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3, 2018

F.Schubert Symphony #8. "unvollendete(unfinished)" D.759. 슈벨트 " 미완성 교향곡"

오늘  말씀 드릴  곡은  잘  알려진  프란츠 슈벨트의  교향곡  #8 ,B-minor,"미완성
교향곡"입니다.
슈벨트는  아홉개의 교향곡을  남겼고, 이  "미완성  교항곡"은  지금까지
교향곡  #8로  불리워져   왔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의   Deutsch  Catalog 은  #7로  다시 명명하였으며, 다른  예로 ,전에
#9로  불리우던  "The  Great"(영웅) C- Maj.를    #8로 호칭하는데, 이 곡을
 어떤  곳에서는   #7이나 ,   #9로  각각 다르게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는 , 전에 불리우던  대로,  별칭 대로  "미완성 교향곡"
으로  부르는  것이  보다  분명하고  간단합니다.
마찬 가지로 #9도  "The  Great"(영웅)" ,C-Major 라고  부르는 것이  여러 모로
간단하고 쉽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이  "미완성 교향곡"은  2 개의 악장으로 되어있고,
세번째  악장은  "쓰다 말았다",  "쓰지 않았다" 등등  논의가  분분합니다.
우리에게는  ,   "두 개의 악장을  가진  슈벨트의 교향곡" 만으로서
충분 합니다.      " 있는  음악  그대로"를  그저 아끼고  좋아하기 때문 입니다.

이 "미완성 교향곡"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주제(theme)패시지가  몇 소절에 그치지 않고,  상당한  길이를  가진 "노래"
입니다.    그 전의  전통적인  교향곡 들은   대강  간단하고 단순한   주제를  "변주",
"변조"하며,  전개하는   모양세를  취합니다.
그러나,  슈벨트 교향곡의 경우,  주제 (theme  ) 자체가    제법  긴  "노래"이며,
모짤트나  베토벤에 비해    "변주" , "변조"는  비교적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제가  변할 때,  갑자기 끊기거나,  중간이  빈다거나,  여러 곳에서
"매끄럽지 못한"  감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를  어떤  학자 들은 " 로만티시즘  교향곡의  특징"이라고  말합니다.

둘째,  심포니의  악기 편성 중,  트럼본의  역할입니다.
세 개의 트럼본을  사용하며,  베이스 라인 만이  아니고,  리듬  , 특히
싱코페이션 에서  역할이 크고,  또  부분 부분  멜로디에    트럼본 듀오, 혹은
  트리오로  거의 전 곡에 걸쳐  간헐적으로  유효 적절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다섯 소절  가량의,  반주 없는 , 제 1바이얼린 만의  피아니시모 선율이
2 악장의  60소절, 200소절,  290소절의  세 곳에  나옵니다.
이  또한  당시의 심포니에서  볼 수 없는  특징 입니다.
어떤 분 들은  이 부분이  "너무 환상적(illusional)이다"고  말 합니다. 
물론 , "이상하기  짝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 들도  적지 않습니다.

넷째,  곡 전체의  길이입니다.    즉,  연주시간을  얘기하는 것 입니다.
통상  그 시절의 모짤트나 베토벤의   교향곡은 ,  4개의  악장을  합해서 35분
에서  40분 정도를 넘지 않습니다. (단  베토벤의 #9는  제외).
이 "미완성"은  두 개의 악장이   거의 30분에 가깝습니다.  슈벨트의  다른 곡,
예를 들어  심포니#9는  한 시간  가량입니다.   깁니다.
저는  50 년 쯤 전에  콜린  데이비스가  지휘하던  런던 필의 연주회에 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젊은  부 지휘자  이스트반  켈텟슈는  오프닝  넘버로  로시니
의  "도둑  까치" 서곡을   깔끔하게  연주했습니다.  그런데, 이어진  슈벨트의
#9 (영웅)심포니에는  "야 !,  정말  길구나 !"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후에  생각컨데,   아름다운  주제이기는  하나,  단순한   반복이  계속되면서
그랬을  것 입니다.
아무튼  이  "미완성 교향곡"은  두 악장으로 , 아름답고,  길이도  알맞습니다.

자, 그러면  악보로 가 보십시다.

1악장은,Allegro moderato (빠른 중 ,보통 정도로),  b-minor,  3/4,
1분에 4분 음표 80 정도로 갑니다.
소절당  빗은  셋(3)이지만   펄스(pulse )는  하나(1)입니다.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피아니시모  , 슬픈 멜로디(opening melody)로   시작,
 13 소절에  오보와  클라리넷의  제 1 주제가  나옵니다. 어둡습니다.
그리고 53 소절,  아름답고,  할 말  많고,  우아하고 아담한  제 2  주제가   시작
됩니다.  그러다가, 110 소절에 이르러,  반복을  위해  맨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하나 말씀드리고  지나갈  것은,
108 소절에서,  계속되던  b-minor tonic chord가,   F-sharp dominant 코드로
변했다가,  109 소절  다시  b-minor  토닉 코드로  돌아가는 것이  원본에
쓰인 대로인데,  악보에  따라서는  이 변화가  제대로 기록되지 않고,
그대로  b-minor 토닉 코드로  계속  쓰인  악보가  있습니다.
지휘자가 미리  한번  확인 할  사항이겠습니다.

곡은 110 소절  전개부(development ),210소절  재현부 (recapitulation )를  거쳐
328 소절   코다에  진입하며,   368 소절 에서 1악장은  끝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곳 곳에   abrupt cut-off,   subito forte, fortessimo,와,
  subito piano, pianissimo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곡을 쓴  슈벨트 나름대로의
의미를,  또   특징을 가진  음악입니다. 따라서   지휘자가  여기서 어떤  얘기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긴 숙고가  필요합니다.

2 악장은   E- Major , Andante con moto( 느리게, 그러나  그 중  빠른 쪽으로),
3/8,  1분에 8분 음표  80 정도로  갑니다.   1악장과  마찬 가지로  한 소절
세(3) 빗 이지만 ,  소절 당  펄스는  하나(1)입니다.

 두(2)  주제가  반복되고  대비되며  진행하여 ,  전개부는   없고,
 대신   인상적인  코다에 257 소절   진입하고,   312 소절   조용히  곡은
마무리 됩니다.
 곡은  sonata 형식 입니다.


다음은  저의  의견.

바하, 헨델 , 모짤트,  베토벤을  이해하던  방법으로  슈벨트에  다가 가면,
자꾸  부딛치는  부분이 나옵니다.
각각 다른  개성과  특징을  우선  인정하고,  거기서 부터 시작했더니,
 비교적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얘기이겠으나,
쉽게 간과하고,  지나치는  부분이겠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슈벨트는   슬픔까지도  아름답게 만들어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
을  찬미합니다. 여기까지는   베토벤도  같습니다.
그런데,  베토벤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슬픔을  극복하고,  승화하여
기쁨에 이르는 얘기로  마무리 짓습니다.


무엇을  더   좋아하고,   공감하느냐 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 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July.  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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