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ebruary 11, 2011

제가 생각하는 "예배 성가"

다섯 살 때 한반도 북쪽에서는 전투가 한창 일 때,  어머님 손에 이끌려 교회 유치부에 처음 등록 한 이래로,  55년 여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대학 시절, 군 복무 시절 교회에 가지 않던 시절도 있었으나 , 제 자신 크리스천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더우기 35년 전  미국에 와서  수련 받던  감리교 병원의  병원 교회에서 올갠 주자로 일 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매주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으며,  수련이 끝난 후에는  한인교회 예배 반주자로,음악 대학 에서 공부 한 후에는 성가대 지휘자,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수 많은 성가곡에 접하고 연주하는 일이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는 저에게 분에 넘치는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감사 드리고있습니다.

오늘은 이 짧지 않은 세월을 지내오며 제 나름대로 성가에 대해 생각해 온 몇 가지 의견을 감히  말씀 드리려 합니다.   먼저  오해를 피하기 위해 여기서 드리는 말씀은  예배 중 부르는 "예배 성가"에 국한함을 명확히 합니다.
아시다시피 교회는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 있어서  뜻이 같거나 비슷한 분 들이 모여서 이루는 공동체입니다.  따라서  다음의 제 의견들은  '옳고' '그름'을 규정 함이  아니며, 제가 '좋아하고' '추구해온' 성가에 대한 의사 표시를 한다고 말씀 드리는 것이 더욱 타당하고 적합한 표현일 것입니다.

첫째로,에배 성가의 목적과 내용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어야합니다.  여기에 부합하지 아니하면 아무리 아름답고 음악적으로  훌륭한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연주 될 곳이 따로 있습니다.
 
둘째로, 듣는 회중이그 성가에 공감할 수 있어야합니다.   가사는 회중의 마음을 대변 내지 비슷하게 표현한 내용이어야 할 것이며, 곡도 마음을 움직이거나  적어도  듣는이가 거부감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즉  요즈음 말로 가사 내용이 튀거나 불협화음 같은 익숙하지 않은  실험적인 기법을 사용함으로서 회중의 마음에 부담을 주는 음악이 아니라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셋째로,듣는 사람의 뇌리에  오랬동안  남아  하나님과, 예수님과, 자신을 ,  두고두고 생각 해 볼 수있는 성가라야합니다. 마음이 움직이면  꽤 오랫 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나  그 기억과 감동이 한순간 이상 자속하지 못 하는 즉흥적인 곡이라면  ,이는 예배 성가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지 못 했다고 할 수있습니다.

넷째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예배 의식의 분위기는 '경건함'입니다.    미루어 생각하건대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와 대화를 나누며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뜻에서일 것입니다.   따라서 예배성가도 '경건'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현대적인 악기와 작곡 기법을 사용한 곡일 경우, 대다수 회중이  지금까지 지녀온 생각을 기준으로 판단하여 , 그 성가의 리듬이나  형식이나 분위기가 경건성과  거리가 았는 다른 것을 연상 시킨다면, 이는 꼭 회중 만의 절못이 아닙이다.   선곡 한 사람도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리듬이 맘보, 트위스트, 차차차  같은 경우,  또  국악 성가 중 리듬이 귀신을 부를 때 쓰이기도 하는 굿거리 장단인 경우가 여기에 해당 할 것 입니다.

다섯째로, 연주자가 하나님께  드린다는 긴장된 마음 , 경외심을 가지고 성가를 연주한다는 진지함을 ,회중이 느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음악에 문외한 일지라도 이 진지성은  누구나 쉽게 본능적으로 감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주자는 당연히 , 독창자 이건  ,성가대 이건, 오케스트라 이건 ,독주자 이건 간에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 합니다.   우선 예배를 집전하는 목회자와의 의견 교환을 통해  선곡하는 과정부터 시작하여  ,성가대나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곡을  음표 , 쉼표 단위까지 나누고,  거기에 음가(value of notes)를 부여하고,   이를 다시 모아 맞추는 과정을  반복,   리허살을  시작 할 때는 이미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으며 ,  연습 과정 중에도 " 적당히' 지냄 없이  최선을 다하고 , 예배 중 순서에서도  후회없는 전력 투구를  한다면 당연히 듣는 회중이 이 진지함을  같이  느끼게 됩니다.
적당히 슬쩍  지나가는 트릭은  한번쯤  통할지 모르나, 두 번은 결코  안 통합니다.
또 한가지, 연주자가 성가를 연주 할 때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이 끼어 들면, 예를  들어,  멋을 부린다거나  개인적인 예배 이외의  다른 생각을 한다면  그  연주는  꼭  실패합니다.
그리고 오랫 동안  마음 속에 아픈 상처가 남습니다.

여섯째로, 예배 성가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는 하나,동시에 회중도 듣습니다. 따라서 회중이진지한 태도로 듣고 받아 들여야 드디어 성가의 소임이 완수 된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중은   예배 성가가 불리워 지고, 연주되기 까지의 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함께  느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연주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같이 드린다는 생각으로,진지하게 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가의 연주에 있어서  문외한이  가벼운 생각으로 간섭하고, 때로는 방해함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즉, 예배 중 성가의 역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고, 끝 맺어 지는 데는 회중의 역활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는것입니다.

갈수록 성가를 대하는 것이 어려워 잡니다.   두려운 생각이 깊어 집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으신지  계속 생각하며 , 헤아리고, 여쭈어 보는것 만이   오직 제가 할 수있는 일 임을  항상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May.18.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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