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28, 2018

F. Mendelssohn Violin Concerto e-minor. op.64 . 멘델스존 바이얼린 협주곡 작품 64.

60 여년 전, KBS 라디오  저녁  7시 40분 연속 방송극이  유일한 "daily entertainment"
일  때의 이야기 입니다.
한  방송극  중,  국가 대표  축구 선수  스타 플레이어  한 사람이  홍콩에 원정을
갔다가,  허리를  다쳐  하반신  불구가  됩니다.  그는  생각  끝에  자기의 약혼녀
를  떠나 보내기  위해, 간병하는 여인과 한  침대에  있는  장면을  연출,  보여주고,
파혼 합니다.  약혼녀는  새로  만난  남자와 결혼하나, 후에 사실을  알고,  깨달아,
또   파혼하고,  전  약혼자  축구 선수에게 돌아 온다는  줄거리 입니다.
어린  나이에도,   " 이런 아둔하고, 우유 부단하고, 무책임한 여자가  바로  이
사회에  해독적인  존재로구나." 생각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축구 선수가  등장할  때 마다 그때의 "전축"에  걸어 달라고 부탁
하는 '에스 피' 레코드가  있습니다.   가슴 '찡'한   슬픈  멜로디 입니다.
운수 좋은  때는  한 20 소절,  어떤  때는    대,여섯 소절  후,  대사가  시작되면
음악은  그칩니다.
나중  알고보니,  그 곡이  바로  이 "멘델스존  바이얼린  협주곡 "  1악장
시작 부분 입니다.


 멘델스존  Felix Mendelssohn Bartholdy( 1809- 1847)는 1838년   어린  시절의
친구  Feldinando  David,    후일 ' 라입치히 게반트 하우스  오케스트라'  악장이
된  그를  위해서  이  협주곡을  쓰기  시작했고,  1844년  완성 ,
1845년  초연  할  때  이 친구  데이빗에게  독주를  맏깁니다.

지금  이  협주곡은  로만티시즘  바이얼린  협주곡의  간판 격으로  많은
사람들의  아낌을  받습니다.

이 곡은    통상의  " fast - slow - fast "  세 악장으로  되어 있으나,  몇 가지
얘기하고   지나갈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곡의  시작 부터 ,  솔로 바이얼린이  동참 합니다.
둘째,  코다 전에 나오던  카덴짜가 ' 리캡' 전 (재현부 전)에  나옵니다.
          이례적으로  이 카덴짜는  멘델스존  자신이  썼습니다.
셋째  ,세개의  악장이  쉼 없이 attaca 로 이어집니다.  이는  멘델스존의
          악장  중간의  박수를  없애기 위한  의도적인  시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  그러면  악보로  가  보십시다.

1악장,  Allegro, Molto appassionato(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빠르게), 2/2,
1분에 4분 음표 88정도로 갑니다.   지휘자는 , 한 (1)빗을  둘(2)로  나눈,
2빗, 즉  네(4) 클릭으로  한소절을  갑니다.
곡은  시작 부터  솔로 바이얼린과 같이 가며,   e-minor의  제 1 주제가
둘째 소절 부터,  그리고  제 2주제는 72소절 부터 시작되고,  전개부를
  지나 298 소절  카덴짜에 진입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이  cadenza는  멘델스존이  직접 쓴 것이고,  후에
연주자에  따라  자신의 카덴짜를  연주하기도  하나,  대개 이  오리지날
에  따릅니다.

이 카덴짜 후,  recap.에  들어가고  몇 번의  "  slow down - a tempo"를
거쳐,  493 소절  1악장의 코다  presto에  진입합니다. 이 coda가 끝나는
528 소절   바순의  계속된 '   piano G note'로   음악은  쉼 없이 2악장으로
이어집니다.

2악장   andante는  6/8,  지휘자는  소절 당 , 한(1)빗을 셋(3)으로
서브디바이드 한,  두 빗으로  갑니다.  즉,  소절 당  여섯(6)  클릭이지만
펄스는  둘(2)입니다.     1분에 8분 음표 76정도이며 ,   슬픕니다.
조성은 C-Major에서  a- minor로 , 다시   C-Major  를  거쳐,trumpet fanfare
와 함께  3악장에  진입합니다.

3악장은    E-Maj. 4/4 ,Allegro  Molto  vivace(매우 빠르게),  1분에 2분 음표
88 정도이며,  지휘자는  한  소절을  두(2)빗으로  갑니다.
1, 2 악장 느낌의 연장 때문 인지,   시종 "울며  뛰어가는" 기분 입니다.

그러다가 234소절  곡은  "시원하게"  끝납니다.

제가  10년  전,  맨하탄  머킨  콘서트 홀에서  N  선생과  이 곡을  협연 할 때,
독주자,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지휘자,모두 "하나"가  되어  혼신의 힘을  다 해,
최소한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더 이상 유감 없는" 연주를  한
기억이  지금 까지도 새롭습니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담 하나,

1970년 경,  한국의  모  음악 대학에서  입학 시험  지정곡으로  이 곡을
내세웠더니,  " 사람이 오지 않아" ,  다음 부터  한 동안  입시 리스트에서
제외했었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있습니다.
연주가 어렵다는 얘기겠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



July .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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