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31, 2018

Lv Beethoven Symphony #5 c-minor op.67 베토벤 교향곡 5번

오늘  말씀드릴 곡은  잘 아시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입니다.
우리에게는  "운명 교향곡 "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나, 이는
한국과  일본에  국한되어  쓰이는 이름이고 ,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Symphony  #5  c-minor"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이 별명은  일본에서 부터  부르기 시작되었던 것으로 여겨지며,  "왜   '운명'
이냐?" 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우선 , 베토벤의  비서였던 Anton  Shindler가  같이 지내던  때의 일화 들을  소개
하는 중,  " '첫  테마 ' 타타타 타-' 가  ' 운명( fate)이  문을  두드리는 것 같다'고
베토벤이  얘기했다"고  한 것에  연유했다는  설 인데,  이는  여러 사람에
의해 부인되고,  그가  말하는 다른  일화 들도  ' 너무  과장되고,  시 적으로
(poetic) 미화되었다'는  평이 있어,  별로 인정 받지 못합니다.

또, 2차 대전  중에는  "승리(victory) 교향곡" 이라고  불리운  적 도 있는데
이는  이  주제 '타타타  타-'가   무선  통신 ' 모르스 (morse) 부호'로  '...  - ' , 즉
알파벳  ' V' 이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곳에서 부르는  대로 "opus 67.  c-minor Symphony"로  호칭하기로
합니다.

이  Symphony #5는  1808년  비엔나에서  작곡자  베토벤의  지휘로  처음  공연
되었는데,  중간에  '서로  안 맞아'   연주가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했다는
기록도 보입니다.    베토벤은  훌륭한 ' 작곡가'이기는  했지만   능력있는
'지휘자'는  아니었던 것  같으며,  다른 연주중  "안맞아  다시 시작 했다"는
 기록이   여러 곳에  있다고  사가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 곡이 초연 될 때 , 그는  38세로  이미 청각 장애가  상당히 진행되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5번은   Allegro con brio,  Andante con moto ,  Allegro-attaca-Allegro  4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으며,  총 연주 시간은  35-40분으로 되어있습니다.
1악장은   c-minor, 2/4, 한 소절  한(1) 빗으로 가며,  1분에 2분 음표 108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1 풀(full) 프렙 빗(prep. beat)으로  곡을 시작합니다.
첫 네(4) 소절은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수준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곳 입니다.
이 곳에서 모든  지휘자는  나름대로의 프레이징(phrasing)을  합니다.

저는, 첫 소절은  제 템포로 가고,   페르마타에서  충분히 끌도록 합니다.
빠른  처음 세 노트와,  착지 후  충분히  끄는  노트의 대비를  위한 것입니다.
이후에 나오는  같은 패시지도  같은  프레이징을  따릅니다.

그리고 124소절의 반복은  그대로  지나갑니다.

이 테마는 여러 형태로   1악장이  끝날 때 까지 계속됩니다.

2악장은  a-flat minor,   Andante  con moto,(느린 중  빠른  쪽으로), 3/8입니다.
한(1) 소절  세(3) 빗으로 가지만 , 펄스(pulse)는  하나(1)이며,  1분에  8분음표
92 정도 입니다.   템포가  더 느려지면  지루해 집니다.  주의!

곡은  두개의 주제가  변주하며 진행하다가,  긴 코다로  끝을  맺습니다.
슬프고, 아름다운  "노래" 입니다.
여기서  각별히  유의할  것은  베토벤  특유의 "짧은  다이나믹 변화" 이며,
sf., subito  pp등으로  강조되고,  슬러로  이어진  노트 들의 표현입니다.
이 들을  꼼꼼히  챙기지 못하면, 본래와   "전혀 다른  얘기"를  하게됩니다.


가끔,   왜  모든 곡을  암보해서 연주하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처음 이 질문을  받고서는,  그 뜻을  잘  몰라  당혹스러웠습니다.
지휘를  하기 위해서는  그 곡을  꿰 뚫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조각
조각  분해하여,  각 노트의 음가를  파악하고,  작곡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거기에  자기의 "얘기"를  더해, 다시 맞추고 나서,   지휘봉을  들고  나서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악보를 외우게 됨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야, 연주 중 악보를 보는  틈 대신에,  연주자와  눈으로  서로 얘기할
짧은 순간도  가능하고,  다른  필요한 것도 순간적으로 점검,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간혹, 똑  같은  패시지가  조금  다르게 , 다른곳에  쓰여있는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 아예  그 부분 만을  보면대 위에  펴 놓고,  그 때 만  보는 경우는
있습니다.

3악장은  알레그로, 3/4,   한 소절  한 빗,  부점 붙은  2분음표를  1분에 96
정도로  갑니다.

이 3악장은 그 시절   심포니의 전형인  미누에토가  아니고,  스케르조로
빠르며,   이어  트리오,  다시 스케르조로 돌아와    조용하고 긴장된  코다로
쉴 새 없이 4악장에  연결됩니다.
베토벤은  여기서 3악장을   4악장으로가는  효과적인  징검다리로
사용함으로써   그 시대에  또 하나의  파격을  시도한 것 입니다.

4악장은  기운차고  시원한  관악 파트의  C-Major  팡파레로  시작됩니다.
여기서는  통상의 2관 편성에  고음의 피콜로와  저음의 베이스 트럼본이
가세합니다.  즉  카버하는  음 폭이  넓어졌다는  얘기입니다.
4/4, 1소절  두(2) 빗으로 가며, 2분음표  1분에 84 정도입니다.

힘차게 가다가,  153소절에서  박자가 3/4으로 바뀌고, 부점 붙은  2분 음표
를  1분  96 정도로 갑니다.    빗이 서두르 듯   쪼끔   빨라졌습니다.
 조용한 ,계속되는   "둥둥둥  둥-" 하는 리듬으로  긴장감을  고조 시키며,
극적인  끝맺음을 위한  준비가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207소절, 드디어    tutti  팡파레로  폭발합니다.
4/4,  2분 음표 1분에 84 정도로 가며, 강력하게  지속 되는  분위기는  점점 더
고조되다가,  362소절  프레스토(presto)에서  절정에 이르고,   정신없이
 몰아쳐  432소절 까지 간  후,     계속되는  아홉 번(9)의  "쾅","쾅", "쾅"으로
곡은  끝납니다.
관객 중에는 "이제 끝났구나"하고   "쾅","쾅"하는 중간에 거의 박수를  칠 번
했다는 분도  계십니다.


이  c-minor  Symphony는  40분에 걸쳐 펼쳐지는 "대 서사시"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흔한 얘기 같지만,
나는  무엇이고,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나?  하는 것 입니다.


평안하시기 바라며 -.



 June 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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