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18, 2011

세잘 프랑크(Cesar Franck)와 '생명의 양식 (Panis Angelicus)'

어느  겨울 밤  이었습니다.  저녁 후  잠깐 앉아  TV를  켰습니다.    잠시 후  스크린에는  300파운드가  넘어 보이는  거한(?)과 ,  그  반도  안되어 보이는  사이즈의 나이 드신분이   천정  높은  성당에서  부르는   테너  이중창이  시작되었습니다.    곡은   라틴어로  부르는   세잘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  천사의 양식)'이었고,   노래 하는  두 분은,  바로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그의  아버지 였습니다.      잔잔한  올갠 반주와   명주실  두 가닥이  얽하는듯,  풀리는 듯,     끝까지  듣고난  저는  울컥하는  마음을  진정하느라고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세잘  프랑크( Cesar  Franck; 1822- 1890)는  벨지움   리이게( Liege)태생의   피아니스트, 올개니스트,  그리고  작곡가 입니다.    주로  빠리에서  활동하였고,  많은  성가곡,  심포니.  피아노곡 등을  남겼습니다.

작사자는  13세기의  저명한  성직자요  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입니다.
그의  신론(Nature  of the God ),  예수론 (Nature of  Jesus) ,  삼위 일체론 ( Nature of  Trinity) 등은    카톨릭 교회  교리의  지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곡은  A-flat  Major 이며, 약간 느리게, ( poco lento), 1분에  4분음표  60정도입니다.  (4분음표 78이라고 된  악보도 있으나,  이렇게  노래  해 보면  너무   빠릅니다.)   본래는  보칼  솔로곡이나, 저희가 주로 쓰는  한국어  가사의    악보는  , 솔로와  합창이  같이  편성되어 있는  악보이고,  편곡자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전 61소절,    구성은 A-B-A-B-C로  되어있습니다.

전주는  12 소절로 , 아주 부드럽게  노래하듯이(molto  cantabile)로  되어있고,  피아노로  시작해서 8,9소절  커졌다가,   잦아지며  느려질 때,   13소절에서 메조 피아노  보칼  솔로가  시작됩니다.
이  전주에서  유의 할  것은   오른손, 왼손에  각각  세 개의  선율이 진행하는데,  슬러로  이어지고  끊어진  곳이  다  다릅니다.    마치  여섯개의  다른  악기가  서로 다르게 진행하며,  함께  가는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설명처럼  어려운 것  같지는  않고,  수준급   피아노나 올갠 반주자들은  능숙하게 갑니다.

13소절  메조  피아노로   솔로가  시작됩니다.
14,16,22,24소절의  다운 빗,  즉, 부점붙은 8분음표-16분음표의  아티큘레이션 (articulation)이  명확하도록  주의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폴테이며,  돌체 ( dolce;아름답게),  칸타빌레(cantabile)임도   같이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25-28소절과  29-32소절은   진행은  같으나,  29-32 소절 패시지가  훨씬  강력하고  다음의  간주로  이어집니다.  네 소절  간주때에는   전주와  같이  핑거링에  유의해야 합니다.

간주 후   노래의  첫 부분 A로 돌아와   37소절부터는  솔로가    합창보다  한 소절  먼저가고, 반주와  합창이  뒤 따라 가다가   51소절에서  합해집니다 .   그리고  이어서    C 부분 코다로  들어가,  크레센도  몰토 (cresc. molto; 몽땅 커지는)인   53소절로  부터 의  두  소절이  이  곡의  크라이막스 입니다.    그러다가   55소절 부터  잦아들어  56소절에서  노래는  끝이나고,   이어지는  네 소절의 조용한  후주로 곡은  마무리 됩니다.


연주상  유의할 일은 ,

첫째로, 전주에서  여섯 개의  다른 악기가  연주하듯,   각기 다른  이어짐과 끊김의  핑거링에  반주자는 요 주의.
둘째,  솔로는  각 노트의  음가(value  of  note)에  각별히  관심을  둘  것.    같은  멜로디의  노트라도  패시지에  따라   끄는 노트가있고,  그냥  지나는  노트가  있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 14,16소절과 22,24소절,   25,26소절과  29.30 소절의 노트들은  성격이   아주  다릅니다.

셋째, 합창은  이  곡에서  제2 선에 자리잡고  '지원'(support,  back-up)하는  역활에 충실 할 것.  이것은  악보에 쓰인  다이나믹을  비교해  보시면  금방  아십니다.
넷쩨, 53소절  합창의  베이스가  두 박자  먼저  나오고,  이어 54소절  다운 빗에  소프라노는  폴테,  다른 파트 들은  메조  피아노이고  ,   연결되어   모렌도  피아니시모로 끝나는 부분은   ' 과외 연습'이  필요 합니다.

길지 않은  반면에,   부드럽고  날카롭고,  크고 작고,   힘았고  약하고,   맺고 끊고,  늘이고  잡아채는  모든  표현이  망라된  곡입니다.

힘듭니다.
그러나  무척  아름답고,   감사드리게 되는  곡입니다.


                          Apr.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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