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8, 2011

쥬세페 베르디 (giuseppe Verdi)와 ' 히브리 노예 합창'(Coro di Shiavi Ebrei ; Va Pensiero)

전에  모시고  일 했던  C 목사님은 ,   해 마다   2월  마지막 주일  예배를  3.1 절  기념 예배로  지키시며,  그 예배에  부를  성가를   특별히  지정해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그  성가는  항상  쥬세페  베르디(1813-1901)의    '히브리 노예의 합창' (Hebrew  Slave's  Chorus;  Coro di Shiavi  Ebrei ;  'Va  Pensiero') 이었습니다.    
일제 치하  한 민족의 고난을 ,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가  고통을   당하며,  고향을  그리며,  메시아를  기다리고  희망을  버리지 않던 ,  유태 민족과  같다고  생각하신 것입니다.

'유태  노예합창'은   '바  팬시에로 ( Va  Pensiero; 날아라,  내 마음이어)' 로  더 잘  알려져 있고,  오페라   '나부코(Nabucco; 이태리 어 ,  느부가넷살  Nebuchadnezzar;  영어)' 3막 중  ,  나부코 왕의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가  노역하던  유태인들이  합창하는,  슬프고   눈물겨운  노래입니다.
BC 587년의 이야기 입니다.

베르디는  이태리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로 , 그가 쓴  14개의 오페라 중 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아이다', '오델로', '돈 카를로', '팔스탚'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가  이  곡을  쓴 것은 1842년이며,   ' 바  펜시에로'는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던  북부  이태리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어   모든  사람이  즐겨  부르게  되었고,  오늘 날에도  제 2의 국가처럼   불리우고  있습니다.      마치  미국의 'God  Bless  America '와  같습니다.
가사중    "날아라,  내  마음이어,     날아서   달고  포근한  공기에 싸인  내  고향  동산으로  가라!   ,   아름다운  우리  나라는  없어졌구나!   아,  내  생명같은  나라!"  하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보기에  자극적이고   불온한(?) 대목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2,500년 전,  바빌론에서의 얘기입니다.      그러나,  시간을  초월하면,   당시  19세기 이태리 인 들 처지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데에   말썽의 소지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당대의    '문화 문명국'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 곡을  ' 앵콜'로만  부르지  못하게  했다고  전해  옵니다.

가사는  구약  예레미야 서 50장과,  시편 137편의 인용입니다.
노래는  슬프고  처절합니다 .   그러나, 이  시련이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메시아를 기다리는 과정이라면,  노래에   믿음과  간절한  희망이  함께  섞여있다고  할  것입니다.

곡은   F#  Major ,  4/4  , 느리게( Largo),  1분에  4분음표 46 정도이며,   전 51소절,   길지  않습니다.
전주는  독립된  11소절입니다.    시작되면,  처음  5소절은  피아노이고,   6소절  수비토  폴테시모로  세 소절 가다가 ,  9소절  수비토  피아니시모,  그리고  조금  커져  미디움까지 갔다가 , 다시  작아져  11소절에서  완전히  끊습니다.      조용하다가,  폭풍이  몰아치다가,  이윽고  잔잔해 지는  전주 11소절의  극적인  진행은   극명한  대비를  필수적으로  요구합니다.      반주하는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의  수준이  그대로  나타나는 대목으로  ,   쉽지 않습니다.

합창곡은  소프라노,  앨토,  남성( 테너- 베이스) 의  3부로  되어있고 , 구성은  A -B -A입니다.
전주가 멈춰  한숨 쉬고 ,  첼로,  베이스의   육중한  피치카토와   현의  알페지오로  반주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합창이 시작되는데,    노래하듯이( cantabile)  조용히( sotto  voce)입니다.
첫  주제를 따라 20 소절 까지, 그리고  둘째 주제를  따라  28소절까지  갑니다.   이  부분이  A입니다.
가다 보면,  두, 세음이  함께 슬러로  이어진 곳이  자주  나옵니다.  본래  이태리어  가사는  한 음절이나   한 모음이  이어진  슬러 부분을   카바(cover)하고  있습니다.     따라,  노래하기도  쉽고,  느낌을  살리기에도  편리합니다.    번역된  가사는  가끔  이  슬러를  '끊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전혀  다른  멜로디가  되고  맙니다.   그러면 ,  가사를  고쳐서라도  음악성을  살려야 한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그리고  14,  21 소절  ,  스폴잔도가 붙은 노트들에  유의해야합니다.
특히 23소절의   여섯개의  스타카토  스폴잔도  노트후, 24소절   크레센도  폴테를  지나고,   25소절  폴테를  지나, 26소절  두 번째  빗(beat)  까지   한숨에  가야합니다. (25소절  두번째 빗 후  살짝 쉬기도  합니다만 ).     어렵습니다.
그래서, 23소절  스타카토가  설명이  됩니다.  여기서  숨을  저축하라는  얘기입니다.
비슷한  부분이  뒤에  한번  더  나옵니다.

B가  시작되는 29소절  부터는    ' 폴테시모  두  소절- 피아니시모 두 소절' 의  조합이  두번  반복 됩니다.     특별히  피아니시모는   다이나믹만  작아지는 것이  아니고,  합창  소리의  톤(tone)이   '속삭이는  소리'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대비(contrast)가  될  것입니다.

37소절  업빗에서  시작되는  피아니시모  패시지는 , 이어서  40소절   다운  빗  에서   크레센도가  시작되어  같은 소절   세번째  빗에서  폴테, 그리고 42소절 두번째  빗까지  한 숨에 갑니다.
먼저  알씀드린  24소절에서 했던 것과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39소절  속삭이는 곳에서  숨을  저축 해야함도   전과 같습니다.

이미  41소절  업빗에서  A 가  재현( recap.)되었고,  이번의 시작하는  다이나믹은  폴테이며  , 코다가 시작되는  44-45소절은   폴테 - 폴테시모-폴테,     46-47 소절은  폴테 - 폴테시모- 미디움으로    다이나믹이 바뀌는   변화를 지납니다.   이어서   48소절  두번째  빗 부터는  속삭이는  피아니시모로  이어져 ,50 소절  모렌도  페이드 아웃으로  노래는 끝이나고,   이어받은 반주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피아니시모  4분음표   코드 두 번으로  곡을  마무리  합니다.

성공적  연주의  요건은  다음  네 가지 입니다.
첫째,  곡중  피아니시모와  폴테시모의  크기와  성격을  먼저  정한 후 ,   나머지 노트들의  음가를  정 하는 것이   쉽습니다.
둘째,  슬러로  이어진 노트들을  절대로  끊으면  안 됩니다.      삼연음부에  슬러가 걸려  있는 경우에는  첫음에  약간의 엑센트를  주고  나머지  두  노트가  따라가는  식이면 ,  쉽게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셋째,  한숨에  가야하는  긴  패시지 전에 , 어디서  어떻게  숨을  저축할  것인가? , 어떻게  커 질것인가? , 생각하고 , 정하고,   거듭해서   연습해야 합니다. 
넷째,  중간 부분  피아니시모 페시지의   톤이 변하는  부분은  다이나믹 변화만이   이닌  '음성'의  성격을  바꾸는  곳입니다.     '속삭이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 합니다.

마지막  당부  한 가지,     연주하기  힘든  곡을  위해  같이  애쓴   오케스트라나,  피아노  반주자를  위해,    항상  노고에  보답하는  큰  박수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Apr. 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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