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22, 2011

헨델( GF Handel)의 '죽임당하신 어린양 - 아멘(Amen).'

부활의  아침이  다가 옵니다.  오늘은  헨델  메시아의  마지막곡   ' 죽임당하신  어린양 -아멘'을  소개합니다.        메시아   1부 예언-탄생,  2부 수난-속죄,  3부 부활-영생은  , 53번째 곡 '아멘' 을  끝으로  장편 서사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죽임 당하신  어린양'과   '아멘'은   악보상  연결 되어있으나. 때에 따라  둘로  나뉘기도  하고, 같이  ,혹은  각각  따로  연주되기도  합니다.
가사는  요한  계시록 5장  12,13 절이며, 제물로  쓰인  예수의  '대속적  죽음'과  ' 재림'의  예고를  모든  피조물이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이  곡은   세개의  작은 곡,  Largo-andante- largo-andate (1-23소절 ),   Larghetto(24-71소절 )  , Allegro moderato( 72-159 소절)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  먼저  두 곡이 '죽임당하신- ' 이고,  셋째곡이   '아멘' 으로  호칭됩니다.      곡은   D-Major, 4/4 입니다.

첫 곡은 장엄하고  선언적인   폴테  일곱소절  Largo 후,  가벼운  기분으로  찬양하는  andante 네 소절이 , 한번 더  되풀이  된 후,  24소절의  둘째 곡  Larghetto로 연결  됩니다.
위의  Largo  패시지는 제물로  바쳐진  어린양에 대한  서술이며,    다음 이어지는   andante는  피조물들이   찬양하는  대목입니다.          두 패시지의  확연한  대비가  요구되며,   지휘자는  Largo  부분은  한소절  여덟 빗(beat)으로,   andante 부분은  네 빗으로  가게되고,    패시지가  바뀔 때  마다  짧은  쉼( pause)을  갖는 것이  합리적이며 , 인상적입니다.    마찬가지로  Larghetto로 바뀌는  24소절  직전에도   짧지안   '확실한  쉼'을  가져야 합니다.

이어지는 Larghetto는  가볍게  걷는 듯한   푸가입니다.      다이나믹은  폴테이고,  리드미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루해집니다.

40소절  업빗 부터   54소절  업빗 까지는  생략해도 좋다는   optional  passage입니다.  지휘자가  연주회의  성격이나  여러 여건을  참작해서  결정할 일입니다.

그리고  ,  계속  푸가 형식을  따라가다가, 68소절  adagio  전에서   완전히 끊고  , 쉬고,  이어  아다지오 폴테  세 소절을  길게  끌어  마무리 짓고,   attacca에서 잠깐  확실히  쉬고 난 후,   다음 곡  '아멘' allegro moderato로  이행 합니다.

'아멘'은  우선  템포가 약간  빨라졌고 (1분 4분음표 80정도) ,  폴테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합창  베이스 부터 시작되는  파트 솔로 멜로디는  , 특히  슬러가  이어지고  끊기는 곳에  조심해야합니다.   이는  가사의  딕션(발음됨)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여기서  쐐기 모양의  말텔라토(Martellato)에  특히  유의해야합니다.      말텔라토는   어떤 의미로 보면    스폴짠도 보다  더  강력합니다.      자칫하면  지루해지기  쉬운  슬러  멜로디에 , 변화와 생기를 주고   강력히  대비시키는  역활입니다.    이는  합창과  오케스트라  똑 같이  해당됩니다.

92-102소절은  현(string) 만의  비교적  조용한 간주입니다.   폴테라고  쓰인  악보도  있으나 , 다음에  이어지는  폴테시모 -푸가의 패시지를  생각하면,   조용한  메조 피아노가  더욱  합리적입니다.

102 -106소절 합창은   109소절부터  시작되는   '본격판 푸가'의   '예고편 적'인 성격이 짙습니다.
이어지는  107 -108소절은 92소절의 간주와는 달라,  메조폴테 내지  폴테의  다이나믹이며,  109소절부터 시작되는  '본격 폴테'의  패시지를  준비합니다.

109소절에서  시작하는  강력한  푸가 패시지는  ,  지금까지  지나온   ' 전 메시아 52곡' 을     완결짓는  선언적(declare)인  부분이며,   멀지않은  결승점을  앞두고  ,유감없이  마음껏   소리높여 찬양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패시지는  한치의  오차없이   '명확하게  맞물려야 하는  진행'이  필히  요구되는  곳입니다.   리드미칼 해야하고 ,  주저없는,  확신에 찬 ,  자신있는 노래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엉키면 ,  잘 아시다시피,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고조된  분위기를  이어가다가, 156소절에서  대 단원의  마무리가  가까움을   의미하는  긴  쉼(pause)을  가진 후,  긴  폴테시모  '아 -멘'으로  드디어 끝을  맺습니다.


노래가 끝난 순간 ,연주자   모두  거의  탈진한  상태로   하는 말은 ,
"아!  임무 끝이다! " ("Ah!,    The  Mission  is  Accomplished!")  입니다.

여담 하나,
몇 해 전 부활절 예배에서의 일입니다.      몇 달 동안  연습한  성가대는  위의  '죽임 당하신 어린양 - 아멘'을 불렀습니다.   연주는  모든사람이  듣기에  성공적 이었습니다.     뒤 이어서 ,  밖에서 오신 목사님이  설교를  위해  단 위에  섰습니다.    회당에 가득한  교우들에게  말씀을  시작 합니다.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찬양을  듣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예기치 않은  칭찬에   성가대원 여러분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들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말씀은 계속 됩니다.
" 30년 전 부활절,  저는  성가대원 이었습니다.      그 때,   저 곡  '아-멘'을  연습하느라고  몇 달 동안  얼마나  엄청나게   고생 했는지,   지금도  저 곡만 들으면 ,   그 기억이 떠올라    울지 않을 수  없습니다."


Happy Easter! ! !



                         Apr . 22 .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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