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되면 , 음울하고 스산한 분위기의 교향곡 25번 g 단조가 배경 음악으로 흐르는 가운데, 검은 망토를 걸친 한 사나이가 저벅저벅 걸어 , 좁은 골목길을 구비구비 돌아, 모짤트 집 문을 쿵쿵 두드립니다. 그리고 어리둥절하는 모짤트에게 짧게 '진혼곡' 작곡을 부탁하고 사라집니다.
감성이 날카로운 모짤트는 갑자기 일을 당해, 작곡을 의뢰 받은 기쁨은 잠시 접어두고, 이것을 하늘이 자기에게 보내는 계시 , 즉 저 세상으로 갈 준비를 하라는 암시로 받아들여, 걱정하고 고민했다고 후일 사가들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5개월 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모짤트 사후 , 그 검은 망토의 사나이는 발젝 스투파 공작 집의 집사였고 , 자기 주인을 위해 작곡을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왜 그 때 그가 '아무것도 묻지 말라'는 식의 고압적인 자세로 모짤트를 겁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합니다.
진혼곡 (Requiem)의 본래 이름은 ' missa prodefunctis' ,즉, '돌아가신 분을 위한 미사곡' 입니다.
다시 말해, 세상 떠나신 분의 혼을 위로하고 하나님께 부탁드리는 곡입니다.
그러나 첫 곡의 가사 " Requiem aternam donaeis Domine "" 오 주여 안식을 주소서 " 중 첫 단어를 따서 'Requiem'(편안함, 안식) 이라고 불렀고, 계속 이렇게 불리우다가 공식 이름이 되고맙니다.
진혼곡은 정해진 형식 없이 지내오다가 ,1545년 교황 피우스 5세 때 , 트렌트 종교 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정통 형식을 정합니다. 진혼 미사곡은 바로 예배 진행 순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introitus(첫 시작 곡)으로 시작하여 ,kyrie(불쌍히 여기소서) ,gradual(양식 주소서 ),sequence (다음 순서, 이 곡의 주인공에 관한 , 이 미사에 관한 ,그대로 지날 수 없는 , 빼 놓을 수 없는 특별한
사연 )로 이어진 후, offeratory (헌금) , Sanctus and Benedictus (축복 하소서), Agnus Dei (신의 어린 양) , communion(성찬)으로 끝 납니다.
거기에다가 매장하는 순서가 있으면 Responsory ("Libera me Domine' ; 주여, 자유케 하옵소서")라는 곡이 추가됩니다.
18세기 이후 모짤트, 벨리오즈, 베르디 들은 sequence 부분에 더욱 극적, 음악적인 비중을 두
어 Dies Ires (심판의 날), Tuba Mirim (나팔 소리 울려라), Lacrimosa (눈물 흘리네), recodare (기억 하소서) 등 여러 곡으로 나누어 , 이부분이 길어지고, 진혼곡의 음악적 중추가 됩니다.
그리고 ,베르디는 진혼곡을 음악만 분리하여 음악 회장에서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그 후에 19세기 말의 브라암스, 20세기에 들어와 스트라빈스키, 벤자민 브리튼 들은 기독교 적인 색채를 배제하고, 전사자등 특정인이나 집단을 위한 진혼곡을 씁니다.
이 글의 첫 머리에 말씀 드렸던 영화 '아마데우스'의 마지막 부분에는 , 모짤트가 죽기 바로 전 침대에 기대어 '진혼곡' 멜로디를 노래하고 ,반주 코드를 쥐어 짜듯이 힘들게 말하면 , 그를 시샘하던 당대의 알아주던 작곡가 살리에리가 오선지에 한 소절, 한 소절 열심히 받아쓰는 처절한 장면이 니옵니다.
저희 성가대는 이번 사순절과 부활절에 이 모짤트 진혼곡 중 몇 곡을 골라 부르게 됩니다.
이제부터 여러 교우께서 진혼곡을 들으시며 , 더 큰 감동과 은혜가 같이 하실 때, 이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 외람되고 소박한 희망을 가져 봅니다.
Mar.2001
아스토리아 교회 교우 님들 께-
18세기 이후 모짤트, 벨리오즈, 베르디 들은 sequence 부분에 더욱 극적, 음악적인 비중을 두
어 Dies Ires (심판의 날), Tuba Mirim (나팔 소리 울려라), Lacrimosa (눈물 흘리네), recodare (기억 하소서) 등 여러 곡으로 나누어 , 이부분이 길어지고, 진혼곡의 음악적 중추가 됩니다.
그리고 ,베르디는 진혼곡을 음악만 분리하여 음악 회장에서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그 후에 19세기 말의 브라암스, 20세기에 들어와 스트라빈스키, 벤자민 브리튼 들은 기독교 적인 색채를 배제하고, 전사자등 특정인이나 집단을 위한 진혼곡을 씁니다.
이 글의 첫 머리에 말씀 드렸던 영화 '아마데우스'의 마지막 부분에는 , 모짤트가 죽기 바로 전 침대에 기대어 '진혼곡' 멜로디를 노래하고 ,반주 코드를 쥐어 짜듯이 힘들게 말하면 , 그를 시샘하던 당대의 알아주던 작곡가 살리에리가 오선지에 한 소절, 한 소절 열심히 받아쓰는 처절한 장면이 니옵니다.
저희 성가대는 이번 사순절과 부활절에 이 모짤트 진혼곡 중 몇 곡을 골라 부르게 됩니다.
이제부터 여러 교우께서 진혼곡을 들으시며 , 더 큰 감동과 은혜가 같이 하실 때, 이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 외람되고 소박한 희망을 가져 봅니다.
Mar.2001
아스토리아 교회 교우 님들 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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