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9, 2018

WA Mozart Symphony #41 (Jupiter) KV 551 모짤트 교향곡 #41(쥬피터),C-Major

지금은  닫았지만, 맨하탄 56가  카네기 홀  뒷편, 아담한  이층 건물에
Joseph Patelson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악보점이  있었습니다.  70년 역사를
가진 , 아래 위 층  모두가 악보로  꽉 차있는  집 이었습니다.
음악 학교 시절 이래,  컴퓨터로  악보를  직접 구매하기  시작한  10여년 전  까지
자주  들렸었습니다.      악보에 관한  여러가지가   잘  안풀릴 때 ,   거기서
 일 하시는  분 들과   얘기하면,  그 분 들은  Ph D를  비롯한
음악  분야의    학위를    몇 개 씩  가진  분들 이었고,  모든  문제는  쉽게  결말이
 났습니다   .

그 곳에는  새  악보와  중고 악보가  나란히 같이 진열되어 있었고,  저는  중고 부터
찿습니다.   찿는  중고 악보가  눈에 띄면,  거의  거저이다시피 한  싼 값으로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운이 좋으면,    깨알 같은  글씨로  그  곡에 대해  공부한  메모가
 씌어있는 악보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덤으로,  많은 '노력'과 '시간'을
아낄 수(?)있게 됩니다.

하루는  모짤트  심포니 #41  중고 악보를  사서,  집에 와  읽어 보니,  유독  4악장
Finale 가  작은  연필  글씨로  화성 분석은  물론,  갖 가지 메모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여기가  왜  이러지?   이 의문은 얼마 후  간단히  풀렸습니다.
이  심포니 #41을  주제로  한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툭 툭  던지던  질문과  대답을
긴가 민가 하던 중,    집에 돌아와서  그  악보와  메모를  읽으니,
 "아하!, 그 얘기가  바로 이 얘기로구나 "  했던  것입니다.  완전  횡재한  기분이었
습니다.
그  4악장  얘기는  잠시 후  다시 하게 되겠습니다.


사람 들은 어떤  "작품"을  접했을 때,   감동하였다면,   우선 "아! , 좋다"는  반응이
먼저고,  다음은  좋은  '정도'와  '왜  좋은가'를   생각하고,    그에 따라   만든 사람의
'능력'을   , "제법인데?",  "잘  한다", "대단하다",  "천재다",    더 하면,  "입신의  경지
다"  등등으로  구분합니다

이 교향곡  #41은  처음 나왔을 때 부터   한마디로  " 인간의 작품이라기에는  너무
완벽하다" 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던 것  같으며,   이 곡의 별명
(nick name)인    JUPITER는 거기에 연유한 듯 합니다.


이 교향곡  #41 C-Major  는  1788년 마지막  작곡된  모짤트의   심포니 입니다
당연히 초기의 작품 보다  농익은 ,  능수  능란하고  다양한 몇 수 위의  표현 방법과
음악적  작곡 기법 들을  썼을 것 입니다.
이 곡은  Allegro vivace 4/4,   Andante cantabille 3/4 (F-Major), menuetto, Allegretto-
trio  3/4, Molto allegro  2/2   4악장으로 되어있고,  연주 시간은  30분이 조금 넘습
니다.  편성의  특징은  목관  클라리넷이 빠지고,  트럼펫과  팀파니가  들어 있습
니다.

1악장은  Allegro vivace  매우  빠르게,  4/4이지만, 저는  소절 당  펄스를  둘(2)로
생각하며,   1빗을  둘(2)로  서브디바이드한 ,  두(2) 빗으로  갑니다.
즉,  네(4) 클릭이 되겠지요.   1분에 4분 음표 116-120 템포로갑니다.

시작은  주제에 이어  대조되는  대답을하는  패시지가  이어지다가,  폭발하듯
팀파니가 가세하는  대목을  지나,  노래하는   전개부(development)로 이어집니다
161소절에서   recap.이 되는 듯 하나, 그건  아니고 ( pseudo recap.) , 다시 전개부로
이어지며, 189소절에서   recapitulation이 시작되어  악장  끝 까지 갑니다.

2악장은  느리게, 노래하듯이(Andante cantabile) 3/4, 1분에 4분음표  56 정도이며,
 한 소절을 , 1빗을  둘(2)로 나눈(subdivide) , 3빗으로 갑니다.   이 곡은
프랑스의   무곡  사라반드(sarabande)입니다.   시종  잔잔하고, 조용한  기조로
바이올린과  비올라는  약음기(mute)를  쓰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2악장 전반부의   반복을  택합니다.

3악장은  menuetto,  allegretto 3/4,  1분에  4분음표 96정도 입니다
이 곡 역시 오스트리아  민속  춤곡 'Landler" (또 움라우트 생략,  죄송 !) 같습니다.
우아합니다.

이  심포니 #41의  '백미'는   이제부터  말씀드릴  4악장입니다.

4 악장은    Molto allegro(매우 빠르게), 2/2,  1분에 2분 음표 112 정도로  갑니다.
소절 당  빗은 "하나(1) 같은   둘(2)"로 갑니다.
4악장은  구성상  특징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시, 전개,  재현이  분명한  소나타 형식 입니다.
그러나 Fugato  라는  또 다른  형식이 더해져 있습니다.

Fugato란  무엇이냐?
간단히  말씀드려 'Fuga 형식'이  다른 형식으로 쓰인  곡 안에   온전히, 부분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 분이  잘 아시다시피,  푸가는   일정한
주제(Theme)를    넷(4), 혹은  다섯(5) 연주  파트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독립적으로  진행합니다.     윤창(돌림 노래)을  예로 듭니다.
다시 말씀드려, 모짤트는  이 Fuga 시스템을  소나타 형식의 4악장에 끌어들여,  음악의
전개에  사용했다는 얘기입니다.
가끔  하이든의 심포니에서  푸가토가 보이기는 하나,  규모에 있어서  모짤트와
비교가 안 됩니다.

이 4악장의 주제(Theme)는  1소절  처음 부터 시작되는  제1주제와,  74소절 부터
나오는  제 2 주제    두개입니다.

우선  제 1 주제를 보십시다.
한 소절 당  온음표 하나씩  네 소절 " 도/ 레/ 파 /미/"입니다.
이 패시지의  화성 코드( chord) 는 C-Major  Chord  "I6/ II6/ V7/ Vi/"  입니다.

제 2 주제(74소절)의  코드 진행은  in  G "V  V6/ I  V6/ ii  ii6/  V7   /"입니다.

모짤트는  이 주제들을    같은  코드 진행 안에서  inversion,  변주( variation), 변조
( modulation)등을  통하여  수 십개의  다른  멜로디를  만들고, 이 선율 들을  자유
스럽게  곳곳에서   푸가 형식에 따라  독립적(independent)으로, 혹은 겹쳐서 (overlap)
대입,  혹은  대비하며 , 변화 무쌍하고  유창하게  진행합니다.
뿐만  아니라, 푸가의  테마 중  중간에 겹치는 stretto 와  syncopation 을 여러 곳에
적절히  사용하여   변화의  범위는 더욱  무궁 무진 해 지는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이 푸가토 선율의 연주에  참여하는  파트는  현이 3
( 1,2 바이얼린, 비올라), 목관 3( 플륫,  오보,  바순), 금관 2( 호른, 트럼펫)  도합 여덟
입니다.    목관, 금관의 경우 , 대개  하나의 선율을  둘이서(1st & 2nd)  나누어 연주
하게되어  여기서는  한 악기를   하나의  파트로  셉니다.

그런데 , 곡은  질서있고  완벽하게  정돈되어있고,  매끈하고  깔끔하게, 법칙대로
진행합니다.

구조의 특징을 더  설명드리고 싶어도  끝이없고, 지루해 질 것 같아, 여기서 그칩니다.

그런데,  이 모든  변화와  조합은  시종  아름답고 기막히게 어울려,  듣는  사람은
전혀 바뀌는 것을  느끼지 못 할 뿐 더러, 이를  즐기고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신기합니다.

단순한  주제를  이렇게 "조리"(?)하여   질서있고,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이 4악장
안에  간직하도록  만든  사람이 모짤트입니다.
연주하는 사람들도  마찬 가지로   "야! 이럴 수도 있구나!'를  연발하다가,  곡은  끝
납니다.
음악 학교에서, 이 4악장을  음악학, 화성학, 대위법,  지휘 등의  교과서로  쓰는  이유도
바로 여기있습니다.
한마다로 "완벽함을  넘는  예술품"입니다.

Thomas Alba Edison은  "천재는 1%의 inspiration과  99%의 땀으로 이루어진다" 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모짤트의  경우,  이에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모짤트는  하나님께서 " 전적으로  인류를  위해  특별히 보내신 분" 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담 하나,

음악은   위에서 보시다시피  한마디로  "수학과  물리학의 전개"입니다.
"수리적인 사고"가 기본이 되지 않는 음악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나라   음악 대학 입학시험에는  아예  '수학'이 없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평안하시기  바라며-.


May.  11.  2018.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