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2, 2011

낮은 데로 임하소서

얼마전  알게된 한  목사님의  권유에 따라,  그 분의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다.
주일 아침  열시 반  예배에  가 보니 , 모인 교인은  목사님  세 분과  필자  포함하여 열 두 사람,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을  제외하니  교인은  다섯이었다.      피아노나  올갠은  물론  없고,  컴퓨터  반주로  성가를  부르는  교회였다.     
설교,  대표기도,  사회 및  축도는  목사님 세 분이  돌아가며  한다고  했다.     그 날  들은  설교는
"우리가  어떤 일을  당할  때,  결정을  하기 어려을 때,  과연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있는가  의문이 생길 때 ,    십자가를  생각하면   항상  금방 답이 나온다" 는  실제적이고  간단한  메시지였다.
눈을  감고  들으니,  수 백명  모인 교회에서 듣는  설교와  다를바  없었고,  오히려  더 마음에  와 닿았다.
대표기도 역시  '중언 부언' ,  '광고' 없는  간결한  기도였다.
예배 순서도  전통 예배 양식에  따라  조용히, 경건하게  진행 되었다.
교인들의  수다스러운   "아멘" 소리도  거의  없었다.

예배가 끝나, 차를  몰고  돌아오는 길에,   또  그 후 며칠 동안   계속 이어지는 의문에    혼자  묻고  대답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
목사님  세 분과, 교인  다섯이 모인  교회는  '수준있는'  예배를  보고있었다.  그런데  왜  교인이 없지?        세 분 목사님은   내가  겪어 보고, 아는 큰  교회의 목사님 들과 비교해서,  적어도  밖으로  보기에는  전혀  '빠지는 데' 가  없었다.    그리고,   적지않은  숫자의  목회자가  '아집'과,  '잔머리'와,  '소통 부재'로 말썽을  빚고있는   " 큰교회"들과   영상이 오버랩 되는 것이었다.
교단에 의해 마련된  , 적어도   최저한의  생활과  신분보장이 ,  그렇게  '아전인수', '안하무인' 격인  목회자들을  많이  만들어냈을까?      또  왜 이런   '세 목사, 다섯 교인'  형태의  교회가  존재하게 되었을까?

요즈음  부쩍  신문 지면을  채우는 , 그래도  꽤  '이름있는' 목회자들의  언행이  ' 수준이하', ' 무식'  내지 ' 몰 상식'함을   보면, 더욱  혼란스러워 진디.   그 분들은  과연 시민으로서의  기초교육,  즉 , 중, 고교나  제대로  나온 사람들인가?
제대로 된  졸업장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상식과  한참 동 떨어진 얘기를  태연히,  고개 세우고
할 수있는  그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인가?      자기의 '인기'를  믿는가,  아니면  자기가 하나님을  ' 대변'한다는  '신념'내지,  '소명 의식', 혹은   ' 자기확신'에서  연유한 것인가?
그렇다면,    당신이 '대변'한다고  믿는  근거는  무엇인가?
이런 분들을  '소수'  내지  '극히 일부'라고  지나가기에는   그  숫자가  너무 많다.

자, 현실이  그렇다는 것을 인정하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세상은  간단치 않아 , 뚜렷한  답을  얻지  못함이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우리는  그냥  "세상은 그러려니 "하고,  관심 끄고   조용히  살아야 하나?


                           MAR.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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