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Strum und drang.( storm and drive):질풍 노도" 라는 얘기에 처음 접한 것은
고교 시절 세계사 시간, 18세기 서양사를 강의하시던 P 선생님으로 부터
였습니다.
" 르네상스 후, 인간의 '이성', '관용', '자율', '인권' 을 주창하는 '계몽 주의
(enlightenment) 사상이 유럽을 휩쓴다. 그러나, 나라마다 이를 받아 들이는
정도는 다 달라서, 프랑스 처럼 시민 혁명에 왕정이 무너진 예도 있고,
독일 처럼 거기까지 가지 않은 경우도 있다. 독일에서는 시간이 지나며,
오히려 합리적 형식이나, 질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 본래의 인간 중심
사상에서 멀어 진다.
이에 반대하여, 문인과 예술인 들이 그들의 작품을 통하여 , 인간의 감성과
감정을 주제로 표현하는 운동이 일어난다. 1760 -1780년 경이다.
이것이 "Strum und drang" 이고 이는 예술 분야 만이 아니고,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는 요지 였습니다.
꽤 긴 시간 동안 하신 말씀이었는데,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시간이 지나며, 음악에도 18세기 중반, 후반의 작품 중에 이 "Strum und drang"
의 영향을 받은 작품 들이 꽤 있음을 알게 되었고, 모짤트의 경우,
오늘 말씀 드릴 교향곡 #25 와 교향곡 #40 이 그러합니다.
작곡가 들은 주로 단조 키에, 내용에 있어서 대담한 대조 와 표현으로 인간의
감성과 감정을 그려 내려고 하였던 것 입니다.
오늘 말씀 드릴 모짤트 교향곡 #25는 , 16년 후에 쓰인 교향곡 #40과 비교
하면, 기본 취지는 같지만, 주제와 화성의 구성과 표현 방법이 그 시대의
전통적 심포니에 더 가깝고, 기법이 훨씬 단순합니다.
다시 말해, #40은 ' 원숙한 장편 소설' 이라면, #25는 '산뜻한 단편 소설'
같습니다. 그러나, 둘 다,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짤트가 시도한 "인간의 감성 표현"이라는 그 취지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부분이라고 여겨집니다.
곡은 Allegro con brio, Andante, Menuetto and trio, Allegro의 네(4) 악장
으로 되어 있고, 연주 시간은 18-20분 정도 입니다.
길지 않습니다.
악기 편성은 현과, 오보 2, 바순 2, 그리고 이례적으로 혼이 넷(4) 입니다.
1악장은 Allegro con brio (빠르고, 열렬하게), 4/4, g-minor , 1분에
2분 음표 84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 소절을 두(2)빗으로 갑니다.
1악장에서 중요한 것은 처음 부터 치고 나오는 특색있는 1주제의 리듬,
싱코페이션 입니다. 제1 바이얼린, 제 2 바이얼린이 각각 3-4 풀트 씩만
되면 이 리듬은 "긴장감"을 지나서 "겁을 주는 " 수준 입니다.
이것은 영화 "아마데우스" 의 opening music 으로 여러분께서 실감
하신 그대로 입니다.
싱코페이션이 아닌 제 2주제에 가서도 리듬은 다르지만 긴장감은
계속 됩니다.
도입부를 지나, 84 소절 전개부에 들어가고, 117소절 recap.을 거쳐,
201소절 코다, 그리고 214 소절 힘차게 끝을 맺습니다.
2악장은 E-flat Major, Andante (느리게), 2/4, 1분에 4분 음표 58 정도
입니다. 지휘자는 한소절 두(2)빗으로 갑니다.
조용하게, 끄는 ,노래하는 악장 입니다.
현은 바이얼린이 약음기( mute)를 끼고( con sordino), 기본적으로
다이니믹이 피아노이며, 자주 나오는 fp에 주의하며 갑니다.
주로 현과 바순이 주거니, 받거니 대화합니다.
그리고, 저는 25소절과 끝에서 반복을 택합니다.
3악장은 menuetto , g-minor, 3/4, 1분에 4분 음표 90 정도이며,
지휘자는 한 소절을 세 (3)빗으로 가나, 소절 당 펄스( pulse )는
하나(1) 입니다.
여기에서도, 패시지 단위로 다른 다이나믹, 즉 forte 와 piano에 유의
하고, 가끔 심심치 않게 나오는 fp 에 주의하기를 권합니다.
미누에토 이지만 , 춤 곡은 아닙니다.
37소절 부터 나오는 trio(오보, 바순, 호른 )에서는 key가 G-Major로
바뀝니다.
그리고, 48 소절 마지막에 약간의 숨 쉬는 여유가 있고, trio 후에는
D.C (da capo)로 맨 처음으로 돌아 갔다가, trio 앞에서 끝 납니다.
통상 잘 아시는 미누에토의 순서 입니다.
4악장은 Allegro,4/4, g-minor, 1분에 2분 음표 88정도로 갑니다.
다시 활기찬 , 긴장된 음악으로 돌아 왔습니다.
패시지에 따라 피아노와, 폴테의 다이나믹이 대비됩니다.
37소절 부터 분위기가 약간 풀리는 듯 하나, 그것도 잠간, 108소절
recapitulation이 되고, 187소절 코다를 거쳐, 194 소절 곡은 힘차게
끝납니다.
깊은 인상을 남기는, 기억에 남는 , 한편의 " 단편 소설" 입니다.
모짤트의 또 하나 명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기 바라며 -.
July.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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