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21, 2011

남성 정력제에 대한 소고.

미국에  와서  처음  신문을  접하고  느낀 것이  우선  부피가  어지간한  책  한권 쯤  된다는  것이었고 ,  한국 신문에서  보던  그  많은  약  광고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 이었다.  알고 보니  약  광고는  독자에게   잘 뭇된  인식을  줄  수 있다 하여   엄격히  금지되고  있었고  ,  가뭄에  콩 나듯  간혹  눈에  띄더라도   깨알같은  글자로  화학명,  작용기전 ,  쓰이는 곳  , 부작용이   함께  실리며,   맨  나중에는  항상  "당신의  주치의와  의논하시기  바랍니다."로   끝을  맺고 있었다.
한국의  약 광고에  익숙했던  필자로서는   일면  시원하기도 하나,  가끔  쓴 웃음  짓던  재미(?)가없어져서  섭섭한 바도 있었다.     특히  그많던  정력제 광고 중  "활력을  마시자" 던  직설형,  "  낮에는  활력,  밤에는  정력"하던  강조형,  "이틑날  아침  반찬이  달라 집니다" 하던  외설형  등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
정력제에  대한   은근한  관심은   동,서양의  구분이  없는  모양으로 ,  미국의  대중 잡지  광고란에도   정력 식품 (tonic) 이  판을  친다.  그런데  미국의  남성들이  굼벵이나  뱀의    '씨를  말렸다' 는  소리는  아직  들은 바 없으니 ,   그런  면에서는   한국  남성들이  훨씬  '솔직,  담대' 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  정력제의  정의는  무엇인가?
그것은  성적인  행사 (sexual  activities)를  '원만'  내지  '멋지게' 끝낼 수 있도록  돕는,   식,  약품들을  일컫는다고  말할 수 있다.
남성의   '성적인  행사'는  단계적으로  보아    욕망이  일어,  발기하고,  사정하는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지그문드 프로이드가  주장했듯이   성적인  욕망은 모든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전적으로  수용하지  않더라도,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음을  생각할  때,  '성적  행사'의 가장  기본적  요소로   '욕망의  발생' 을 드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이  단계의  정력제로서는  남성  홀몬의  혈중 농도  검사 후,  '테스토스테론' 을  주사함이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방법이다.   그러나  밖에서  홀몬을  주입함은  결과적으로  자체  생산 능력을  더욱 줄이게 됨으로   크게  장기적으로  권할만한  방법이  못된다.
요힘빈 같은  최음제,  소량의  알콜,   각종  잡다한   비방들도  여기에  포함되나 , 개인차가  많고  효과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아마도  이것은  정신적  요소 임으로   일률적으로  효과를  측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할 것이다.

다음의  발기하는  단계란 ,  남성  성기의  해면체에  피가  모여드는  것이다.  되도록  피가  '많이  모여들도록 '한  후,  '나가지  못하게하며',   '모여있는  시간이  길수록'   효과적인  정력제라고  할 것이다.   먹는 약  비아그라,  시알리스 , 좌약인  '뮤즈',  주사약인  '카바젝트'가  여기 속한다.     특히   먹는 약들이  간편하고,  부작용  적고,  효과가 좋아  한창  인기를  끄는 중이다.

위의  발기단계는  대뇌의  명령에  따라   사정함으로  끝난다.    그래서  이  단계에  작용하는 '정력제' 들은    모든  가능한  수단,  방법을  동원하여  대뇌의  명령을  지연 시키자는  공통된  목적이  있다.   우선  성기의  끝  부분을  마취시키는  국소  마취제가 있다.     데부카인,  한국의 ' 티스토롱  연고' 가  여기 속한다.    그러나  이들은   대뇌의  활동을  막기에는   역 부족일  경우가  많다.
또,  잘  씻어내지  않으면   상대방의  접촉하는  부위까지도   마비 시킬 수 있다.

그러면  특정  식품은  과연  '정력제'가  될 수 있을까?
다시  쉽게 얘기해서 ,   해구신  ,뱀  ,개 고기  등이  성적인  능력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가?
간단히  대답하여 ,   '아니오'  다.
수 많은  학자가  비방의  요소를  찾아  연구했으나 ,  특정 성분은  발견된 바  없다.   그러나  어떤  특정  식품을  결과를  굳게  확신하고 , 먹어서,   효과가  있었다면,    이는   정신적인  플라세보  효과로 분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면,    굳이   비싸고 ,  징그럽고,  이상스러운 것들을   골라서  먹을  필요가  없다.

끝으로  가장 평범하고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덧붙이고자 한다.
한  남성이  어떤  일을   맵시있고 , 멋지게  끝냄으로써    자신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분야는    위의 '성적  행사'  이외에도   수 없이  많다는 것이다.


                       칼럼집  "벽을  향한  소리 " 에서 -.

5 comments:

  1. 제 머리를 한 번 '탁' 치게 만드는 마지막에 있는 마무리 글 이었습니다. 정말 그렇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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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ldman 님,

    사실 PG-18 쯤 되어 상당히 계재를 망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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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세상이 변해서 요즘에는 이 정도면 PG-13 일텐데요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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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oldman 님,
    하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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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마무리 멘트가 너무나도 인상적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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