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10, 2011

요한 세바스찬 바하 (Johan Sebastian Bach)와 '인류의 기쁨이 되시는 예수'(Jesu, Joy of men's desire.)

맨하탄에서  일  할 때입니다.     오피스에서  한 블록 떨어진   S 교회는 ,  점심시간  사람들이  와서  쉬고  기도할 수  있도록  본당을  열어 놓습니다.      사람들은  드문드문  앉아  조용히  눈 감고  명상하거나  기도합니다.       어느날  사무실에  돌아오는  길에   그곳에  들렸던 저는  , 은은히 들려오는  올갠 소리에 ,  무엇에  끌린듯   반복된  곡이 끝 날 때 까지  앉아있다가,  잔잔히  갈아 앉은   기쁜  마음으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곡'이  바로  JS BACH의  '인류의  기쁨이  되시는  예수(Jesu, Joy of men's Desire)' 였습니다.

이 곡은  요한 세바스챤  바하(1685-1750)가  쓴 200여개의  칸타타 중  147번 째 , BWV 147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마음과, 입과 , 행동과, 삶) 중의  10번째 곡  'Choral' 입니다.
원전은  독일어이며,  Solomo  Frank가  가사를  썼습니다.     내용은  '항상  나와 같이하는  친구, 예수'입니다.      그런데  이  가사 보다는  나중에    Robert Bridges가   원전에 상당히  손질을 하여 번역한   가사 'Jesu,  Joy of men's desire' 가  너무  아름다워 , 후일  편곡된  50여곡의 성악, 합창곡들이나  레코딩은  거의  영역한  가사를  쓰고  있습니다.    한국 악보들도   이  Bridges의  가사를  씁니다.

바하는  1723년  부터  라이프지히의   세인트  토마스  교회에서  일  할 때, 많은  교회 칸타타를 썼고   어느 해에는  50여 곡을  썼다는  믿기 힘든 얘기도 전해옵니다.
그  시대에는  교회 음악 곡 들이  많지  않아,  모든 교회  음악 감독의  주  임무는  예배와  행사에 쓰일  음악을  작곡하는 것이었음을   감안하면    이것은   이해가  됩니다.
바하의 본래  악보는  4부 합창과, 현, 오보, 트럼펫 편성의  오케스트라며,   한국 교회에서 쓰는  악보는  John Shop의 편곡으로  4부 합창과  피아노나, 올갠의 반주로  되어 있습니다.

키는 G-Major , 3/4 , 보통  빠르기로(moderato),  1분 4분음표 80 정도로 가라고   되어있고,  전 69소절,  형식은  A-B-A 입니다.       중간에  메조 폴테나, 폴테로  시작하는  페시지가  있으나, 피아노  ,피아니시모가  기본인  잔잔하고  조용한  곡입니다.

곡은  8소절의  제 1 주제  전주로  시작합니다.   멜로디는   본래는  오보 솔로이고  이 악보에서는  피아노  오른손입니다.    합창이 여덟 소절 씩의  주제를  두번 연주하는  30소절 까지가  A입니다.

합창의  프레이징에  꼭 기억할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한  큰 패시지 여덟소절을  둘로 나누어, 네 소절씩이  한 단위인데  ,   이 단위 안에서   처음  두 소절은   커지고,   다음 두소절은    작아집니다 .   즉, 자연스런  크레센도 -  디크레센도의    패시지라는 얘기입니다.
또,  3/4인  한 소절안에  첫째와  둘째 노트는,  곡의   처음부터  끝 까지 ,  항상  슬러로 이어져 있습니다.        반주는  다이나믹은  합창과 같으나,  이  슬러 부분은  그냥 지납니다.   다릅니다.

그  당시의  음악은  한 조나  모드로  끝 까지  가서  비교적  단조롭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하는  예외입니다.
첫번 주제  네  소절을  보십시다.  각 소절의  화성은 G-Major의   I -I - ? - V로  가고 있습니다.     ? 표시가  붙은  세번째 소절은   손 쉽게   IV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보 솔로는  a-minor의 스케일로  내려옵니다.  물론  반주의  키도  a-minor로  변해 있고,  다음의  넷째 소절에    다시  G-Major 의  V화성으로  복귀합니다.    그 시절  바하가   큰  변혁을  시도한 예를   여기서  봅니다.

A 가 끝나는  30소절 후  여덟소절의  간주가  있고,  이어  38소절에서  B  가 시작됩니다.   키는 어느새  a-minor로   변해 있습니다.    그러다가 47 소절의   C-Major를  징검다리로  50소절  A로 다시 돌아오며      G-Major 키가  됩니다.
그리고    59소절부터  긴  간주를  거쳐 ,  처음의  8소절로  돌아가  한번 반복하고 ,  68소절에서   빠져  나와 ,  느려지며   ,  69소절에서    조용하고  긴  피아노  토닉 코드로  끝납니다.

연주할때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조로운 진행 같지만 ,  음악을   만들기는   더  어렵습니다.   시작하는  다이나믹은 물론,  소절마다   슬러로  이어진 두 노트들에  유의해야하고,  ' 재현(recap.)되는  A  ' 시작의  다이나믹은   폴테입니다.
가끔  보이는      8분음표나  16분  음표의  조합인  노트들의  경우,  첫 노트에  약간의 액센트를 주고,  다음 노트들이  따라 오도록 하면 ,  리듬도  살고,  부드럽고   각지지  않게  갈수  있습니다.
연주하는  사람들의  느낌이 ,  모두    조용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통일되어 있다면, 청중들에게   감정과  의사  전달은   훨씬  쉽습니다.


많이 생각해야  하는   어려운  곡입니다.



                              Apr. 10.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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