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25, 2018
WA Mozart Horn concerto #1 D-Major. K.412 and K.514. 모짤트 혼 협주곡 1번
오늘 말씀드릴 곡은 여러 분께 친숙한 모짤트의 혼 협주곡 1번 입니다.
한국 전쟁이 끝난 후, 60년 전 쯤 옛날, 엿장수가 손수레를 끌고, "철걱,철걱"
가위 소리와 함께 "엿 사쇼 !" 를 외치며 골목을 누비던 시절에 하던 농담
중 하나가 "혼 하나면 엿 판 채로 살 수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고물 쇠 붙이로 엿을 바꿔 먹던 시절의 무지 막지한, 무식하고 말도 안되는
농담 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무게가 나가는 악기"라는 뜻이었을 것
입니다.
혼의 역사는 선사 시대 동물의 뿔 고동을 불던 때 부터 시작하여, 인류의
역사와 함께 진화합니다.
그러다가, 서양 음악이 체계화 되기 시작한 1600년 경 부터는 " natural horn"
이 합주에 쓰이기 시작하고, 1700년 경 부터는 조가 다른 여러 crook
을 사용하여 합주에서 쓰이는 빈도를 높이고, 1818년 Heinrich Stozel 과
Fridrich Blumel이 발브 시스템의 특허를 얻고 난 후, 미세하고 정확한
음정 까지 내게 되면서 부터는 , 합주에서 뺄 수없는 금관 악기가 되며,
솔로 악기로도 널리 쓰이게 됩니다.
혼(Horn)은 악기의 역사가 길다 보니 여러 형태의 변천 과정을 거칩니다.
1700년 경 프랑스에서는 그때 까지의 곧은 긴 파이프 모양을 ,빙빙돌려
만든 loop type horn으로 처음 만들어 차지하는 공간을 눈에 띄게 줄였고,
독일에서는 두(2)개의 다른 키, 즉 F 와 B-flat키 시스템을 한 악기에
장착하고 엄지 손가락으로 레바 키를 눌러 , 간단히 파이프를 통과하는
공기의 회로를 바꿈으로 연주의 편의와 정확도를 높입니다. 이 것이
"더블 혼"입니다.
19세기 중반 이후로 오케스트라에서 기본으로 쓰는 혼은 독일에서
만든 이 Double Horn입니다.
조금 더 설명하면, F키 파이프 시스템을 가진 혼은 고음, 즉 C6 이상의
핏치를 정확히 내는데 무리가 있습니다. 대신, 중간 음은 음색과
핏치가 안정되어 있습니다. B-flat 키의 파이프 시스템은 고음에
무리가 적은 대신 중간 음정들이 불안정 합니다.
따라서, 독일 혼은 두 시스템을 한 악기에 장착하고, 이를 '엄지 키'
( Thumb Key)를 사용하여 순간적으로 파이프 시스템의 회로를
바꿈으로 고음 문제와 중간음의 핏치 불안정을 같이 해결 한 것입니다.
대신, 악기가 좀 무거워 졌습니다.
기본적으로 혼의 소리는 입술이 떠는 소리가 마우스 피스를 지나,
관을 통해 걸러지고, 증폭된 것입니다.
즉, 공기가 입술을 통과하는 속도, 입술 을 오무린 모양이 악기의
소리를 정하며, 악기의 발브와 벨이 음정에 영향을 줍니다.
설명이 길었는데, 이는 혼을 한번 보시면 금방 이해가 되십니다.
1971년, International Horn Society 는 프렌치 혼, 저만(german)혼의
구별없이 모두 "Horn"으로 호칭하기로 합니다.
이 혼 콘첼토 1번은 두(2)개의 악장으로 되어있고, 둘 다 조성은
D-Major이지만 , KV( 퀠 카타록 넘버)가 다릅니다.
1악장은 KV 412 이고, 2악장은 KV 514입니다.
이것은 왜 이러냐?
모짤트가 1악장을 쓴 것은 1782년 입니다. 그러나, 2악장은 1791년
돌아 갈 때 까지 완성을 못해, 사후에 제자 Franz Xavier sussmeyer가
마무리를 지어 발표했다고 되어있습니다. Kohl( 움라우트가 없어
또 죄송)은 다른 넘버로 분류했으나, 오늘 날 이 1,2악장은 '협주곡 1번'
으로 같이 묶여 연주되고 있습니다.
모짤트의 4개 혼 협주곡과 떼어놓을 수 없는 사람이
Joseph Leutgeb(or Leitgeb ?)(1732-1811) 입니다.
당대의 유명한 혼 연주자로 모짤트 보다 열 다섯 살 위 입니다.
모짤트의 아버지 레오폴드의 제자로 알려졌고, 어린 모짤트가 응석도
부리는 형 같은 사람이었다고 전합니다.
모짤트의 네(4)개 혼 협주곡은 모두 이 러이트겝을 위해 쓰여졌고,
그가 독주자로 처음 연주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협주곡의 내용을 보면 , 그 시절 내추랄 혼으로 연주하기 어려운
기술상 고난도의 패시지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는 별 문제없이
연주 했었다고 전해집니다.
1악장은 Allegro, 4/4, D-Major, 1분에 4분 음표 120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네(4) 빗으로 갑니다.
전주에 이어, 제1 주제가 22소절 시작 됩니다.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주제를 주고 받다가 , 38 소절 제 2 주제가 시작되고, 135소절 카덴짜
가 있은 후, 142 소절 곡은 끝 납니다.
밝고 즐겁습니다.
앞서 잠간 말씀 드린 대로, 다른 금관 악기와는 다르게 , 혼은 몇 가지
연주상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마우스 피스의 취구가 작습니다. 입술 모양의 미세한 차이로
전혀 다른 소리가 납니다.
둘째, 발브 혼이 나오고, 키와 피스톤이 쓰이기 시작 한 후, 연속된
8분 음표와 트릴은 기본적으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혀의 역활이 더 중요해 졌습니다. 즉, 공기를 끊고, 잇고 하는 혀의
역활이 더욱 커진 것 입니다. 옛날 , 키가 없던 내추랄 혼의 시절,
이를 제대로 연주하기가 대단히 어려웠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셋째, 지금도 4, 5도를 건너 뛰는 연속된 알페지오( arpeggio) 패시지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혼 연주자의 숙련도는 혼 소리의 톤(tone) 과 아티큘레이션
(articulation)으로 금방 판별이 됩니다.
2악장은 Allegro, 6/8, 1분에 부점 붙은 4분 음표 (8분 음표 3개) 76 정도
로 갑니다. 지휘자는 1 소절을 두(2) 빗으로 가며, 소절 당 펄스는 둘(2)
입니다.
전주 후, 제1 주제가 9소절 시작되고, 단조 키의 제 2 주제는 67소절
나옵니다. 오케스트라와 주거니 받거니 계속 진행하여, 대강 카덴짜
없이 141소절 곡은 마무리 됩니다.
악기 혼의 성격 상, 솔로 멜로디에는 "사냥 신호(hunting signal)" 를 연상
시키는 곡이 많습니다. 이 2 악장은 전형적인 "사냥 송(hunting song)"
입니다.
요즈음 일컬어 "전위 작품", "실험 작품" 들이 많습니다.
그림에도 있고, 음악에도 있고, 모든 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 그 무엇"
을 찾는 것 입니다. 꼭 있어야 할 것이고, 당연히 '존중', '존경'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실험이나 새로운 시도를 위해서는 먼저 그 분야의 역사와
지금까지의 표현 방법, 기법에 "통달"하고 "도를 터야", 거기를
출발점으로 해서 " 새로운 창조"가 가능 할 것 입니다.
이것이 "순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새로운 "작품"을 접할 때, 항상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되는 , 쉽지 않은
"명제"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July. 26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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