 , 이 곡에 붙입니다.
  "주께서 포도원에서 나와,  장검을 휘두르며  우리와  함께 나가
신다"는  내용입니다.
이  노래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 일약   미국  "애국가"
(American Patriotic song)의  대표 격으로    자리잡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에 들어와 Peter Wilhoulsky  가  오케스트라와  혼성
 4부 합창 곡으로 . 편곡 합니다.  P, Wilhoulsky는  아투어 토스카니니
와 같이 일 했던,  역사에 이름 있는  편곡자 입니다.
지금  공식 석상에서 연주되는  "승전가"는   거의 전부  이 편곡이며,
교회에서는  올갠과  피아노로 된  이 악보의 Reduction 판을  사용
합니다.

이상 말씀 드린대로,  역사 상   다섯  단계를  거쳐  오늘  저희가
 부르는  "승전가"가  만들어 집니다.
출발도 성가였고,  중간에  군가로 ,애국가로  쓰이기도  하지만 ,
지금도  "성가'입니다.    미국은  청교도  피난민이 세운  나라임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얘기입니다.

여기서는  위에  말씀드린   윌홀스키의 편곡을   따라 가겠습니다.


키는  B-flat Major, 4/4 , maestoso alla Marcia(장엄하게,  행진곡 풍
으로),  전 112소절 입니다.  시작은  1분에 4분 음표 70-72  정도가
되겠습니다.
형식은 (A+B)x3(세 절)  +  coda 로  되어 있습니다.

전주는  멀리서 행진하여  점점 가까워 지는  것을  나타냅니다.
피아니시모로 시작해서  점차  커집니다.  그리고 13소절  업 빗에서
남성 2부 합창  듀엣이  피아노로 시작됩니다.  볼륨만  작았지  행진
하는  "강도"(Intensity)는  같고,   즉  힘이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표현(expression)에 유의.

남성  듀앳으로  진행하는 중, 여성 합창의 애드립이 27소절, 31소절,
35소절에서 나옵니다.   요즈음   말로  일컬어 "추임새"입니다.
"오바"하지 않도록  주의.

29소절  후렴(B)이  시작 될  때  이미 다이나믹은  메조 폴테가  되어
있고, 37소절에 이르러서는  폴테시모의 힘찬  행진곡이 되어 있습니
다.

그러다가  간주(43 -46소절)를  거쳐서 47소절  업 빗에서   미디움 다이
나믹으로  여성 멜로디 유니손이 시작되며(2절), 남성 파트는  소절 당
 4분 음표  4개가 계속되는   "리듬"부분 을  맡아,  63소절  2절의 후렴
 까지 갑니다.       여기서 남성 파트는  "과장한다"는 느낌이 들  만큼
 "리드믹"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력한 4부 합창의  후렴이 70소절에서 끝 나고  2절이 마무리됩니다.

간주 중, 71소절에서 키가 D- Maj.로 바뀌며, 황혼에  잠시 포성이 그친,
정적이 감도는  전쟁터에,   한 줄기 단선율  하모니카  소리같은
"middle  part" 3절이  남성 4부합창으로  부드럽게  시작됩니다.
이는  서부극에서  우리가 가끔 마주 하는  장면입니다.
행진곡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발라드" 풍의 , 루바토가 곳곳에 섞인
emotional한  패시지입니다.

그렇게  89소절까지 "흘러가다가" , 90소절 부터  돌변,  다시  강력하고
힘찬  본래의 폴테, 4부합창의  행진곡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후렴 98소절 부터 , 템포는  느려지고,  강력한  솔로가  합세
합니다.
 반주는 소절 당[(16분 음표 x 4) x4]로  이미  agitate 되었고,  106소절
코다에 이르러  소절 당  (3연 음부x 4)로  약간  느려지는 듯 하나,
소절당  반음 씩 올라가는  4부 합창 화음과 함께  더욱  강력해 지다가,
112소절에서 abrupt  cut-off으로  곡을  끝 냅니다.


연주 상의  유의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잘  알려진  멜로디를  세번 , 세 절  되풀이 하며,각각  전혀  다르고,
         대비되는  기법을  사용한   전혀  간단치 않은  편곡입니다;
         Peter Wilhouksky의 진 면목이  보입니다.
         어떻게 표현 할 것인지는 물론,  대비되는  패시지를  어떻게  자연
          스럽게  이을 것 인가?  지휘자는  숙고해야 합니다.
둘째로, 곡 중  피아니시모의 성격이  볼륨만 줄이는 것이 아닌,   소리의
         "성격과  특징"이    " 속삭이듯이"    바뀌는 것입니다.
           과외 연습  요.
셋째,  기본 적으로  "행진 곡" 입니다.    훈련소에서 조교가  행진 중,
           "왼발 !  왼발 !" 소리치듯,  리드믹 해야합니다.
넷째,  반주는 "유창하게",  흘러야합니다.


이 성가는  "경건성"을  필수 요건으로  하는  통상의  성가와는  다릅니다.

하나님, 예수님은  항상  인자하셔서,  언제나 우리를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무조건  "용서"만  해 주시는  분이 아니심을 ,  다시 한번  생각 해 보게
됩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의   " 뜻"에 따라 , 그 안에서 이루어지게 됨을  다시
새겨보면서,  오늘은  여기서 그칩니다.




          May.  1.  2016.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