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6, 2011

말로테 (Albert Hay Malotte) 와 '주의 기도 (Lord's Prayer)'.

알버트  헤이  말로테(Albert  Hay  Malotte)의  '주의 기도' (Lord's  Prayer)를   한국 교회에서 자주  부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초 라고   기억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곡을   들었을  때,  기도하는  경건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후반에  온 힘으로  소리치는 간절함이 ,  마음 속에   깊게  와  닿는  경험을  했다고    얘기 합니다.

주 기도문은  예수께서  '기도는  이렇게  하라'고  시범적으로  가르치신  것으로  ,  마태복음  6장과 , 누가복음  11장에   그리스어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곡의 원래  가사는  영어입니다.

알버트  헤이  말로테(1895-1964)는   필라델피아  출생의  미국인으로,  어릴 때 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 했고,   고등학교  졸업후  개인적으로  작곡 교습을  받았으나,    공식  음악학교  교육은  없는것으로  전해집니다.     그  시대의  유명한  작곡가 들  중에   흔히  있는  일입니다.
그는  영화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   많은  영화 음악을  작곡하고,  영화 작품 제작에  참여했으며,  특히  월트  디즈니의   만화 영화 음악 부문에  많은  걸작을  남겨  큰 상도   여러번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는  영화음악,  팝 송,  성가  합해서  120여 곡을  남겼습니다.

그 중   오늘날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널리  불리우는  곡이   이 "주의 기도'(Lord's  Prayer)  입니다.   1935년 곡입니다.   원본은  바리톤  솔로 곡 이었고,   지금 우리가  부르는  한국어 가사의  합창곡은   칼  다이스(Carl  Deis)의  편곡입니다.

곡은   D-flat  Major,  4/4  , 느리게( Lento),   경건하게, 종교적으로(religioso),    전 49소절이며, 템포는  1분에  4분음표 50정도이고,    구성은  A -B로  되어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많은  부분에  페르마타와  루바토가 있어,  악보를  전혀  보지않고   노래할 만큼  숙달이 되어야 , 지휘에 따라   함께  '노래' 할 수  있습니다.

전주는  두 소절,  부드러운  레가토 ,피아노, 알페지오  반주로  시작되며,  3소절  업빗(up beat; auftakt)에서   슬쩍  편승하듯,  피아니시시모의  합창이  시작됩니다.

합창이  꼭   해내야될 것  하나는 ,  곡의  리듬에  가사를  일치 시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리듬 상  '늘'과  '버'에   주된  다운 빗  액센트가,  '신'에  약간의  액센트가  느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국말   얘기하는식,  즉  첫  음절에  액센트가  가는  방법은  적어도   이  노래에서는  잊어버려야  합니다.    여기에서는   당연히  음악성이   먼저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업빗에 걸린   '하' 와  '계'는  전혀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고  지나가야 하는  노트들입니다.

6소절의  페르마타 붙은  피아니시모 - 세 8분음표는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각각  거의  다른  '숨'으로  어택(attack)이  되어야  하며,  충분히  끈 후(페르마타), 다음의 8소절 , 템포  프리모가  되는 패시지로  이어집니다.
9소절  '하'는  표시는  없으나 , '끄는  노트'(sostonuto)이며,  12소절 부터는  템포가  빨라지다가,   16소절에서  느려지며  완전히  서고,   전의  6소절에서와  같은 ,  페르마타 - 8분음표들을  충분히  끌고  난  다음  17소절로 이어져 ,  처음 템포로  돌아가 ,  20소절에서  A가  끝납니다.

B가  시작되는  21소절  부터는   조는  변하지  않으나, 박자가  9/8 로 바뀌고,   세 빗으로 가는  템포는 ' 변함이  없다 ' (L'istesso  tempo)고   써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빨라지는  기분입니다.
그러다가, 31소절에서  약간  숨을  고르고   간주를  지나,  35소절  업빗 부터는  본격적으로  빨라져서,  크레센도가  되어   37소절  폴테에 이르며,    더  크고 강력해져서    42소절 부터  네 소절은  이곡의  크라이막스로,  온 힘을  쏟아 붓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피아노 반주도 페달을  깊숙히  밟게되고,   계속되는  폴테시모 -3연음부로    폭발하듯이   44소절까지  갑니다.

44소절의  두번째  빗 부터  점차 작아진다고 되어있으나,   실제로는  44소절   첫  페르마타 후  완전히 끊고,  한숨  돌린 다음 , 피아노  혹은  피아니시모로  새  패시지를  시작함이  기술적으로도  쉽고, 듣기에도  효과적입니다.
이어서  49소절의  마지막 까지,   모렌도로, 작아지고,  끌며 , 느려지고난 다음  ,   피아니시시모   '아--멘'으 로  끝을  맺습니다.

연주상  유의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피아니시시모를  연습해야 합니다,     작은  다이나믹 만이  아니고,  음성자체가  '속삭이는  소리'이어야 합니다.     폴테시모와  극명한  대비를  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리드미칼  하기위해   가사의  발음에  매우  신경  써야 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셋째,  템포상   끄는 루바토  ,  빨라지는 악체레란도,   피우  모쏘,    느려지는  랄렌탄도, 알렐간드로, 리타르단도 ,   제  템포로  돌아가는  아템포, 템포 프리모    등이  거의  한소절  건너  나옵니다.      또한  다이나믹의  변화도  거의  매 소절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해 내는  방법은,  합창 단원  전부가   이  곡을  외우고,  지휘자의  손 끝에  한치의  어긋남 없이  따라야 합니다
결국  '오직 연습'이며,   다른  왕도( shortcut)는  없습니다.

넷째, 연주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다 같이  '기도하는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잘 할 수 있고,   잘  해 오고 있습니다.
또 한번  부딛쳐 보십시다.


                        Apr. 16. 2011.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