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22, 2012

고형원의 "부흥"에 대한 소고

교회 음악이  온통  '복음 성가'로  채워 진  요즈음 , 이  경향이  과연  전통 교회 음악을  계승한  본류가  될  수 있느냐  하는  논난은  젖혀  놓고,    저에게  지금까지  가장  인상 깊게   듣고,  생각하고,    직접  해본  많은  연주를  통해   감동한  복음  성가를  하나  들라고  한다면 , 저는  주저함 없이    고형원의  "부흥" 을   선택합니다

악보에는  단순히  멜로디와  기타 코드만  적혀있어  , 시작이  막막하기도 하나,  반면에  제가  원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1997년  발표되어 , 때 마침  닥친  ' IMF'   시절을  맞아  선풍적  인기를  타고  전파 됩니다.
"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   하늘의  아버지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로  시작되는  가사와  노래는   속삭이듯  시작해서  점점   커지며  강력해져서  ,  외치듯   절규하듯  이 곡을  다 부르고  나면,  마음 껏   온  힘을  다 해  기도 드리고  난  후 같은   후련함이 길게 남아   더욱  깊은   감동을   남깁니다.

작사, 작곡자  고형원은   1962년 생으로  , 그의  성장  배경은   특이하게  교회,  음악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습니다.  그는   서울 공고  출신으로   고려대  건축학과에  진학했고,  군  복무 후, 지병으로  복학하지  못하고,   '예수  전도단'  에서  악보를  그리게  된 것이  교회 음악과의  첫  인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샘 솟듯  떠오르는  멜로디를   녹음 해  둔 후,  주위의  도움을  받아   악보 화  한  곡이 "부흥"이라고   매스컴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 곡의  연주들을  들어보면,  전부  다른  편곡에   연주 스타일도  모두  제 각각으로  다릅니다. 그리고,  음악성이나  개성을  논하기 전에  "노래 한다는  것" 에만   의미를  둔 듯 한   수준 이하의  연주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지금 부터  말씀 드리는  것은   제가  직접  연주 한  결과 ,  가장  좋았다고  생각  되는 , 제 버존(version) 임을  염두에  두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곡은 4/4,  G-Major,  45 소절로  되어있고,  템포는  안단테(andante),  4분음표 1분에  60 정도가  되겠습니다.  곡의  형식을  굳이  분류하라면,( A+A' +B ) 가  되겠지요.

우선  저는  본래의 곡에  전주 여섯 소절을  추가 합니다.
1-2 소절은  소절당  온음표  하나씩,  피아노 만   G 단음을  mp로 연주 합니다.
다음 3-4 소절은  피아노에  올갠이 가세하여, G -Major I code로   조용히  백업(support) 하며, 이때  피아노 만   한 소절당  2분음표  둘 씩으로  리듬이  바뀝니다.
5-6 소절은  여기에  베이스 기타가  가세하며,  피아노와  기타는  소절 당 ( 부점 붙은 4분 음표+ 8분 음표 + 부점 붙은 4분 음표  +8분 음표)(딴-따  딴-따) 의  리듬으로  바뀌며,  피아노는  코드로, 기타는  단음으로 진행하며, 올갠은  조용히 G Major I code로  계속 이어(sustain)  줍니다.

7 소절 부터  메조  피아노로  노래가  시작 됩니다.
이 곡에서는  흐름으로 보아   당연히   리듬이  멜로디 보다   우선 합니다.
즉,  합창의  딕션은   첫 줄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   하늘의  하나님   ,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 를  볼 때,  8분  쉼표  후에  시작 하는  '이 땅' 은   전혀 엑슨트(accent)가  없으며,  '황' 이 중강박이 되고,  다음 소절  첫  노트  '보'에  강박,   '하늘'은  엑슨트가  없고,   다음 소절  첫 노트  '하'(나님) 에  강박이  떨어 집니다.   이  리드믹  딕션 (rhythmic  diction)의  패턴(pattern)은  끝 까지  여일하게  계속됩니다.
만일  합창이  이  리드믹  딕션을  무시하고  간다면  , 이 곡의  가장  중요한  모멘툼(momentum)을  잃게됨은  물론, 지루하고  밋밋해 지고  말  것입니다.

아울러  대단히 중요한  또  한가지는  합창이  각  모음과 자음의  발음을  통일해야 합니다.
한국인이  한국어를   하더라도    그  발음은   다  다릅니다.   지휘자는  이 것을  당연히  먼저  해결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함 으로써, 모든  합창  연주자가   함께  '잇고', '끊고',  '숨을  같이 쉬게'  될 것입니다.


다시  곡으로  돌아가서,
노래가  시작 되는  7 소절 부터 21 소절(A) 까지는 mp이고,   23-28소절은  메디움 (medium; m)으로  커지며,    28 소절 부터  크레센도 가  되어  ,29소절  첫  노트 '와' 는   엑슨트 있는  폴테이고,(여기 까지가 A')  ,   이어지는  1st  ending( 33소절 )  부터는   힘 껏  폴태시모로  '외치는'  패시지가  36 소절 까지  계속 되며, 37소절에  디크레센도 가  시작되어  38소절로  한 절이 끝 나고,  되돌이 표에 의해  맨  처음  '전주'로  돌아 갑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전주  여섯 소절이  '간주' 가  되는  셈 입니다.

이렇게 반복하여  30 소절 까지  와서 ,  이번메는  2nd  ending 으로  들어가,  더욱  힘있는  폴테시모에다,  노트마다   '마르카토', '스폴짠도'가  되다가,45 소절  부터는  템포가  느려져서 ,  더욱  힘차게  46 소절  끝을  맺습니다.


이 곡의  연주에  유의 할  점을   요약합니다.

첫째,리드믹(rhythmic)  할 것.
이를  위하여, 딕션을  통일하고,  확실한 리듬을  실어야 할 것입니다,
합창의 리듬은  4/4, 즉, '강-약- 중강- 약'  을  따릅니다.
그러나  이 곡은 ' 슬로 락' (slow  Rock) 입니다.  따라서  베이스 기타는  4/4의 리듬을  따른다  하더라도,  피아노는  락 리듬 (Rock  rhythm),  즉 , 4/4의  네번째 빗(beat)을 '강' 으로 ,  두번째  빗을  '중강'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합창과  반주가  합 해질때,  '강-강 -강 -강'하는  ' 락' 의  리듬이  살게 될  것 입니다.

들째,  합창 대원은   가사를  암기하고,  지휘자를   주목 할 것.
이 곡은  악보를  보며,  듣고  나가는  식으로는  못 합니다.
해  보시면  압니다.

셋째,  시작 A는 메조 피아노 지만 A", B로  이행하며,  확실한  기본 다이나믹의  변화가  청중에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할  것.
이는  맨  마지막  부분, 폴테시모 +마르카토+  스폴짠도 의  강도를   먼저  정하고  배분하는 것이  합리적 입니다.

넷째,  저는  위에 쓴 대로,  연주 할  때  ,  타악기는  편성에서   제외합니다.  타악기  소리에
합창의 리듬이,  딕션이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반주의  폴테시모는   합창의  딕션이   청중에게  확실히  전달 될 수  있을 만큼   크기를  줄이고   제한 할  것. 올갠은  시종  절제된  볼륨으로  따라주면  됩니다.


이 곡을   접 할 때 마다,  연주자와   청중  모두가 ,   이 곡의 가사 대로   , 자신을    돌아보며,  자기 자신을  다시  생각 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희망을   가져 봅니다.




                                Sept.22.  2012  .




                             


Monday, January 23, 2012

Long Island N 교회 성가 세미나를 마치고 교우 여러분께 드리는 글

어제, 1월 22 일 , 여러분과  함께  세 시긴 여  동안  ,  베토벤의  '주의  영광',   말로테의  '주의  기도' ,  나 운영의 '  시편 23 편' 을  가지고   ,  같이  생각하며,  노래하는,    성가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준비 하느라고    애 쓰신   목사님,  성가  대장님, 대원 , 교우 여러분,  그리고  예쁜  책을  만들어 주신 L 전도사님과  또  다른  한분  전도사 님께  새삼  감사의 뜻을  전 합니다.

어제  세미나 끝 부분에  잠깐  말씀 드렸지만  , 세미나를  마치며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당부는   다음  네 가지 입니다.

첫째,  "프레이징" 이  있는   "노래"를   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더 긴  얘기 하지 않겠습니다.

둘째는 , "오직  연습"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성가는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며,    성가대의  역활은   이  성가의 뜻을   회중에게  전달하여, ' 뜻을  같이  한  그  마음'을   함께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회중에게  성가의  뜻을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설득력을  가진  성가를  불러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힘과  정성을  다해서   , 전력 투구한   "연습"이   필수적일 것임은  당연합니다.

셋째로, "연습을  위한   완벽한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지휘자와  반주자는  당연히  곡의  치밀한  '프레이징(phrasing) ' 및  '세부  연습 시긴 계획'을  미련해야  할  것이며, 대원 들은  미리  나누어진  악보를  리딩(reading)하고 난 후  , 연습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해  봤더니  여기가  잘  안  되는데 , 어떻게  해 볼까요?" 하는  잘문은  있을 수 있지만  , " 파트 연습  합시다" 같은    무지 막지하고,   무책임한  얘기는   있을 수 없다는  얘기 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화"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이  "인화"는   성가 대원  사이의  ' 대인 관계가  좋고   나쁨'을   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연습 중,  그리고 ' performing'하는 중에     모든   연주자가   "한 마음   ,  한 뜻" 이 되는 것을  의미 합니다.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세 시간  남짓 , 고생  많으셨습니다.   잘  견디어  주신 것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의  교회와   성가대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  합니다.


                           Jan.  23 . 2012.


                                                          최    진 훈     드림


위의  글은  롱 아일랜드   N  교회 성가 세미나에  강사로  참가한  "후기"로  썼습니다.


Monday, September 26, 2011

성가대 세미나를 마치고

일 주일 전 , 여러분과 더불어   3 시간 여의  성가대  세미나를  가졌었습니다.
그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열심히  참여해  주시고,  피곤한  중에도 성심껏  온  힘을  다해  노래해  주신  여러분 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강의  요청을  받고  준비 할  때는 ,  주로  성가의  역사성과 , 지금  이  성가를  부르는 , 표현하는  방법과  수단의  차이에  대하여  노래해  가며  얘기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 세미나를    두 주일 앞두고   현장  답사차   교회에  들렸을  때,  잠깐  성가대  여러분 께서  연습하시는  것을  지켜 보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때  , 우선  가장  기본적인  " '노래' 하는  방법" 에  대하여  말씀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성가는  '노래'입니다.
이야기하거나,  책을  읽는 것과는  다릅니다.
"노래"하기 위해서는 ,  먼저  곡 전체의  "뜻"이  파악 되어야 하고,  거기에  따라  곡의 부분  부분(part)과,  또  각  노트(음표)들의  음가(the  value  of  the  notes)가  정해져야 하며,   그 노트 들과  부분들이  다시  모여,  조합되어,   성가  전곡의  구성이  이루어지게 되고 , 이 때에야  비로소  이 자세한  계획에  따라  반주와  합창의  연습이  가능해 집니다.    즉,  프레이징(phrasing)  의 계획이 이루어 짐을  말 합니다.  이것이  지휘자가 할  일입니다.

다음으로 , 성가대원  개개인의  '음악적  기술  수준'이   이 세부 계획을  소화할 수 있어야 ,일컬어 , "노래"를  할 수 있게 됨은 당연한  일입니다.   만일 대원들의   '음악적  기술 수준'이  미흡하면  원 곡을 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 다른  방법의 해결책을  강구하고, 매끄럽게  지나가도록 배려하는  일도   당연히  지휘자의  임무 중  하나입니다.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음악을  연주 하는 데에는   ,  음을  맺고, 끊고,  잇고,   늘이고,  때리고,  어루만지고,   쓰다듬고,  세고,  약하며,  크게 ,작게  등등 의  모든  수단과  방법이   "노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동원됩니다.

우선, 위의  표현들을  효과적으로  실행 할 수있는   기본기의  연마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여기에는  지휘자가  효과적인,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제시'하고 ,  인간적인  신뢰를 받아야 함이  필수적 조건이며,  대원 여러분에게는 또한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 이  '고생스러운'  기간을  서로 격려해  가며  잘  극복 해  나갈   지혜와  인내가  꼭  필요합니다.

저는  "여러분은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수준의 차이"를   "견해의  차이"로  얼버무리는  일은  당연히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호 아래  여러분의  교회와  성가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GOD  BLESS  YOU  AND  YOUR  CHURCH  !!


감사합니다.

    

                          Sept. 26. 2011 .


(위의  글은 W 교회  성가대  세미나의  후기로  썼습니다.)

성가대 세미나를 시작하며

(아래 글은  9월 18일  w 교회 성가대  세미나의   '모두 발언(opening  speech) 입니다.)

오늘  오는 길에  어느 분   께서   '주간 소식'에  강사 성함이 나와 있지 않아  그러는데 , 성함이 어떻게 되시느냐고  물으셨는데 ,  이것이  제  이름입니다.     감리교  권사 입니다.


책을  만들어 주신  K 집사님,  카피를  해  주신  다른 K 집사님 , 대단히 감사 합니다.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물 이라면   새암이  있고 ,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  .   위당  정인보 선생의 "개천절" 이라는  시  입니다.
오늘의  예배 성가는   시간이 지나며  변화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해  갈  것입니다.
우리는    그  성가들이  어떤 모양으로  시작 되었으며 ,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 봄으로써,  오늘날  더  감동적이고   충실한  성가를  부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가의 장르(genre) 중  셋을  골라 , 그  초기  작품을  하나씩  소개하고  노래해 봄으로써 ,  지금  우리가  어디  있는지 조명해 보고,  더  좋은  성가를 부를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자, 그러면   첫 세션(session), 유럽의 고전 성가 '아베 베룸 콜푸스(Ave , Ave verum  Corpus)', 모짤트  부터  시작 하십시다.



                                    Sept.  18.  2011.

Tuesday, July 5, 2011

"애국가 주제에 의한 변주곡 "(The Variations by the theme of the Korean National Anthem)

모든 나라에는  국가(Anthem)가  있고,  국가 간의 교류 행사나,  스포츠 경기에는  시작 전  꼭  연주되는 것이  관례입니다.
안익태 선생이 작곡하신   우리의  애국가를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으면 ,  장중하기  이를데 없는   명곡 임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외국에  나와  사는  저희같은  사람들은  특히  표현이  바뀌는   "무궁화  삼천리-- "하는  대목에서  울컥  치미는  감정을  억제하기  힘 듭니다.

우리에게  애국가는  '신성한' 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어렵고',  '존경스러운'   존재이며,  따라서  , 부를 때는  일어서서  부동자세로  국가에 대한  경의를  표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적어도  유교권 국가인  한, 중 , 일 에서는   공통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유럽이나  남미의  국민  여러분은  , 국가(National  Anthem)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에  차이가 있는  듯 여겨지는 ,  '자연스럽게',  '보통  노래 하듯이' ,  '노래 자체를  즐기는 듯한 ' , 인상을  줍니다.

가끔  여러 경로를   통하여     각국의   '국가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듣습니다.
영국의   '신이여 여왕을  보호하소서 (God save Our  Queen)'는   피아노  솔로 곡 이며,  브라질, 스페인,  포르투갈의 경우에는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협주곡 입니다.     한국의 경우,  안익태 선생  작곡의  '한국  환상곡 (Korea  Fantasy)'은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협연곡입니다.

이 중  음악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곡은   '포르투갈 (Portugal) 국가에 의한  변주곡' 입니다.   주제(theme)도  좋지만   피아노와  첼로의 변주, 연주도  기가 막힙니다. 항상  이 곡을  들으면  저는  전혀  포르투갈과는   아무 인연도, 관련도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찡''한  경험을 합니다.

'한국 환상곡'은   거기에 비하면  관악기의  역활이  강조되어 있고,  합창이  나오는  부분은  '장엄함'  보다는  큰   규모의  '웅장함'이 먼저  느껴 집니다.     작곡하신  안익태 선생은  한국  안에서 보다  유럽과  일본에서 더욱  잘  알려지고,  대접받는  작곡가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입니다.         외국에서  발행된   '인명 백과 사전'을  펼쳐보면,    간단히  그 분의  위상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대표작  격인  '한국  환상곡'은   그의  이름에  걸 맞게  자주  연주되지  못 합니다.
아마  큰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구성에  힘이들고,    힘든 만큼에 대한   '보상'. 즉  '감동'이  충분히  따르지  않아서 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  곡이 너무  '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작곡 하시는  여러 분 들에게  간곡한  부탁이  있습니다.
음악적으로   수준 높고,   보다  장엄하고  감동적이며,  듣기 쉽고,   별로  길거나 지루하지 않고,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나   합창단도  연주 할  수 있는  "대한 민국  애국가 주제에  의한  변주곡 (Variations by the  theme of  the Korean  National Anthem)"을  들을  수는  없을까요?

형식은  오케스트라 곡이나, 협주곡 , 독주곡  등  무엇이든  다  좋습니다.

며칠 전   아침에 ,  '포르투갈  국가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듣고나서,   부러움과,  시샘과 ,  아쉬움에  섞여  지내다가  하는  얘기 입니다.



                      July  . 5.  2011.

Thursday, June 30, 2011

연주 무대에서의 악기 배치를 통해서 본 오케스트라(The Orchestra , focusing on seating instruments on the stage)

음악인은  항상  연주를 통하여  얘기하라고  배웠고,  또  그렇게  마음에 새겨 왔습니다.     더구나  말 주변도  없는 제가  오늘  말씀 드리는  중,   모자라고  부자연스러운  곳이  있으면   이해하시고,   나중  질의 ,  응답 시간을  통하여  더욱 자세히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토픽(topic)은  "연주 무대에서의   악기 배치를  통해서 본  오케스트라 (The  Orchestra, focusing on seating  instruments  on the  stage)" 입니다.     개괄적으로 본  오케스트라  및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의  발전 및 변천사가  되겠으며,   당연히  그  직, 간접적인  원인과  이유를  설명드릴  때,  그   당시의 시대상과   각  악기의  변천 과정도   간단히  말씀드리고저 합니다.


Orchestra는  영어와  이태리어의 표기 이며,   불어는 Orchestre,    독일어는 Orchester ,  스페인어로는 Orquesta  입니다.    본래 Orchestra는  고대  그리스에서   사람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앞에서   춤을 춘다거나  노래를  부르던  작은 공간을  의미합니다.     그러다가   중세에  들어와서  악기를  연주하는  공간을  뜻하는 것으로  바뀌며,   1700년대  중반에 와서는  악기를  연주하는  집단 자체를  일컫게  됩니다.    이는  시대가 가면서   생각이  바뀌어  ,  위와  같은  춤 추는  공간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갖습니다.

1600년 이전의  서양 음악  합주는 , 확실한  기보법이나  기록이 없어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   몇 연주자가  모여 앉아 ,  리더의  연주에  나름대로 ,  그때 그때 ,  '서로  맞추는'    정도였다고  생각됩니다.      가끔 본  중세 영화의  장면도 그러합니다.

그러다가, 1600년 이후  눈에 띄는  변화가  옵니다.  1607년  몬테베르디(Monteverdi :1567-1643)는  오페라 'orfeo'를  작곡하며,  각  악기 파트의  악보를  따로  써서 연주하도록 합니다.  바로크 뮤직의  시대(1600-1750)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즉 , 현악기 비올(viol)을  두,세 파트로  나누어  현이 주로된   바로크 양식의  합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더불베이스(doublebass : contrabass)는  이 때에는  쓰이지  않고, 1700년 이후, 후기 바로크 시대부터  보입니다.

후기 바로크시대에 들어서는, 1700년 이후, JS BACH , Antonio Vivaldi 시절 , 저음 파트를  baso continuo로  독립시켜  contrabass,  violincello,  harpsichord,  bassoon들이    같이  연주하도록 하여  멜로디를   '받치게 '하며(support),  목관악기 recorder도 포함된  15-20인  크기의   '코트 오케스트라'(court Orchestra)도 흔히 보였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1750년 경, 바로크 시대의  마지막 부분에는  우리가  지금  JS BACH나  Vivaldi의  작품에서 보듯이   다섯파트의 현에다가   flute, oboe ,bassoon등의 목관 , trumpet, horn 같은  금관,  그리고   harpsichord 같은 건반악기가  오케스트라에  다 같이  참가하여   쓰입니다.

이때부터  비로소  연주 할때   각  악기의  특징과  연주장의  성격을  감안하여 , 현은  앞에 모여앉고   관은  중간 뒷 쪽에 , 베이스는  첼로  비올라의 뒤에   위치하는  자리가  대강 정해졌다고   미루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처럼   seating이    확실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여겨 집니다.

바로크 시대  이후의 100년,  즉 , 1750년부터  1850년 까지,  모짤트(1756-1791),   하이든(1732-1809),   헨델(1685-1759) 을  거쳐  베토벤(1770-1827),  멘델스존 (1809-1847)  에  이르는  이 시기는  서양음악에  있어서   혁명적인  변화의  연속이었던  기간으로    오케스트라도  큰  변화가 있습니다 .   너무  중대하여  몇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우선 ,  1741년 ,  하이델벨그에서   옮겨와  창설된   독일의  서남부 도시   만하임(Mannheim) 오케스트라와  ,  많은  작곡가를  길러낸  만하임 스쿨(Mannheim  School)입니다.     만하임  오케스트라는   당시  열 댓명의  연주자가 모여 ,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을  위해 , 예를 들어  , 궁정이나  교회에서 연주하는    ' 코트 오케스트라'(court orchestra)가   아니고 ,   큰  음악당에서  대중 관객을  위한 연주만을  위해  모인 ,   30명 가량의  전업  전문인으로만  구성된   '시빅 오케스트라'(civic orchestra) 였습니다.    이때  이미 오케스트라는  ' 일반 대중 관객'을  위한 존재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  만하임 오케스트라를  이끈  요한  스타미츠(Johann Stamitz:  1717-1757)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 당시로는    감히  생각 할  수  없었던    크레센도(cresc.),  디크레센도(decresc.), 그랜드 포즈(grand pause) ,  다이나믹 노트(dynamic notes),   프레이징 (phrasing) 등등을  도입합니다.
그 때 까지는  테라스드  다이나믹(terraced dynamic)이라고  하여,  일정  부분을  똑 같이  크게,  혹은  작게하는  정도의 '익스프레션'(expression ;표현) 만  존재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거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없는  동요같은  음악이었던  것입니다.     이들의  연주는 모짤트 , 하이든을  비롯한  당대의  작곡가들에게   대단히  큰  영향을 주며 , 이에 따라   그 이후에  작곡된   작품들은 모두 이런  기법을  사용하여  쓰여지게   됩니다.

 다음은 , 금관,  목관악기들의 발전입니다.
우선, 혼과  트럼펫에  발브 시스템(valve  system)이 도입되어,  일정한 키(key)의 악기가  만들어 집니다.       다시말해서, 관의 길이에 따라  항상 일정한  핏치를 낼 수 있는  악기가 되어  다른악기들과의   안정적인  합주가 가능 해 집니다.    1800년대  초 부터는  피스톤(piston)과, 로타리 발브(rotary valve) 시스템이 개발되어  연주 중에   크룩(crook)을  바꿔  악기의  키를  바꿀  필요도  거의 없어집니다.

클라리넷은   하드웨어(hardware)의  개발이 계속되어 ,  드디어  1830년 경에는    클로제(klose), 부페(buffet)에 의해   테오발트 보엠(Theobald  Bohem) 시스템을 도입하여  오늘날 쓰이는  클라리넷이  만들어집니다.

플룻도  보엠시스템을 , 오보는  질렛(gilette) 시스템,  바순은 헥켈 (heckel)시스템을 도입하여  더욱 쉽고, 안정적이며,  고난도의  패시지를  소화할  수 있게 변합니다.


위와 같이  관악기 기능의  개선이 이루어지며, 작곡가 들은  심포니에서  목관 , 금관악기들을  단순히  반주만이 아닌  솔로 파트에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그 대표 주자는  모짤트 입니다.

모짤트의  초기 심포니에서는   대개  오보, 플룻, 혼을 둘씩  쓰다가,   심포니 #25이후 혼이 넷이되기도 하고,  트럼펫, 바순이 합해지며,    심포니 #31 이후에는  클라리넷과  팀파니가  통상  정규 멤버로  합류합니다.     이 때의   오케스트라는  이미 25-30인  규모로 커졌고, 1st violin-2nd viol.-viola- cello- double bsss는   5-4- 3-3-2  정도의 크기가 되어있습니다.

오늘날   오케스트라 구성의  기본을  만든 사람은  , 모짤트 시대를  잇는  루드비히  폰 베토벤입니다.
그는 9개의 심포니를  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본  편성을  현은  6-6-3-3-2,  관은 2-2-2-2  2-2-0-0으로 기본  구성을  삼았고(현은 1st viol-2nd viol- viola-double bass ,  관은 flute-oboe-clarinette-bassoon,   horn- trumpet- trombone-tuba의 순서임 .  이는  오케스트라 스코어에서 위로부터 쓰는 순서 이기도  함.), 타악기는  2 팀파니,  나중에 5번 이후의  심포니에는 피콜로,  트럼본이 합류하고,  혼이 심포니#3에는  셋, #9에는  넷으로  늘어  관악기 만의  앙상불을  보여줍니다.

베토벤의  또 하나의 업적은  토닉 코드(도.미.솔)  외의  팀파니를   그의 후기  심포니에서 사용한  것입니다.

이 때, 무대에서의 악기  배치도 거의  확정되어,   지휘자의 옆 왼쪽에  바이얼린, 오른 쪽에는  비올라, 첼로,  그 뒤에  더불 베이스가  위치하고,    지휘자의  앞에  목관이 두줄( 첫줄은 플룻, 오보,  그 뒤의 둘째줄은  클라리넷, 바순),    목관  뒷 줄이  금관.  타악가는  바이얼린의 뒷 쪽에  자리합니다.

1850년대  이후, 즉 베토벤이후  로만티시즘 시절의 심포니 들은  ,관이 넷씩으로 늘고, 많은  다양한 악기들이  합류함으로써  커지고,     1900년대에  와서  구스타프  마알러의 작품에는 10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가  등장 합니다.   그러나  악기  배치의  기본  골격은  베토벤과  같습니다.

1900년  이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특징은  한마디로  , 모든  다양한 악기들의  합류이며, 이들  모두에게  많은  "표현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연주하는 작품의 성격과,  연주장 무대의  모양과 크기,   연주 작품 중의 악기의  비중에 따라 약간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 오늘날에도    오케스트라  연주무대에서  악기의  배열의 기본은  베토벤 시대와 같습니다.


간단히  무대에서의   악기 배치를  중심으로 , 옛  오케스트라의  역사를  살펴 보았습니다.

오늘  드린 말씀은 총론 격이고,  앞으로 각론격인 , 예를  들어 ,  지휘자의  역활, 어떤  곡의  해석에 대한  차이와   비교,   특정한 곡의  프레이징에  관한  더 깊은  고찰등을  제목으로  여러분과  다시 만나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자, 그럼 질문을 받겠습니다.   질문하실 때는,  어디서 오신  누구시라고  먼저 말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June .30 . 2011


This is  the summary of  the  lecture    for  ' Seoul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Alumni Annual Convention '2011. '., Denver,  Colorado, USA.

Sunday, June 5, 2011

드리는 말씀 (announcement IV).

금년  2월  개인  블로그를  열고, 글을  올리기   시작한지  어언 넉 달이 되어 갑니다.  세어보니  아흔 다섯 편의  글을  올렸고,  그 중  에세이는  아흔 편 남짓 합니다.
처음은   공공 매체에  제  글을  게제 할 때 ,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얘기도  없이 , 제 글을  맘 대로  고쳐,  결과적으로   전혀  엉뚱한 글을   제 이름으로  올리는 데에 대한 ,  나름대로의  '자구책(?)'으로   시작 했었습니다.      딸 아이의   아이디어에   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7년전  간행된  칼럼집에서   골른    30여 편의  글을  다시  손 보아  올렸고,  몇 편은  그 동안  여러  '제한된  매체'에  썼던 것을 ,  그리고  나머지는  처음부터  새로 써서   실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히  음악에  대한  단상만  쓰려던  것이,  내용이  점점  전문화  되어 , 되도록  쉽게 쓰려고  했지만    많이 변하였습니다.     음악하는  사람은  모든  얘기를  연주로  해야한다는  원리,  원칙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성가 에세이의  대상이  되는  곡을  고를 때,  나름대로  몇 가지 기준을  세웠었습니다.

첫째,  처음부터  성가로  쓰여진 곡 일것.    일반 곡에   성가  가사를  붙인 곡은 제외 했습니다.
둘째,  제가  지휘봉을  들고  직접 연주 해 본  곡일 것.

셋째,   비슷한 곡들  중에서는   대표적인  한, 두 곡만  고를 것.
넷째로,  특성이 있어  ,  읽는 분 들에게   작지만 ,  조그만  도움  될 수 있는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곡일것   등이었습니다.

이제,  지난 넉 달 동안 처럼   속도를  내어,   ' 오늘  아니면  안된다 '는   식으로  쓰는 것은  잠간  쉬고,   가을이 되어    감사절  , 성탄절을  앞두고   다시  천천히   글을  쓰기  시작하려 합니다.

그동안   초고를  읽어준 (우리는  '마수 거리'라고  부름)  집 사람(국 정기) ,   성경에 대한   집요한  콘설팅을   불평 없이  받아준  동생  철훈에게  감사를  표 합니다.

잠시  쉬는 동안에도   이   블로그를  계속  찾아 주시고,  의견  말씀해  주시고,   도움  주시기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June  5 . 2011 .
                     
                       최  진 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