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회에 말씀 드렸듯이 , 오늘은 비발디의 '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Domine Fili Unigenite)'를 소개합니다.
이 곡은 '글로리아' RV 589의 일곱번 째 곡이며, 대개 '하늘의 영광', '땅에 평화' 와 더불어 세 곡이 한 묶음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곡이 활기에 차 있고, 끝난 후의 기분이 깨끗하고, 후련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에 대한 언급은 구약 이사야 7장 14절, 시편등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모든 시대의 사람들은 구세주를 기다려왔다는 얘기입니다.
가사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Domine Fili Unigenite Jesu Christe)"가 계속 되풀이 됩니다. 구체적인 역활이나 기대를 담은 내용이 아니고, '구세주 자체' 를 찬양한다고 생각됩니다.
곡은 F-Major, 3/4 , 빠르게(Allegro ), 1분에 4분 음표 120 정도입니다.
리듬은 '부점붙은 4분음표 - 8분음표'로 써 있으나, 실제로는 더 날카롭게 '부점 두개 붙은 4분음표( double dotted quarter) - 16분음표'의 연속으로 연주함이 더 리드미칼하고, 부르기 쉽습니다. 이는 악보의 편집인 주석에 쓰인 대로입니다. 그리고 박자는 3/4 이지만 소절당 펄스(pulse)는 하나(one)입니다.
전주 여덟소절은 현(string parts)이 맡습니다. 다이나믹은 폴테이며, 시종 '뛰어가는 ' 느낌이고, 굉장히 '밝습니다'. 8소절 부터 시작되는 합창은 앨토와 베이스의 2부 합창이다가, 17소절 부터는 파트너가 바뀌어 , 소프라노와 테너의 2부합창이 27소절 까지 계속 됩니다.
이어서 4부합창 푸가로 가다가 , 35소절에서 합해져 4부로 37소절까지 간 후, 두 소절의 짧은 간주가 있습니다.
간주 후 40소절에서 다시 푸가로 나뉘어 53소절 까지 간 후, 테너와 베이스의 힘찬 남성 2부합창으로 이어져서 70 소절까지 갑니다.
70소절에서 다시 4부 합창이 되나, 이 부분은 크게보아 두 그룹으로 나뉜 푸가이며, 코다라고 볼 수 있는 79소절부터 명실 상부한 4부가 되어 90소절에서 노래는 끝나고 , 경쾌한 여덟소절 후주로 곡은 마무리 됩니다.
연주상 유의할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곡의 즐겁고 경쾌한 "딴따, 딴따, 딴따'하는 리듬이 처음부터 끝 까지 변함없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부점 두개 - 16분음표' 처럼 연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뛰어가야' 합니다.
한 소절의 펄스(pulse)는 '하나'입니다. 절대로 '하나 - 둘 - 셋'이 아닙니다. 지휘자가 시종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
반주는 '더블 닷(double -dot) -16분음표' 의 리듬을 선도 합니다. 명확하고 완벽해야 합니다.
악보에 따라서는, 두개의 8분음표의 조합을 아예 주석 난에 '부점붙은 8분음표 - 16분 음표'로 하라고(42,45,48 소절 등) 명시해 놓은 악보도 있습니다. 그런데, 리드미칼하게 가다보면 자연히 그렇게 됩니다.
이시다시피, 푸가는 절대로 악보를 보고, 세고 나오지 못합니다. 외워야 합니다.
이 곡을 연습하시며, 또 연주하시며, 크리스챤 바로크 음악의 ' 깔끔하게 정돈된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느끼시고, 즐기게 되시기 바랍니다.
Apr . 28.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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